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너무 많이 피 흘리기 전에: <이니셰린의 밴시> 리뷰영화 를 봤는데 정말 가슴이 쿵쾅(설레이는게 아니라 뭔가가 나에게서 건드려져서 심장이 빠르게 뛰는 느낌)거렸다. 사람 좋은(나이스한) 파우릭은 언제나처럼 친구 콜름을 만나기 위해 먼길 마다않고 걸어간다. 그의 발걸음은 친구를 만날 생각에 경쾌했고 여느 때처럼 친구의 집문을 두드렸는데 어쩐지 콜름은 파우릭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상하게 생각한…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안전한 느낌커피숍에서 책 읽거나 내 마음에 대해서 글 쓸 때가 가장 (아이와 이것저것 대화할때를 제외하고) 편안한 시간이다. 누군가 나를 공격하지 않는 곳.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무언가 열중해서 공부하는 곳. 나를 방해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에게 과도한 관심을 보이지도 않는 곳. 그래도 왠지 이 행동을(커피숍에서 책 읽거나 글을 쓰는) 자주 하는 것에 알게…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각자의 사정이 있다내가 싫어하는 사람 = 나를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 ㅎㅎ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 내가 감추고 싶은 무언가를 알아챌 것 같은 사람 내가 안심하는 것= “드디어” 들켜버려서 이제 그 사람 앞에서는 특히(그래도 아주 조금은 감출 게 남았지만) 감춰야 할 것이 없는 사람이랑 있는 것 내가 가장 두려운 것= 사람들이 너는 못됐고 같이 있어도…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위안을 받은거 맞겠지?유튜브가 너무 재밌다. 새벽까지 정신없이 보고, 컨텐츠도 유쾌하고 유익하고 인생에 깨달음도 얻게 되는 것 같긴 한데, 내가 점점 자극적인 영상을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야하고 폭력적이거나 이런 건 아니지만 뭐랄까 인생에서 깨달음을 얻고 싶다는 명목으로 조금 특이한 사람들, 인생에서 많이 힘든 일을 겪은 사람들이 나온 얘기를 들으며 상대적으로…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이 모든 것을 하는 이유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모든 것(허무한 것)을 하는 이유가 내가 사랑하는(사랑한다고 쓰고 의지한다고 읽는다) 너와 ‘함께’ 하기 때문이라고 밖에, 다른 이유는 생각해낼 수가 없다. 아무리 의미 없고 허무한 바보 놀음이라도, 너와 함께 한다면 바보 놀음도 즐거운 것이겠지. 그리고 한가지 바란다면, 너에게는 이게 의미가 있기를. 너에게…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우리가 성공하려는 이유, 바람직한 방향내 자식들이 세상을 바꿀만한 큰 인물이 되거나 혹은 내가 남편과 평생을 아껴주며 영원토록 사랑을 맹세했기에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은 것이 아니다. 결국은 이 사랑도 흐지부지 되거나 더 나쁘게 변질될 것을 두려워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것들을 했다. 의지할 곳을 찾고 싶었던 것이다. 나를 받아줄 곳. 나를 사랑해줄 사람. 당연한…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연결되려고 노력한다는 것 (BTS)BTS를 보면서 느낀건 그들이 인기를 얻고 나서도 그들이 먼저 주위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 연결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이미 그들이 최고의 위치에 있기에 다른 이들이 먼저 그들에게 다가올텐데도, 그들은 먼저 다른 이들에게 친근하게 대하고 농담을 하고 배려를 하는 노력을 변함없이 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준다는 것. 얼마나 고마운…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분명 좋은 책인 것 같은데어떤 책을 보면 이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좋은 책인 것 같지만, 내가 ‘찾던’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저 사람이 분명 좋은 사람인 것은 맞는 것 같지만, 내가 원하는 사람은 아닌 것이다. 그러니 더 어려운 것 같다. 이게 분명 좋은, 괜찮은 인생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닐지…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글쓰는 이유글을 쓸때 정리되지 않은 어떤 느낌을 언어를 잘 배열해서 손님에게 선보이는 느낌이다. 글을 쓰고나면 뭔가 안심이 된다. 보이지 않았던 생각이 드디어 눈에 보인다. 이게 원래 내가 가졌던 생각인지 확신할 수는 없어도 잡히지 않는 막연한 느낌이었던 것이 눈에 보이는 실체로 보인다는 것이 ‘안심’이 된다. 너가 나를 향해 웃어주면 그제야…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강아지 왔어요넷플릭스 외국 드라마를 요약해놓은 영화소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유체이탈도 나오고 암튼 스릴 있는 내용이었는데 갑자기 나한테 강아지 인형이 불쑥 나타났다. “강아지 왔어요” 하면서 다섯살 아들이 뭔가에 정신이 팔려있고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 엄마와 인형으로 소통하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스릴 있는 드라마를 보며…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남들의 좋은 모습도 나쁘게 보인다내가 되게 꼬인건지 아님 이제 살만한건지 사람들이 서로 별거 아닌 거에도 (내가 느끼기에) 과도하게 축하하고 서로 칭찬해주고 하는 모습을 보면 그게 좋아보이지만은 않는다. 