BlogHide Resteemsab7b13 (64)in kr • last year오랜만에 여유있게매일매일 정해둔 분량을 읽으며 위즈덤레이스 글을 쓰던 게 고작 작년이라고 생각하니 당황스럽다. 정말 1년 전 일이 맞는가 싶어 그때 찍었던 사진의 촬영 일자를 확인했다. 아주 먼 일처럼 느껴진다. 아주 멀게 느껴지는 일도 실제로는 얼마 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가끔은 위안이 된다. 지난 1년간 8곡을 완성했다. 치열한 1년을 보내고, 요즘은…ab7b13 (64)in kr • last yearI wanna be ~1 정말 오랜만에 새벽 3시 57분에 깼다. 8시 30분에 자서 4시 30분에 눈 뜨는 수면 루틴이 깨진지 한 달 정도 됐나. 외부적인 요인으로 작업 일정이 미뤄지면서 마음이 덩달아 느슨해졌다. 어제는 열시에 자서 좀 더 자려다 그냥 일어나보기로 했다. 2 스트레칭하는데 정말 집중이 잘됐다. 잊고 있던 캄캄하고 묵직한 새벽의 기운이 느껴졌다. 작업을…ab7b13 (64)in hive-102798 • 2 years ago[영화] LP 재킷의 전설, 힙노시스안톤 코르빈 - LP 재킷의 전설, 힙노시스 이 영화는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윙스, 피터 가브리엘. 앨범 아트만 봐도 바로 음악이 재생될 정도로 아이코닉한 70, 80년대의 명반을 만들어 낸 디자인 팀 힙노시스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를 보면 그 시대의 낭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방에서 함께 놀던 애들이 핑크…ab7b13 (64)in hive-102798 • 2 years ago[영화] 호텔왕 샤오슈아이 - 호텔 이 한 컷만 보고 이 영화로 정했다. 처음 끌렸던 건 흑백의 톤이다. 보편적인 흑백의 색감과 달랐다. 거장의 작품을 상영하는 마스터즈 섹션에 이 작품이 있는 것도 선택의 확신을 더하는 이유가 됐다. 1 스타일리쉬하고 2 거장이 찍은 작품이라면 반 이상은 하겠지. 이 영화는 코로나 초기의 심각한 도시 분위기 속, 막…ab7b13 (64)in kr • 2 years ago쳇바퀴 벗어나기 쳇바퀴 굴려가기1 지난 몇 달 강박적으로 루틴을 지키며 살아왔다. 4월부터 작업을 쉬면서 조금씩 루틴을 깨보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루틴을 깨보는 시도 중 하나다. 오늘은 너무 좋아하지만 오래 못 먹은 맥모닝을 먹으러 맥도날드에 왔다. 이제 다시 돌아가 해야 할 일을 차례로 해야 하는데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가 좋다. 큰 창으로 쏟아지는 햇볕도…ab7b13 (64)in kr • 2 years ago낭비와 준비1 어제는 작업을 함께하는 사람에게서 온 연락을 확인하고 잠에 들었다. 이번 작업은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스스로 정한 몇 개의 구체적 목표를 이루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어제의 연락은 그 목표 중 하나와 관련이 있었다. 작업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완벽에 집착하게 되지만 결국은 다시 돌아와 나은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다행이야. 오랜만에 푹…ab7b13 (64)in stimcity • 2 years ago휴일 일기1 작업을 마치고 나니 남은 하루는 휴일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작업물은 좋기도 아쉽기도 그러면서 뿌듯하기도 한 여러 감정이 섞여 있지만 오늘은 씁쓸함만 계속 들었다. 뭔가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겠지만 그것을 만드는 사람(나)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2 쉬는 건 쉬는 거고 할 건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스트레칭하며…resteemedmerchandiser001 (50)in stimcity • 2 years ago[엠부장의 라떼]008. 출사표 - 마케팅팀 엠주임이 갑자기 마라톤 출전하게 된 이야기매일매일 출근퇴근 반복되는 업무와 일상이 내 자아실현과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 드는 회사원. 매일 독서 1페이지씩하기, 영어공부 하기, 주 2회 운동하기 등 수많은 목표를 야심차게 세워보지만 어느새 쇼파와 한몸이 되어 있는 스스로를 보며 자괴감에 빠지고 있는 당신. 누군가 제발 내 멱살을 잡아 채서 정신좀 차리게 해줬으면 좋겠다. 어디 작심삼일을…ab7b13 (64)in stimcity • 2 years ago다시 일상1 일요일까지 한 주간 집 정리에 매진하기로 했다. 정리 끝내고 개운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책상 밑 책장 아래 깔린 카페트 빼기에 실패해(뭐가 복잡하다) 청소가 멈췄다. 오늘 집을 치우는 동안 몇 통의 연락을 주고받았고, 그 생각에 괜히 답답해져서 버릴 생각으로 걷어낸 카페트를 대강 뭉쳐논 채로 정리가 덜 된 책상에서 노트북을 열었다. 2…resteemedqrwerq (72)in kr • 2 years ago스냅샷나는 언젠가 그리워질 것을 아는 장면들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뇌에 스냅샷을 찍어두려는 편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대체로 잘 맞았고, 그만큼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요즘에도 그렇다. 