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ravenclaw69 (56)in krnewbie • 4 years ago'노가다가 본 세상'을 시작하면서마지막으로 썼던 글이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이야기였으니 거의 열달 전의 일이네요. 열달이나 글을 못 썼던 것,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뭐 기억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제가 2018년에 건설일을 처음 시작했을때 시작했던 공종은 해체였습니다. 해체는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 해체하는 작업을 말하는게 아니라, 콘크리트를 붓기 위해 짜넣은…ravenclaw69 (56)in kr • 5 years ago샌드위치 패널이 문제가 아니에요.최근 얼마간은 정말 국뽕의 나날들이었습니다. 탈산업화 결과 마스크 하나도 자국 땅에서 생산하는 것이 없는 소위 선진국들이 바이러스 하나에 완전히 털리는 것을 보면서 국뽕이 안 찰 수가 없었죠. 물론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시비털었던 분들이 있긴 합니다만. 더불어 세계화, 그러니까 Globalization이 진행된지 수십년이 지났음에도 사실 우리는…ravenclaw69 (56)in kr • 5 years ago생전 처음 만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법(1)-현 시국 이야기요즘 새삼 기억나는 시사고발프로그램의 한 꼭지 약 12년 전에 높은 분들의 심기를 계속 건드린다는 이유로 날아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것도 광고수익이 67억, 제작비가 15억인 프로그램으로 순이익이 52억원이었던 프로그램인데, "제작비 절감"의 차원에서 폐지되었죠. 윗 분들의 심기 때문에 날아갔지만, 사실 내부에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ravenclaw69 (56)in kr • 5 years ago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적하는 우리의 치명적 약점 하나.사용자경험 산행을 거의 해본적이 없는 분들이 무리하면, 하산하면서 엄청난 근육통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쓰던 근육을 갑자기 많이 쓰기 때문이죠. 몸 쓰는 일을 하는 업종에서 소위 "요령"이라고 알려주는 것들 대부분은 몸의 근육과 뼈를 자연스럽게 이용해서 최대한의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거, 익숙해지는데 상당한 시간이…ravenclaw69 (56)in kr • 5 years ago31번 환자는 왜 자꾸 거짓말을 하는걸까요?이 이야길 하려면 좀 뜬금없는 이야기부터 먼저 해야 합니다. 일제강점기가 끝난 시간이 일제 강점기보다 길어진지 꽤 오래되었음에도 어느 업계를 가든 일본말이 꽤 많이 남아 있습니다. 뭐 노가다 현장은 일본어 천지죠. 노가다야 기술용어들 대부분이 일본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그렇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말을 다루는 곳에서도 일제…ravenclaw69 (56)in kr • 5 years ago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 두가지.공포 제 블로그 오신 분들에겐 좀 지겨운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15년 네팔 대지진 이야기는 정말 많이 했던 이야기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하려는 이야긴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지진 당시 한인들 중 일부는 바로 다음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네팔을 떴었습니다. 큰 지진이 한 번오면 여진이 계속되는데, 첫 날에 있었던 여진은 거의…ravenclaw69 (56)in kr • 5 years ago스토브리그 약식 감상아니... 아구팬 여러분. 드림스가 어느 팀 이야기인지 너무 확실하지 않나요? 제가 통영출신이라는 정말 단순한 이유 때문에 거의 17년을 응원했던 팀 아니에요? ㅎㅎㅎㅎㅎravenclaw69 (56)in kr • 5 years ago제가 임미리 교수 편을 드는 이유1990년 4월 어느 늦은 저녁. 춘천 강원대학교 도서관에 갑자기 전경들이 들이닥칩니다. 그리고 도서관 안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을 한 곳으로 몰아넣은 상태에서 수색을 하지요. 전대협 머시기가 회의차 강원대에 왔고, 거기서 하루를 묵는다는 첩보가 있어서 경찰이 들이닥쳤던 겁니다. 어처구니 없던 일이죠. 라떼는 말이야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ravenclaw69 (56)in kr • 5 years ago오스카는 기생충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남의 잔치였던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한국 영화가 말 그대로 주요 부분을 싹쓸이 해버리니 여기저기 말의 향연이 장난이 아닙니다. 숭어가 뛰니 망둥어가 뛴다고, 망둥어인 저도 이 참에 슬쩍 한 삽 올려보려고 합니다. 시상식에서 제 눈길을 끌었던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양반들이 이야기를 팔아먹는 양반들이니 이야기의 전개방식은 물론…resteemedsanha88 (72)in kr • 6 years ago1988년 총선 이브1988년 4월 25일 음모론에 대하여 . 1988년 4월 25일 오후 내 가슴은 뛰고있었다 .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바라보고 있어서가 아니었다 . 수업 한 시간을 날려먹은 채 나는 학교 앞에서 명동으로 가는 34번 버스를 기다리면서 530 명동 상업은행 이라는 단어를 주문처럼 되뇌고 있었다 . 