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ichadol (49)in kr-story • 7 years ago인생 꽃계절이 가고 세월이 가면 꽃잎은 저절로 시들어 가는데 무참히 꺾여버린 꽃잎들이여 그 꽃이 아름답다 생각이 들면 꺾으려 들지 말고 살펴주소서 꽃잎이 아름다워바라봤으면 세상이 아름답다 생각하소서 세월이 가고 계절이 오면 꽃들은 저절로 피어나는데 한 번에 꺾여버린 인생이여 이왕에 꺾어진 꽃이라면 버려져 울지 않게 살펴주소서…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어이없음땅벌 한 마리가 백수의 왕 호랑이 등을 타고 앉아 벌침 한방 쏘고... '맛이 어때?' 300년 묵은 낙락장송 아름드리 몸을 감고 도는 이름도 없는 넝쿨이... '너는 내 꺼야, 내 품 안에 들었어.' 한반도 주먹 땅, 북쪽 마을에 조상 덕에 잘 먹고사는 놀랑 패 새끼가, 미 대륙 어르신 께... ' 너 혼 좀 나 볼래? 그러다가…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아침드라마] 후회만날 때마다. 반복되는 육체적 행위, 여인은 짜릿한 전율이 끝날 즈음에, 정신을 가다듬으려 애쓴다. '아~ 이 남자에게서 벗어나야 하는데... 벗어날 수 있을까? 이 남자는 나를 놓아주려 할까? 놓아준다 해도 내가 다시 이 남자가 그리워지면 어떡해...' 여인은 무겁게 짓누르는 남자의 몸을 밀고 자기 몸을 빼냈다. 남자의 얼굴에 방울방울 맺힌…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古 시조 흉내절랑은(저는) 그리 떠나며. 날랑은(나는) 그대로 남으라 하네. 절랑은 새 정 찾아 떠나며 날랑은 옛정 잊지 말라 하네 절랑은 사뭇 웃음 지어도 날랑은 아니 눈물 흘린다. 탓하네 그래도 세월만큼 그리워지면 절랑은 돌아올 길 없어도 날랑은 찾지 말고 살라 하네 절랑은 그리 쉽게 가더래도. 날랑은 어렵게 어렵게 참고 살라 하네.…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비 오는 날에 섹스하는 종족은 인간뿐이다.비가 구질게도 오는 어느 날, 모텔 앞에서 구두닦이 하는 P 군은 열여섯! 하고 수를 세며 벽에 붙은 흑판에 정(正) 자로 숫자를 그리고 있다. '뭘 적니?' 손님이 궁금한 듯 묻는다. '오늘 오전부터 지금까지 여관에 들어간 낮거리 쌍이요.' '싱거운 녀석, 할 일 도 어지간히 없다.' '비 오는 날은 저 공치는 날이거든요. 심심해서…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어리석은 인생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 어리석은 인생아... '저 총각 참 잘생겼네...!' 그 처녀의 그 말을 진심으로 알고, 젊은 시절 내내 가슴에 담고 설레며 살아온 어리석은 인생아. 그냥 해 본 소린 걸 먼 훗날에야 알았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 어리석은 인생아! ' 저놈 참, 크게 될 놈이야.' 그게 무슨 근거 있는…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격언] 사귐시경 군자의 사귐은 맑기가 물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콤하기가 단 술과 같다. 공자 열매 맺지 않은 꽃은 심지 말고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 먼 곳에 있는 물은 가까운 불도 끄지 못하고 먼 곳에 사는 일가친척은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유봉례 (유복녀)아기가 태중에 그 아비가 세상을 떴다. 태아가 사내이면 유복자 라 하고 여식이면 유복녀 라 한다. 그녀의 본명은 최 행림이다. 천형의 슬픈 업보로 아비를 볼 수 없는 운명으로, 사람들은 그녀를 유복녀라 불렀다. 유복녀, 유복녀 하다 보니 발음상 유봉례 가 됐다. 그녀는 부유하지도 찢어지게 가난하지도 않은 가정에서 건강하게 쑥 쑥 잘 자랐다.…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잊고 살자잊고 살자 차라리 잊어버리면 내 가슴속의 상처는 아물어질까? 자기 사랑 찾아서 떠난 여인인데 내 잊고 살자 깊이도 자리 잡았네 사랑하면서도 그녀 앞에 다가서지 잊고 살자, 내 앞에는 걸림돌이 너무 많았다. 잊고 살자 차라리 잊어버리면 내 마음의 그리움이 무디어 질까? 자기 행복 찾아서 멀리 간 여인인데 그리움은 어찌 이리…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독백내 가슴속 열 꽃은 사랑의 열정인가 세월은 강물처럼 흘렀건만 그리움 속에 아름다움은 남았네 물가 모래 밭에 앉아 흐르는 강물 바라보며 세월 가는 줄 몰랐던가 그리움의 대화는 모래알처럼 쌓여 이제 한 알 한 알 되씹어 보아도 그 역시 나만의 독백 일 뿐 세월은 강물처럼 여전히 흐르고 나는 외로이 강물을 본다. 나는…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허튼소리육군 상사 김상사, 올해 나이 39세 미혼이다. 