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peterchung (78)in avle-pool • 19 hours ago250612 기록아이 적엔 똑똑해도 늙으면 잘 잊어버린다. 아이 적엔 즐겁지만 늙어서는 슬프기만 하다. 이 또한 한 몸 중에 조화의 흘러감이다. 兒多慧 老多忘 兒多樂 老多悲 此亦一身中'造化遷流 상황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이 어리석음의 근본이다. 당연하게 여겨져야 진리를 정작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괴로움의 씨앗을 언제나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peterchung (78)in health • 2 days ago손님 맞이 (見客) 6옛 일 얘기하기 좋아하고 새로운 소식 듣기 좋아하는 것이 노인의 일반적 태도이다. 다만 크게 번잡하지 않고 역시 너무 오래 끄는 것은 좋지 못하다. 조금 지루해지면 그친다.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왔다 갔다 하면 안된다. 장조(張潮)의 시에서 말한 대로 "취기가 올라 졸리니 그대는 가게나."라고 하는 것이 옳다. 큰 소리로 외치거나 크게 웃으면…peterchung (78)in avle-pool • 3 days ago250610 기록아버지의 염증 수치가 안정되어서 퇴원해도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5일이 격리 권고 사항이고 고령의 연세에 당뇨와 고혈압이 있어 갑자기 증상이 돌변할 수 있으니 하루 정도 병원에 더 있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내가 죽을 것 같아서 퇴원했다. 아버지께서 오히려 나보다 쌩쌩해지셨기 때문이다. 병원 침대가 불편하고 어제 밤에는 열이 없으시고 거동이 더…peterchung (78)in avle-pool • 4 days ago250609 기록아버지의 코로나 간병 중 읽은 명상서적이다. 사 놓고 읽어야지 하다가 이제 읽었다. 최근 2권이 나와서 그것도 구매했다. 아버지의 크게 올라간 염증 수치가 다행히 많이 줄어서 내일 피검사 결과가 좋으면 바로 퇴원 할수 있단다. 라다크 여행이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다. 여행이 가까워 이런 일이 또 생기면 어쩌지 걱정도 되지만 인연(因緣)법의 핵심은…peterchung (78)in avle-pool • 5 days ago250608 기록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지난주부터 아버지께서 콧물이 좀 난다고 그러시더니 금요일부터 약간 열이 나기 시작했다. 지난 추석 급성 폐렴 때문에 고생을 하셨기에 초긴장이 되었다. 3일 연휴인데 어떡하지? 다음 날 아침에 열이 더 올라서 마침 토요일이고 병원도 오전 진료하니까 당장 모시겠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괜찮다고 완강히 거부하시며 그냥 집에서 쉬자고…peterchung (78)in avle-pool • 6 days ago250607 기록해마다 봄이 오면 모두들 벚꽃에 관심을 보이지만 버찌에 대해서는 별반 얘기가 없다. 이 열매도 도시속 여름의 지표로서 충분히 가치있다. 작년 벚나무 열매가 맺힐 시기에 작정하고 찾아 보았지만 내가 알던 벚나무의 열매는 매화 열매였다. 그래서 그들을 찾다 보니 눈에 잘 띄지 않았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안보이는 것과 마찬가지. 1년이 지나고 잊혀졌다가…peterchung (78)in hive-107786 • 7 days ago여전히 뭘 해야 할지 몰라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건조하게 더운 날씨였다. 그래도 습한 것 보다 낫다. 아주 혹독하게 추운 겨울 날이라면 그리워질 법한 그런 더위지만 정작 여름의 땡볕은 닥치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그래도 그늘이 제법 드리워진 공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편안한 안식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걷다가 땀이 나면…peterchung (78)in hive-102798 • 8 days ago미소짓는 붓다 vs 명상하는 킹콩푹탈곰파는 아직 아니야 에 이어서 싱게가 포카르 종(Phokar Dzong )으로 가는 도중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미소 짓는 붓다(Laughing Buddha)가 보이지 않아?" 아무리 보아도 내 눈에는 귀엽게 웃고 있는 킹콩이지 붓다가 아니다. 물론 모든 중생에게는 불성(佛性)이 자리 잡고 있으니 웃고 있는 킹콩 모습을 한…peterchung (78)in avle-pool • 9 days ago250604 기록이틀 동안 성가시게 했던 놈을 잡았다. 살생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앵앵거리며 귀를 살짝 터치할라치면 분노가 빛의 속도로 이성을 눌러 버린다. 이틀 전에 한 마리를 하늘나라에 보낸 뒤 인내심 부족을 반성했는데 어느 순간 한 놈이 더 들어와서 승질을 박박 긁어댔다. 전생에 이 놈은 나의 엄마였을지도 모른다는 로종 의 자비심 명상은 아예 시도도…peterchung (78)in health • 10 days ago손님 맞이 (見客) 5아주 더운 날씨라도 손님이 방문할 때 반드시 격식을 갖추어 옷을 입는데 집안에서 주인이 옷을 입는 동안 기다린다면 손님은 더위 때문에 견디기 힘들다. 이미 아는 사람이 만나는 것이라면 주인이 옷을 차려 입지 않았다면 손님도 옷차림을 편안히 해도 된다. 