정거장에는 수많은 학생들이 웅성거리며 눈들을…ravenclaw69 (56)in kr • 6 years ago예멘 난민에 대한 논란들을 보면서(마지막)예멘 난민에 대한 논란들을 보면서(1) 예멘 난민에 대한 논란들을 보면서(2) 예멘 난민에 대한 논란들을 보면서(3) 예멘 난민에 대한 논란들을 보면서(4) 예멘 난민에 대한 논란들을 보면서(5) 작년 이맘때 즈음에 이걸 5편까지 쓰다가 중단했었습니다. 이 내용을 한꺼번에 모아서 이야기한 다음에 올리는게 낫지…ravenclaw69 (56)in kr • 6 years ago영화, 호텔 뭄바이에 대한 TMI타지마할 호텔 영화의 주된 배경이 되는 타지마할 호텔은 Indian Hotels Company Limited 줄여서 IHCL의 호텔들 중 하나입니다. IHCL은 5성급 호텔로 Taj 호텔을, 중저가 호텔로 Ginger 호텔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호텔 체인은 TATA 그룹 계열사기도 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타지마할 타워…resteemedsanha88 (72)in kr • 6 years ago3.1은 그들의 인생을 바꿨다.기미년의 영웅들 6 3.1은 그들의 생을 바꿨다. 한때 4대 국경일은 3·1절, 광복절, 제헌절, 개천절이었어. 아빠가 어렸을 때 음악 시간에는 4대 국경일 기념 노래를 배웠고 국경일 즈음의 조회나 기념식에서 어김없이 불러야 했단다. 국경일 기념 노래 4곡의 작사자는 한 사람이야.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 그리고 문필가였던 위당 정인보라는 분이지.…ravenclaw69 (56)in kr • 6 years ago노가다가 본 세상(2) 미세먼지이 일 시작한 다음에 알게 되었던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건설과정에서 똥오줌 범벅에서 자유로울 건물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많이 큰 건물들의 경우엔 건물 안에도 간이화장실을 두고 있습니다. 포세식 화장실이라고 물을 쓰지 않고 거품이 흘러나오게 해서 냄새를 잡는 화장실을 많이 쓰지요. 무엇보다 소변을 아무곳에서나 누는 분들이 많다보니…resteemedsanha88 (72)in kr • 6 years ago기미년의 영웅들 5- 기생들의 독립만세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 기생들의 독립만세 . 아빠 회사 근처에는 아담한 규모의 영화 박물관이 있어. 그 초입에서는 20세기가 막 열렸을 무렵, 즉 1901년께 대한제국의 생생한 풍경을 볼 수 있단다. 미국 시카고 대학 사진학과 교수였던 버튼 홈스가 한국을 방문해 찍었던 활동사진 기록이야. 흥미로운 장면이 많은데 여성 몇 명이 함께…resteemedsanha88 (72)in kr • 6 years ago나는 조선의 총리대신이오1896년 2월 11일 “나는 조선의 총리대신이오.” 두 대의 가마가 은밀하게 경복궁을 빠져나왔다. 궁궐을 호위 (또는 감시)하고 있던 이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가마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며칠 전부터 국왕의 총애를 받는 것으로 익히 알려진 뚱뚱한 엄 상궁이 그 시종과 더불어 가마 두 대를 타고 연속부절로 드나들었던 것에 익숙해진 탓이다. 거기에…resteemedsanha88 (72)in kr • 6 years ago절간이 된 신학교 머리를 깎은 신학자절간이 된 신학교, 머리를 깎은 신학자 . 큰집이 우이동의 절 화계사 근처에 있었다. 방학 때 종종 서울 올라와 며칠 머물곤 했는데 그 즈음 들은 얘기. “대통령이 한신대학교를 너무 싫어해서......” 아마도 서울대 정도를 제외하면 가장 빨리 접했던 대학의 이름인 듯 싶다. 큰집 근처에 있었던 한국신학대학교는 당시 유신 체제의 권좌에 앉아 있던…ravenclaw69 (56)in kr • 6 years ago노가다가 본 세상(1) 외국인 노동자저는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노가다로 생계를 잇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책이 잘 안 팔렸구요, 3월 말 부터 일하려고 했던 곳의 상태는 언제 월급 끊길지 알 수 없겠다 싶었거든요. 대표 이사 책상 위에 무슨 무슨 캐피털의 명함들이 산처럼 쌓여있으면 빨리 퇴각해야 하는 법이죠. 그런데 외국인인 아내의 한국어 학당 학비와 생활비, 그리고 이런 저런 빚을…resteemedsanha88 (72)in kr • 6 years ago기미년의 영웅들 3 문용기의 저고리기미년의 영웅들 3 익산사람 문용기의 저고리 일제강점기와 ‘강제된’ 근대화 과정에서 팔자가 바뀐, 즉 이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도시들이 꽤 많아. 얼마 전 어느 국회의원과 관련해 뜨거운 화제가 된 목포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5대 도시로 꼽힐 만큼 번성했고, 전라북도 군산도 조선 쌀 수탈용 항구로 각광받으면서 완연히 새로운 도시가 되었단다. .…ravenclaw69 (56)in liveaid • 6 years ago역사적으로 성공한 공연, 하지만 본래의 목적은 실패했던 행사. Live Aid 1985(2)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글에서 Live Aid가 대략 5천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조성했지만 이 돈을 쓰는 과정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아마추어였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공연의 성공을 본 수많은 다른 뮤지션들이 비슷한 자선 공연을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연예인들이 서로 에티오피아의 기아를 퇴치하자는 자선 공연들을 연달아서 벌이고 그 돈으로 구호물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