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cosmos-j (52)in proxima • 4 years ago가까운 곳에서 먼 곳까지, 모든 여성의 꿈을 향하여: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2019) 리뷰동료는 (떠나기 전에) 중력을 "누리"라고 하지만 '사라'에게 그것은 지구에 있으나 우주에 있으나 있든 없든 항상 감당하고 이겨내야 하는 무게가 된다. "프랑스 여성이니 요리를 잘하겠다" 같은 소리를 들어도 여성이어서 잘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에 둘러싸여도 '사라'는 딸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한다. 10, 9, 8, 7, 6, 5, 4, 3, 2, 1…cosmos-j (52)in tenet • 4 years ago나의 '테넷'과 루이스의 '헵타포드'를 겹쳐 생각하며 다시 본 영화 '테넷'(2020)"그러나 이따금 '헵타포드 B'가 진정한 우위를 점하면서 일별의 순간이 올 때, 나는 과거와 미래를 한꺼번에 경험한다. 나의 의식은 시간 밖에서 타다 남은 반세기 길이의 잿불이 된다. 이런 경험을 할 때 나는 세월 전체를 동시에 지각한다. 이것은 나의 남은 생애와 너의 모든 생애를 포함하는 기간이다." (테드 창, 「네 인생의 이야기」에서, 『당신…cosmos-j (52)in movie • 5 years ago그 대단치 않은 삶들이 우리에게 이야기가 되는 이유: 영화 '1917'(2019) 리뷰(2019)은 영화 언어를 과시함으로써가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캐릭터와 이야기에 온전하게 합치시키는 방식으로만 기술을 사용한다. 그러니까, 촬영과 음향을 아우르는 기술적 성취에 대해서만 말하는 건 에 대해 절반만 말하는 것과 같다. 어떤 영화를 볼 때 간접 체험을 넘어서는 직접적인 무언가를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역시 그런…cosmos-j (52)in forbiddendream • 5 years ago별 보러 가자: 나의 꿈이 우리의 꿈이 되었던 순간 -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리뷰영화 (2019)의 이야기는 명에 의존하지 않고 굳건히 자립하는 조선을 꿈꾼 군주 '세종'(한석규)과 그의 시대에 여러 과학적 발명들을 남겼던 '장영실'(최민식)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료를 기초로 하되 (당연히) 상상력을 더한 작품인데, 그건 말년을 비롯한 장영실의 삶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아가 세종 시기를 다룬…cosmos-j (52)in disney • 5 years ago'겨울왕국 2'(2019) 리뷰: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능력다른 동물들에게는 없지만 인간에게 있는 것 중 하나가 '실체가 없는 것을 믿는 능력'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2019) 같은 이야기를 만나면서 생각하게 되는 게 바로 그런 일들이다.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고 그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과 삶의 이야기는 무한해질 수 있다. 생명력을 부여하는(Animate) 것과…cosmos-j (52)in weatheringwithyou • 5 years ago'날씨의 아이' 리뷰 : 신카이 마코토가 상상해낸 '호밀밭의 파수꾼' 이야기내가 달가워하지 않거나 스스로와는 맞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의 유형 가운데 하나는 모든 이야기에 "그래서 어쩌라고?"라고 되묻는 사람이다. 그 '어쩌라고'는 본디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믿는 쪽이기도 하거니와, 모든 이야기에서 교훈이나 메시지를 찾으려 할 필요가 없는 것이기도 해서다. 어떤 경우 '그랬다'는 사실 자체가 곧 이야기가 된다. (하나…cosmos-j (52)in wildrose • 5 years ago'와일즈 로즈': 우리가 음악영화를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음악 영화'라는 이야기를 할 때 그게 어떤 영화를 지칭하는지를 짐작하지 못하는 관객은 거의 없겠다. 당장 이나 같은 작품을 꺼내놓아도 좋겠고, 내 경우에는 (2018) 이야기를 자주 꺼낸다. 그렇다면 여기서 '음악 영화'란? 스코어를 쓰지 않는 영화는 거의 없으므로, 이 말은 '음악이 나오는 영화'를 뜻하는 게 아니다. '음악 하는 사람'이 나오는…cosmos-j (52)in tazza • 5 years ago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리뷰 - 관객은 포커판 바깥의 구경꾼에 그칠 뿐새로 창작된 이야기를 다루는 경우도 있지만 영화가 소설이나 만화, 드라마, 혹은 다른 영화를 기반으로 그 이야기를 각색해 만드는 경우는 많다. (주로 소설) 원작에 관심이 생긴 경우 책을 찾아보고 비교해 살피길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원작이 반드시 알아야만 영화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무엇이라 생각지는 않는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감상하기 위해…cosmos-j (52)in thehouseofus • 5 years ago영화 '우리집' 리뷰: '우리들'이 사는 세계, 어디에나 언제나 '우리집'영화 (2018)의 세계에는 의 '지아'가 있고 '선'의 가족들도 있다. 육교와 동네의 높은 계단, 분식집, 그런 풍경들을 영화의 시선은 무심한 듯 거기 여전히 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영화의 시간은 계절의 온도를 스크린 바깥에까지 고스란히 전달할 만큼 인물 곁에 천천히 머문다. 의 '하나'(김나연)와 '유미'(김시아), '유진'(주예림)은, 문득…cosmos-j (52)in blackmirror • 5 years ago넷플릭스 '블랙 미러' 시즌 3, 에피소드 1 '추락' 리뷰삶을 점수로만 판단하는 세상은 행복할까 - 시즌 3 에피소드 1 '추락'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의 설정 자체이자 그 장점이라고 한다면, 특정 분야의 기술적 발전이 어떤 사회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지 즉 미래적 배경을 다루되 그것이 너무 막연하고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이지는 않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가령 인간의 기억을 영상으로 완벽히…cosmos-j (52)in strangerthings • 5 years ago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 1: 미래도, 다른 세계로의 열쇠도, 모두 아이들에게-본 글은 특정 에피소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으며, 리뷰와 일기 사이 중간 정도의 성격을 지닌 글입니다. [루두스는 섹터 1에 있는 특별할 것 없는 행성이었다. 여기는 학교 외엔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어떤 건터도 구리 열쇠를 루두스에서 찾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 역시 루두스에서 찾아볼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감추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