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peterchung (78)in health • 18 hours ago마음 살피기(省心) 7늙으면 간장의 혈 기능이 점차 약해져서 급하고 초조해짐을 면할 수 없다. 곁에 있는 사람이 감당하지 못하면 매번 조급함이 심해지니 마침내 일을 가지런히 할 수 없다. 마땅히 인내할 내(耐) 한 글자를 생각한다면 모든 것이 저절로 순조로워져 혈기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혈색 역시 조화로워짐을 알게 되어 몸과 성품을 모두 기르는 것이다.…peterchung (78)in hive-107786 • 2 days ago연연 이게 80년 노래니 45년이나 되었군. 내게도 다소 어른의 노래 같지만 고등학교 때 기타 좀 친다면 한번 즈음 도전했던 곡이다. 연 날리는 풍경 본지 꽤 오래된 것 같다. 초등학교 때 연 만들기 수업도 있었다. 동네 문방구에 가면 연만들기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요즘 다이소 가면 찾을 수 있을까? 하긴 초등학교 앞 문방구조차 사라지는…peterchung (78)in hive-102798 • 3 days ago이방인에겐 컬트 같은...1종교는 그 종교에 익숙한 사람의 뇌속에 아주 굳건한 정신적 틀을 새겨 놓는데 이것은 순수한 정신의 추구에서 본다면 문화로 인하여 오염되었다고 여겨질 수 있다. 우리는 옷에 혹시 똥이 뭍으면 더럽다고 말하지만 소똥구리에게 그것이 소중한 양식인 것처럼 오염은 한쪽이 우수함을 착각한 상대적 개념이다. 몸은 개조될 수 있지만 마음은 좀처럼 바꾸기 힘들다.…peterchung (78)in avle-pool • 4 days ago250409 기록어제 늦은 밤 역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 벚나무 가로수에 만발한 벚꽃들을 보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꽤 긴 거리가 벚나무 가로수로 조성되었으니 눈에 띈 순간부터 집으로 향하는 길이 기대가 되었다. 이 시간이 즈음이면 그 나무들 밑에 드문드문 매점에서 나온 쓰레기 더미가 수북하게 쌓여있다. 오늘만큼은 눈길이 자연스럽게 위로 향하니 거리의 너저분함은 마음에…peterchung (78)in health • 5 days ago마음 살피기(省心) 6일에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수고를 대신하게 하는데 일이 끝나고 결실이 이루어지면 괜찮다. 때로는 직접 판단해야 하면 머뭇거림 없이 판단하고 부인에게 맡길 경우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 직접 판단하고 맡기는 것도 마음이 편해야 한다. 직접 판단도 못하고 맡기지도 못하면서 계속 이리저리 마음 속에 담아두면 괴로울 따름이다.…peterchung (78)in avle-pool • 6 days ago250407 기록지난 토요일 땅이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비가 내렸다. 하늘이 때 맞춰 비를 내려 주었다면 산불 참사가 덜했을지도 모르지만 자연의 섭리는 인간의 정에 무관심하다. 조그마한 공원 길에 다소 차가운 봄 비를 머금고 아래로 맺히는 매화 꽃 빗방울이 싱그럽고 탱글탱글하여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 준다. 그 마음을 포착하려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건질만한…peterchung (78)in hive-102798 • 7 days ago구루 린포체가 수행했던 곳이구카스팡, 헤미스 곰파에 이어 방문한 탁톡(Traktok) 곰파, 자연 암벽 동굴에 세워진 사찰로 파드마 삼바바(구루 린포체)가 수행했던 곳이라고 한다. 여행 오기전부터 춘자에게 동굴수행터 타령을 질리도록 강조하다 보니 거기에 맞추어 일정을 빠듯하게 짜둔 초모의 배려로 하루 일정 마지막에 들른 곳이었다. 헤미스곰파는 규모가 거대해서 어디를 봐야 할지…peterchung (78)in health • 8 days ago마음 살피기(省心) 5입고 먹는 두 가지는 양생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다. 꼭 귀하고 특별한 것을 찾으면서 몸에 이롭다고 말하는데 어찌 번거롭고 쓸데없는데 마음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먹는데 만족하면 그만이고 덤덤해야 기름지고 맛있어도 별로 즐기지 않게 된다. 옷은 다만 몸에 익어 편안해야지 화려하지만 몸에 번거로우면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먹는 것은…peterchung (78)in hive-107786 • 9 days agoI've Been Lovin' You Too LongI've Been Lovin' You Too Long 낮에는 봄 느낌이 나지만 밤이 되면 여전히 쌀쌀하다. 이러다 금방 더워질 것이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생강 풀의 냄새를 맡고 싶어 시장에 들러 1kg의 씨생강을 구매했다. 전통 의학 서적에 말린 생강과 감초를 달여서 먹으면 사지 말단까지 따뜻한 온기를 보낼 수 있다는 기록이 있다. 40대…peterchung (78)in avle-pool • 10 days ago욕망의 시선욕망의 시선은 불순하고 일그러져 있다.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시선이 순수한 관찰이 되는 곳에서 비로소 사물의 영혼이, 아름다움이 열린다. 구입하거나 벌목하거나 저당을 잡으려고 하는 숲을 바라볼 때면 나는 숲을 보는 것이 아니라 숲이 나의 욕망과 맺고 있는 관계만을 보는 것이다. 