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peterchung (78)in health • 18 hours ago손님 맞이 (見客) 8경조사는 노년의 일이 아니니 개의치 말고 물리친다. 예법에서 부모 상(喪)을 중하게 여기지만 곡례(曲禮) 편에서 나이 칠십이면 오직 상복을 입고 장례 음식을 집에서 먹으라고 했다. 왕제(王制) 편에서도 나이 팔십이면 상(喪)을 치르지 않는다고 했다. 하물며 다른 일에서 필요하겠는가…peterchung (78)in avle-pool • 2 days ago乙巳 감자 수확거의 두 시간이 걸렸다. 잡풀을 제거하면서 감자를 캐는데 어찌나 힘들던지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는지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장마 기간이고 땅이 어느 정도 말랐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축축하니 잡풀을 제거하면서 흙을 파는데 힘이 더 들었다. 게다가 이웃 아스파라거스 형님의 텃밭 두둑 사이에 잡초 자라지 못하도록 퇴비 비닐로 덮어주다 보니 경계…peterchung (78)in avle-pool • 3 days ago250622 기록장마가 시작되는 줄 알았는데 금요일 비가 온 뒤 계속 날이 맑다. 일기 예보를 보니 화요일까지 비 예보가 없다. 어제와 오늘은 습기도 없고 정말 시원한 여름날이었다. 이러한 여름이라면 부담 없다. 오늘 감자를 수확해도 될 것 같았지만 금요일에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땅이 충분히 마를 것을 기대하여 내일 캐기로 결정했다. 저녁 먹으러 공원을 가로질러…peterchung (78)in hive-102798 • 4 days ago영성의 벌집(Spiritual honeycomb)푹탈곰파는 아직 아니야 , 미소짓는 붓다 vs 명상하는 킹콩 , 절벽에 세워진 영적 요새(Spiritual fortress) , 현관장엄(現觀莊嚴)의 절벽 에 이어서 그루 린포체가 수행했던 주 동굴에 들어서기 좋게 만든 계단과 하얗게 회칠된 벽으로 덧댄 문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그루 린포체가 수행 중 동굴 안을 날아…peterchung (78)in hive-107786 • 5 days agoFalling of the rainBilly Joel - Falling Of The Rain (Audio) 마른 빌리 조엘을 보면 폴맥카트니를 닮은 것도 같고 어쩔 때는 실베스타 스텔론을 닮은 것도 같다. 살찌고 머리를 밀은 빌리 조엘은 브루스 윌리스 같기도 했다. 피아노 잘 치는 남자는 참 멋지다. 다음 생애에는 피아노를 잘 치고 싶다. 어제 밤은 매우 습하면서 후덕지근…peterchung (78)in avle-pool • 6 days ago250619 기록장마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7월 첫째 주까지 습하여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 그런 날이 지속될 것이고 불쾌지수가 올라간다. 일하는 오후 내내 몸이 무겁고 지쳐서 졸음이 쏟아지고 무겁기만 했다. 그러더니 저녁이 되자 정신이 다소 맑아지고 있다. 전형적인 저녁형 인간이라서 그런 것일 테지만 몸에 대한 감도가 예년과 다르다. 올해 바람이 많이 불어…peterchung (78)in hive-102798 • 7 days ago현관장엄(現觀莊嚴)의 절벽푹탈곰파는 아직 아니야 , 미소짓는 붓다 vs 명상하는 킹콩 , 절벽에 세워진 영적 요새(Spiritual fortress) 에 이어서 "날마다 밤이 되면 저기 건너 편 절벽의 틈에서 푸른 빛이 비추어집니다." 아마도 정광명(淨光明, Clear light)을 말하는 것일 테지. 티베트 불교에서 자주 언급되는 모두에게 간직 된…peterchung (78)in health • 8 days ago손님 맞이 (見客) 7잔치 집에 가면 이리저리 돌면서 인사하는데 기력이 없으면 또한 흥취도 줄어든다. 따라서 집에 손님이 오면 마주 보고 앉아서 차나 술을 마시는데 내키지 않는데 강제하면 괴롭다. 꽃 피는 새벽이나 달이 뜨는 저녁때까지 마음 맞는 친구들이 반갑게 모여 앉아 술과 안주를 차려 놓고 기분에 따라서 즐기는 것은 좋은 일이다. 지나치게 썰렁해서는 안된다.…peterchung (78)in hive-102798 • 9 days ago절벽에 세워진 영적 요새(Spiritual fortress)푹탈곰파는 아직 아니야 , 미소짓는 붓다 vs 명상하는 킹콩 에 이어서 두 시간 넘게 걸어서 드디어 그루 린포체가 수행했던 절벽 동굴을 바라보았다. 거의 다 왔다. 쉬엄쉬엄 천천히 걸어왔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서 걷다 보니 꽤 지쳐있었다. 게다가 여기는 고산지대 아닌가? 건너편 절벽에 희게 회칠 되어 있는 부분이 한눈에 곰파임을 알 수…peterchung (78)in avle-pool • 10 days ago250615 기록빠르게 지나간 한 주였다. 정오를 넘은 3시까지는 쨍쨍함이 열기를 뿜어내듯 숨이 약간 막힌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아직 장마가 지난 무더위 정도는 아니니 빤스차림이면 충분히 참을 만하니 에어콘에 의탁하기에 넉넉하게 모자란 더위다. 저녁이 되면서 물기를 머금은 바람이 열어둔 창문을 통해 낮의 더위가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을 다소 상쾌하게 만들었다. 저녁…peterchung (78)in avle-pool • 11 days ago생강의 窒息死게으른 데다가 일머리까지 없으니 그럴 만도 하다. 