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kyslmate (65)in kr-pen • 2 years ago주식 투자와 소비의 상관관계어떤 주식을 샀다가 백 만원 손실을 보면, "아, 그걸로 사고 싶었던 노트북이나 살걸." 한다. 며칠이 지나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사고 싶었던 노트북이 보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주식 사서 백 만원 손실 보느니, 지금 노트북 사서 쓰는 게 남는 게 아닐까. 과감하게 결재! 노트북이 도착하면 기쁨에 차서 이렇게 외친다. "주식 투자했으면 날렸을지도…kyslmate (65)in kr • 3 years ago[Soul review] 빨간머리, 고아라는 것만 앤과 같은 소녀에 대하여, <퀸스 갬빗>화제의 영화나 드라마, 책을 뜨거울 때 보지 않고 미뤄두었다가 시간이 꽤 지난 다음에 보는 일이 많다. 좋은 건 시간이 지나서도 좋을 거라는 생각도 있고,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면 조금 지겨워져서 오히려 밀쳐놓게 되기도 한다. 2020년 넷플릭스 최고의 드라마라는 도 반발심으로 밀어두었던 경우다. 지난 주에 드디어 정주행했다. 일주일이…kyslmate (65)in kr • 3 years ago[Soul review] <샹치>, 조금은 성의없이 태어난토요일에 극장에서 를 보았다. 동양인 히어로를 내세운 마블 영화다. 주인공 샹치는, 신비한 무기 '텐 링즈'로 어둠의 세계를 평정한 아버지의 조직에서 뛰쳐나와 평범하게 살아가는 청년이다. 뛰쳐나온지 6년이 지나 아버지와 그 조직을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자기 존재와 다시 대면하게 된다. 음악엔 두 개 이상의 음악을 섞어 편곡하는 매시업이라는 용어가…kyslmate (65)in kr-pen • 3 years ago[Soul essay] 진심이었던 하루오늘은 금요일처럼 놀았다. 외식하고 키즈 카페도 갔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당은 ‘피자몰’이라는 곳이다. 갖가지 피자가 나오는 샐러드바다. 그곳엔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과일인 망고가 있고, 초콜릿 소스에 찍어 먹는 마시멜로우도 있다. 여러 종류의 파스타와 감자튀김, 양송이 스프 등 유치원생과 어린이집 재원생의 입맛을 사로잡는 치명적인 음식들도…kyslmate (65)in kr-review • 4 years ago[Book light] 파리의 한 가수를 생각하며1 그녀를 한 번도 만나본 적은 없지만, 이곳 스팀잇에서 본 레일라는 누구보다 반듯한 사람이었다. 누군가는 '반듯한'이라는 표현이 좀 생뚱맞아 보인다고 할 수도 있겠다. 형식의 벽을 넘나들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이고, 파리에서 지낸 세월을 글로 묶어낸 예술가에게 '반듯한'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 왠지, '자유로운 영혼' 같은…resteemedlaylador (70)in book • 4 years ago<어젯밤, 파리에서> 산문집레일라 지음 낭만적인 파리의 나날 속, 꾸준히 사유하고 모아온 지난 시간의 기록들 여행자가 아니라 파리지앵들처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필요한 것들에 관한 조언이 빛나는 책, 제 첫번째 산문집, 을 소개합니다. 낭만적인 파리의 나날 속, 꾸준히 사유하고 모아온 지난 시간의 기록을 녹인 책입니다. 여행자가 아니라…kyslmate (65)in kr-pen • 4 years ago[Soul's daily] 가끔 그리워하고 있다고1 꽤 오랫동안 보는 둥 마는 둥 했던, JJM 단톡 방에 JJM 종료 및 정산 공지가 떴다. 조금 갖고 있던 JJM을 정리하기 위해 오랜만에 스팀잇에 접속했다. 어떤 희망과 도전은 예상치 못한 시점에 종료되기도 한다. 스팀잇에서 '짱짱맨'은 많은 이들에게 선의의 이름이었다. 그것이 코인으로 탄생하는 순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건 당연한…kyslmate (65)in kr-pen • 4 years ago[Soul 단상] 아이가 세상에 두려움을 갖지 않길오늘 라는 제목의 뉴스 기사를 보았다. 현장엔 피해자의 5살 아들과 돌쟁이 아기가 있었다고 한다. 어린 아들은 충격을 받아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난 폭행을 가한 인간에 분노하는 한편, 피해자의 아들이 무척 걱정되었다. 내가 열두 살이었을 때, 고2였던 막내 삼촌과 함께 동네에 있던 중학교로 축구를 하러 간 적이 있다. 삼촌은 키가 무척…kyslmate (65)in kr • 4 years ago[Soul essay] 사랑한다는 말젊은 날엔 사랑 앞에서 내 언어가 얼마나 빈약할 수 있는지를 수시로 절감하곤 했다. 이십대의 어느 날, 성시경이 노래한 사랑의 노랫말을 듣고 무릎을 쳤다. 사랑 앞에서 언어의 무력감을 느끼는 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고. 그 가사는 이라는 노래 속에 있었다. “사랑한다는 그 말, 아껴둘 걸 그랬지. 이제 어떻게 내 맘 표현해야 하나.”…kyslmate (65)in kr • 4 years ago[Soul essay] 책 출간 소식을 알립니다단지 쓰기 위해서 매일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들로 북적대던 시기에, 스팀잇에서 글을 썼다는 건, 제 인생에 큰 행운입니다. 둘째 아이를 낳은 직후였습니다. 그 때문에, 세 살이었던 첫째 육아를 전담해야 했습니다. 아이가 잠을 들면, 전 작은 밥상을 끌어와 아이 옆에서 글을 썼습니다. 아이를 재우다 같이 잠들면,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에 일어나…kyslmate (65)in kr • 5 years ago[Book light] 상실에서 시작되는 성장담열여덟 소녀는 가족을 떠나 도망치듯 이모의 펜션이 있는 섬마을로 온다. 