숲에 바라는 것이 하나도 없어야 '사심 없이' 숲의 푸른…peterchung (78)in health • 11 days ago마음 살피기(省心) 4열정과 경쟁의 젊은 시기 사회에서 동지가 아니면 어울리지 않고 상황이 불리해도 물러서지 않고 원망할 따름이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 몇 명의 친구들과 함께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일에 특별하게 옳고 그름을 주장하거나 장단점을 비교하지 않으며 말을 내놓음에 신중하며 또한 마음을 고요하게 한다. 이런 말이 있다. 나이가 들면 얻는 것을 삼가해야 하니…peterchung (78)in avle-pool • 12 days ago250401 기록한해의 25%가 지나갔고 절반을 향한 첫 날이다. 늘 바꾸고 또 바꾸기 위해 노력하라(日新又日新)는 공자 할아버지의 말씀이 고루하게 찌든 몸과 마음의 습관을 벗어나라는 뜻인데 그 말씀에 공감하고 매너리즘을 경계하면서도 그 습관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인생을 그냥 보내버린다. 반면 바로 지금 여기(Now and here)라는 지금 그대로의…peterchung (78)in avle-pool • 13 days ago乙巳 감자 심기15개의 두둑 중 12개의 두둑에 감자 3Kg을 심었다. 나머지 3 두둑에 생강을 심을 생각이다. 금요일에 씨가 난 부분을 중심으로 조각을 낸 후 서늘한 곳에 말려 두었다가 오늘 심은 것이다. 어제 심었어야 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웠고 오늘 오후부터 누그러진 추위 덕에 잽싸게 텃밭으로 달려갔다. 오늘 심지 못하면 수요일로 미뤄야 하기 때문이다. 정돈되지…peterchung (78)in avle-pool • 14 days agoHemis 마을의 사원 공동체웬만큼 티베트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빠지지 않는 순례지인 헤미스(Hemis) 곰파, 이구 카스팡(Igoo Khaspang) 에 이어 두 번째 방문한 사찰이다. 라다크 사찰의 이름은 대개 그 지역 혹은 유명한 성취자 이름을 따르는 것 같다. 이곳 이 바로 1세기경 동정녀에게서 태어났다는 중동의 한 소년이 고매한 스승…resteemedmmerlin (65)in stimcity • 15 days agoHidden Ties in Amazon오히려 첫 번째 시도는 순조로웠다. 아이와 한 달 동안 일본 일주를 하고 쓴 여행기의 제목은 . 15년 전이었고 첫 번째 단행본이었다. 관행을 따라 출판사들에 출간 의뢰를 넣었고, 순조롭게도, 여러 출판사에서 관심을 보였다. 일본 여행기니까 기왕이면 일본에도 출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작가라면 누구나 자신의 글이 다양한 언어로 읽혀지길…peterchung (78)in avle-pool • 15 days ago자연주의자의 무위(無爲)나는 무의식적으로 따르면 우리를 바르게 인도해주는 미묘한 자력이 자연 속에 있다고 믿는다. 자연은 우리가 어느 길을 산책 하느냐에 무관심하지 않다. 바른 길이 있지만 우리의 부주의와 멍청함 때문에 잘못된 길을 택하기가 아주 쉽다. 내면의 이상적 세계에서 여행하고 싶은 길을 완벽하게 상징해 주는 그런 길을 가고 싶어 하지만 이 현실 세계에서는 결코 그런…peterchung (78)in hive-107786 • 16 days ago꿀차꿀차 변덕이 심한 계절인지라 그러려니 하지만 오늘 바람은 매서웠다. 내일은 더 추워질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살 끝에 닿는 바람에 봄의 온기가 실려 있어 한 겨울의 채찍 같지 않았다. 이번이 마지막 추위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동네 매화는 이제 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추운 날씨 따뜻한 꿀 물에 매화 꽃 한 송이를 띄운다면 꽤 운치…peterchung (78)in avle-pool • 17 days ago250327 기록도시속 자연에 어떻게 익숙해질까? 열정에 겨워 만나는 족족 이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다 보면 지쳐버려 금세 의욕을 잃게 된다. 그럴필요없이 먼저 오감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우선 지나 다니는 자동차 소음에 숨어 있거나 갑자기 드러나는 새들의 울음 소리를 가려내고 한 걸음 나아가 어떤 새의 목소리인지 그리고 그 새의 울음이 어떤 특성 인지 느껴보는…peterchung (78)in health • 18 days ago마음 살피기(省心) 3세상 물정을 오래도록 경험했으나 마음은 약해지고 얼굴은 변해버렸다. 늙어서 다시 무엇을 구하겠는가? 속담에서 말하듯 사람을 찾는 것이 스스로를 찾는 것만 못하니 소를 부르고 말을 부르는 것 역시 사람에서 비롯되니 조금이라도 특별한 뜻을 둘 필요 없다. 특별하게 생각하면 다시 원망함이 생기고 원망함이 생기면 간을 상한다. 어찌 남을 상하겠는가? 스스로를…peterchung (78)in avle-pool • 19 days ago250325 기록매화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이다. 며칠 후면 아마 매화 꽃이 여기저기서 경쟁하듯 펼쳐질 것이다. 고작해야 일이 진행 된 후 그 아름다움에 감탄할 뿐이다. 어쩌면 봄(계절)이란 초록빛이 드물어 황량했던 대지 여기저기서 변화가 시작된 모습을 직접 바라보라는 뜻에서 봄이라고 불렸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소로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지만 아직 추운 새벽 고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