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pinkdunt (51)in poem • 4 years ago이방인 시편 You mean everything to me이방인 시편 You mean everything to me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어둠이 내려앉는다 숲속 찬바람이 부는 구석진 곳에서 창백한 여인이 눈을 감고 기도하고 있다 내가 태어나고 살았던 이 곳에서 외로운 삶을 마무리 하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사랑의 온기를 느껴봤으면 여한이 없겠습니다 기도에 응답이라도 하듯이 그녀의…pinkdunt (51)in jjanjjanman • 4 years ago이방인 시편 She이방인 시편 She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키 큰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두 사람이 같은 시선으로 푸른 숲속을 바라보고 있다 너무 눈부시게 아름다웠기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었던 그녀 어느 날 그녀가 그에게 다가왔을 때 그는 큰북처럼 가슴이 뛰었다 그는 속마음을 엘비스 코스텔로가 부르는 노래 'She'의 선율에 실어…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이방인 시편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푸른 느티나무 한 그루( 나는 느티나무였다) 한 이방인과의 지난 사랑을 추억하고 있다 어느 새벽녘 나에게 다가온 그 사람과 오랜동안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해맑은 그의 눈길에 나의 외로움은 녹아내렸지요 온화한 그의 손길에 나의…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비틀비틀이방인 시편 비틀비틀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숲속에 어둠이 짙게 내려앉는다 오렌지 불빛 가로등 아래 한 여인이 우두커니 앉아 한 남자를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그녀 머리 위에는 낙엽들만 수북하다 그 어느 날 비틀비틀거리며 수염 덥수룩한 한 남자가 그녀 곁으로 다가왔다 밤이 새도록 서로 말을 마구 섞었다 그녀는 그때를…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I.O.U이방인 시편 I.O.U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찬바람이 세차게 분다 캐리 앤 론이 부르는 노래 'I.O.U'의 선율이 바람타고 흐른다 주름지고 두터운 옷을 입은 한 여인 오지 않는 그 사람을 그리워하며 지난 추억에 잠겨 있다 그대여 내가 외로움에 지쳐 있을 때 홀연히 내 앞에 나타났지요 수염 덥수룩한 그대의 따스한 손길과…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흑백사진 속 사랑이방인 시편 흑백사진 속 사랑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앙상하게 뼈만 남은 숲속의 여인 하염없이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그 옛날 그는 아무도 몰래 그녀 곁에 다가와 서로 말을 섞으며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오랫동안 혼자 외로웠다며 붉은 심장이 멎을 때까지 함께 있자며 끝없이 속삭였다 그녀는 그를 가슴으로 뜨겁게 받아들였다…pinkdunt (51)in kr • 6 years ago이방인 시편 Over and Over이방인 시편 Over and Over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곱게 나이 든 한 여인 떠나가는 한 이방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반복해서 꿈 같은 추억에 잠겨 있다 오랜동안 누구 하나 찾아오는 이 없이 홀로 외로움을 삭이며 지내온 그녀 곁에 한 이방인이 다가온다 그는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그녀의 혼을 빼놓는다 그가 떨리는 손으로 그녀를…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때가 온 거야이방인 시편 Sign of the Times 때가 온 거야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푸른 새벽녘 창백한 얼굴의 한 여인이 방금 낳은 아기를 안고 있다 아기는 얼굴이 점점 붉어지며 수탉처럼 울음을 그칠 줄 모른다 어쩌면 좋을까 정말 어쩌면 좋을까 그녀는 작은 볼에 입맞춤하며 작은 귀에 대고 속삭인다 이제 그만 울음을 그치렴…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Sway이방인 시편 Sway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얼굴이 계란꽃을 닮은 한 여인 누군가를 애타게 그리워하고 있다 한 이방인이 그녀 곁으로 다가간다 그녀와 눈을 맞추며 그녀의 체취를 맡는다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본능으로 그의 손을 잡아끈다 나른한 햇볕이 숲 속의 그림자를 껴안는 것처럼 나를 가까이 잡고 나를 흔들어 봐요 그는…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Love Song이방인 시편 Love Song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열대야에 잠 못 이룬 그 사람 이른 아침 퉁방울눈으로 길을 걷는다 잠시 모퉁이 바위에 걸터 앉는다 어디선가 젊은 여인의 곡소리 들린다 어머니 당신과 