물론 아버지의 코로나 때문에 지난주에 밭에 올 수 없었지만 잡풀 못자라게 하려다가 생강 마저 답답해서 모두 죽게 만든 것 같다. 풀멀칭을 걷어 보니 맨 밭이다. 올라온 생강은 자취를 감췄다. 부지런히 관심을 가지면서 자주 왔어야 했다. 나처럼 알아서 잘 크겠지 하다가는 이런 일이 생긴다. 감자는 그런…peterchung (78)in hive-107786 • 12 days ago빗물빗물 망종(芒種)이후 벌써 일주일을 넘어섰다. 해가 가장 긴 하지(夏至)날도 일주일 남았다. 을사(乙巳) 년도 중반에 거의 다 왔다. 장마를 예견 하듯 비가 오고 있지만 바람에 습기보다 서늘함이 제법 붙어 여름 같지 않은 여름이다. 밤바람이 차서 오히려 문을 닫아야 할 정도이니 내 몸이 면역력이 떨어진 탓일까? 빗물에 섞인 밤 꽃 냄새가 바람을…peterchung (78)in avle-pool • 13 days ago250612 기록아이 적엔 똑똑해도 늙으면 잘 잊어버린다. 아이 적엔 즐겁지만 늙어서는 슬프기만 하다. 이 또한 한 몸 중에 조화의 흘러감이다. 兒多慧 老多忘 兒多樂 老多悲 此亦一身中'造化遷流 상황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이 어리석음의 근본이다. 당연하게 여겨져야 진리를 정작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괴로움의 씨앗을 언제나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peterchung (78)in health • 14 days ago손님 맞이 (見客) 6옛 일 얘기하기 좋아하고 새로운 소식 듣기 좋아하는 것이 노인의 일반적 태도이다. 다만 크게 번잡하지 않고 역시 너무 오래 끄는 것은 좋지 못하다. 조금 지루해지면 그친다.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왔다 갔다 하면 안된다. 장조(張潮)의 시에서 말한 대로 "취기가 올라 졸리니 그대는 가게나."라고 하는 것이 옳다. 큰 소리로 외치거나 크게 웃으면…peterchung (78)in avle-pool • 15 days ago250610 기록아버지의 염증 수치가 안정되어서 퇴원해도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5일이 격리 권고 사항이고 고령의 연세에 당뇨와 고혈압이 있어 갑자기 증상이 돌변할 수 있으니 하루 정도 병원에 더 있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내가 죽을 것 같아서 퇴원했다. 아버지께서 오히려 나보다 쌩쌩해지셨기 때문이다. 병원 침대가 불편하고 어제 밤에는 열이 없으시고 거동이 더…peterchung (78)in avle-pool • 16 days ago250609 기록아버지의 코로나 간병 중 읽은 명상서적이다. 사 놓고 읽어야지 하다가 이제 읽었다. 최근 2권이 나와서 그것도 구매했다. 아버지의 크게 올라간 염증 수치가 다행히 많이 줄어서 내일 피검사 결과가 좋으면 바로 퇴원 할수 있단다. 라다크 여행이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다. 여행이 가까워 이런 일이 또 생기면 어쩌지 걱정도 되지만 인연(因緣)법의 핵심은…peterchung (78)in avle-pool • 17 days ago250608 기록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지난주부터 아버지께서 콧물이 좀 난다고 그러시더니 금요일부터 약간 열이 나기 시작했다. 지난 추석 급성 폐렴 때문에 고생을 하셨기에 초긴장이 되었다. 3일 연휴인데 어떡하지? 다음 날 아침에 열이 더 올라서 마침 토요일이고 병원도 오전 진료하니까 당장 모시겠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괜찮다고 완강히 거부하시며 그냥 집에서 쉬자고…peterchung (78)in avle-pool • 18 days ago250607 기록해마다 봄이 오면 모두들 벚꽃에 관심을 보이지만 버찌에 대해서는 별반 얘기가 없다. 이 열매도 도시속 여름의 지표로서 충분히 가치있다. 작년 벚나무 열매가 맺힐 시기에 작정하고 찾아 보았지만 내가 알던 벚나무의 열매는 매화 열매였다. 그래서 그들을 찾다 보니 눈에 잘 띄지 않았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안보이는 것과 마찬가지. 1년이 지나고 잊혀졌다가…peterchung (78)in hive-107786 • 19 days ago여전히 뭘 해야 할지 몰라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건조하게 더운 날씨였다. 그래도 습한 것 보다 낫다. 아주 혹독하게 추운 겨울 날이라면 그리워질 법한 그런 더위지만 정작 여름의 땡볕은 닥치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그래도 그늘이 제법 드리워진 공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편안한 안식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걷다가 땀이 나면…peterchung (78)in hive-102798 • 20 days ago미소짓는 붓다 vs 명상하는 킹콩푹탈곰파는 아직 아니야 에 이어서 싱게가 포카르 종(Phokar Dzong )으로 가는 도중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미소 짓는 붓다(Laughing Buddha)가 보이지 않아?" 아무리 보아도 내 눈에는 귀엽게 웃고 있는 킹콩이지 붓다가 아니다. 물론 모든 중생에게는 불성(佛性)이 자리 잡고 있으니 웃고 있는 킹콩 모습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