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asakhan (45)in kr • 5 years ago[지혜의 영화] 날씨의 아이 (天気の子, Weathering With You)* 작품의 줄거리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는 리뷰입니다. 아직 작품을 보지 않으신 분 중에 사전에 내용을 알기를 원하지 않는 분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좋은 작품은 반복해서 보게 된다. 어느새 3회차. 아마 이 리뷰 후에도 몇 번을 더 보게 될 것 같다. 먼저 이 말부터 하고 싶다. 만약 이 작품을 보기 전에 경험한 신카이마코토(新海誠)…asakhan (45)in kr • 5 years ago[지혜의 영화] 82년생 김지영만약 이 글을 보는 사람이 남성이라면 내가 본 블로그에서 맨 처음 올렸던 포스팅 '바보의 벽'을 먼저 읽어보면 좋겠다. 바보의벽 나는 원작을 읽지 않고 영화만 보았는데. 원작에 대한 사회적인 논란이나 사람들의 평가는 접어두고 영화 자체만을 놓고 얘기하면 정말 잘 만든 영화다. 어렸을 때 일본 영화를 보면서 가졌던 일본 영화에 대한…asakhan (45)in adastra • 5 years ago[지혜의 영화] 애드 아스트라(Ad Astra)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우주탐사는 SF의 영역이지만 미국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직업으로 삼고 있는 현실이다. 이 영화는 물론 SF(Sci Fi)로 분류되겠지만, 그러한 온도차를 인식하고 바라본다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SF매니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SF영화를 광활한 우주라는 배경에서…asakhan (45)in kr • 5 years ago[지혜의 영화] 벌새 (House of Hummingbird)누군가에게는 뻔한 얘기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얘기 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봤다. 내가 아는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극찬했다. 그러다보니 꼭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 전까지 일부러 아무런 사전 정보도 접하지 않았다. 그래야 영화를 더욱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을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는…asakhan (45)in kr • 5 years ago애니메이션은 누구의 작품인가?에반게리온은 내 인생에서도 하나의 분기점 역할을 했던 작품이라 최근의 혐한 발언 뉴스에 안찾아볼 수가 없었는데, 사다모토 요시유키 라는 이름이 낯설어서 검색을 해보았고, 많은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어본다. 에반게리온 애니메이션이 처음 일본에서 방영되던 시기에, 거의 실시간으로 우리나라에 이를 소개하던 몇몇 덕후들이 있었는데. 그건 그만큼 이 작품이…asakhan (45)in kr • 5 years ago한일관계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과 시민의 자세일본의 경제제재는 양국의 '정치 부재'에서 온 것이다. 일본 시민들의 평균적인 정치에 대한 무관심, 한국 시민들이 이 사안에 대해 무관심했기 때문에 이 민감한 사안을 정치권에서 계속 미뤄왔던 결과가 지금의 일을 발생시킨 핵심 원인이다. 그나마 한국 법원에서 강제징용 판결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이 사안에 관심있는 양국의 깨어있는 시민들…asakhan (45)in kr • 6 years ago[지혜의 영화] 안도 타다오(Samurai Architect Tadao Ando)안도타다오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국내에 상영된다고 했을 때,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국내에서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은 최소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며, 건축가로서 일반 대중에게까지 인지도를 갖춘 스타는 전세계적으로도 몇 명 없을 텐데, 안도 타다오는 그 중 한 명이다. 당연히 그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있다고 하면 호기심이 생길 수…asakhan (45)in kr • 6 years ago[지혜의 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 The Wandering Earth)우리에게도 삼채의 저자로 잘 알려진 류츠신(刘慈欣, Liú Cíxīn)의 단편소설 유랑지구(流浪地球)를 영화한 작품. 삼채를 중국에서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을 접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이 영화를 보고 걱정을 씻을 수 있게 되었다. 중국에서 만드는 SF블록버스터 영화라는 것이 감이 안왔기도 했고 조잡하게 만들어서 원작의 이미지를 헤치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을…asakhan (45)in kr • 6 years ago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계속 얘기하는 이유예전에 팟캐스트에서 나는 그런 얘기를 했다. 우리 윗세대에게 '광주'가 있었다면, 우리 세대에게는 '세월호'가 있다. 실제로 그러했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던 평범한 시민들이 자각하여, 궁극에는 한 목소리로 촛불을 들게한 것은 '세월호'였다. 덕분에 지금은 정권이 바뀌었다. 그러면 이제 잊으면 되는 건가? 나는 지금도 엄혹한 박근혜 정부…asakhan (45)in kr • 6 years ago[지혜의 책] 학교잖아요?학교잖아요? 김혜온 (지은이), 홍기한 (그림) | 마음이음 우리는 막연하게 생각을 한다. "장애는 차별해서는 안돼." 그러나 실제는 어떠할까? 악은 아주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악인을 만드는 출발점은 무지이다. 