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ananas93 (52)in hive-196917 • 5 months ago오이디푸스 by 소포클레스소포클레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좋은 것을 베푸시는 행운의 아들로 여기므로,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으리다. 나는 그 행운을 어머니 삼아 태어났으니. 나의 친족인 달님은 나를 작게도 크게도 정해 주었소. 나는 그렇게 타고났으니 앞으로 결코 다르게는 될 수 없소. 나 자신의 혈통을 밝혀낼 수밖에 없소. 코로스: 아아, 필멸의 종족이여 그대들이…ananas93 (52)in hive-196917 • 5 months ago비스킷- 김선미 작가와의 만남김선미 작가는 비스킷이라는 소설로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 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작가를 직접 만나는 강연을 찾아다니다 보니 작가가 우리 생활에서 동떨어진 환상의 존재가 아니라 쓰기를 성실히 하는 직업인으로 가깝게 느껴게 된다. 김선미 작가는 시골에서 자라 꾸준히 글을 쓰는 아이였다가 중고등학교 때도 문학을 좋아했고 자연스럽게 문창과에 진학해서…ananas93 (52)in harrypotterlibrary • 5 months ago회색인간, 김동식 작가와의 만남특이한 이력의 작가. 집안사정으로 중1 자퇴한 후 지하 주물 공장에서 10년을 일하다 상상의 발로로 인터넷에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지금 수만권의 책이 팔리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처음부터 작가가 되리라는 생각은 못했다. 그냥 나를 표현하고 싶은, 댓글을 기다리며 간절하게 쓰다가 인기가 높아지고 오늘이 있게 되었으니 사람 인생 참 알 수 없다. 학교를…ananas93 (52)in hive-196917 • 5 months ago뼈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by 나탈리 골드버그작가는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쓴다. 자신의 마음을 믿고 자신이 경험한 인생에 대한 확신을 키워 나가야 한다. (근거있는 자신감은 연약합니다. 근거없는, 근원적인 자신감을 찾으세요.- 우리 엄빠의 자식이다?) -자기 마음의 본질적인 외침을 적으라. 언제나 새롭게 써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여라.…ananas93 (52)in hive-196917 • 6 months ago아들을 찾습니다우리는 버스를 타러 가고 있었다. 그리고 녀석은 한순간에 증발해 버렸다. 아들은 오늘 학원 입학테스트를 보러 가기로 되어있었다. 우리가 타야 하는 버스가 막 코너를 돌며 들어오고 있어서 나는 마음이 급해졌다. 뛰어!! 눈을 잔뜩 찌푸리며 지고 있는 빨간 해를 향해 뛰었다. 슬리퍼 샌들은 벗겨질 듯 헐떡이고 50을 바라보는 둔한 육신은…ananas93 (52)in hive-196917 • 6 months ago말벌(1)... 화밀과 꽃가루를 먹고 모으는 꿀벌과는 달리 말벌은 포식성이다. 나방과 나비의 애벌레를 비롯해 매미, 잠자리, 꿀벌 심지어 다른 종류의 말벌까지 닥치는 대로 공격한다. 그런데 말벌 성충은 자신이 잡은 먹이의 고깃덩어리를 자기가 먹지는 않는다. 대신 강한 턱으로 먹이를 짓이겨 동그란 고기 경단을 만들어 벌집 안에 있는 애벌레한테 먹인다. 정작…ananas93 (52)in hive-196917 • 6 months ago서점오랫만에 서점에 갔다. 요즘 도서관과 인터넷서점을 주로 이용해서 서점엔 오랫만에 간다. 큰 서점엔 사람이 꽤 있다. 10프로 할인도 해주고 지역화폐도 가능해서 더 싸다. 화면에서 책표지만 보고 사는 것보다 손에 책을 쥐니 더 사고 싶어진다. 읽어보고 싶다.ananas93 (52)in hive-196917 • 6 months ago갑진년 운세 궁금한 을목일주들 모이세요~! 상반기 결산석우당이 말하는 갑진년 을목의 운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두둥. 인턴시절/돈을 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미래에 돈을 벌려고 한다/터보엔진을 장착한다. 쑥쑥 자라는 시기/ 스트레스는 있다/ 자라는데 돈이 나간다. 계묘는 같이 공부하는 것, 갑진은 사회생활 전단계, 금이 있어야 무성해지지 않고 정리가 된다. 꿈을 가지고 자기성장을 위해 경쟁력을 높이기…ananas93 (52)in hive-196917 • 6 months ago역삼동 나들이역삼동에서 무려 2004년, 나는 해외연수의 꿈을 갖고 역삼역에 5월 한 달 동안 영어수업을 들으러 왔었다. 그 무리 중 한 명은 운명을 달리했고, 한 명은 미국 교수가 되었고, 한 명은 초고속 승진을 했고, 한 명은 나에게 단단히 삐졌다. 20년이 흐르고 그 곳에 다시 가게 되었다.내 기억에 역삼동은 강남이라 하긴엔 주변이 낡고 그런데 호텔은…ananas93 (52)in hive-196917 • 6 months ago공무원의 시대는 끝났다공무원 시대는 끝났다. 다른걸 준비해야 하는게 맞다. 블라인드앱 때문에 제일 피해본 게 공무원이라고 한다. 이렇게 적게 받는지 다들 상상도 못했던 거다. 나도 몰랐다. 설마 100만원 가지고 살 수 있나? 정보의 공개, 오픈이 다 좋을 것 같았다. 나는 예전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어떻게 해야 뭘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선배가 없었다.…ananas93 (52)in hive-196917 • 6 months ago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by 박완서필사해보았다. 친정 쪽은 휴전선 이북이고, 시댁 족은 대대로 서울에서도 사대문 안을 벗어나서 살아본 적이 없다는 걸 은근히 으스대는 서울 토박이라 명절이 돼도 돌아갈 곳이 마땅치 않다. 