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penguin-lovers (35)in hive-196917 • 4 months ago✍️ #4 -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이던 그 시절서로가 서로에게 전부이던 그 시절 우리의 웃음 너머로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우리가 마주 잡은 손을 놓지는 않았다. 그 시간들은 어디론가 흩어진 까닭에 더 이상 우리는 없지만 우리의 마음 속에는 고스란히 그 기억들이 남아 살아 숨쉬고 있다 기억의 잔상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해석이 바뀔지언정 소년…penguin-lovers (35)in penguin • 7 months ago✍️ #3 - 벤치에 앉아 기타를 튕기며우리는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내가 만든 멜로디 위에 너에 대한 가사를 얹었고, 너는 곡의 분위기가 부드럽다고 말해줬다. 마치, 적재 노래 같다나 뭐라나 ... ㅋㅋㅋㅋ 너의 진심 어린 칭찬 덕분일까 나는 왜인지 모르게 더 들떴던 것 같다. 덕분에 우리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을 수…penguin-lovers (35)in hive-196917 • 7 months ago✍️ #2 - 두려워서 망설이고 있다면누군가의 시선이 두려워서 망설이고 있다면 그것은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에 깔끔하지 않은 나의 얼굴을 올리는 것이 아쉬워서, 오늘 내가 부른 노래의 새어나오는 음이 완성도 낮아 보여서 올리는 게 망설여졌다. 그래서 올렸다. 나는 망설임이란 감정이 드는 걸 이제 해버린다. 그 곳에는 늘 더 큰 기회가 있다. 망설인다는…penguin-lovers (35)in penguin • 7 months ago✍️ #1 - 손깍지나도 모르게 너의 손을 잡고 한참을 내달렸다. 돌다리를 넘고, 풀수웊을 건너고, 으슥한 골목길을 지나 숨 고를 즈음에 만나게 된 곳이 그 곳이었다. 우린 약속이라도 한 듯, 푸욱 쓰러져 하늘을 바라봤다. 너는 나에게 참 명당이라고 속삭였다. 평소 무뚝뚝한 너의 그 진한 미소가 나의 가슴을 마구 찔러댔다. 너와 단 둘이어서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