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peterchung (78)in avle-pool • 10 hours ago상처 받은 MeBroken Hearted Me 감성이 충만했던 몽정기 시절 이 아줌마 노래들을 참 좋아 했다. 이런 낭만적 스타일의 70년대 노래들을 꽤 좋아하는데 여성 보컬 중 디앤워릭과 앤머레이가 특히 그렇다. 디앤워릭은 휘트니 휴스턴 이모로 알려져 있다. 앤머레이 아줌마가 돌아가셨을까 찾아 보았더니 아직 살아 있다. 우리 아버지와 나이가 같다. 형님의…peterchung (78)in avle-pool • yesterday다모다란 교수의 온라인The little book of Valuation 제2의 벤자민 그레이엄이라고 알려진 분이다. 저서들을 꾸준하게 업데이트하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구축해 두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분이 계셨으면 좋겠다. 주식 가치 평가를 위한 작은 책의 개정판이 작년에 나왔는데 내용은 크게 변함이 없고 최근의 기업 평가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resteemedmmerlin (65)in hive-102798 • 2 days ago[Movie 100] 파문 그러니까 파혼"운명은 바꿀 수 없어 운명인 거예요. 바꿀 수 있다면 더 이상 운명이 아닌 거지요." "그렇다면 제가 그 사람과 결혼한 건 운명이란 말씀이신 거죠?" "아니요. 그건 선택이죠.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운명은 돌이킬 수 없는 거랍니다. 브라질 처녀." 할머니는 계속 브라질 처녀라고 불렀다. 이미 결혼한 새댁을 부르는 호칭이라면 차라리…peterchung (78)in avle-pool • 2 days ago서첩(書帖)옛 사람이 남긴 글의 멋진 구절을 발견할 때 버릇은 우선 기록이다. 그리고 그 글귀가 씌어질 당시 시대 상황과 글쓴이의 나이를 살피고 지금의 나와 비교한다. 그 작가는 왜 이런 글귀를 남겼는지 그 사람의 마음을 전부 이해해 보려 한다. 그러다 보면 글쓴이와 나의 거리는 아주 가까워진다. "올바른 관찰 태도는 몸을 수그리는 것이다"라는 말은 참…peterchung (78)in health • 4 days ago야좌(夜座) 7잠에 들기 위하여 밤에 앉아 고요하게 정신을 모은다. 자암은서(紫岩隱書)에서 매번 잠이 들고 싶다면 방 주위를 여러 번 돌다가 잠자리에 들어간다고 했다. 이 말은 앉아 있으라는 것과 반대이다. 걸으면 몸이 피곤해지고 피곤해지면 쉬고 싶다. 움직임이 지나치면 다시 고요해지는데 또한 이치가 있는 것이다. 앞의 개꿀잠(安寢) 편에서 나는 조(操)와 종(縱)…peterchung (78)in avle-pool • 4 days ago240113 기록뭐든지 지나치면 변하게 되어 있는 법이라 단조로운 생활에 익숙해 지다 보면 변화가 필요하고 그래서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기 마련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어머니께서 소천하신지 벌써 8년이 다 되가고 아버지와 둘이서 살다 보니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가 생각났다. 물론 나는 한석규처럼 죽을 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심은하 같이…resteemedchoonza (69)in choonza • 5 days ago0480 CHOONZA ROAD IN LADAKH 2025Time is supposed to run out, time is supposed to Sun is supposed to go down, sun is supposed to Like your mood, like your power, like your battery Rise, fall, rise, life, death, life…peterchung (78)in avle-pool • 5 days ago참여Verfrühter Herbst, ca. 1930–1939 우리는 활동적 삶에서 명상적 삶으로 도피해서는 안된다. 반대로 명상적 삶에서 활동적 삶으로 도피해서도 안된다. 도리어 두 삶의 사이를 번갈아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해야 하고 그 두 삶 모두를 거처로 삼아야 하며 그 두 삶 모두에 참여해야 한다. 유리알 유희, 1943년…peterchung (78)in health • 6 days ago야좌(夜座) 6여름 밤은 매우 짧아서 일찍 자도 겨울 밤의 반 정도다. 진전랑(陳傳良)의 시에서 짧은 밤의 잠은 항상 부족하다고 말했는데 잠이 들지 못하면 침실에 잠깐이라도 앉아 있는다.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밤 이슬 먹은 바람이 사람을 시원하고 상쾌하게 만드니 불쾌하지 않지만 밤의 찬 기운이 슬그머니 젖어 들어 매번 숨은 병의 뿌리가 된다. 대개 편안함 속에서 병이…peterchung (78)in avle-pool • 8 days ago이름 없는 말Horse with no name 며칠 째 스팀달러가 치솟아서 이게 웬떡이냐 하고 좀 팔려고 했더니 업비트에 입금이 안된다. 여기에서만 거래되는데 상폐 예정이라고 하니 속만 쓰릴 뿐이다. 