이를 단적으로 드라마틱하게 보여준 사건이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찬반 토론에서 설립 찬성에 나선 부모들이 무릎을 끓은…asakhan (45)in kr • 6 years ago현장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내가 속한 업종의 이야기를 하는 건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최근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이 얘기는 사람들에게 꼭 나눠주고 싶어서 남기는 글. 나는 10대말, 20대초반은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을 했다. 그리고 그 때도 깨달은 건, 결국 작품 퀄리티의 완성은 최종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고 촬영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온다는 거였다. 아무리 콘티가…asakhan (45)in kr • 6 years ago[지혜의 영화] 콜드워 (Cold War, Zimna wojna)영화를 본 지는 좀 지났는데 이제야 올리는 건. 역시나 바빴기 때문. (내가 언제 안 바쁜 적이 있었던가 싶기는 하다.) 콜드워로 검색을 하면 홍콩 영화가 나온다. 즉,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유럽 영화, 더 나아가 동유럽 영화는 아직 비주류라는 것.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는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서만 볼 수 있다. 물론 콜드워는 칸영화제 감독상을…asakhan (45)in kr • 6 years ago[지혜의 책] 삼체(三體, The Three-Body Problem)삼체 류츠신 (지은이), 이현아 (옮긴이), 고호관 (감수) | 단숨 삼채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다. 나뿐만 아니라 SF소설에 관심 있는 사람은 최소한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자연스럽게 내 구매 목록에 들어갔고 그동안 바빠서 읽지만 못했을 뿐, 책장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설 연휴를 맞이하여 장거리 이동 중에…asakhan (45)in kr • 6 years ago[지혜의 책] 아스팔트 위에 씨앗을 뿌리다아스팔트 위에 씨앗을 뿌리다 - 백남기 농민 투쟁 기록 정은정 (지은이), 윤성희 (사진) | 따비 나는 정은정님의 팬이다. 처음 그 분을 알게된 것은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링크를 타고 그 분의 타임라인을 보게되면서다. 매일 ‘남양주지옥분식통신’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그 분의 연재 칼럼들을 읽고는 팬심이 더 커졌다.…asakhan (45)in kr • 6 years ago[지혜의 책] 말이 칼이 될 때말이 칼이 될 때 -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홍성수 (지은이) | 어크로스 전부터 좋아하는 법학자였고 꾸준히 봐왔던 분이기에-여기서 봐왔다는 것은 온라인으로 그 분의 종적을 봐왔다는 것 오프라인에서 아직 만난 적이 없다- 책이 나오자마자 샀다. 책을 산지는 이미 좀 되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일로 바쁘다보니 다 읽은 것은…asakhan (45)in kr • 6 years ago[지혜의 음악] 양방언의 유토피아처음 양방언이라는 이름을 알게 해준 앨범은 도자기였다. 나는 게임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다양한 일본 뉴에이지 음악에 심취해 있었다. 소지로의 대황하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아는 분이 추천해준 앨범이었다. 앨범 전 곡을 들은 첫 느낌은 신선했다. 그 다음에는 이름에 관심이 갔다. “어, 한국에도 이런 아티스트가 있나?” 그렇게 시작된 관심은…asakhan (45)in kr • 6 years ago[지혜의 책] 랩 걸(Lab Girl)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호프 자런 (지은이), 김희정 (옮긴이) | 알마 | 원제 Lab Girl (2016년) 들어가는 글 우리나라에도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철학, 역사, 사회학 같은 내용들이 사람들에게 주목 받고 소비가 증대하고 있다. 이는 바람직하고 고무적인 일이지만 교양을 얘기하면서…asakhan (45)in kr • 6 years ago[지혜의 책] 오버 더 초이스(Over the Choice)오버 더 초이스 이영도 (지은이) | 황금가지 우리나라 판타지 문학에서 PC통신 얘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삐- 하는 모뎀 소리와 함께 PC통신망에 접속하던 그 기억을 지금의 나와 비슷한 세대라면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덤으로 전화요금 때문에 부모님에게 혼나던) 아니메, 망가, JPOP 등은 물론이고 그 당시 PC통신을…asakhan (45)in kr • 6 years ago[지혜의 책] 어둠의 왼손(The Left Hand Of Darkness)어둠의 왼손 어슐러 K. 르 귄 (지은이), 최용준 (옮긴이) | 시공사 반세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최고로 손꼽히는 SF걸작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둘다 수상한 작품 SF계의 그랜드마스터로 불리는 어슐러 K. 르 권(Ursula Kroeber Le Guin)의 대표작 이 책은 읽기도 전에 화려한 명성으로 그 무게에 압도당한다. (물론…asakhan (45)in kr • 6 years ago[지혜의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Visages Villages)처음 영화의 설명을 어딘가에서 보았을 때, 노인 예술가와 젊은 여성 예술가가 프랑스 곳곳을 돌면서 사진을 붙이는 작업을 하는 내용을 찍은 다큐멘터리라고 보았다. 그런데 영화가 처음 시작했을 때 성별이 반대였다는 것을 알았다.(노인이 여성이고 젊은 쪽이 남성) 설명은 맞게 되어 있었을텐데 나 역시 머리 속에 그러한 고정된 이미지가 있어서 다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