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mmerlin (65)in hive-102798 • 13 hours ago[Music 100] 해가 뜬다. 가자!"시간을 팔아 돈을 사지 않고, 직관을 따라 시간을 써 내려간 기록" 희년을 정리하며 한 문장으로 전반기 삶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시간을 팔아 돈을 사고 그 돈으로 다시 시간을 사려 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멍청하게도. 처음부터 시간을 돈이랑 바꿔 먹지 않으면 되는데 사람들은 자꾸 부자들에게 시간을 헌납한다. 타이밍의 마법사이므로…mmerlin (65)in hive-102798 • 2 days ago[Music 100] 새로운 계절에는 새로워져야지희년을 마치며 많은 생각이 머물렀다. 후회가 없고 미련이 없다. 다시 돌아가면 같은 선택을 할지 망설여지거나 절대 하지 않을 거라 여겨지는 지점들을 발견하긴 했다. 해 보았으니 아는 거지만 남은 것을 생각하면 한 번이면 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백 없이 빽빽히 들이 채운 삶이었다. 공간의 여백은 좋아하지만, 선택의 여백은 뭔가를 놓치는 기분이라 늘…mmerlin (65)in hive-102798 • 11 days ago[Movie 100] Shield maidenShield maiden은 고대 노르딕의 여전사를 일컫는 말이다. 노르딕의 전사들은 남녀가 한 팀을 이루어 여전사는 방패를, 남전사는 검으로 공격과 방어를 수행했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노르웨이에서는 지금도 남자 군인과 여자 군인이 한 내무반을 쓴다는데. 소년검과 방패소녀단 Shield maiden에 대한 꿈을 꾸었다. 그 꿈에서 소년들은…mmerlin (65)in kr • 13 days ago[시력검사 時歷檢査] 누가 형상기억 종이를 말하는가?(1) 사람들은 헤드라인만 본다. 글씨가 많으면 읽지 않고 작아도 읽지 않는다. 아니다. 사람들은 아무것도 읽지 않는다. 눈에 비친 것을 잠깐 볼 뿐이다. (2) '형상기억 투표지'란 말을 선관위가 쓴 적은 없다. 다만 접힌 흔적이 없는 투표지 뭉치에 대해서 "투표용지가 빳빳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접힌 자국이 완화될…mmerlin (65)in kr • 17 days ago[시력검사 時歷檢査] 공화국의 슬픔사람들은 모두 슬픔에 빠져 있다. 분노와 좌절을 넘어, 세상이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거부할 수 없어 슬픔에 빠졌다. 폭도라고 말하고는 그들이 머리에 뿔 난 외계인이 아니라, 나와 같은 이웃 시민이라는 사실에 슬픔에 빠지고, 사형과 처단을 쉽게 내뱉으며 더 이상 어깨 걸 수 없는 사이가 된 것에 슬퍼한다. 눈에 불을 켜고 증오하는 마음의 이면에는…mmerlin (65)in kr • 18 days ago[시력검사 時歷檢査] 윤의 재림(1) 이제 지지율 50%를 넘었다. 반환점을 돌았고 사람들은 그를 위해 목숨을 걸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분신을 하고, 아예 법원을 때려 부숴버리기까지 했다. 자, 이쯤 되면 윤의 되치기는 판타스틱한 반전을 이룬 듯하다. 대통령에서 교주로 말이다. (2) 부정선거교 교주의 자리에 올라탄 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실패한 계엄을…mmerlin (65)in kr • 21 days ago[시력검사 時歷檢査] 이상한 나라의 방탄쫄보단(1) 혼돈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법정 싸움만 남은 이 전쟁에서 누가 이기고 누가 졌는가. 