채현선의 소설 은 열여덟 소녀가 이모의 펜션에서 머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성장담이다. 펜션 207마일과 펜션이 있는 외딴 섬마을의 풍경들이 마치 소녀처럼 여리고 섬세하게 묘사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한동안, 소녀가 보고 걸었던 곳의 풍경들이 눈앞에 불쑥 불쑥 떠올랐다.…kyslmate (65)in kr • 5 years ago[Soul 단상] 북극곰의 쓸쓸함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은 경고한다. 협업을 못하면 미래에서 낙오한다고. 하지만 타고나기를 협업에 최적화된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혼자인 것이 편한 아이들도 있다. 모든 아이를 협업에 최적화시키는 교육이 최선일까. 얼마 전 뉴스를 보고, 이젠 북극곰에게도 '협업 능력'이 필요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단독 생활을 하는 북극곰이 지구…kyslmate (65)in kr • 5 years ago[Soul essay] 나직이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어‘여행스케치’가 슈가맨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동영상을 찾아보았다. 원년 멤버들이 함께 몇 곡을 메들리로 불렀다. 내 마음 깊이 가라앉아 있던 멜로디들이 되살아났다. ‘옛 친구에게’, ‘운명’, ‘초등학교 동창회 가는 날’을 듣는 동안 코끝이 시큰해졌다. 옛 노래를 듣고 감정이 북받치는 건 처음이었다. 1997년에 나왔던 여행스케치 6집 앨범 을…kyslmate (65)in kr • 5 years ago[Soul essay] 다시 쓰는 루돌프 이야기5살 딸은 그림 그리기를 제일 좋아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어린이집에서 캐롤을 배워서인지 요즘 크리스마스 트리, 산타, 루돌프 사슴을 많이 그린다. 엊그젠 빨간 코를 가진 루돌프 사슴을 잔뜩 그려왔다. 이 그림을 보고 뿔색이 제각각인 사슴들에게 반해버렸다. 한때 따돌림 당했다던 빨간 코 사슴은 이제 우리 딸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kyslmate (65)in kr • 5 years ago[Soul essay] 내게 좋은 책내게 있어 좋은 책은, 그 책을 읽는 동안 새로운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계속 피어나서 뭐라도 쓰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책을 읽는 동안은 그 책에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다. 책의 내용과 쓰고 싶은 내용이 머릿속에서 뒤엉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좋은 책은 진도도 잘 안 나간다. 쓰기 위해 책을 수시로 덮기 때문이다. 내용에…kyslmate (65)in kr • 5 years ago[Soul essay] 웃는 게 쉬웠는데20대 시절엔 웃는 일이 제일 쉬웠다. 우스울 때 웃는 건 물론이고, 멋쩍을 때도, 어색할 때도, 아무 생각 안 할 때도, 좋을 때도, 싫을 때도 실실거렸다. 제일 이상했던 건, 아무도 보는 이 없는 상황에서도 웃음을 짓곤 했던 일이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석규가 빙그레 미소 짓는 걸 떠올리며 같이 웃곤 했다. 카메라가…resteemedfgomul (66)in micubano • 5 years ago[독립출판] Mi Cubano 나의 쿠바노 - 텀블벅 펀딩 밀어주세요 :D안녕하세요. 고물입니다. 스팀잇에서 10개월 전 연재하기 시작해서 2달 간 써내려갔던 Mi Cubano 시리즈를 독립출판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오늘부터 텀블벅 펀딩을 시작하게 되어 제일 먼저 소식 알려요!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이 시리즈를 들려드린 것도 또한 독립출판에 도전하는 것도 모두 스팀잇과 관련이 깊네요. 스팀잇을 통해…kyslmate (65)in kr • 5 years ago[Soul 단상] 히어로도 협업하는 시대지난 4월에 개봉하여 130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인 영화 은 히어로들의 집합체인 어벤져스가 우주 생명체 절반을 사라지게 한 극강의 악당 타노스에 대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초반, 살아남은 히어로들이 기지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어벤져스의 히어로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능력을 가진 ‘캡틴 마블’은 다른 행성에서 약한 이들을…kyslmate (65)in kr • 5 years ago[Soul essay] 두 남자의 저녁지난 3월에 곧 한 번 만나자고 했던 지인을 넉 달이 지나서야 만났다. 장소는 막창 무한 리필 식당이었다. 만나기 전날, 극적으로 다음 날 저녁에 시간이 된다는 걸 알게 된 나는, 그를 떠올렸다. 만남의 약속이 부도 수표가 되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난 바로 카톡을 보냈다. “내일 저녁 시간 괜찮으면 밥 함 묵자. 막창 좋아해? ○○동…kyslmate (65)in aaa • 5 years ago[영화에세이] 반칙이 필요하진 않나요?삶이 만족스럽냐는 질문에 대해 삶에 만족하나요? 라고 물으면, 어떤 이들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아, 그럴 리가요. 삶에 만족한다는 게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럼, 삶이 불만족스럽나요? 라고 물으면, 그들은 또 우물쭈물할 것이다. “뭐, 불만족스럽다는 건 아니고요. 그냥, 딱히, 뭐, 다들 그렇게 사는 거죠.” 많은 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