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cabbagelover (58)in mexico • 2 days ago멕시코 일기 #1722024.11.18(월) 오늘은 멕시코 혁명기념일이다. 멕시코 독재자 포르피리오 디아스(José de la Cruz Porfirio Díaz Mori)가 7번의 재선으로 30년간 멕시코를 통치하자 이에 반발하여 1910.11.20일에 멕시코혁명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11월 20일이 있는 주 월요일을 멕시코 혁명기념일로 정하고 있다. 근무도 없는…cabbagelover (58)in mexico • 3 days ago멕시코 일기 #1712024.11.17(일) 오늘은 현장에 복귀하는 날이다. 장거리여행을 앞두고 밥을 먹지 않는 걸 알기에 아내는 방탄커피 한잔을 준비해줬다. 출발 전 10여 분 동안 아내와 이야기를 했다. 일요일이라 아이들은 자는 중이었다. 큰아이와 작은아이 얼굴에 뽀뽀를 하고 나왔더니 큰아이가 일어나서 포옹을 해주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헤어질 때마다 가슴이…cabbagelover (58)in mexico • 3 days ago멕시코 일기 #1702024.11.16(토) 브런치 외식도 몇일 계속 하다보니 특별한 것도 없이 돈만 쓰는 것 같아서 오늘은 집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했다.빵, 병아리콩, 계란, 생치즈, 그리고 우리집 커피. 밖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편안하다. 가벼운 아침식사 네플릭스로 을 아내와 함께 보다가 오후가 되니 뭔가 출출했다.뭘먹을까 하다가 예전에 내가…cabbagelover (58)in mexico • 4 days ago멕시코 일기 #1692024.11.15(금) 매일 외식이다. 현장에서는 외식할만한 곳이 없어서 이렇게 도시에 나오면 식당을 찾아다니는 것이 즐겁다. 아내도 아이들 세끼를 모두 챙겨주다보니 외식을 원하는 눈치다. 아이들 등교시키고 오늘은 어딜 가볼까 고민하다가 자주가는 안다레스 백화점에서 브런치 먹고 백화점을 한바뀌 돌아보기로 했다. 아침 10시에도 도로에 차가 엄청…cabbagelover (58)in mexico • 6 days ago멕시코 일기 #1682024.11.14(목) 아내가 지나갈 때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브런치식당이라 너무 궁금하다고 해서 아침일찍 마음먹고 가봤다. 아이들 등교시키고 외출준비해서 9시에 출발했더니 그래도 식당에 자리가 꽤 비어 있었다. 프랑스식 브런치 식당인데, 분위기도 이쁘고 꽤 고급스럽다. 식당입구와 식당주변을 모두 꽃과 나무로 장식을 해두어 식당안에…cabbagelover (58)in mexico • 7 days ago멕시코 일기 #1672024.11.13(수) 아이들 학교등교시키고 아내와 함께 수요시장을 찾았다. 나는 시장을 참 좋아한다. 아침일찍부터 시장상인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이쁘게 좌판에 세팅하며 사람들에게 힘차게 그리고 반갑게 인사하는 그 에너지가 좋다. 여기는 인상을 찌뿌리는 사람이 없다. 그렇게 해서는 일을 못한다. 언제나 밝고 희망차다. 볼에…cabbagelover (58)in mexico • 8 days ago멕시코 일기 #1662024.11.12(화) 아내차에 부동액이 없다는 알람이 떠서 집에서 가까운 정비소를 찾았다. 아내는 2달 전쯤 엔진오일을 교체했다는데, 비용을 3천페소(원화 20만원)나 받고서는 부동액 잔량확인도 해주지 않았나보다. 정비소 직원에게 전체적으로 차량점검을 요청했다. 부동액도 채워주고, 와셔액도 넣어주고, 자동차 센서 에러확인도 해주었다. 다행이…cabbagelover (58)in mexico • 9 days ago멕시코 일기 #1652024.11.11(월) 아침 일찍 부부동반 골프약속이 있었다. 평소에 우리에게 도움을 많이 주시는 분들의 초대라 조금 피곤했지만 기쁜마음으로 나갔다. 남여대결이었는데, 택도 없이 남자가 큰 차이로 졌다. 다 합쳐서 10점이상 차이가 났다. 그래도 뾰족한 가시나무들만 보다가 오랜만에 푸릇푸릇한 나무와 잔디를 보고 있으니 그자리에 있는 것 만으로도…cabbagelover (58)in mexico • 11 days ago멕시코 일기 #1642024.11.9(토) 오랜만에 회가 너무 먹고 싶어서 아침일찍 일본사람이 하는 수산시장에 왔다. 사실 방어회를 좋아하는데, 혹시나 방어가 있을까 해서 물어봤더니 방어는 없단다. 커다란 참치가 있길래 혹시 참치뱃살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뱃살은 없고 참치등심만 있단다. 어쩔수 없이 참치등심 1.7kg을 사고 캐나다산 연어가 맛있어 보여서 연어도 샀다.…cabbagelover (58)in mexico • 12 days ago멕시코 일기 #1632024.11.8(금) 숙소에 사는 야옹이. 사람손을 많이 탔는지, 나를 보고 쓰다듬어 달라고 나에게 가까이 와서 얼굴을 내밀었다. 밤기온이 차가워서 밤새 밖에 있으려면 많이 추울테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먹다남은 튀긴 닭고기를 손으로 찢어 주었더니, 안먹는다. 튀긴음식이라 싫어하나? 사람손을 많이탄 고양이 노조와의 협상이 끝났다는…cabbagelover (58)in mexico • 14 days ago멕시코 일기 #1622024.11.7(목) 출근시간에 맞춰 눈은 떳지만 아무 것도 할 게 없다. 조금 더 잠을 자보려고 해도 몇일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숙소에서만 생활을 하다보니 피곤하지도 않고 잠도 안온다. 