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peterchung (77)in avle-pool • 2 hours ago241117 기록10일 전에 겨울에 들어섰는데(입동, 11월 7일) 지금껏 가을이라고 착각했고 가을이 왜 이리 더워? 그게 아니라 초겨울인데 날씨가 왜그래? 이래야 했다. 절기 특성을 살피는 것도 게을리 했구나. 어제는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기 전 바깥을 내다보니 비가 왔다. 으레 추울꺼라 짐작하고 두껍게 껴입었다가 11월 날씨가 왜 이리 더울까? 비도 오고 있는데…peterchung (77)in health • yesterday낮잠(晝臥) 5앉은 체 잠깐 잠들었다 깨면 정신이 맑고 기분이 상쾌하고 누워서 자는 것과 비교해도 더 이롭게 느껴진다. 그러나 앉아서 잠이 들 수 없더라도 입을 다물고 눈을 감고 마음을 거두어 들이고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 한다면 낮잠으로서 충분하다. 낙천(樂天)은 시에서 "정오에 잠을 자지 않는다면 하루가 어찌 지나갈까?"라고 말했는데 정말 노년의 한가하고 여유로운…peterchung (77)in avle-pool • 2 days agoCheek to cheekCheek to cheek 김장도 끝나고 본격적으로 연말이 된 느낌이다. 매일 하루는 더디지만 매년은 빠르게 느껴진다. 이런 류의 재즈 풍 노래를 들으면 크리스마스 캐롤 느낌에 추운 연말 분위기가 연상 된다. 배추 김치 두통, 깍두기 한통, 동치미 한통을 뒤 트렁크에 채우고 집으로 운전해 가는 길 차 밖의 나무들에 제법 단풍이 보인다. 그런데…peterchung (77)in avle-pool • 3 days ago甲辰년 무우 꼬랑지의 개성오늘 김장 무우를 수확하고 수지로 달려왔다. 지금부터 김장 만들기이다. 올드미스 이모님들도 연세가 되셔 매년 하는 김장 행사도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길어야 3년? 한분은 80으로 다른 분은 70으로 달려가고 있으니 매년 해마다 애고 죽겠다 애고 죽겠다 하시면서 계속 김장을 담그신다. 그래서 나이 50 먹은 나는 힘들다는 말을 꺼내지 못한다. 솔까 나도…peterchung (77)in avle-pool • 4 days ago시작하며사람이 먹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물론 먹지 않고 살 수 없다. 그런데 무엇을 먹는다고 할 수 있을까? 입으로 먹는 고체, 액체, 그리고 코를 통한 호흡으로 먹는 공기. 또 있다. 정신을 먹는다. 독서는 정신의 양식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결국 우리가 먹는 것을 쪼개고 쪼개서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단계로 찾아 들어간다면 그 경계는 무엇이 될까? 이렇게…peterchung (77)in avle-pool • 5 days agoCMC Fear and GreedCoinmarketcap 에서 정리된 어제 까지 공포 탐욕 지수다. 오늘도 올라갔으니 지금 극강의 탐욕과 공포의 단계이다. 그렇지만 위가 없는 상승의 초입, 언제나 최전선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니 공포와 탐욕을 타고 오르는 거니까 낭만적으로 표현하자면 도전의 단계로 접어든 것이지. 코인 차트에서 volume은 주식차트와는 달리 거래 대금인 것…peterchung (77)in avle-pool • 6 days ago241111 기록이번주 목요일 김장 예정으로 무우를 수확해야 한다. 주말과 휴일 가정사로 바쁘게 움직여서 그런지 토요일 밤부터 몸살 기운이 올라왔다. 날씨가 추운 것 같아서 두껍게 껴입고 나갔다가 더워서 잠바를 벗었더니 촉촉한 땀 사이로 서늘한 가을 바람이 침범하여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 대머리라 레옹 모자를 쓰지만 이렇게 어중간한 날에 걷다가 더워서 땀 난 모자를…peterchung (77)in health • 7 days ago낮잠(晝臥) 3천녹식여(天祿識餘)에서 이황문(李黃門)은 낮잠을 탄반(攤飯)이라고 했는데 방옹(放翁)의 시에서 밥을 먹고 옆으로 누워 자니 꿈에서 나비가 된다고 말했다. 이것은 위장이 강한 젊을 때나 그런 것이다. 나이가 들면 소화 기능이 이미 약해서 움직여도 오히려 정체 됨을 살펴야 하니 먹은 지 오래되어 소화가 된 뒤 속이 편안하고 늘어지지 않으면 눕지 않고 조금…peterchung (77)in avle-pool • 8 days ago심적회계(Mental accounting)주식에 돈을 조금씩 넣고 수익을 얻으려고 한지 대략 20년이 되었고 가치 투자, 모멘텀 투자, 행태금융학 등 꽤 많은 투자 관련 서적들을 읽었지만 그렇게 돈을 많이 벌지 못했다. 이유는 뭘까? 이성적 투자를 꿈만 꾸기 때문이다. 심적 회계 metal accounting 여러 자산을 서로 배타적이고 대체할 수 없는 독립적인 계정으로 취급하는 심적…peterchung (77)in avle-pool • 9 days ago민들레민들레 LA 고모님께서 오셨으니 오랜만에 가족 모임을 갖게 되었다. 아버지 모시고 종로의 한정식집에 갔는데 세상이 엄청 많이 변해서 깜짝 놀랐다. 음식점이 종각역에서 교보빌딩 가는 길에 있는데 여기 언제부터 이렇게 고층 빌딩이 늘어 섰는지... 별천지였다. 얼마 전 친구 만나러 합정역에 갔을 때도 같은 기분이였다. 