주인과 손님 모두 편한 것이 좋다.…peterchung (78)in avle-pool • 11 days ago감정의 방향성 조절화를 내면 기운이 위로 향하고 기뻐하면 기운이 느슨해지고 슬퍼하면 기운이 소모되고 두려움을 느끼면 기운이 하래로 향하고 생각이 많으면 기운이 뭉쳐지고 놀라면 기운이 요란스러워지고 우울해하면 기운이 가라앉는다. 怒則氣上 喜則氣緩 悲則氣消 恐則氣下 思則氣結 驚則氣亂 憂則氣沈 정신적인 문제는 대개 어떤 원인에 의해서 특정한 기운에 흐름이…peterchung (78)in avle-pool • 12 days ago생강싹님께서 올라오셨다.이분이 나를 애타게 만들었던 생강싹이시다. 심은지 거의 한달 보름정도만에 생강싹님을 알게되었다. 무식한 이 텃밭 주인놈이 몇개는 잡풀 뽑다가 같이 잘려나갔을 것이다. 젠장! 올해 새로 오신 텃밭 회원분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다른 놈을 생강싹인줄 알고 애지중지 키웠을 것이다. 하긴 좀 이상하다 생각했다. 감자밭에도 그놈이 크게 자라고 있길래 이건 분명히…resteemedroundyround (62)in hive-102798 • 13 days ago[BOOK 100] 여름의 신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 자체를 회피하기 위해 삶을 사랑하는 체한다. 즐기려고 노력하고,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것은 고매한 정신의 관점이다. 쾌락주의자가 되려면 흔치 않은 자질이 있어야만 한다. 인간의 삶은 고매한 정신의 도움 없이 후퇴와 진전을 반복하면서, 고독과 동시에 존재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완성된다. 일을 해서 아내와 자식들을…resteemedmmerlin (65)in hive-102798 • 13 days ago[Movie 100] 사람이 가장 사람다울 때가젤이 가장 가젤다울 때는 언제인가? "사자가 쫓아 올 때 가젤이 뛰는 것처럼. 목숨을 걸고 뛰는 순간, 가젤은 진짜 가젤이 되는 거예요." 하야요 센세의 말에 사람이 가장 사람다울 때는 언제일까 생각해 보았다. 나는 주저 없이 요금 체납으로 휴대폰이 끊기는 순간을 떠올렸다. 휴대폰 요금마저 낼 수 없는 상황, 모든 커넥션이 단절되는…peterchung (78)in hive-102798 • 13 days ago물백(Mulbekh) 마을의 메시아Mulbekh Monastery 차가 다니는 도로에 아담한 크기의 언덕이 있고 한 쪽 절벽에 9m 정도의 거인이 지붕 뚫린 집에서 상반신을 드러내고 이리 오라고 손을 들어 반기는 것 같다. 그는 석가모니 다음에 오실 미륵보살이라고 한다. 기원을 살펴보니 기원전 1세기 경 티베트에서 불교가 융성하기 이전에도 물백(Mulbekh) 이라는…peterchung (78)in hive-107786 • 14 days agoEverydayEveryday 오늘은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운 날씨로 어제와 다르다. 앞으로 얼마나 더워질까? 그래도 아직 초여름이라 밤이 된 지금 다소 서늘하다. 조금 있으면 꿉꿉한 날씨로 변할테니 감사해야지. 한달 정도 후면 장마가 시작될테고 8월 중순까지는 습하고 불쾌하면서 앵앵거리는 모기 소리를 견뎌야 한다. 다행일까? 7월말부터 3주동안 라다크에 있을…peterchung (78)in avle-pool • 15 days ago250529 기록재개발이 되고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었지만 상가 건물은 비어있는 곳이 많다. 우리 아파트 단지 주변이 재개발이 요구되는 지역이라 먼저 산동네를 깎아 6,000세대 단지가 조성되었고 가까운 지역에 재개발이 시작되었다. 재개발 이후를 생각하며 들어온 점포들도 길어야 2년 정도 지나서 정리되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 단지 내 꽤 큰 슈퍼마켓이 새롭게 단장하여…peterchung (78)in avle-pool • 16 days ago250528 기록5월도 며칠 안남았다. 한낮에 반팔을 입고 다녀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올해는 좀 덥다 싶어도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오히려 약간의 한기를 느낄 정도이다. 이런 기간이 얼마나 오래갈까? 앞으로 15일 정도? 장마가 다가오면 꿉꿉해질 것이고 8월이 되면 역사상 최악의 더위라고 떠들지 않을지 지레 겁먹는다. 공원을 걷다 보니 날파리가 방해하는 듯…peterchung (78)in health • 17 days ago손님 맞이 (見客) 4노인이 옷을 입고 모자를 쓰는데 편하면 되니 손님을 맞기 위함이 아니다. 더우면 벗고 추우면 껴입는다. 손님을 본다고 옷을 다시 입을 필요 없으니 편한 옷차림이면 되고 특별히 옷을 벗어 번거롭게 하지 않는다. 갑자기 춥고 덥게 느껴지는 것이 어째서 몸에 맞추는 것인가? 남화경(南華經)에서 말하듯 적당하니까 적당한 것이지 적당하려고 적당한게 아니다.…peterchung (78)in avle-pool • 18 days ago감자 꽃과 생강 싹매년 감자를 심었지만 감자 꽃을 오랜만에 본 것 같다. 거의 꽃이 지거나 피기 전에 들러서 잡초 뽑고 두둑정리 하다보니 제대로 핀 꽃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는 비가 충분히 오고 있고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이라서 잡초가 많이 자란다. 쑥쑥 자란 잡초들을 뽑아주고 밭 고랑을 정리하였다. 처음 감자 순을 뽑아 준 후 감자 덩굴이 흙 위로 튀어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