한시간쯤 더 침대에서 뒤척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방안 한켠에 놓인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켰다. 회사메일을 확인한다. 하룻밤사이에 메일이 수십통이 업데이트…cabbagelover (58)in mexico • 15 days ago멕시코 일기 #1612024.11.6(수) 어제 밤늦게까지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유튜브로 시청했다. 어제 오전부터 비트코인과 테슬라가 어느 순간부터 급격하게 오르길래 트럼프가 되려나보다 생각은 했는데, 정말 밤늦게까지 개표방송을 시청했는데도 트럼프의 승리가 뒤집힐 조짐이 전혀 없었다. 결국 2024년 대통령 선거는 아무런 큰 이변이나 극적드라마 없이 시시하게 트럼프의…cabbagelover (58)in mexico • 16 days ago멕시코 일기 #1602024.11.5(화) 숙소에서 필요한 것: 컴퓨터 및 충전선, 마우스, 키보드, 컴퓨터팬, 전기장판, 치약, 칫솔, 치간칫솔, 면봉, 로션, 속옷3, 양말3, 외출복2, 운동화, 빨래망, 핸드폰충전기, 핏충전기, 케리어 휴무때 들고갈 것: 빨래망, 면봉, 로션, 전기장판 빼고 다. 오전 9시30분경, 덩치가 커다란 멕시코인 네명이 빨간…cabbagelover (58)in mexico • 18 days ago편지 #72024.11.3(일), BCS 그리운 어머니, 갑자기 이번주부터는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상쾌한 가을바람도 매서운 겨울바람으로 바뀌어 옷깃을 여미다 못해 이제는 한 동안 옷장에 넣어두었던 자켓을 꺼내입었어요. 한국에서는 가을에서 입던 옷인데, 여기서는 한겨울이 아니면 이정도만 해도 따뜻하게 견딜만 해요. 여기는 겨울이 가까워지면…cabbagelover (58)in mexico • 19 days ago멕시코 일기 #1592024.11.2(토) 12월에 가족과 함께 한국을 가려고 준비중이었다. 오랜만에 부모님도 뵙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필요한 물건도 좀 사오고, 무엇보다 몇년 동안 미뤘던 건강검진을 받을 계획이었다. 어깨도 아프고 치열도 삐뚤어져서 병원도 가서 치료도 받고 싶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갑자기 말을 바꾸어 갈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화가 머리끝까지…cabbagelover (58)in mexico • 25 days ago편지 #62024.10.27(일), BCS 그리운 어머니, 여기도 가을은 참 생활하기가 좋은 계절이에요. 선선한 바람도 많이 불고, 태양이 떠오르는 시간도 점점 늦어져서 아침 출근 시간에 붉게 빛나는 일출을 볼 수 있거든요. 멀리 해수면에서 떠오르는 일출 주변으로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이 나를 감싸고 있는 하늘에 아름답게 펼쳐지는 모습을 볼 때면 동화의…cabbagelover (58)in mexico • 26 days ago멕시코 일기 #1582024.10.26(토) '철학의 발견 (장건익 저)'을 읽고 있는데, 요즘 큰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대화를 나눴던 주제와 비슷한 내용이 나와서 반가웠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이야기 나눠 봐야겠다. 우리에게는 '3가지 자아'가 있다. 1) 거짓자아, 2) 이상적 자아, 3) 참자아... 1.거짓자아: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내가…cabbagelover (58)in mexico • last month편지 #52024.10.19(토), BCS 그리운 어머니, 지난 주부터 날씨가 많이 쌀쌀해지기 시작했어요. 밤새도록 불어대는 바람소리 때문에 귀에 귀마개를 끼고 자지 않으면 잠을 설칠 정도에요. 게다가 바람이 불때마다 들기는 환풍기 쉿긁는 소리도 만만치 않은 소음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해보지 않았던 고민을 여기서는 하게 되요. 그래도 쌀쌀한 가을로…cabbagelover (58)in mexico • last month멕시코 일기 #1572024.10.17(목)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휘영청 밝은달이 바다위 이쁘게 떠 있었다. 구름이 조금 낀 날씨였지만 보름달이 정말 밝아서 불빛이 없는 곳도 땅에 뭐가 있는지 다 보일 정도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오늘이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이 뜨는 날이란다. 얼마 남지 않은 2024년이 무사히 잘 지나가길 마음속으로 빌었다.…cabbagelover (58)in mexico • last month멕시코 일기 #1562024.10.16(수) 몇일 전 큰 아이가 기죽은 목소리로 연락이 왔다. 목소리만으로도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을 직감했고, 자초지종을 들으니 아이가 엄마와 다툼이 있었고 조금 거친 행동을 했는데, 그로인해 혹시 아빠에게 혼날까봐 걱정이 되서 그랬던 것 같다. 사춘기인 첫째는 키도 크고 힘도 쎄지고 아주 가끔은 감정적으로 대응할 때가 있어 아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