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fielddog (53)in kr • 6 years ago[스포츠]한화이글스와 빙그레의 추억닉 혼비는 성공적인 데뷔작 에서 한 문장의 명언을 인장처럼 박아놓았으니, 바로 "축구에 있어서 이혼은 가능해도 재혼은 불가능하다." 이다. 이 말은 '마누라와 차는 바꿔도 팀은 못 바꾼다'라는 영국 축구 속담(?)과 일맥상통하면서도 위악적인 마초이즘의 기름끼는 쏙 뺀, 보다 문학적인 버전이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프로리그를 가진 구기종목…fielddog (53)in kr • 6 years ago[사회]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다.' 이 말은 재미있다. 어떤 방송에서 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기억난다. 다들 나이가 있는 분들이었다. 산업화세대 거의 전부와 386세대 상당수에게 저 말은 맞다. 산업화세대는 양반이 몰락한 폐허 위에서 많은 흙수저들의 인생역전을 목격했다. 대학시절 동전 한닢까지 세어가며 술을…fielddog (53)in kr • 7 years ago[월드컵]스웨덴전의 낭만과 비극 - 슈뢰딩거의 신태용0 모두가 보았고 이미 여타의 기사로도 충분히 설명이 된 경기 내용 분석은, 웬만하면 하지 않겠다. VAR도 마찬가지. GK 조현우 칭찬 역시 패스. 뭐하러... 우리 다 같은 경기 봤다. 1 신태용 감독은 낭만적인 사람이다. 그는 축구계에서 자신감 넘치는 낙천주의자로 유명하다. 월드컵이 가까워질수록 그는 ‘된다’, ‘두고 보라’고 힘을 주어…resteemedcyanosis (53)in kr • 7 years ago성추행 피해자에게 일어나는 일들1. 흔한 성추행 이야기 A라는 여성이 술자리에서 추행을 당했다. A는 여의도의 자산관리 회사에서 높은 연봉을 받는 커리어 우먼이었다. A의 직속 상사인 B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거래처 사장 C를 비롯한 사람들이 모이는 회식이 있다고 참여할 것을 권했고, 일 욕심이 있던 A는 여기에 응해 참여했다. 모임에는 네다섯명의 남자가 있었고 A는 홀로…fielddog (53)in kr • 7 years ago[정치]연예인과 이재명이재명은 자신을 향한 진보진영 유권자들의 분노에 당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황할 만 하다. 그의 입장은 아마도 대중의 친구에서 갑자기 적이 되어버린 연예인의 그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중이 연예인을 물어뜯을 때 어김없이 대중을 비판하는 지식인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말은 대체로 옳다. 그런데 나는 여기에 시장의 논리를 덧붙여 생각하는…resteemedhanyhy1983 (45)in history • 7 years ago철광석 산지라는 가스 멀티철광석 산지라는 가스 멀티 이건 예전에 피지알에서 역사 연재를 하던 분에게 배운 관점인데, 그는 게임 을 통해 전근대 역사, 특히 전쟁사에서 ‘쌀’과 ‘철’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설명하고자 했던 것은 “왜 초기 백제는 마한을 정벌하기도 전에 고구려를 쳤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이었다. 선배 역사학자들은…resteemedhanyhy1983 (45)in politic • 7 years ago한국당 퇴장 선거먼저 예측: 이번 선거의 역사적/정치사적 함의 2018년은 훗날 2016년의 최순실 게이트, 2017년의 정권교체 이상으로 역사적 연도로 자리잡을 것 같다. 한국의 냉전체제가 해소된 해, 혹은 해소되기 시작한 해로 남게 될 것 같다. 나중에 후세 사람들이 책으로 볼 때엔, 그처럼 역사적인 순간을 살았던 우리가, 이 뻔한 사건을 제대로 해석하지…resteemedbakkabun (46)in kr • 7 years ago비판 없는 성역화가 부추긴 워마드 범죄슬프지만 위에 첨부한 사진이 어제 혜화역 시위로 드러난 대중적 페미니즘 운동의 '수준'입니다. 첨부한 사진은 최근 한 워마드 회원으로부터 몰카유출 피해를 당한 홍익대 누드 크로키 남성모델을 조롱하는 사진입니다. 이러한 피켓은 어제 있었던 혜화역에 있었던 시위에 등장했습니다. 시위현장에는 이 외에도 몰카 피해자를 조롱하는 구호와 피켓들이 다수…fielddog (53)in kr • 7 years ago[정치]드루킹 사건의 본질보수세력은 왜 드루킹 사건에 그토록 천착할까? 먼저 드루킹이라는 인물에 대한 감상을 말한다면, 그는 전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특별히 유능하거나 특별히 악마적인 인물이 아니란 얘기다. 우리 업계(?)에서 흔히 '정치 자영업자'라고 부르는 실패한 야심가들이 있다. 중요한 인물이 되고싶은 이들은 많다. 그러나 능력이나 운이 자신의 야심만 못할 때…resteemedbakkabun (46)in economics • 7 years ago케임브리지-케임브리지 자본논쟁에 대한 몇 가지 단상5-60년대에 전개된 케임브리지-케임브리지 자본논쟁이란 간단히 말해 신고전파 경제학이 경제 전체에 주어진 자본을 집계(aggregate)하는 방식(이질적인 자본재들에 각각의 자본재의 가격을 곱한 것을 더해서 경제 전체에 주어진 자본량을 구하는 방식)대로라면 '신고전파의 논리'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신고전파의 논리'란 결국 주어진…resteemedbakkabun (46)in kr • 7 years ago조선은 가난하고 부끄러운 나라일까? - '유교 복지국가' 조선의 면모 다시 보기개인적인 여담이지만 저는 가끔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선시대에 대한 '폄하'가 이뤄지는 것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특히 디씨 모 갤러리와 모 블로그 사이트의 이른바 '역덕'들 사이에서는 조선이 가난하고, 고루하고, 뒤떨어진 나라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시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비교해 보아도 상공업과 화폐경제 발달이 더뎠다는…resteemedhanyhy1983 (45)in northkorea • 7 years ago김정은의 의도 (지극히 단순한)우리 자신을 돌이켜보자. 