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peterchung (78)in avle-pool • 14 hours ago물과 공기만으로 살 수 있을지도Euglena 원생동물 유글레나(Euglena)는 동물인지 식물인지 정의가 힘들다. 동식물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면 이 생물은 채찍처럼 생긴 편모라는 운동기관을 이용해 빠르게 움직인다. 어두운 곳에 둔 유글레나는 동물 세포에서 볼 수 있는 복잡한 신진 대사 과정을 거쳐 양분을 흡수하여 대사 작용을 한다. 반면…peterchung (78)in avle-pool • 2 days ago아사나 수행에서 추구해야 할 지점몸을 뻗는 것이 중심부에서 주변부에 이르기까지의 신경계의 통로를 강화할 뿐 아니라 그것의 긴장을 이완 시킨다고 말했다. 이러한 통로(Nadi)를 통해 각성이 퍼진다. 각성은 의식이다. 지성은 의식의 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지성은 예전에는 무디고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영역들의 모든 세포에 그 빛을 비춘다. 우리는 영혼the soul의 계발에 대한…resteemedroundyround (62)in hive-102798 • 3 days ago[MOVIE 100] 두 구루와 인도천재작년 라다크에서 초모의 소개로 만난 친구 사드나는 요즘 세계적으로 핫한 인도의 구루, 사드구루가 설계한 수행 과정을 따르고 있다. 그녀는 남인도에 있는 아쉬람에서 진행하는 세션에 참가해서 명상, 요가, 채식을 기반으로 하는 그의 수행법을 차례로 배우고, 일상에서 엄격하게 실천하는 중이다. 준비가 되면 구루가 가이드하는 마지막 세션을 이수할 계획이라고…peterchung (78)in health • 3 days ago편히 지냄(燕居) 4마음은 작용하지 않을 때가 없으니 반드시 고목이나 타버린 재와 같지 않아야 양생의 도가 된다. 고요해지면 진실로 움직임을 경계하고 움직이되 망령 되게 동요 되지 않는 것 또한 고요함이다. 도가에서 말하는 생각이 달아날 것을 두려워함이 오직 깨어 있어 알아차림이 더딘 것을 두려워함이다. 마음이 작용함에 잡스러움을 경계하는 것이다. 잡되면 나눠지고 나눠지면…peterchung (78)in hive-102798 • 4 days ago일출가시시권(日出可視時圈)변화의 조짐을 포착하려면 부지런하고 세심한 근성이 있어야 한다. 대개가 변화가 이뤄진 후 알게 되니 뒷북일 뿐이다. 인지되는 현상은 비선형이기 때문이다. 한여름 CHOONZA ROAD IN LADAKH 2025 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공간이 있으면 사람들의 마음이 그곳을 채운다. 나는 나만의 공간을 숲의 풍경과 소리 그리고…peterchung (78)in avle-pool • 5 days ago공간을 갈다공간이 있으면 사람들의 마음이 그곳을 채운다. 나는 나만의 공간을 숲의 풍경과 소리 그리고 냄새로 채웠다. 숲에 사는 즐거움 서울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 읽을 때 정신의 공간을 확 터준 구절이다. 마음이 공간을 채우는 것이 먼저인지 공간이 마음을 채우는 것이 먼저인지 중요하지 않지만 적어도 마음이 마귀(魔)의 음침함(陰)은 피하고 볼…peterchung (78)in avle-pool • 6 days ago한번쯤한번쯤 '한번쯤 말을 걸겠지 시간은 자꾸 가는데... 한번만 더 한번만 더' 뜻도 모르고 중얼대었을 것이다. 74년에 발표된 노래인데 그때 TV 영상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찾아보면 다 나온다. 세상 참 좋아졌다. 그때 두살이었다. 하지만 기억 속 리듬은 느리면서 슬픈면서 한스러웠는데 지금 찾아 다시 들어보니 템포가 엄청 빠르고…peterchung (78)in avle-pool • 7 days ago250213기록어릴 땐 삼촌에게 낯갈이를 심하게 하던 둘째 조카님께서 당뇨할배 생각하며 큼지막한 샤인 머스캣 청포도와 딸기 한덩어리에 단팥 코팅을 얊게곁들인 이상야릇한 모찌떡을 만들어 주셨다. 삼촌이 조금만 야리면 주둥이를 삐죽 씰룩 내밀고 양볼따구니를 아로미처럼 붉그스래 부풀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던 꼬맹이가 벌써 대학 2학년이 되신다. 호텔 관광 요리 디자인…peterchung (78)in avle-pool • 8 days ago250212기록1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라 둥근 달을 기대했건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흐리다. 보통 추석 날 보름달을 보려고 작정해서 나가 보기도 하지만 대보름날 둥근 달을 보려고 생각조차 안 했던 것이 자못 이상하여 피식 웃었다. 어찌 보면 한 해가 시작하면서 처음 보는 달 덩이니까 의미가 더 있을 법도하다. 내년에는 잊지 말고 정월 대보름 달맞이를 꼭…peterchung (78)in avle-pool • 9 days ago右通廣內 左達承明右通廣內 左達承明 천자문의 글귀이다. 이를 독특하게 설명한 재야 한학자가 있어 정리해 두었다. 우통광내(右通廣內)란 말을 인간 생체학으로 보면 몸의 좌우 중심이 되는 임맥(任脈)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무병지부(無病之腑)라 하는 간(肝)과 담장(膽臟)이 있다. 바로 이 간장에서는 전신을 돌고 온 오염된 혈액의 노폐물을 여과시키는 작업을 한다.…peterchung (78)in avle-pool • 10 days ago자연에 대한 믿음모든 바람에 몸을 내맡겨라. 