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kyunga (65)in kr • 5 years ago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 - 시간이 쌓인 책 저장소헌책방 25곳을 합친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가 잠실에 문을 열었다.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한, 둥그런 아치형으로 연속된 철제 책장은 책의 세계로 깊숙이 안내한다. 시간이 켜켜이 쌓인 커다란 책 저장소 같기도 하다. 긴 시간 동안 여러 책장을 거쳐 이곳에 모인 책들의 사연이 궁금했다. 오래된 책으로 가득한 책장을 천천히 음미하듯…kyunga (65)in kr • 5 years ago근황소식 & 에세이 독자 투고 공모 참여해보세요!제가 요새 문체부와 한국예술문화위원회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문360°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시민기자단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매월 '에세이 독자 투고'가 있어서 관심있으신분들은 써보셨으면 해서 공유합니다. 7월 주제는 '레트로'라고 해요. 링크 : 제 글도 위 사이트에 업로드 되고 있어요. 7월…kyunga (65)in kr • 5 years ago[유서 수집-4] 자살한 사람들의 유서를 분석한 논문자살한 사람들의 유서를 분석한 논문 친구 K로부터 '자살한 사람들의 유서'를 분석한 논문이 있다는 걸 듣게 되었다. 논문에는 약 450개 정도의 실제 유서가 실려있다. 영화나 소설에서 보던 유서와 달리 논문에 실린 유서에는 지금 당장 눈앞에서 무슨 일인가 벌어질듯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죽음을 앞둔 감정은 매우 생생하고 절망적이기도 때론 냉정할…kyunga (65)in kr • 6 years ago나무와 사람의 닮은 점나무와 사람의 닮은 점 두어 달 전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조경 수업을 듣고 있다. 초급자들을 위한 이론 강의에 가까운데, 이제까지는 조경 역사, 궁궐의 나무, 나무 이해하는 법 등을 배웠다. 매주 다른 주제로 두어 시간씩 듣다 보니 나무도 사람과 닮은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는 건강하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 뿌리가…kyunga (65)in kr • 6 years ago완벽하려다가 아무것도 못하는완벽하려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나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완벽하려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인간이지 않을까. 뭐 얼마나 완벽하게 일을 해왔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고 물으면 오히려 그 반대다. 완벽한 적은 결코 없었고, 실수투성이에 내가 만든 디자인이든 그림이든 글이든 결과물을 마음에 들어한 적이 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관적인…kyunga (65)in kr • 6 years ago때론 밥보다 더 고픈 대화때론 밥보다 더 고픈 대화 소규모 워크숍, 살롱 등 참여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흔하다. 이런 곳에서 펼쳐지는 대화는 나도 모르게 디저트가 떠오른다. 그 날의 주제가 일생의 고민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취향과 여가시간의 영역에 가까워서일 것이다. 반면 매 끼니 먹는 밥만큼 간절한 대화도 있다. 끼니를 챙기지 못했을 때의 허기만큼이나…kyunga (65)in kr • 6 years ago [유서 수집-3] 김하온의 유서[유서 수집-3] 김하온의 유서 어떤 분야에 뛰어나면서 가치관까지 또렷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외모, 성별, 나이와 같이 사람을 정의하는 것들이 무의미해지고 오직 그 사람 자체로 기억하게 된다. 작년에 고등래퍼2에서 김하온을 봤을 때 그랬다. 욕심은 없다. 내면의 평화, 긍정의 에너지, 진리를 찾아 순리에…kyunga (65)in kr • 6 years ago'우주로 간 김땅콩' 북토크 에서 느낀 생의 뜨거움'우주로 간 김땅콩' 북토크 에서 느낀 생의 뜨거움 요새 그림책에 관심이 많아서 강의도 듣고 북토크에도 가곤 한다. 새로 나온 신간 중에 눈에 띄는 책'우주로 간 김땅콩'이 있었는데, 마침 북토크가 있어 가게 되었다. 북토크같은 행사를 가면 작가의 인기가 분위기에서부터 느껴지는데, 이 날도 시작하기 전부터 분위기가 달궈지고 있었다. 곧이어…kyunga (65)in kr • 6 years ago피크닉의 '소설극장' - 보이는 소설, 느끼는 소설피크닉의 '소설극장' - 보이는 소설, 느끼는 소설 피크닉이란 문화 복합공간에서 열린 한강 작가의 단편소설 '파란 돌'의 낭독회에 다녀왔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에 예약을 받아 진행되었고 금방 매진이 되었다. 최근 책 관련 행사를 꽤 다녀봤지만 이렇게 열기가 느껴지는 곳은 처음이었다. 시작하기 20분 전 도착했는데 이미 30여 명이 줄을 서…resteemedvimva (68)in busy • 6 years ago인터뷰 집 이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대학생 윤상훈> - 후배 "윤상훈"을 하늘 나라로 보낸 지 벌써 2년, 그를 다시 추모하며...2017년 4월 10일. 후배 윤상훈이 세상을 떠났다. 2013년 갓 복학한 나는 대학교 과 내 동아리의 부회장을 맡게 되며 13학번 신입생 친구들과 어울릴 일이 많았는데, 상훈이는 그들 중 한 명이었다. 꽤 나이차가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허물없이 지내던 친구, 가볍게 행동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속이 깊었던 친구였다. 