검색해보니 월요일에 상폐가 거의 확실시 되는 것 같다. 이미 상폐가 결정된 비트코인 골드 90%가 업비트에서만 거래되는데 스팀달러는 99%라고 하니 그렇게 될…peterchung (78)in avle-pool • 8 days ago240109 기록앞서간 옛 사람을 만날 수 없고 뒤에 올 사람도 만날 수 없다. 천지가 아득히 긺을 생각한다면 나홀로 구슬퍼 눈물 흘린다. 前不見古人 後不見來者 念天地之悠悠 獨愴然而涕下 2년 전 라다크 산골 마을 집에 짐을 풀고 집 밖을 둘러보다 낯익은 버들 강아지가 반갑기도 하면서 어쩐지 서글펐다. 2년이 지났지만 그 느낌이 아마 이렇지 않았을까? 옛…peterchung (78)in avle-pool • 9 days ago240108 기록1 홍단풍 낙엽이 이렇게 이쁠 줄이야. 그런 내용으로 20일 전 이거 올릴 때 여기 프랫폼 맛이 가서 수영복 입은 동남아 아가씨들 단체 사진들로 바꿔치기 되어 보여지는데 이젠 그 문제가 해결되어 다시 이 사진 올리니까 또 오염된 사진이 올려진다. 파일 올리는 과정에 뭔가 코딩이 바뀌어지는 것인지 괴상하다. 어쨌든 오염되지 않은 파일로…resteemedroundyround (62)in hive-102798 • 12 days ago[MOVIE 100] se1 ep2024지금까지의 내 인생을 연 단위로 끊어서 시리즈로 제작한다면 2024 편은 압도적으로 스펙타클한, 몇 번이고 다시 돌려보며 모든 인물, 사건, 대사 등을 곱씹고 싶은 문제적 에피소드다. 물론 시리즈가 완결되고 나서야 모든 걸 파악할 수 있겠지만 2024 편까지 1회차 정주행한 결과, 이 시리즈에 숨겨둔 떡밥 따위는 잘 없고, 줄거리도 고전 서사시의…peterchung (78)in avle-pool • 10 days ago240107 기록아주 추울 때는 더운 여름날의 푸른 하늘 아래 자리 잡은 바다를 생각하게 되고 아주 더운 날에는 푸른 하늘 속 설산을 상상하곤 한다. 두 극단 상황의 정신적 안식 속에는 푸른 하늘이 공통이다. 그래서 푸른 하늘을 유리광(琉璃光)이라고 부르는가 보다. 무엇이든 걸림이 없으니까,peterchung (78)in avle-pool • 11 days ago240106 기록이전 회사 동료가 딸을 데리고 한국에 왔다. 싱가폴 친구인데 지금 방콕에서 산다고 한다. 이혼에서 딸은 싱가폴에서 엄마와 함께 살다 보니 아빠가 딸과 추억 여행을 온 것 같다. 붕어빵이다. 오전에 경복궁과 한옥 마을을 둘러 본다고 해서 오후 3시 즈음에 인사동 근처에서 만났다. 경복궁과 한옥 마을이 비슷할 터인데 뭣 하러 두 군데를 가지? 결국 경복궁…peterchung (78)in avle-pool • 12 days ago240105 기록일요일 시작부터 바쁘다. 서울에 볼일이 있어 모처럼 일찍 일어나서 후다닥 아침 먹고 집을 나섰다. 집에 들어오니 오후 8시가 다 되었다. 밤새 눈이 내려 많이 쌓여 있었지만 그렇게 춥지 않다. 쌓인 눈이 질퍽거려 조심조심 걷지 않으면 미끄러지기 쉽상이다. 차들이 제법 속력을 내는데 녹은 눈이 빗물처럼 버스 정류장 가까이 튀어 오른다. 길이 미끄러운데 뭐…peterchung (78)in health • 13 days ago야좌(夜座) 5밤은 물시계로 시간을 살피지만 만약 불가능하다면 어떻게 기준을 삼을까? 향을 한 두 자루 피워 앉은 시간이 오래되고 짧은 지를 살피는데 매일 일정한 습관을 들이면 기혈의 동정에 법도가 있어 잠자리에 편안하게 든다. 사계절 밤 길이가 다르니 그에 맞추면 된다. 내가 일찌기 가을밤이란 제목의 시를 썼다. "가벼운 술에 취기가 돌아 나른해지는데 창밖에서…peterchung (78)in avle-pool • 14 days ago청풍(乙巳)을 반기며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을사(乙巳)년이 3일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부터 모래 시계 1년을 뒤 짚고 고작해야 0.8%의 시간이 좀 먹어 들어 가고 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어느덧 해묵게 되어 버리겠지. 乙巳년을 바람으로 비유하자면 동남풍이다. 온화한 바람(巽風)이라, 색깔을 덧붙이자면 푸릇푸릇한(乙木) 청풍이라고 불어야 할까? 따뜻한…peterchung (78)in avle-pool • 15 days ago배수와 동행 변수상대평가를 하는 이유를 물으면, 사람들은 대개 현금흐름 할인법보다 가정이 훨씬 적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 생각은 착각이다. 두 방법의 차이는, 현금흐름 할인법에는 가정을 명시적으로 해야 하지만, 상대 평가에서는 가정을 묵시적으로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배수를 보고 기업들을 비교하려면, 이 배수를 좌우하는 변수가 무엇인지 반드시…peterchung (78)in avle-pool • 16 days ago250101 기록25년 을사(乙巳)년의 첫날이다. 한가로운 사람(閑良)이 된지 20년이 거의 돼가지만 고작해야 방구석에 쳐박혀 책읽는 서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새로운 계획이 생겼다. 도시와 더불어 살고 있는 수줍은 새들을 찾아 나서야겠다. 며칠 전 우연히 알게 된 유튜버인데, 인간이 훼손 시킨 자연 속에서 묵묵히 그리고 수줍게 발맞춰 살아가고 있는 도시 야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