금년엔 좀 덜했지만 추석 때마다 전국의 도로란 도로가 엄청나게 정체하는 광경을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돌아갈 곳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마음으로부터 그렇게…ananas93 (52)in hive-196917 • 6 months ago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살짝 웃긴 글이란 점에서 성공적이다. 팩폭에서 오는 비틀린 웃음. (저 책을 분실한 후 저 개념은 내 뇌리에 콱 박혔다.)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시간이 지나면 상황은 자연스럽게 변하고 반전은 꼭 찾아온다. 수없이 살인을 저지르고 걸리지 않고 비사회적인 자신을 증명하고 위안하며 살아왔지만 시간이…ananas93 (52)in harrypotterlibrary • 6 months ago‘오직 두 사람’ by 김영하아주 약간의 유머와 생각해야 하는 요소가 있어서 잘 읽혔던 것 같다. 정신적인 영역을 넘나 들면서도 현실세계에 발 디뎌 살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존재. 똑똑하지도 불행하지도 멀쩡하지도 않은 어떤 우주의 점같은 존재가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 운동을 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 뭔가 보고 있는 모습은 같지만 그 안에 세계는…ananas93 (52)in hive-196917 • 7 months ago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 정여울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By 정여울 친절하라. 당신이 마주 치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힘겨운 전투를 치르고 있을지 모르니. 인문학 강의와 미술관련 프로그램을 보며 알게된 정여울 작가의 책.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기 위한 에세이를 많이 쓰시는 분인 것 같다. 여름은 반드시 온다. 혹독한 겨울을 버텨낸 사람에게만 빛나는 여름이…ananas93 (52)in hive-196917 • 7 months ago그 노인이 목숨을 구할 줄은개성만점 우리 남편은 까칠한데 허투르다. 남편은 노인을 싫어한다. 소싯적에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종로 3가를 지나 인천까지 10년을 통근하고 다니면서 노인들에게 넌덜머리가 났다고 한다. 냄새나고, 자리 내놓으라고 소리치고, 자기네끼리 싸우고 별 꼴을 다 봤다고 한다. 그러고 오늘 노인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남편은 또한 지독하게 물건을 잘 흘리고…ananas93 (52)in hive-196917 • 7 months ago연필로 쓰기 by 김훈기자 출신의 작가, 김훈. 독특한 그의 글 스타일 맘에 든다. 전에 읽었던 '자전거 여행'은 너무 장장마다가 딱딱거리고 어려워서 중도포기했다. 한자말도 많고 장면장면을 너무 장엄하게 그리다보니 와닿지가 않았는데 나중에 다시 읽어볼 참이다. 김훈은 세월호, 서이초 사건 때 현장 르포같은 글을 감동적으로 써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말 자체는…ananas93 (52)in hive-196917 • 7 months ago꿈고문 1내 나이 6세엔 어린이집에 다녔고 7살이 되자 엄마는 더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루는 길었고 나는 방에서 벽지를 세다가 오후쯤 돼선 동네 공터에 슬슬 나가 애들과 빈둥거리는 것이 생활이었다. 꼬마친구 하나가 ‘나는 커서 대통령이 될 것이야.’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흙으로 부뚜막을 만들고 플라스틱 과자통으로 솥을 걸어 ‘여보, 밥 다…ananas93 (52)in hive-196917 • 7 months ago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by 박완서요즘 꽂힌 박완서 작가.. 너무 좋다. '박완서 따라잡기' 라도 하고 싶을만큼 이 분은 소설에도 자전적 이야기를 많이 썼는데 에세이도 꼰대같으면서 진솔하고 귀엽고 인간적이다. 지하철에서 지갑 잃어버리고 당황하다가 나를 알아보는 이에게 500원 빌리려고 한참 서있었다는 글이 너무 웃겨서 내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얼마나 신날까 싶었다.( 그런데…ananas93 (52)in harrypotterlibrary • 7 months ago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by 김상욱도서관에서 하는 저자와의 만남 시간에 다녀왔다. 물리학을 어려워하는데 나름대로 대중에게 다가가기 쉽게 풀어 쓴 것 같다. 어린이 독자들도 늦은 시간에 꽤 와서 부모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애들이 자발적으로 왔나? 대단..) 저자가 유명인이라 사람이 정말 많이 모였다. 티비에 나오는 건 대단한 파급력이 있다. (그래서 연예인 걱정은…ananas93 (52)in hive-196917 • 7 months ago도둑맞은 가난 - by 박완서'호미'를 읽고 박완서 작가의 유려한 문장에 뻑갔다. 도둑맞은 가난'도 참 뼈때리게 잘 쓰셨다. 이야기도 좋지만 단어나 문장 하나하나 적절하게 조각한 듯 들어간 모습이 잘 짜여진 전통 장 같다. 가난한 사람들의 어려움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데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난'을 보는 시각의 모순을 잘 그린 것 같다. 부자를 동경하면서도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