전쟁이란 모름지기 상흔만 남기고 승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되지만, 이번 전쟁에서 윤은 확실히 무언가를 얻었다. 그것이 회한일 수도 자책일 수도 있고, 전에는 없던 팬덤일 수도, 생각지 못했던 뜻밖의 지지율일 수도 있다. 아무튼 철저한 묵비권을 행사하다…mmerlin (65)in hive-102798 • 22 days ago[Movie 100] 파문 그러니까 파혼"운명은 바꿀 수 없어 운명인 거예요. 바꿀 수 있다면 더 이상 운명이 아닌 거지요." "그렇다면 제가 그 사람과 결혼한 건 운명이란 말씀이신 거죠?" "아니요. 그건 선택이죠.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운명은 돌이킬 수 없는 거랍니다. 브라질 처녀." 할머니는 계속 브라질 처녀라고 불렀다. 이미 결혼한 새댁을 부르는 호칭이라면 차라리…mmerlin (65)in kr • 26 days ago[시력검사 時歷檢査] 너의 양비론을 응원해(1) 장비론만 되니? 이쪽이든 저쪽이든 도원결의를 맺어야 사람이니?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으면 안 돼? 짜장도 싫고 짬뽕도 싫고, 초밥 먹고 싶으면 안 되니? (아, 노재팬이라 안된다고? 그럼 맥도날드) 아니 속 불편한데 아무것도 안 먹으면 안 돼? 왜 한쪽 편만 들어라 강요야. 그 놈의 무뇌아들 도원결의 때문에 이 꼴이 났는데, 왜 자꾸 어느…mmerlin (65)in hive-102798 • 29 days ago[시력검사 時歷檢査] 그들은 똘똘 뭉칠 거라는 착각(1) 음모론의 핵심은 바로 저거다. 그들은 한 몸이라는 가정 말이다. 그러냐? 너는 한 몸이냔 말이다. 네 부부도, 네 형제도, 네 친구도 모두 한 몸인가? 똘똘 뭉쳐서 어디로도 흩어지지 않는가? 그럴 리가! 웬수나 다름없을 텐데? 그들도 다르지 않다. 일시적으로 눈더미처럼 뭉쳐있을 뿐. 바람 불면 날아가고, 따뜻해지면 녹아내리고 말 것을, 발로 밟고…mmerlin (65)in kr • last month[시력검사 時歷檢査] 탄핵게임 시즌2(1) 운세에 해바뀌면 분위기 역전될거라더니, 역시나 윤의 공세가 대단하다. 지지율 40%를 기록해 버렸다. 믿을 수 없는 여론조사에 가장 믿을만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누가 내란 수괴의 지지율을 조작하겠는가. 보수 대결집을 만들어냈다고 공포에 떨기 시작하나보다. 누가? (2) 결집은 대결집이다. 눈으로 본 광화문의 인파는 파멸스럽기 짝이…mmerlin (65)in hive-102798 • last month[Movie 100] 손 안의 게임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을 오겜과 함께 했다. 기훈 팀에게 주어진 카운트다운이 윤교롭게도 25년의 카운트다운과 맞물리며 게임의 승리로 새해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 징글징글한 생존게임의 한 시즌이 끝난 것이다. 생존게임을 왜 했을까? 현실이나 게임이나 어차피 생존이 문제면 목숨까지 걸어가며 할 일인가? 아니다. 게임에서는 일확천금이…mmerlin (65)in kr • last month[시력검사 時歷檢査] 그들의 작전(1)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고 싶어 한다. 복잡한 걸 싫어하고 단순한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 그러나 삶은 얼마나 복잡한가. 70억 개의 성향이 있고 그 성향들이 매일 서로 부딪히며 수많은 경우의 수를 만들어 내는 게 인생이다. 그리고 정치는 그걸 해결하는 힘이다. 이용하는 용의주도함이다. (2) 적은 어떻게 이용할까? 