어떤 계절이든 당신의 모든 구멍을 열어 자연의 온 기운을, 모든 하천과 대양을 들이마셔라. 독기와 감염은 몸 밖이 아니라 몸 안에서 생긴다. 자연이라는 위대한 영향력을 받아들이는 대신 자연 법칙에 어긋난 삶을 지속하면서 특정한 풀로 만든 차만을 마시는데 이는 바람 구멍에서는 절약하지만 마개에서 낭비하는 셈이다. 그런 자연도…peterchung (78)in avle-pool • 11 days ago250209기록필야정명(必也正名) 공자 할아버지께서 이름을 바로 세우겠다고 하신 말씀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우리가 부르는 명칭에는 그렇게 부르는 이유가 있고 그렇게 따라야 할 법칙이 있으므로 명칭의 의미를 항상 성찰 해야 한다. 전통 침구학에서 부르는 경혈(經穴) 이름을 다시 공부하다가 상법(相法) 용어와의 관계가 궁금해졌다. 옛 사람들이 붙인 명칭에는 그…peterchung (78)in health • 12 days ago편히 지냄(燕居) 3예기(禮記)의 왕제(王制)편에서 아흔이 되면 먹을 때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했다. 침(寢)은 잠자는 곳으로 일어나서 생활하는 방이란 뜻이다. 아흔이 되기 전에 정력이 쇠약해지면 침실에서 생활하는 것과 같다. 보고 듣는 것을 적게 하고 말과 웃음을 아끼면 마음을 편안히 하여 정신을 기르기에 충분한데 병을 물리치는 좋은 방법이다. 광성자(廣成子)는…peterchung (78)in avle-pool • 13 days ago여름밤여름밤 소백산 정상에서 느꼈던 칼바람이 생각났다. 두껍게 껴입어도 얼굴 만큼은 맨 살을 드러낸다. 얼굴은 양의 덩어리라 웬만한 추위라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지만 아주 무더운 여름 낮의 가혹한 땡볕이 그리울 정도로 오늘의 햇살 은총이 턱없이 야속하고 모자라고 아쉬워 자라처럼 목을 움추리고 걸었다. 햇살의 틈을 삐집고 양볼을 가차 없이 슉슉 베어…peterchung (78)in hive-102798 • 14 days agoExpecting tangible placePhuktal gompa from @roundyround 재작년 라다크에서 인연이 허락되지 못했던 곳을 다시 가고 싶다. 0480 CHOONZA ROAD IN LADAKH 2025 여름 휴가철이라 가격이 더 오르기 전 우선 델리행 왕복 항공권을 예매했다. 앞으로 6개월 남았다. 라다크를 다녀간 이후 곰파 여행기를 쓰려다 말았다. 글이란…peterchung (78)in avle-pool • 15 days ago중년 이후의 삶Self Portrait 1919 마흔 살과 쉰 살 사이의 십 년은 감정이 풍부한 사람들과 예술가들에게는 언제나 힘겨운 세월이다. 마음이 불안하고 삶과 자기 자신을 적절히 조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종종 불만족에 시달리는 시기다. 그렇지만 그다음에는 편안한 시간이 다가온다. 나는 그것을 나 자신에게서만 느끼지 않았고 다른 많은 사람에게서도 관찰할…peterchung (78)in avle-pool • 16 days ago250205 기록마음이 성숙하지 못했을 때도 기억을 올바르게 쓰는 경우가 있고 남용하는 경우가 있다. 기억은 즐거움 혹은 괴로움을 회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쌓인 경험을 기반으로 앞으로 올바른 행동과 인식을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부정적이건 긍정적이건 감정의 증폭을 일으키는 기억에 대한 대응보다 변화된 삶을 의도하라는 기억의 다른 측면을 생각해 봐야…peterchung (78)in avle-pool • 17 days ago250204 기록무언가를 이루고 말겠다는 집념보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하고 있는 일에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이 참되다는 걸 이해했지만 그렇지 못하고 실패한다. 바깥 경계에 끄달리는 습성이 오래되었기 때문인데 마음은 바깥과 안의 경계 면에 자리 잡고 어느 한쪽을 선택하려 갈팡질팡한다. 그런데 그것도 옳지 못하다. 원래 마음에 경계조차 없었는데 스스로가 굴레를 만들어…resteemedchaelinjane (60)in hive-102798 • 17 days ago갑자기 출발선에 올라선 사람시작점에서 뜬금 없는 타이밍을 좋아합니다. 눈치 없이 구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자기만의 이상한 시간 감각이 있어서 거기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요. 2025년의 설날을 지나며 이 공간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이거도 예전처럼 잠깐 불 같은 호기심이었다가 다시 사그라드는 것일까? 지켜보았더니 며칠째 매일매일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peterchung (78)in avle-pool • 18 days ago250202 기록연휴 기간 동안 좋지 못했던 몸 상태가 계속 지속되다 보니 밤잠을 설쳤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게으른 근성은 의지를 자연스럽게 눌러버린다. 그런 거 보면 정신이 육체의 주인이 아니라 육체가 정신을 몸종 다루듯 한다. 정신의 속도가 워낙 빠르니 몸은 그걸 따라갈 수 없다.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어디 감히! 몸의 군자는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