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poemlee (34)in hive-196917 • 4 years ago신년이 밝았습니다왜 새해가 밝았다고 하는지 궁금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아마 어릴 때였겠죠. 해가 밝았다의 그 해가 태양을 말하는 건지 단순하게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새해는 새로운 해니까 뭐 맞는 말이겠지요. 근데 사실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또 아닌 것 같습니다. '밝다'란 단어가 주는 울림이 정말 크지 않습니까? '새롭다'역시 마찬가지지요. 왜 인지…poemlee (34)in hive-196917 • 4 years ago있는 것과 없는 것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의 차이가 뭘까. 사람들은 아주 추상적인 것들에 기대곤 한다. 사랑이나 나이 뭐 그런 걸 가졌다고 할 수 있는 걸까. 가진다는 건 적어도, 어떤 물성이 있는 것에만 쓸 수 있는 말은 아닐까. 그렇다면 '가지다' 말고 다른 어떤 것을 찾는다면 어떨까.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 나는 내 나이를 지내고 있어. 왠지…poemlee (34)in zzan • 4 years ago길을 걷다보면 꽃 대신 보이는 것들양배추 같이 생긴 것. 그게 뭔지 볼 때마다 궁금했습니다. 겨울만 되면 삭막한 거리를 조금이나마 생명으로 밝혀주곤 하죠? 찾아보니 꽃양배추라고 합니다. 참 직관적인 이름이네요. 양배추가 꽃처럼 피어서 꽃양배추겠죠? 요즘 많이들 먹는 콜리플라워와 친척뻘이라고 해요. 뭐 이름은 외국어냐 한국어냐의 차이지 같네요. 사실 외국어-한국어의 차이로…poemlee (34)in hive-196917 • 4 years ago마스크 쓴 지하철이 삭막합니다모두가 서로의 표정을 목도할 수 없습니다. 가만히 시간을 참기만 합니다. 원래 지하철이라는 게 참기 위해 만들어지긴 했지만, 작은 소요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표정이 보이지 않으니 모두가 화가 난 것 같습니다. 아니면, 무서워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 삭막함이 어서, 끝났으면 합니다.poemlee (34)in hive-196917 • 4 years ago시 쓰는 이씨 입니다.평소에 시를 쓰면서 드는 단상들이나 자질구레한 일상들을 써놓고자 가입했습니다. 읽던 중 맘에 드는 시나 소설이나 다른 책들의 감상도 써보고자 합니다. 이런 것들을 다른 사람들이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끄적거리려 하니, 조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살짝, 귀띔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익숙하진 않지만, 자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