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jameschoi75 (25)in kr • 7 years ago이야기 고금소총 - #10 귀지개로 귀를 긁는 것은한 나그네가 주점에 투숙했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주인부부는 곁방에서 간지럽게 서로 희롱을 시작했다. 먼저 남편이 아내에게, “내가 온종일 일을 하고 피로하다 못해 허리가 아프지만 이를 무릅쓰고 이 일을 하는 것은 나 자신의 기쁨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당신을 위해서라오.” 하고 농을 걸자 아내는, “숫돌에 칼을 갈면서 칼을 위해서가 아니라…jameschoi75 (25)in kr • 7 years ago오사카 2017 여행기 - 2애플스토어에 아이폰X을 사러 갔는데, 줄이 어마어마하더군요. 결국 세시간 정도 줄을 서고서야 매장 내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게 된 시장스시. 간판만 찍고 먹을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도톤보리, 오사카의 상징과도 같은 글리코 "계" 도톤보리에 유람선을 타러…jameschoi75 (25)in kr • 7 years ago이야기 고금소총 - #9 군자는 옥을 버리지 않는다영의정까지 역임한 사암 박순(思庵 朴淳)은 얼굴이 희고 아름답기 짝이 없었으며 천성이 또한 청렴결백하였다. 그는 몹시 여비(女婢)들을 사랑하여 밤이면 행랑방을 두루 순례하는 것이 일과였다. 그런데 그 중의 한 여비에 옥(玉)이라는 아이가 있었으니 얼굴이 몹시 추악하게 생겨 누구 하나 제대로 쳐다보는 자가 없건만 대감은 옥이를 끔찍히도 사랑했다. 한…jameschoi75 (25)in kr • 7 years ago이야기 고금소총 - #8 공지에서 진지로한 생선장수가 커다란 메기 한 마리를 짊어지고 시골 동네에 이르러, “어떤 여인이라도 항문의 위, 옥문의 아래, 두 경계 사이에 나의 양물을 잠시 닿게 해 주는 이가 있다면 이 고기를 드리겠소.” 하고 큰소리로 외쳐댔다. 한 부지런한 농부의 아내가 그 소리에 솔깃하여 스스로 변명하면서 이르기를, “거기야말로 공지(空地)가 아닌가. 그게 조금…jameschoi75 (25)in kr • 7 years ago이야기 고금소총 - #7 고기를 잡아서 누가 먹어요한 상놈의 부부가 한낮에 무료하고 적적한지라 그만 색정이 동하고 말았다. 하지만 곁에 어린 아들 딸이 있으니 한낮에 그대로 두고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 이에 아비는, “너희들 그렇게 빈둥거리고만 있지 말고 냇가에 가서 고기나 잡아 오렴.” 하고 내몰았다. 아이들은 문밖을 나서긴 하였으나 갑자기 고기를 잡아오라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히 생각되었다.…jameschoi75 (25)in kr • 7 years ago이야기 고금소총 - #6 계집의 뱃속엔 쥐가 있다한 시골에 중년의 과부 하나가 있었다. 그런데 그 꽃처럼 붉은 얼굴과 눈처럼 희디흰 그녀의 살빛은 뭇 사내로 하여금 심심을 흔들어 놓는 것이었다. 그녀는 생활에 쪼들리지도 않았고 자녀와 친척도 없이 다만 더벅머리 총각 하나를 고용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 총각놈은 선천적으로 어찌나 우둔했던지 보리와 밀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여서 과부댁 고용인으로서는…jameschoi75 (25)in kr • 7 years ago이야기 고금소총 - #5 격성은 하격 소골이 상격어느 나그네가 한 인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안방에서 환호성이 높아 잠을 이룰 수가 없는지라 한 마디를 건넸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거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주인은, “소릴 들으면 모르오?” 하고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이에 나그네는, “대저 운우에는 품격이 있는 것이오. 하나는 심식구농(心植久弄·깊이 넣고…jameschoi75 (25)in kr • 7 years ago이야기 고금소총 - #4 개소리부안 고을에 유(柳)라는 선비가 살았는데 그는 일찍부터 여종과 정을 통하고 있었다. 선비는 여종이 다듬이질을 하고 있는데 아내 몰래 들어가 삼밭에서 서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선비의 아내가 이를 눈치채고 남편이 삼밭으로 들어가기를 기다린 다음 여종을 불러 갑자기 방아를 찧도록 분부해 버렸다. 선비는 아내가 어른거리는 것을 보고 엉겁결에 삼밭에…jameschoi75 (25)in kr • 7 years ago이야기 고금소총 - #3 갚지 않는 은덕은 없다안성고을 청룡사의 중 종혜(宗惠)와 이(李)라는 한 고관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이가 그 고을 원으로 부임하자 종혜는 남들에게 두 사람 사이를 크게 자랑했다. “새로 부임한 원은 나의 친구이니 사찰 일을 잘 돌보아 줄걸세.” 그러나 막상 이가 원이 되자 종혜가 두세 차례나 뜰 앞에 엎드려 뵙기를 청했으나 이는 모른 체하고 거들떠 보지를 않았다.…jameschoi75 (25)in kr • 7 years ago이야기 고금소총 - #2 간밤에도 쿡쿡 찌르더니한 귀머거리가 길을 가다가 날이 어두워져 민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런데 한 소금장수가 또한 그 집에 묵게 되어 두 사람이 한 자리에 들게 되었지만 소금장수는 동숙자가 귀머거리인 것을 모르고 있었다. 밤이 깊어지자 주인 부부의 교합이 시작되고 소금장수는 그 운우(雲雨)의 환성을 듣게 되었다. 소금장수가 그 소리가 재미가 있는지라 귀머거리를…jameschoi75 (25)in kr • 7 years ago이야기 고금소총 - #1 가인이 치마끈 푸는 소리송강 정철(松江 鄭澈)과 서애 유성룡(西崖 柳成龍)이 교외로 나갔다가 마침 백사 이항복(白沙 李恒福)을 비롯한 심일송, 이월 사 등과 자리를 같이하게 되었다. 술이 거나하게 취하자 모두 ‘소리 성(聲)자’에 대하여 각자 풍류의 격(格)을 논하기 시작했다. 먼저 송강이 “맑은 밤, 밝은 달에 구름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제일 좋겠지.” 라고 하자, 이어서…jameschoi75 (25)in kr • 7 years ago오사카 2017 여행기 - 1간사이 공항에서 라피트를 타고 오사카 시내로 출발합니다. 객실 안에서 바라본 풍경들입니다. 신사이바시에 있는 애플 스토어 한국에서 미리 알아본 스시 맛집인 하루코마 스시에 갔습니다. 줄이 꽤 길었고 실제로 한시간 정도 섰는데, 중간에 메뉴판과 종이를 주더군요. 미리 선주문하면 보다 빨리 스시를 받을 수 있는…jameschoi75 (25)in photo • 7 yea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