서울에 자주 가지도 않았을…peterchung (77)in avle-pool • 10 days ago241107 기록8월 까지 주식 수익률이 꽤 되어서 미국 대선 전 9월 즈음 정리를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갑자기 주식시장 폭락으로 허망함을 제대로 느꼈다. 그러다 좀 더 기다렸다 낙폭 반등의 50%이내라도 팔아버리자고 마음 먹었지만 막상 그 시점에 그놈의 조금만 더 하는 어리석은 욕심 때문에 그 기회마져 놓쳤다. 예정 대로 9월에 팔았다면 지금 보다 상황이 좋아졌을…peterchung (77)in avle-pool • 11 days ago쪽파와 대파다음 주 목요일 수지 이모님 댁에서 김장을 담근다. 수확할 무우가 대략 80개 정도 된다. 올해 비이상적인 늦더위 때문에 배추와 무우 모종의 토양 적응이 힘들었으나 그래도 잘 버티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배추 벌레 먹은 것도 적고 무우가 아주 크진 않지만 그래도 제법 통통해졌다. 적응에 실패한 무우 모종 빈자리가 많았기에 거기에 30여 대파 모종을…peterchung (77)in avle-pool • 12 days ago241105 기록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있다. 이를 뒤집어서 말하면 아는 게 병이다. 그렇다고 두 표현이 부정 되지 않고 부분적으로 부정되는 것이고 부분적으로 긍정하는 것이다. 언어의 속성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원인으로서 알든 모르든 그것이 결과로서 약도 될 수 있고 병도 될 수 있는 것이다. 한 쪽이 진리가 되면 다른 쪽이 진리가 아닌 것 같지만 진리는 선택의…peterchung (77)in avle-pool • 13 days ago241104 기록이제 연말이라고 봐야 한다. 햇빛이 내리 쬐는 오후라면 기온이 제법 높아 반팔 입은 사람들도 눈에 띈다. 어제까지는 그럴만한 기후였다. 오늘 오후부터 예보대로 바람에 찬 기운 묵직하게 섞인 듯 온도는 어제와 별반 차이가 없어도 엄청 춥게 느껴졌다. 다음 주 가을 작물 수확 예정이지만 그때까지 영하 권으로 떨어질 것 같지 않다. 올해는 김장을 다소 일찍…peterchung (77)in health • 14 days ago낮잠(晝臥) 2한 창 더운 여름 낮잠을 자다가 깨면 따뜻한 음료를 마셔 양기(陽氣)를 도와준다. 약간의 땀을 내는 것 역시 좋다. 여름은 양(陽)의 기운이 강한 시기인데 낮에는 활동해야 한다. 그러나 눕는다면 오히려 고요한 것이니 기운이 몸 전체에 퍼지도록 해야 계절에 맞는 것이다. 구양공(歐陽公)은 개포상(介甫嘗)을 인용했는데 여름철 낮잠에서 네모난 베개가 좋은데…peterchung (77)in avle-pool • 15 days ago241102 기록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우는(天高馬肥),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이 시대의 감성으로 맞장구 치지 못하지만 그냥 그렇구나 생각 없이 인정하게 되는 날, 말하자면 친구따라 강남가듯 그냥 읊어 데는 날이다. 종로 한복판 한옥 집 처마 밑에서 맑은 하늘을 바라보니 기분이가 넘나 좋았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할까? 지금 졸라 졸라 조아 기분이. 인천 사는…peterchung (77)in avle-pool • 16 days agoIs it any wonder?Is it any wonder? 70년대 초반 노래인 줄 알았다. 모타운 사운드냄새가 많이 나서 그때 유행한 노래를 리메이크한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이거 원곡인 거 같다. 미국의 언더그라운드 그룹인가? 아무튼 이런 끈적거리는 분위기 좋다. 이런 노래 들으면 아주 추운 겨울 핫쵸코 타서 호호 불어 가면서 마시는 기분 혹은 두꺼운 이불…resteemedbestella (74)in kr • 17 days ago돌핀 호텔 룸 넘버 406 방문기서촌 호전다실에 홀연히 나타난 돌핀 호텔에 체크인했다. 하반기를 기점으로 꿈으로만 간직하던 저마다의 소중한 가치가 부지런히 현실로 옮겨지고 있음을 자주 목도한다. 언제나 믿을 수 있는 한결같은 춘자팀답게 멋지고 유니크한 전시였다. 라다크 돌핀 호텔을 서촌 한구석에 신비스럽고 재기발랄하게 또 고독의 가치에 충실하게 그려냈다.…peterchung (77)in avle-pool • 17 days ago241031 기록10월의 마지막 밤이다. 매일 일기처럼 글을 쓰면서 오늘은 뭘 쓰지 그런 고민 하다 보면 늘 수렴되는 주제, 세월이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과 그에 따라 몸도 망가지고 있구나 이런 것들이다. 옛 사람들 글을 봐도 뭐 특별하게 다를 것이 없다. 이런 주제에 자기 감정을 글빨 좋은 사람들이 세련되게 토해낸 것들이다. 그러고 보면 사람 사는 게 그기서 다…peterchung (77)in avle-pool • 18 days ago스스로를 믿는 사람Frühling, 1919 스스로를 믿는 사람, 그저 순수하고 자유롭게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살고자 하고, 그런 삶을 펼쳐나가는 것 말고는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에게는, 오늘날 심히 과대평가 되어 요란하게 떠 받들어지는 돈과 권력이라는 수단은 그저 부차적인 도구에 불과하다. 돈과 권력이 주어져서 활용할 수 있다면 뭐 유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