왜지? 나한테 뭐라 그런 것도 아닌데, 내가 못난 것도 아닌데!! ㅎㅎ 그 사람들이 실제로 만나는 서로 친한 사이라던가 아니면 가족들끼리라던가 그러면 그 모습이 안 좋아보일…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못난 것만이 문제는 아니었나사랑이 뭐지? 신랑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다가(나보다 나으니까) 이제는 “사랑”이란 말도 감히 떠올릴 수 있지 않나 싶다. 너의 나쁜 모습을 내가 알고, 나의 나쁜 모습을 너가 알고, 그럼에도 우리는 어찌된 일인지 서로를 붙잡고 있고, 너가 아니었으면 난 지금 어떻게 됐을까. 나를 사랑해서가 아니었어도 어떤 이유에서든 날 떠나지 않아줘서…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진짜 중요한 것목표를 정하라고 하는데, 그 목표가 나중에 알고보니 사실 그렇게까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고 깨달을까봐 괜히 두렵다. (노력 안 하려고 별의별 두려운 이유를 다 만든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할만한 상황이 되는 것에 감사한다. (나를 위해 희생해준 사람들 고마워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나한테 진정하게 (진짜를 넘…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자연스럽게 잘 살고 싶다사람하고 잘 지내는 것이 어려워서, 그 사람을 진짜 좋아하려 한다. 그러면 잘 지내려는 노력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자연스럽게’ 잘 살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것도 처음에 의도적인 것이 쌓여서 자연스러워졌을 것이다. 의도적으로 잘 보이려는 노력보다는(잘 보이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타협과 협동 사이요즘 내가 사는 모습을 보면, 내가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는가 싶은 마음도 들다가,(어쨌든 사람들 앞에서 진심으로 웃는 것이 힘들지 않고, 사람들하고 일상적으로 어울리는 것이(긴 시간은 못하겠지만) 아주 버겁지는 않으니(그럭저럭 다른 사람들 비슷하게 행동할 수 있는 정도) 내가 결국은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려 하면서 내가 안정을…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사랑할 대상은 많다엄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뭐냐면 너가 좋아하는 걸 발견하는거야. 그건 엄청 중요해. 그게 없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단다. 좋아하는건 바뀔수도 있지만 늘 가슴 속에 지녀야 하는 인생의 등불 같은거야. 그게 없으면 인생은 앞이 깜깜해보이고, 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야. 사실 길을 잃은게 아니라 안 보이는 것 뿐인데…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노래 들으면서아침에 큰일을 보고 있는데 다섯살 아들이 동요 모음집을 들고 다가와 하는 말: "우리 노래 들으면서 응가하자^^" .... 아들은 엄마의 이 순간도 함께 즐기고 싶었던 것이다. 바야흐로 공유의 시대이다. 기쁜 것도, 슬픈 것도, 우린 다 공유하고 싶다. 결국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다. 나의 행복은 같이…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글을 쓸 수 밖에 없다 내가 싫을 때도사실 글 쓰다보면 소재에서 막힌다. 자주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아니고 쓰는 글의 대부분은 과거일이다. 사실 진짜 쓸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솔직하기로 마음 먹는다면, 내 경험이나 생각이 초라해서 쓸만하지 않다고 나 자신을 비하하지 않는다면, 내가 생각하는 글쓰기의 기준을 (이 정도는 되야 글쓰기지) 바꾼다면(낮춘다면), 내가 매일 안 죽고…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이걸 계속 꽉 붙잡아야 할지 이젠 놓아야 할지유튜브에서 집에 책이 만권이 있고 (한국책이 아니라 외서라 다 사는데 거의 오억정도가 들거라고 했다)외출할 때도 캐리어에 열권 정도를 들고다니시며 계속 책만 읽는 67세 할아버지가 나오셨다. 3년전에 부도가 나고 그뒤부터 더 책에만 파고 드신 것 같았다. 집은 청소가 되어있지 않았다. 옷은 걸려있지 않았고 밥은 라면에 밥 말아드시는데 싱크대가 많이…megaspore (69)in kr • 2 years ago소녀 감성을 되살려준 분글이 솔직해서 좋다는 칭찬을 들었다. 솔직한 것(진솔한 것)과 그 솔직함으로 인해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것은(다 벗어버려서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 다른 거라서, 글을 쓸 때 한번 더 ‘음..’하면서 그 수위를 고민하게 된다. 남편이 중국 사람이고 홍콩에 살고 있어서 아이들이 홍콩에 있는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다. 딸아이랑 친해지게 된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