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관계] 환절기.어느 달 며칠부터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었노라 단정 지을 수 없고, 갑자기 따뜻해진 어느 하루 때문에 봄이 왔노라고 얘기할 수 없듯, 변화라는 것은 흐름이며 과정의 연속입니다. 그 계절에 맞는 자연스러운 정취가 찾아오기까지는 계절에도 적응과 시행 착오가 필요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겠지요. 무심코 누군가에게 변화의 조각 혹은…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관계] 나도 내가 제일 어려워.스스로 단점에 대해 자각할 때에는, 이미 주변에서는 진작에 눈치를 챘으며, 그것에 대해 견디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도 주변인이 그것에 대해 충고 혹은 지적하지 않는다면, 본인을 정말 아끼거나, 반대로 개선하여 잘 되기를 바라지 않거나, 그냥 별 관심이 없거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중 첫 번째일 가능성이 가장 낮다는 것…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프로야구] 시즌 워밍업(feat. KT Wiz Park).드디어 겨우내 목 빠지게 기다리던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옵니다. 시즌 개막에 앞서 워밍 업 차원에서 수원 KT Wiz 파크에 찾아온 자이언츠 원정 응원을 떠납니다. 시범경기지만 주말에는 유료로 운영됩니다. 테이블석 5,000원, 일반석 3,000원이라 부담은 없지요. 경기 시작 30분 전에 갔지만, 테이블석은 이미 매진이더군요.…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관계] 우린 어쩌다.우린 어쩌다, 누군가의 생일이나 되어야 축하 문구로 존재가 알려지는 어떤 메신저의 단체방에서나 안부를 묻게 되었을까. 우린 어쩌다, 인연이 겹친 어느 경조사에서나 우연히 만나 어색한 인사를 나누게 되었을까. 우린 어쩌다, 이따금 들여다 보는 서로의 SNS를 통해 지금 서로의 모습을 어렴풋이 유추해보게 되었을까. 우린…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일상] 비에 관한 짧은 소음.비가 오면 으레 우산을 쓰지만, 비에 관한 추억 대부분은 우산과 함께하지 않습니다. 때때로 일상이 따분하고 지루하여 오늘을 추억으로 만들고 싶다면, 오늘의 행동을 일상의 범주에서 벗어나게 하면 됩니다.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관계] 그저 그런.시간이 가장 야속할 때는 지금 당장만을 바삐 살다 보니, 특별할 것을 기대케 했던 설레였던 이들에게, 그저 그런 관계, 그러 그런 사람으로, 무뎌지고, 잊혀져 가고 있음을 느낄 때다. _그저 그런, 지금은 자취를 감춘, 비 오는 어느 늦여름, 우도 검멀레 해변의 노상 포장마차.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식도락] 양갈비 인생맛집.아침부터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지난 금요일에 방문한, 양갈비 인생맛집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사실 이 집은 수요미식회를 포함한 각종 TV 매체마저도 촬영을 거부한 집이고, 테이블이 불과 4개밖에 없기 때문에 너무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진정 숨기고픈 맛집입니다. 물론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결코 맛을 볼…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영화평] 3.1절이라 의미가 더한, 밀정.오랜만에 평일 휴일이라지만, 그 의미가 남다른 99주년 3.1절.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난 후 TV를 켜니, 3.1절 기념 독립운동영화 주제 영화로 「밀정」이 나오더군요. 부랴부랴 「밀정」 개봉일에 관람하고 바로 작성했던 영화 관람 후기를 꺼내 봅니다. 영화 「밀정」의 지극히 주관적인 관람 후기. 한줄평 : 조국의 처지가…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식도락] 의외로 정말 괜찮은 술안주.배가 몹시 고프거나, 여럿이 모였거나, 며칠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이 있다면, 고민이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배가 부르거나, 간단하게 한 잔 더 하고 싶거나, 혹은 혼술이라도 할라치면, 별 것도 아닌데 안주는 항상 고민거리가 됩니다. 최근 그 고민을 해결해준 고맙고도 간편한 안주가 있는데요. 바로 '달걀 프라이'입니다.…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식도락] 혼밥에 관하여(feat. 지구당).혼밥, 혼술, 혼행 등 '혼자' 키워드는 이미 트렌드를 넘어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관계 안에서 존재의 이유를 찾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던 저에겐 혼밥, 혼술, 혼행 등은 여전히 낯설고 장벽이 있게 느껴졌습니다. 2014년 2월 초 아버지께서 갑자기 간암 말기로 세상을 떠나시고, 인생 자체에 대한 회의를 느낄 때, 지인 분께서 '혼자만의…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관계] 어설프게 친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첫 대면에 서스럼 없이 대하는 사람은 있지만, 첫 대면이 마냥 편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누구가 친해지기 전까지는 상대에게 꽤나 배려를 하고, 이른바 '본래의 자기 모습'을 보여주지 않지요. 그러다 잦은 왕래가 생기게 되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고, '낯'이라는 장막이 거치면서 서로의 '민낯'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심해야…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여행] 여행의 3단계.0.4초 같은 명절 연휴가 끝나고 나니, 연휴 동안 떠나지 못한 아쉬움에 여행 생각이 간절해지네요.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여행의 3단계'에 관한 짧은 글을 게재합니다. _여행의 3단계. 여행 전, 알아보고 준비하고 상상하는, 설렘과 행복. 여행 중, 예상했어도 혹은 예상 밖의, 고생과 보상. (액티비티 없는 휴양을 아직은 여행의…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관계] 마음은 결심을 따릅니다.마음은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마음은 결심을 따르려 합니다. 마음이 갈피 없이 정처 없이 흔들릴 때, 흔들림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나 기한을 정하고, 선을 그어주면 마음은 기댈 곳을 찾게 됩니다. 가령 이런 것이지요. "딱 이번 주까지만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힘들어하고 털어버리자." "이렇게까지만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이제 그만…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식도락] 맛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는, 추운 날엔 오뎅바.요즘 같이 춥다 못해 시린 겨울날, 낮은 기온, 세찬 바람에 양 손으로 반대쪽 팔을 열심히 비비고 문을 열면, 실내를 가득 메운 수증기와 살짝 꼬릿(?)하면서도 정겨운 오뎅국물 냄새가 먼저 마중을 나옵니다. 열 다섯 남짓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바 테이블은 이미 거의 만석에 가깝습니다.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이었겠지요. 꽉 찬 바 테이블 중…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관계] '사람'에게 지칠 때에, '진짜 사람'이 그리워진다.자의건 타의건, 능동적이건 불가항력적이건, 누구나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관계는 단순하거나 복잡함을 막론하고, 그 안에 희노애락이 있고 '노'와 '애'가 커질 때 상처를 받습니다. 상처라는 것은 시간, 화해, 용서 등을 통해 회복이 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때때로 어떠한 상처들은 회복 여부를 떠나 마음 자체가 잘려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afterrainfall (28)in kr • 7 years ago오늘부터 '스티미언'이 되겠습니다.안녕하세요. 글쟁이이자 콘텐츠에디터인 닉네임 '비갠후'입니다. 10년 넘게 다양한 주제의 글을 쓰고, 여러 작가의 글을 책으로 엮어봤지만, 정작 제 글을 어디서 어떻게 풀어야 할지는 항상 막막하던 차에 steemit을 우연히 알게 되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제 관심 분야는 인간관계(정확히는 인간관계의 해법), 다름을 이해하는 법, 영화 감상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