인간은 무슨 욕망으로 사는가? 행위를 선택하는 기준은 뭔가?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화시키면, 다음과 같다. 1> 죽어도 죽지 않으려고 한다. 2> 산다는 전제하에, 잘 먹고 잘 살려고 한다. 인간의 사는 모습이 다양하다는 것은 저 ‘잘’의 가치기준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resteemedcyanosis (53)in kr • 7 years ago학부형을 학부모로, 조선족을 중국동포로?오늘 이런 기사를 보았습니다. 학부형, 장애우, 조선족... 무심코 쓰는 '차별적 언어' 사라진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변경으로 생각되거나, 적절한 변경이 되더라도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는 경우들이 있어 글을 써보려 합니다. 1. 조선족 -> 중국 동포 중국은 다민족 국가로, '~족'은 출신성분을 이르는 단어일 뿐 가치평가가…resteemedbakkabun (46)in kr • 7 years ago공유자본주의는 무엇을 공유하는가공유자본주의란? Buzz Word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의미는 불분명하지만 각종 매체를 통해 요란하게 확대재생산되는 신조어들을 의미합니다. 상당수는 시간이 지나면 사장되지만 그 중에서도 언론계, 출판계, 비즈니스계, 특히 관료계에서 꽤 질긴 생명력을 갖고 지속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과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꾼다, 공유경제가 자본주의 병폐를…fielddog (53)in kr • 7 years ago[역사잡담]80년대 일본문화와 전공투언젠가부터 일본 80년대 문화를 소비하는 게 '힙'한 거라는데, 내부인(?)이 아니라 정확한 맥락은 모르겠다. 한국 90년대 = 일본 80년대로 간주하면, 90년대 향수의 힙스터 버전일수도 있겠다. 먼저 전공투의 개요는 간단히 링크로 대체하고... 일본 80년대 문화의 근간 중 하나는 전공투의 실패와 단카이 세대의 사회진출, 특히…resteemedbakkabun (46)in kr • 7 years ago[설명회 후기] 블록체인은 현실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까지난 3월 23일 강남 모처에서 열린 "글로벌 ICO @서울 2018" 포럼을 다녀왔습니다. 비록 비즈니스적인 관심사보다는 일하는 곳의 연구과제 관련하여 참석한 포럼이었지만 우선 이 포럼(혹은 설명회)은 몇 가지 이유에서 주목할만한 행사였습니다. 가장 큰 것은 암호화폐 거래시장(엄밀히 말하면 환투기 시장)의 가격의 거품이 전반적으로 꺼진 시점에서…fielddog (53)in kr • 7 years ago[역사잡담]영웅과 잡놈 사이, 조선 공무원 '배설(裵楔)' 이야기임진왜란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분의 어록과 관련 문구를 몇쯤은 알고 있다.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일휘소탕 혈염산하(한 번 크게 휘두르니 피가 산과 강을 물들이누나)" "여진(女眞)과 세 번 관계했다. 여진이 아파 울었다." -난중일기-…fielddog (53)in kr • 7 years ago[철학사]헤겔과 셸링, 두 친구 이야기서양근대철학의 끝판왕, 헤겔에게는 유명한 친구가 둘 있었다. 전형적인 부르주아 집안, 즉 공부 열심히 해서 고소득 전문직이 된 아버지와 역시 부르주아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헤겔의 미래는 정해져 있었다. 공부해서 전문직 되는 것. 아버지는 회계사였고 어머니는 변호사의 딸이었다. 아버지가 낙점한 헤겔의 직업은 설교사였다. 그야말로 ‘사짜 돌림’…fielddog (53)in kr • 7 years ago[언론]펜을 든 세계정신, 대(大) 진보언론 마그누스 프레시안 귀하프레시안이 정봉주를 악마화하는 작업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있다. 아래 링크는 아래 링크는 "은 오늘 정봉주 전 의원을 고소합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다. 정의는 당신네들 집에 모신 금송아지가 아니다. 진보를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제 팔뚝의 완장으로 내걸지 않고 이딴 망상을 성명이랍시고 내걸 수 있는가. 골룸은 절대반지에 대고 "마이…fielddog (53)in kr • 7 years ago[추억] 빙그레 캡틴 컵라면가끔 이것이 몹시 먹고 싶어진다.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컵라면이지만 이제는 먹을 수 없다. 빙그레 이다. 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냈던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맛, 빙그레 캡틴 컵라면. 빙그레는 라면사업에 늦게 진출했다. 백년대계를 바라보았던지 앞으로 빙그레의 흑자를 서서히 늘려줄 젊은층과 학생층을 타겟으로 삼았다. 90년대는 미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