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jjy (82)in steemzzang • yesterday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60.누가 밤사이 하늘을 저렇게 말끔히 닦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파란 유리 같은 하늘입니다. 이렇게 세월은 흐릅니다. 벌써 2025년 첫 번째 주말을 맞이하고 싸늘한 날씨에도 투명한 햇살 아래 마음을 열게합니다. 졸업식을 마친 초등학교 아이들이 작은 꽃다발을 들고 지나갑니다. 엄마는 외식을 하면서 아이들을 칭찬하고 할머니는 포대기에서 꼬물거리던 아기가…jjy (82)in steemzzang • 2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9. 정답 발표.어제까지 포근한 날씨여서 오늘도 그러려니 하고 얇은 옷을 걸치고 나가다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와는 천지차이로 쌀쌀한 날씨에 얼른 들어와 두꺼운 옷을 입고 나섭니다. 아침 기온이 12도를 표시하고 있는데 달력을 보니 모레가 소한(小寒)입니다. 얼마나 춥던지 소가 얼어죽는다고 하는 소한이 코앞이니 추운 건 당연합니다. 다들 춥다고 종종걸음을 하니 점잖게…jjy (82)in steemzzang • 3 days ago詩 • 든 • 손하늘은 끝도 없이 높은데 마음이 눅눅한 날 목젖으로 누른 눈물이 많아서겠지 장롱에 서서 계절을 보내는 옷가지들을 바람이 지나는 길에 펼친다 들을 때마다 쫄깃거리는 음성이 그리워 FM 주파수를 찾아 이리저리 돌려다 풀무치 소리에 한참이나 귀를 고정하기도 하지만 이미 그 맛이 아닌 걸 소리를 죽인다 괜히 유리창을 닦고 스마트폰…jjy (82)in steemzzang • 4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9.드디어 2025년 을사(乙巳)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을사년은 뱀띠해입니다. 띠는 12년 주기로 돌아오는데 그 중 하나로, 뱀은 지혜와 신비로움을 상징합니다. 전통적으로 지혜, 직감, 그리고 재생을 나타내며, 끈기와 집중력이 강한 성격을 가진 띠로 알려져 있습니다. 뱀하면 우선은 징그럽고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성경에서는 악의 상징으로 등장합니다.…jjy (82)in steemzzang • 5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8. 정답 발표.오늘이 2024년도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처음 새해인사를 나누며 갑진년(甲辰年)을 값지게 살아보자고 하던 말이 엊그제 같은데 멈추지 않는 수레바퀴가 우리를 한 해의 마지막 날로 데리고 왔습니다. 돌아보면 갑진년을 값지게 살지도 못했고 기후위기와 3고 그리고 마지막에 비상계엄까지 우리의 삶을 흔들었습니다. 그것으로 다 치렀다 싶었는데 막판에…jjy (82)in steemzzang • 6 days ago詩 • 든 • 손파란 하늘은 마음도 차다고 믿었다 들깨 볶는 소리 그치지 않던 밤이 가고 싸늘하게 파란 하늘이 장독뚜껑 위에 알을 낳았다 밤 사이 낳아 품에 안을 수도 없는 알들이 눈물로 사라지기 전에 멀찍이서 내려다보며 지나가는 햇살 그 마음 알고 있다고 눈물 글썽이는 싸락눈 겨울 사랑 /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jjy (82)in steemzzang • 7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8.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장날이었습니다. 모두들 물건을 펼치며 정리가 끝나는 대로 뻥튀기 아저씨가 버너에 물을 끓이는 곳으로 모입니다. 둥글레차 끓이는 냄새가 퍼지고 컵라면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이런 소시민들의 행복이 이어지고 있는 풍경은 추워도 그다지 쓸쓸해 보이지 않습니다. 두부장수 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고 봉지에 담아주기를…jjy (82)in steemzzang • 8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7. 정답 발표.오늘이 2024년 마지막 주말입니다. 올해처럼 기후의 양극화를 보이는 해도 드물다고 봅니다. 봄에 눈이 오고 뜨거운 여름에 길어진 늦장마에 가을은 자리를 잃고 겨우 단풍이 들었습니다. 겨울은 처음에는 혹한의 날이 될 거라고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별로 춥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배추값을 선두로 모든 야채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생활 물가는 폭등을…jjy (82)in steemzzang • 9 days ago詩 • 든 • 손섣달 보름달도 빈자루처럼 허룩해지는 날 떡쌀 담그지 못하는 가난한 마당에 함박눈이 내린다 김치광 가파른 지붕도 떡가루 같은 눈에 덮여 빈 솥에 김이 오르는 밤 떡 치는 소리 담을 넘어 와 얼마 남지 않은 달을 크게 한 입 베어물었다 출렁이던 하늘 잇자국에서 새 별이 돋아나고 있었다 12월 /이외수 떠도는 그대 영혼…jjy (82)in steemzzang • 10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7.어제가 성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 웃으며 메리크리스마스 라고 인사를 합니다. 이제는 성탄이 종교행사가 아닌 인류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축복하는 말이 하루의 시작을 즐겁게 합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아니어도 밤사이 싸락눈이 내렸습니다. 마른 나무에도 풀잎에도 싸락눈이 달려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미끄러울까…jjy (82)in steemzzang • 11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6. 