더 복잡하게 만드는…mmerlin (65)in kr • 2 months ago[시력검사 時歷檢査] 연예인 걱정(1)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온통 연예인만 보이니 걱정도 연예인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걱정하는 경우는 없으니. 그래서 자꾸 봐야 하는데. 널 말이다. 안 보이니 연예인 걱정, 정치인 걱정을 하게 되는 거다. 네 걱정 말고. (2) 아이유가 탄핵 집회에 참석한 국민들에게 한턱쐈다가 CIA에…mmerlin (65)in hive-102798 • 2 months ago[Movie 100] 갈까부다 갈까부다정념에 사로잡혀 한 생을 살다가는 삶은 얼마나 행복한 인생인가. 좌도 우도 앞도 뒤도 봬도 않고, 그저 마음을 사로잡은 그것에 닿으려고 하루 한날을 쏟아내고, 봄여름가을겨울을 지새우다 어느 날 돌아보니 세월이 이만큼이나 흘러 있고. 원하던 그것, 소망하던 그것이 손에 떡하니 들려 있으면, 아니 여전히 닿지 못해 마음이 안달이고 애가 타면. 그건 얼마나…mmerlin (65)in kr • 2 months ago[시력검사 時歷檢査] 정치의 역학(1) 대통령 될라고 부모 산소까지 이장하는 나라에서 왜 무속만 묻으면 이 난리를 치는 걸까? 이 나라 무속인이 100만이라는데, 점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사주에, 타로에, 점성술에, 각종 하이테크놀로지 미래예측 애플리케이션이 발에 채이는 시대에, 왜 무속이라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탄핵을 해대는 걸까? 너도 궁금하면서. 를 천만이나 보는…mmerlin (65)in kr • 2 months ago[시력검사 時歷檢査] 이토록 처절한 삼권분립(1) 이번 일로 사람들은 대통령의 권한이 얼마나 막강한지 실감했을 것이다. '내란죄와 외환죄' 그 두 가지 죄목이 아니면 대통령을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다. 실로 막강하기 그지없다. 윤처럼 자살 행위를 하지 않고서야 저 권좌에서 대통령을 어찌 끌어낼까? 그럼에도 이 나라는 이승만, 박정희, 박근혜에 이어 윤석열까지 네 명째 대통령을 끌어내리는…mmerlin (65)in kr • 2 months ago[시력검사 時歷檢査] 부정선거와 부정계엄(1) 이 나라에 지난 10년간의 혼돈을 일으킨 장본인들이다. 이 사진을 박제하고 싶다. 그리고 업보는 운명이 묻겠지. 자중지란의 시작점. 그러나 역사를 되돌려 이 사진의 그때로 돌아가 그들에게 2024년에 대해 말해주고 싶다. 그러나 이들은 단 하나의 다른 선택도 없이 반복할 것이 분명하다. 멍청한 욕심꾸러기들이니까. 그러므로 모든 이야기는 이…mmerlin (65)in stimcity • 2 months ago[숨겨진 포탈들] 숨겨진 인연들 열다섯에 둘."그러니까요. 유리구슬을 하나씩 깨뜨리고 대신 외다리 병정의 손을 잡으면 돼요. 그들이 대신 균형추 역할을 해줄 테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춤을 출 줄 모르잖아요. 손을 잡았다 넘어지면 어떡해요?" "그럼 넘어져야죠. 그리고 다시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해야죠." 유리구슬을 깨지 않으면 누구도 발레인형의 손을 잡을 수 없다. 회전하는 구슬은…mmerlin (65)in stimcity • 2 months ago[숨겨진 포탈들] 숨겨진 인연들 열다섯에 하나,"아니, 사람을 불렀으면 무슨 얘기를 해야지, 언제까지 그러고 춤만 추고 있을 거요?" "왜요? 얼마나 좋은데요. 마법사님도 그렇게 앉아 있지만 말고 저처럼 춤을 춰봐요. 날아갈 것 같단 말이에요." 발레인형은 멈출 수가 없다. 발로 오르가슴을 느끼기 때문이다. 발레인형은 춤을 춘다. 가만히 있으며 느낄 수 없는 그것이 걸으면 느껴지고 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