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mtherapy4u (36)in essay • 6 years ago2018. 7. 15일의 글쓰기란한동안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 30대에 해야 할 일들 같은 시리즈가 유행했다. 누군가는 열심을 내면서 목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나에게 글쓰기는 그런 것 중 하나이다. 뭔가 대단해 보이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일. 벽을 넘는 작업 같은 거다. 나에게 글쓰기는 무엇인가? 반칙 초등학교 저학년 글쓰기 숙제가 생각난다. 방학마다 있던 독후감. 초등학교…mtherapy4u (36)in writing • 6 years ago슬기로운 취미생활토요일, 가족과 함께 빙수를 먹었다. 같은 건물에 있는 공용 화장실에 들러 휴지에 손을 닦으려는데 휴지 케이스와 빈틈없이 롤 휴지가 차있다. 빡빡하게 끼여 있는 롤 휴지. 젖은 손으로 조심스럽게 잡아당기면 휴지는 꿈쩍을 안하고, 힘을 주면 끊어진다. 막 휴지를 끼웠나 보다. 이럴 때면 휴지와 휴지케이스 사이의 여유 공간이 아쉽다. 내가 힘 조절을 못하는…mtherapy4u (36)in essay • 7 years ago아버지 이야기 - 2누구나 그렇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하나의 장면을 중심으로 주변인들의 구술을 통해 재구성되기가 쉽다. 똑같은 장면이지만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다른 정서가 입혀지곤 한다. 또 간간이 연결이 약한 기억들은 사진을 보면서 살이 붙기도 한다. 아버지와 내가 등장하는 흑백 사진이 하나 있다. 마리아유치원 시절에 간 소풍 장면이다. 아버지는 왼손에 도시락을…mtherapy4u (36)in essay • 7 years ago아버지 이야기 1아버지는 큰 나무 같았다. 키도 크지만 하체가 늘씬하니 길어서 비율도 좋다. 얼굴은 이목구비가 짙어 동네 아주머니들 시선을 많이 받았다. 엄마가 아빠 칭찬을 하실 때면 빼놓지 않는 대목이다. 아버지는 나이가 많았다. 엄마와도 이십년 가까이 나이차가 나신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 “너 할아버지야?” 했을 때 아. 아빠가 나이가 많구나. 생각했다.…mtherapy4u (36)in music • 7 years ago음악으로 마음 들여다보기바쁘게 살아가면서 여러 관계들 사이를 넘나들다가 문득 5년, 3년 후 아니 1년 후 이 중 몇 명이나 나에게 남아있는 관계들일까 궁금해진다. 핸드폰을 열어 주소록을 뒤지면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 번호들이 쌓여있다. 그렇다고 과감히 지우는 용기는 없다. 몇 명 지우자면... 아이 셔틀버스 아저씨, 없어진 세탁소, 016으로 시작하는 번호들...…mtherapy4u (36)in writing • 7 years ago진지이야기 - ②외국에서 동물이 입국(?)할 때 수속 과정에 약을 바르나 보다. 진지를 들여온 에이전시 직원이 말했다. “약품이 발려있을 거예요. 가능한 바로 씻어주세요.” 약품도 약품이지만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케널에서 꺼내주지 않는지 꼬리 주변에 오물이 가득 묻어있다. 이런. 첫 만남부터 목욕이라니. 고양이는 목욕을 싫어한다던데. 어디서 어떻게 씻겨야…mtherapy4u (36)in writing • 7 years ago진지 이야기 - ①후배가 장기여행을 가면서 고양이를 일주일 간 맡긴 적이 있다. 노르웨이안 숲 두 마리였다. 한 마리는 개냥이라 첫 날부터 나에게 엉덩이를 붙이면서 애옹 애옹 하고 울었고, 다른 한 마리는 집이 낯설어서인지 반나절이 지나도록 집 안 어디에 숨었는지 알 수 없었다. 사료와 캔은 후배가 준 것으로 먹였고, 고양이 화장실은 대충 상자에 비닐막을 치고, 그 위에…mtherapy4u (36)in writing • 7 years ago당신에게 음식은 무엇입니까?안녕하세요. 처음 스팀잇에 올리는 글이군요. 다양한 분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한편으로 불안과 염려가 있었어요. 최근 주기적으로 글쓰는 모임에 가입하면서 8주간 네이버에 몰래 글을 올리다가 조금 용기를 내서 마당을 좀 넓히고자 합니다. ^^. 매주 글감을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오늘은 음식에 대한 생각의 조각을 써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