정답 발표.오늘이 성탄절입니다. 인류의 죄를 사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단 한 번 죽음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악에 물들어 어둠이 만연하는 세상 빛으로 오시는 그분을 주님으로 알아 뵙고 별을 따라가서 경배를 드린 삼왕처럼 많은 사람들이 성당이나 교회를 찾아갑니다. 평소 세속에 살면서 본의 아니게 죄를 짓기도 하고 마음은 그게 아니라해도 이웃사랑을…jjy (82)in steemzzang • 12 days ago詩 • 든 • 손곱사등이 되도록 아무것도 입에 넣지 못한 달이 새벽하늘을 지난다 대추나무에 걸려 길을 잃었다 지나가는 별의 손에 이끌려 몇 발자국 걸었을까 전깃줄이 한데 모여 오선지를 만들고 말하는 대로 음표가 된다는 유혹에 쪼그리고 앉는다 굽은 등으로 건너야할 바다보다 깊은 하늘길 기러기 한 마리 깃을 털며 아득히 멀어져 간다 그믐달/…jjy (82)in steemzzang • 13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6.동지가 지나고 추위도 조금은 누그러지려니 했는데 아직도 강추위는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아침이면 모든 풍경이 움츠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활기있게 날아다니는 물새들만 물결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쑥부쟁이에 핀 하얀 서리꽃이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이납니다. 미처 벽을 내려오지 못한 담쟁이 이파리도 빛이되는 겨울을 혹독한 계절이라고 하기에는…jjy (82)in steemzzang • 14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5. 정답 발표.어제가 동지였습니다. 올해가 노동지라 팥죽을 쑤어야 하는데 팥죽 쑬 엄두도 못내고 어수선하게 지내는데 이웃에서 점심에 통 하나 들고 오라고 합니다. 팥죽을 담아주면서 식기전에 얼른가서 먹으라고 합니다. 팥죽 그릇을 들고 오면서 왠지 모를 서러움 같은 알 수 없는 감정이 복받쳐옵니다. 동짓날이면 아침부터 가마솥에 팥죽을 쑤어 온 집안이며 이웃을 불러…jjy (82)in steemzzang • 15 days ago詩 • 든 • 손영산홍이 피던 자리 눈꽃송이가 탐스럽습니다 보랏빛 라일락이 향기로 손짓하던 자리 함박눈이 사르르 내려앉아 침묵에 잠깁니다 가야할 길이 떠나온 길보다 멀리 남았다는 말이겠지요 겨울 편지 / 안도현 흰 눈 뒤집어쓴 매화나무 마른 가지가 부르르 몸을 흔듭니다 눈물겹습니다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뜻이겠지요 사랑은…jjy (82)in steemzzang • 16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5.그동안 매서울만큼 춥다 기온이 조금 올라가자 푸근해서 살 것 같다고합니다. 사람처럼 변덕스러운 동물이 없다고 하는말이 꼭 들어맞는 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그래도 눈치 없는 사람이 통화를 길게하는 바람에 손이 꽁꽁얼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 즐겁듯 목소리만 듣는 것도 못지 않게 좋은 일입니다. 어제가 장날이어도 워낙 날이…jjy (82)in steemzzang • 17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4. 정답 발표.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동지 추위를 미리 하는 것 같습니다. 동지가 가까워지면서 벌써부터 팥죽 먹는 얘기가 나옵니다. 올해는 노동지라 팥죽을 먹어도 된다고 하면서 어떻게 해야 맛이 있는지 자신만의 비법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비법은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부9단의 숨은 고수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지금은 여성들의…jjy (82)in steemzzang • 18 days ago詩 • 든 • 손나무들은 오늘도 양팔을 들고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다 겨드랑이가 찢어지는 아픔도 마음을 헐어내는 아픔에 비할 수는 없었다 새벽달을 보며 일 년에 열 두 번이나 몸 한 쪽이 깎여나가는 아픔을 *고요의 바다에 깊이 묻었다 뼛마디가 얼음조각으로 변하면서 반쪽이 된 낮달의 얼굴이 건네는 미소가 나무의 눈물을 거두어 갔다 봄을 부르는…jjy (82)in steemzzang • 19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4.추운 날씨라는 예보에 모닝콜이 울려도 일어나기 싫다. 추위에 유난히 약한 나는 겨울이 싫다. 아무 생각 없이 창밖 멍을 때리거나 차를 타고 설경을 감상할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 겨울은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거기에 차도 나이를 먹어 핸들도 차갑고 차내도 따뜻해지려면 한참 걸린다. 집앞에 세웠을 때는 모르는데 주차장까지 가서 미리 시동을 켜고 기다릴…jjy (82)in steemzzang • 20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3. 정답 발표.오늘도 2024년의 마지막 달이 2주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달은 싸늘한 하늘에 커다란 얼음조각처럼 떠올라 보는 마음을 서늘하게 합니다. 무슨 일에나 시작과 끝이 있듯 한 해에도 시작과 끝이 있어 이제는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며 어떻게 한 해를 살아왔는지 행복했던 기억을 살려보기도 하고 또 잘못 된 일은 무엇이었는지 지금이라도 고칠 수 있다면 바로잡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