내년이면 마흔이다. 40전에 장가보내려고 집안 어른들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고모가 동분서주 바쁘다. 고모: 우리 조카 직업 군인이야... 처녀 1: 장교예요? 고모: 아니 부사관. 처녀 1: 부사관이 뭐예요? 고모: 하사, 중사, 상사 이런 거 있잖아. 그래도 월급은 많아. 처녀 1:…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퉁한연우, 그녀는 치가 떨린다. 다리에 맥이 풀리고 후들거려서 그냥 서있기도 힘들다. ' 이 인간이 정말 어떻게 복수를 하지...? 아냐 복수하고 말 것도 없어 내가 떠나야지...'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 야 이 계집애야 니 서방 관리 좀 해라. 내 사진 하나 보낼게 너무 흥분 하진 말고...' 그러면서 휴대폰으로 전송된 사진엔 남편…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현대의학도 규명 못한 의술필자의 아들이 두 살도 채 안됐을 때 일이다. 가뜩이나 발육이 늦어 돌이 지났는데도 걸음마도 떼지 못하는데 지독한 설사병을 앓았다.비록 시골 병원 이나마 부지런히 다녀도 설사가 잡히질 않았다. 병원에서는 설사병의 원인도 밝혀내지 못했다. 그 어린 것이 먹는 대로 설사를 해대니 아이 꼴이 뭐가 되겠는가? 그 고통은 또 어떠했겠는가? 헛일 삼아 한의원을…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18금]공원에서나무 그늘이 짙은 공원 입구 벤치에 노인 세 분이 앉아 있다. 그 앞으로 멋지게 차려입은 아가씨가 걸아간다. 다리가 참 미끈하고 예쁘다. 노인 1 : 뭘 그리, 뚫어져라 쳐다봐? 노인 2: 이뻐서 그랴~ 노인 3: 주책 빠진 늙은 이... 노인 2: 보는 게 나쁜가? 그 아도 이쁜 거 자랑하려고 내놓고 다니는 거야! 노인 1: 늙은이…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농담#1더럽게도 심심한 선배 놈과 후배 한 놈이 농담 따먹길 하고 있다. 선배: 야~ 몸매 이쁜 여자와, 얼굴 이쁜 여자 중에 선택 하라면 누굴 선택할래? 후배: 얼굴 이쁜 여자요! 선배: 그러면, 한 여자가 몸매도 이쁘고 얼굴도 이뻐, 만약 얼굴과 몸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부위를 택할래? 후배 놈 한참 생각하더니.... 후배: 이쁜…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참... 죽는 것도 쉽지 않네.깊은 밤, 이 차선 소, 도로 길을 한 여인이 걷고 있다. 비틀 비틀 위태위태, 지나는 차들이 불안하다. 여인은 노랫 가락을 흥얼 거린다. 흥겨워서 부르는 노래는 아닌 거 같다. 비틀대며 조금 더 걷는다. 여인은 도로 한 차선을 가로질러 벌떡 누워 버린다. 그러나 차는 여인의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서 더 이상 다가오지…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특질고(特質考) - 특별난 성질을 고하다.© Hermann, 출처 Pixabay 작가 오영수는 란 제목의 단편 소설을 현대문학지에 게재했다. 40여 년 전 얘기다. 소설 내용은 대략 이렇다. 서울 사람, 경기도 사람, 강원도 사람,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사람들의 인성과 특수성을 회화화하여, 같이 웃어보자는 뜻도 있고 꼬집는 성격의 내용이었다. 예를 들자면 경상도 사람은…ichadol (49)in kr-story • 8 years ago좀, 웃어 볼까요?잘생긴 청년이 아주 잘생긴 처녀와 데이트한다. 남의 눈을 피하느라 호젓한 길을 걷다 보니 너무 깊은 산속으로 들어와 헤매게 됐다. 배도 고프고 갈증도 나고... 그때 하늘이 도왔는지, 맑은 물이 흘러넘치는 연못에 당도했다. "나도..." 청년과 처녀는 허겁지겁 물가에 엎드려 물을 마셨다. 양껏 물을 마신 청년은, 어? 그런데 함께 엎드려…ichadol (49)in kr • 8 years ago적당한 거짓말,지금으로 40여 년 전 그러니까 필자가 경기도 연천군 대광리 지역 육군 00포병부대에서 군 생활할 때다. 당시 지휘관인 포대장 대위 이 계로는 천하에 대 매로 쳐죽여도 시원찮을 인간이었다. 그는 군대에서 돈 벌어 나가려고 작심한 자였다. 백 명도 채 안되는 포대원 들의 급식량 중에 보리를 착취하여 부대 뒷산에 돼지우리와 개 막사를 지어놓고 돼지…ichadol (49)in kr • 8 years ago편린: 조각 비늘이름조차 부르기 싫었던 그 사람, 말하는 소리조차 듣기 싫었던 그 사람 기억되는 게 싫어, 망각의 울타리 치고 싶던 그 사람 해묵은 메모장에 그 이름 발견하고 깜짝 놀라 박박 지워 버렸던 그 사람 그 사람 때문에 분노하고, 그 사람 때문에 괴로워하고 그 사람 때문에 나의 인생이 불행했노라 생각게 했던 그 사람과의 짧은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