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loveguy777 (25)in diary • 23 hours ago[2025년 03월 18일 화요일] 오늘의 일기복싱을 시작했다. 오래전에 버킷리스트 작성한 걸 보게 됐는데, 거기 복싱 배우기가 있더라. 호신술 하나 정도는 익혀야 나와 가족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적어둔 것 같은데 그걸 보자마자 복싱장을 등록했다. 버킷 리스트를 작성할 당시에는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실행이 불가능했으나 지금은 회사에 복싱 소모임도 있고, 그 소모임에서…loveguy777 (25)in diary • 2 days ago[2025년 03월 17일 월요일] 오늘의 일기목적주의에서 벗어나는 단순한 문장 하나를 생각해봤다.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라. 음... 이거 하나만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단순히 결과에 연연해하지 말자 정도로 정리를 해봤는데 뭔가 가슴이 콱 와닿지가 않아서 왜 그럴까 고민을 해봤다. 결론적으로 단순히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좀 더 정확하게는 타인의…loveguy777 (25)in diary • 5 days ago[2025년 03월 14일 금요일] 오늘의 일기인생의 큰 방향성에 있어서 노력이 결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미미하다. 물론 작은 단위의 업무에 있어서는 노력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100%에 수렴하긴 할 거다. 내 얘기는 그런 거 말고, 삶 자체를 뒤바꾸는 큰 이벤트를 얘기하는 거다. 그런 이벤트를 대부분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여러가지 우연의 우연의 우연의 우연이…loveguy777 (25)in diary • 6 days ago[2025년 03월 13일 목요일] 오늘의 일기어제 했던 얘기를 이어서 해보자면 결국 핵심은,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경험의 의미를 미래에서 찾지 말라는 거였다. 지금 이 순간의 경험은 그 자체로 완전하고 종결적인 것이지, 미래의 어떤 시점과 연결되어있기에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매 순간 순간 주어진 경험에 최선을 다해 몰입해서 100% 충만하게 경험했다면 이미 그…loveguy777 (25)in diary • 7 days ago[2025년 03월 12일 수요일] 오늘의 일기앞으로는 "그냥"이라는 말을 자주 해야겠다. 요즘 무의식적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질문을 자주 하게 되는데 이거야 말로 내가 목적주의에 얼마나 세뇌돼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편인 것 같다. 습관이 무섭다는 게 진짜 운동을 하면서도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밥을 먹으면서도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일을…loveguy777 (25)in diary • 7 days ago[2025년 03월 12일 수요일] 오늘의 일기그간 좀 바빴다. 본부장님은 스위스로 2달 장기 출장을 가시고, 팀장님은 스페인으로 10일 휴가를 가는 바람에 졸지에 지난 금요일부터 부서 모든 업무가 나한테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주말에는 딸이 장염에 걸려서 병원도 왔다갔다하고 집에서 애 케어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월요일에도 9시까지 야근하면서 기획서랑 라이선스 지원서 70장짜리…loveguy777 (25)in diary • 13 days ago[2025년 03월 06일 목요일] 오늘의 일기날이 그래도 좀 따뜻해져서 그런가 어제처럼 밑도 끝도 없이 우울하지는 않다. 확실히 겨울이라는 계절이 가져다주는 기본적인 우울감이 있는 것 같다. 원래도 겨울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했지만, 20대 이후로 겨울에 원룸 골방에서 너무 고생했던 기억이 많아서 그런지 과거에 비해 개선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요즘에도 겨울만 되면 뭔가 우울감이 좀…loveguy777 (25)in diary • 14 days ago[2025년 03월 05일 수요일] 오늘의 일기오늘도 이렇게 간다. 어제도 그렇게 갔다. 내일도 똑같이 흘러가겠지. 인생낭비감이야 말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극한의 불쾌감 중 하나라고 하는데 나는 지금 몇 년째 하기도 싫은 일들을 하며 시간을 돈으로 치환하며 불쾌감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삶이 이렇게 흘러가는 걸 제일 경계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결국 이렇게 살고…loveguy777 (25)in diary • 14 days ago[2025년 03월 05일 수요일] 오늘의 일기대학원 시절,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의미 없는 논문을 타이핑하며 인생무상에 빠진 적이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단전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며 육체와 정신을 모두 지배하던 시절이었는데, 그때 딱 결심했던 것이, 일단 이 논문 작업만 다 마치게 되면 다시는 책상 앞에 앉아서 의미 없이 타자 만치는 일은…loveguy777 (25)in diary • 15 days ago[2025년 03월 04일 화요일] 오늘의 일기20세까지의 삶을 봄이라고 하고, 40세까지의 삶을 여름이라 한다면, 지금부터의 삶은 초가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부는 시기에 닿아 반 평생 삶을 반추해보자면 지나간 봄과 여름의 빛나는 추억이 아쉬움으로 다가오기 보다는 이 가을마저 지나고 난 뒤에 찾아올 매서운 겨울 걱정이 앞선다. 