단둘이 있을 때마다 당신 뱃 속에 있는 핏덩이처럼 느껴요 어머니 당신과 단둘이 있을 때마다 먼 길 갔다가 다시 돌아온…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헤어지는 중입니다이방인 시편 헤어지는 중입니다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모퉁이에 널부러져 있는 한 여자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이 혼잣말을 한다 오월 내내 찾아온 그 사람의 뜨거운 눈길 속에서 붉은 입술 내밀고 꼿꼿하게 고개 들었지요 푸른 유월이 오자 죽도록 사랑해서 후회없이 헤어지고 보내준다는 그 사람의 말을 철석 같이 미련하게…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For Whom The Bell Tolls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이방인 시편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희미한 오렌지 불빛이 스며드는 숲 속 갈참나무 아래 나무벤치 연인이 누워 말과 살을 섞고 있다 함께 한 지난 사흘 반나절이 삽십 오년이 흐른 것처럼 둘은 하나가 되었다 한여름 무더위 잘 견뎌낸 후 살아남은 자들이 입술을 달싹거리고 있는 것 같다 남자는 사흘 째 되던…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You are so beautiful이방인 시편 You are so beautuful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길모퉁이에 총 맞은 사람처럼 쓰러져 있는 수염 덥수룩한 그 사람 그는 숨 헐떡이며 사랑하는 그녀와의 지난 날 추억하고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그녀를 바라보기만 해도 그는 가슴이 뛰고 살아갈 이유를 느꼈다 그녀도 그의 뜨거운 시선 느끼며 몸과 마음이 무너져…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Perhaps Love 아마도 사랑은이방인 시편 Perhaps Love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천의 나뭇잎이 내뿜는 푸른 공기 가득한 길을 걸어가는 한 이방인 바람에 머리칼 날린다 얼굴과 목덜미에는 솜털이 돋는다 숨 길게 내쉬며 푸른 공기 깊게 들이쉰다 발걸음이 새털처럼 가볍다 이어진 백야 같은 길에 들어선다 가늘게 실눈 뜨고 걷는다 얼굴과 목덜미에는…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사랑하니까이방인 시편 사랑하니까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숲 속 바위 틈새에 키 작은 여인 가슴속에서 숨쉬는 그 사람을 떠올리며 깊은 상념에 빠져있다 달빛이 비추는 그날 밤 그녀 곁에 다가 와 다정한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며 따스한 손길로 감싸주던 그 사람 단 하룻밤이 수 십년 같이 지내온 것처럼 포근하게 느껴진다며 뜨거운 입김을 불어주던…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서른 즈음에이방인 시편 서른 즈음에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또 하루 저물어간다 오렌지빛 가로등이 축축한 어둠 점점 삼킨다 길 걷는 귀밑머리 허연 한 이방인 창백한 한쪽 다리 절면서 걷기와 쉬기 반복한다 매일 이별 연습하는 거 같다 그가 벤치에 앉아 상념에 젖어있다 젊은 시절 성난 파도처럼 사랑과 이별 반복한 게 자꾸 눈에 밟힌다…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I will wait for you이방인 시편 I will wait for you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햇볕 뜨거운 5월 어느 날 길모퉁이에서 수염 덥수룩한 한 이방인이 손 흔들며 저만치 사라지고 있다 그의 뒷모습 바라보면서 한 여자가 슬픔을 삼키며 심장이 멎을 정도로 붉게 물든 편지 읽어 내려가고 있다 전 천 번의 5월이 지나도 당신을 기다릴거예요 당신이…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나를 기다려 주세요 Aspettami이방인 시편 Aspettami ( wait for me )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푸른 새벽 어디선가 핑크 마티니가 부르는 노래 'Aspettami' 선율이 바람에 실려온다 수풀에서 키 큰 남자와 마주하면서 종잇장처럼 얇은 여인이 흐느끼며 작별인사 하고 있다 그대여 나를 기다려 주세요 나는 바람따라 구름따라 정처없이 흘러갈 거예요…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푸른 꽃이방인 시편 푸른 꽃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푸른 새벽을 걷는 그 사람 꿈 속에서 보았던 그 소녀를 찾아 나선다 푸른 안갯속에서 잠든 푸른 눈의 그 소녀 발바닥에 푸른 멍이 들도록 찾아나셨지만 보이지 않는다 푸른 한낮 느티나무 그늘에서 푸른 얼굴을 내밀던 그 소녀 푸른 밤에도 흐드러지게 핀 꽃들의 향연 속에서 푸르게 미소…pinkdunt (51)in kr • 7 years ago이방인 시편 욕망이방인 시편 욕망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가마솥처럼 뜨겁다 바람 한 점 없는 숲 속의 작은 여인 고독하게 누워 있다 그녀의 윤기 나는 머리칼은 듬성듬성 빠져 있고 검붉게 말라간다 온몸도 누런 종잇장처럼 구겨져 간다 천 개의 머리칼로 만들어진 푸른 초원에서 함께 욕망을 불사르던 꿈 같은 세월에 울컥 목이 멘 그 사람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