같이 생각…kyunga (65)in kr • 6 years ago[유서 수집-2] 영화 '오베라는 남자'까칠한 원칙주의자가 삶의 끝에 남긴 편지 두 번째 유서는 영화 '오베라는 남자'에서 발견했다. 주인공인 오베는 자신의 삶에서 전부 같았던 아내가 죽고 나서 삶의 의미를 잃었다. 게다가 원리원칙을 중요시하고 예외라고는 인정하지 않는 괴팍한 할아버지라 친구도 없다. 오베는 자살을 준비한다. 목을 졸라맨 순간, 차량 진입이 금지된 도로에 이삿짐차가…resteemedsoosoo (76)in kr • 6 years ago발칙한 금강경 이야기 출간기 및 이벤트책 나오면 발간 포스팅으로 쓰라고 요 이미지까지 만들어주신 @kyunga님의 센스 안녕하세요~ @bulsik입니다. 쪼가리로 늘 발행하다가 스팀잇을 만나면서 드넓은 세상과의 접속이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이미 @solnamu님께서 소개해 주신대로 그동안의 원고를 모아서 "발칙한 금강경 이야기"를 전자책으로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불식편집부가…kyunga (65)in kr • 6 years ago책이 팔리지 않는 이유책이 팔리지 않는 이유 광화문에서 일정이 일찍 끝나서 집에 가기에는 아쉬운 시간에 교보문고를 들렸다. 서점을 둘러보다가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책이 불현듯 생각나서 검색을 했다. 나온 지 좀 된 책이라 그런지 재고가 1권뿐이었다. 진열대에서 찾을 수 없어서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곧 가져다주었다. 책의 가격은 만오천원이었고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었다.…kyunga (65)in kr • 6 years ago유서 수집 1 -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유서 수집 1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 백화점 판매사원 조지아 버드는 어느 날 가벼운 사고를 계기로 병원에 갔다가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그녀는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연금을 해지하고 그동안 늘 꿈꾸었던 일을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시간이 소중해진 그녀는 이코노미 대신에 퍼스트 클래스를, 버스 대신 헬기를, 호텔룸을 기다리는 대신에…kyunga (65)in kr • 6 years ago엿듣기의 희열엿듣기의 희열 엿들은 대화에서 얻은 영감 내가 좋아하는 작가 마스다미리의 책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 생활'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나는 대부분의 일에 크게 흥미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가본답니다. 찾고 있는 무언가를 만나기 위해." 그녀는 무언가 찾고 나면 그것을 대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나도 그런 마음으로 책방의…kyunga (65)in kr • 6 years ago콘텐츠 자영업에 대입해 본 백종원의 솔루션얼마 전 방영된 대화의희열 백종원편을 보다가 사업 비법으로 제시해준 3가지 노하우를 유심히 보았다. 음식점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시한 솔루션이었지만 음식점이 아니더라도 회사에 소속되지 않는 이상 모두 자영업자 이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요새 ‘작가는 왜 가난해야 하는 걸까'에 대해 생각에 빠지곤 하는데, 그가 제시한 솔루션에 빗대어서…kyunga (65)in kr • 6 years ago불편함을 무릅쓰고도 찾게되는 작은 책방의 매력작은 책방이 불편했던 나 다소 내향적인 성향인 나는 작은 책방이 불편했다. 책방에 들어가는 순간 서로의 존재를 알아차림이 부담스러웠다. 서로 의식하고 있으면서 침묵하고 있는 것이 책을 구경하는데 다소 방해가 되었다. 게다가 책방의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있기 때문에 무엇이든 사고 나와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방문했었다. 그래서 겉핥기식으로 슥…kyunga (65)in kr • 6 years ago참 하기 힘든 말 "저 작가인데요."태도 내 글에 대해 한 번도 자신 있게 "읽어보세요, 재미있을 거예요."라고 해본 적이 없다. 겸손이라도 떨어야 그나마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시종일관 그런 태도로 내 글과 책을 대해왔다. 내 나름 최선을 다해 전자책을 내고서도 인스타그램에는 표지 한 장을 올렸을 뿐이었다. 원래 글을 발행하던 스팀잇과…kyunga (65)in kr • 6 years ago2019년 상반기 나를 위한 큐레이팅요새 어떤 것에 관심 있으신가요? 저는 요새 식물 기르기, 채식, 환경문제, 마음 챙김, 죽음 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이 주제들에 관련된 책을 사서 돌려보고 있어요. 오늘 이 책을 읽다가 지겨워지면 다른 책을 꺼내서 읽어요. 이렇게 하다 보니 독서량도 늘고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덜한 것 같아요. 아래는 제가 상반기에 꼭 읽으려고 사둔…kyunga (65)in kr • 6 years ago머리하고 상처 받은 경험 있나요?머리하고 상처 받은 경험 있나요? 당신의 헤어디자이너는 어떤가요? 5년 전, 우연히 찾아갔던 회사 근처 미용실에서 인영쌤을 처음 만났다. 미용실은 오래 다녀봤자 2~3번 갈까 말까였는데, 그녀를 만나고부터는 5년째 그녀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다. 5년째 같은 헤어디자이너에게 머리를 하러 가는 건 여전히 그녀가 좋아서다. 사실 나는 머리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