겨울을 따뜻하게 잘…loveguy777 (25)in diary • 20 days ago[2025년 02월 27일 목요일] 오늘의 일기노후를 잘 보내려면 뭘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꽂혀있는 요즘이다. 어차피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나이는 제한적이고, 은퇴 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 오랜 세월을 뭘 하며 보내야 할까. 기본적으로 체력을 잘 유지해놔야 할 것이고, 금전적인 여유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할 거다. 이걸 잘 대비해놨다는 가정 하에, 뭘 하며 살아야 노후가 좀 의미…loveguy777 (25)in diary • 21 days ago[2025년 02월 26일 수요일] 오늘의 일기요즘 금연을 좀 해보려고 깔짝대는 중이다. 정확하게는 금연보다는 절연이 더 맞겠다. 기존에는 하루에 한 갑 정도 태워댔다면 이제는 반갑 이하로 태우려고 노력 중이다. 마음 먹은 김에 금연보조제도 12만원어치 사뒀는데, 정작 사용은 거의 안 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흡연량은 확실히 줄었다. 금연보조제 구매에 투입한 돈이 아까워서라도…loveguy777 (25)in diary • 21 days ago[2025년 02월 26일 수요일] 오늘의 일기혼자 몰래 꾸던 꿈이 있었다. 삶의 어느 순간이 되면, 저 넓은 바다가 보이는 호주 골드코스트에 정착해 유유자적하며 남은 삶을 마무리하고 싶은 꿈이었다. 꿈은 꿈일 때 버팀목이 된다고 했던가. 이게 실행 가능한 옵션인가를 요 며칠 진지하게 검토해본 결과 영주권은 물론이거니와 언어, 의료시스템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거의 실현 불가능한…loveguy777 (25)in a • 22 days ago[2025년 02월 25일 화요일] 오늘의 일기요즘 종종 우울해질 때가 있다.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요약해보자면 달라질 것 같은 챗바퀴 같은 삶에서 오는 권태로움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예전에 한 치 앞도 안 보이던 시절에 비하면 훨씬 나은 처지인 상황에서, 다소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하지만서도 그냥 그런 기분이 드는 걸 뭐..... 이성적으로 자기반성 해보려고 한다고 해서 기분이…loveguy777 (25)in diary • 5 months ago[2024년 10월 28일 월요일] 오늘의 일기미국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러우전쟁, 중동전쟁, 북한도발 등 수많은 지정학적 이슈가 들끓는 가운데 우리 한반도의 운명에도 깊은 영향을 미칠 미국 대선이다. 트럼프가 되느냐 해리스가 되느냐와 같은 결과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 있어서도 얼마나 초박빙으로 막판 집표가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선거 불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loveguy777 (25)in diary • 6 months ago[2024년 09월 11일 수요일] 오늘의 일기정신 차려보니 9월도 2주차에 접어들었다. 늘 거시를 바라보지만 미시를 살아가고 있는 한낱 미물인 나에겐 이따금씩 찾아오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이 다소 당황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제 며칠 있으면 추석이고, 추석 기간에 FOMC 금리 발표가 예정돼 있다. 어제 밤에는 자기 전에 미국의 달러패권에 관련한 지정학 책을 탐독하고…loveguy777 (25)in diary • 6 months ago[2024년 09월 04일 수요일] 오늘의 일기아... 말 안 통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의견이 다르다는 게 아니라 그냥 진짜 리터럴리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차라리 의견이 다른 거면 서로 좀 더 깊이 얘기하면서 합의 가능한 부분이 뭘지 같이 찾아라도 가보겠는데 도대체 무슨 회로가 고장이 난 건지 이해도 불가능한 수준으로 대화 자체가 제대로 흘러가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loveguy777 (25)in diary • 6 months ago[2024년 09월 04일 수요일] 오늘의 일기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다. 이젠 살살 가을 냄새가 나는 것도 같다. 사람들 다 비슷하겠지만 나는 봄이랑 가을이 제일 좋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계절의 변화가 온 몸으로 느껴지는 시간. Status가 아니라 Event로서 하루하루 시간의 변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계절. 봄과 가을은 내게 그런 계절이다. 봄에는 여의도 둘레길을…loveguy777 (25)in diary • 6 months ago[2024년 09월 03일 화요일] 오늘의 일기인생은 기적(=운빨)의 연속이다. 무엇 하나 계획한대로 그대로 가는 경우가 참 드물다. 이과식으로 말하자면, 예측 가능한 변수보다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 의해서 삶의 방향이 휙휙 바뀌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게 블랙 스완인지 회색 코뿔소인지, 순간순간에는 판단이 좀 어렵지만 아무튼 대응이 거의 불가능한 어떤 사건(Event)로…loveguy777 (25)in diary • 6 months ago[2024년 09월 03일 화요일] 오늘의 일기팀 막내가 어제 회사를 떠났다. 이 친구에 대한 얘기는 예전 글에서 한 번 찐하게 언급한 적이 있으니 각설하고, 암튼 그러면서 자리 전반적인 자리 이동이 있었는데,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을까, 항상 앉고 싶었던 창가 옆 딱 그 자리로 옮기게 되었다. 여긴 공간도 살짝 더 넓고 창가 옆이라 햇살도 적당히 들어오고 완전 제일 안 쪽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