요즘에도 상당히 많은 수의 장면을 스냅샷으로 남겨두려고 하고 있다. 하긴 매 순간 그러지 않은 순간이 있으랴.resteemedwootun (63)in stimcity • 2 years ago063세상 집중 상태로 3시간resteemedjazzyhyun (40)in emmanuellevinas • 2 years ago[서평]엠마누엘 레비나스 - 시간과 타자p. 17 …시간을 존재자의 존재라는 존재론적 지평이 아니라 존재 저편의 방식으로, 다시 말해 타자에 대한 로 예감한다. p. 29 시간은 주체가 홀로 외롭게 경험하는 사실이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 자체임을.. 우리가 시간의 방향성에 대해 갖는 보통의 이미지는 대개 전방으로 향하거나 우측으로 뻗어가는 것이다. 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오른쪽으로…ab7b13 (64)in stimcity • 2 years ago악보 만드는 오후오늘은 저녁 식사 전 한 시간 정도 악보를 만들었다. 고작 한 시간인데도 평소보다 집중해 피로가 몰려왔다. 저녁 시간까지는 20분 정도가 남아있었다. 의자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저녁으로 먹을 빵을 살 겸 굳은 몸과 머리를 풀 겸 산책을 나섰다. 오늘 한 일은 악보를 악보 프로그램으로 옮겨 키를 바꾸는 작업이다. 정확하게는 보컬 악보를 색소폰…ab7b13 (64)in hive-102798 • 2 years ago[영화] 팔콘과 윈터 솔져(2021) 팔콘과 윈터 솔져 시놉시스 샘 윌슨과 버키 반즈는 자신들의 앞날이 평범하지 않을 것임을 알게 된다. 6부작으로 진행되는 방대한 줄거리를 어떻게 줄여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저 문장을 보게 됐다. 가끔은 이야기를 생략한 짧은 설명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캡틴 아메리카가 주인공이 되는 영화를 가볍게 보진 못했다. 아마도 캡틴…ab7b13 (64)in hive-102798 • 2 years ago[영화] 뼈크리스토발 레온, 호아킨 코시냐 - 뼈 2021년, 칠레가 새 헌법 초안을 마련하는 중에 1901년의 영상 기록이 발굴된다. 한 여자아이가 어떤 의식을 거행하는 내용으로, 인간의 시체들을 이용하는 듯하다. 의식으로 불러낸 것은 권위주의적 칠레 과두 정치를 건설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들, 디에고 포르탈레스와 하이메 구스만이다. 스톱모션…ab7b13 (64)in hive-102798 • 2 years ago[영화] METAMODERNITY에릭 오 - METAMODERNITY 이라는 한국 단편 영화를 모은 섹션을 예매한 것은 오로지 에릭 오 때문이다. 에릭 오는 애니메이션 계에서 유명한 감독인 듯한데, 나는 그를 내가 좋아하는 레이블 BANA 의 소속 아티스트로만 알고 있다. 바나에 소속되어있는 모든 아티스트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에, 또 에릭 오는 그 중 유일한 감독이기…ab7b13 (64)in hive-102798 • 2 years ago[책]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무라카미 하루키 -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옴진리교 사건 은 하루키에게 무척 큰 영향을 준 듯하다. 나는 그가 옴진리교 신자와 사건의 피해자를 인터뷰해 쓴 르포르타주 와 를 통해 옴진리교 사건을 알게 됐고, 그 글을 읽는 동안 많은 생각에 빠져있었다. 그 후로도 가끔 하루키 에세이에서 옴진리교 관련 이야기가 나오곤 했다. 최근 읽은 글에서는…resteemedsnowflower (49)in hive-102798 • 2 years ago[city 100]나라의 동물나라에 이사온지 언 4개월이 되어간다. 목조건물인 내 집은 2층집인데 일본 사람들이 왜이렇게 소곤소곤 말을 하는지 이해를 하게 되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집에서는 옆집 변기 물 내리는 소리도 가끔 들린다. 그만큼 목조건물이 방음효과가 형편없다는 것이지만 집과 집사이가 너무 가까워서 모두가 한 지붕 아래 사는 기분이 종종 들기도 한다. 나무로 만든…ab7b13 (64)in hive-102798 • 2 years ago[영화] 농담야로밀 이레시 - 농담 루드비크는 헬레나를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는 헬레나의 남편 파벨 제마네크로 인해 고초를 겪은 바 있다. 대학생 시절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 학생연맹 소속이던 둘은 절친한 사이였다. 어느 여름, 방학을 연인과 보내길 바란 루드비크는 당시 연인 마르케타가 자기 대신 공산당 연수를 택하자 엽서에 "트로츠키 만세!"라는…ab7b13 (64)in hive-102798 • 2 years ago[영화] 레이와 디오잔 카이디 - 레이와 디오 영화관에서 일하는 10대 소년 디오는 쇼핑몰 야간 경비로 일하는 아버지 레이와 둘이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생활 주기가 반대라 마주칠 일도 적지만, 둘 다 말수가 적은 데다 아버지의 폭력과 이혼 등의 가정사로 인해 더욱 멀어진 사이다. 디오는 극장에 새로 출근한 안나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안나는 디오를 외면한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