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ria-ppy (59)in book • 3 days ago서평, 책, 에세이 - 블루 베이컨책 은 유려한 필치로 다양한 소설과 글, 특히 미술에 관한 글을 꾸준히 발표해 온 작가 야닉 에넬이 2019년 퐁피두 센터 미술관에서 진행된 '베이컨 특별전'에서 보낸 어느 고독한 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거에도 베이컨에 대한 여러 편의 글을 발표해온 그였기에, 베이컨과 단둘만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은 흥분 그 자체.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에…ria-ppy (59)in book • 15 days ago삶의 기회를 만드는 초월적인 힘을 원한다면대학 시절, 심리학을 무척 사랑하던 학생이었지만 늘 상담사의 역할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내담자의 고민에 뚜렷한 해결책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웠기 때문이다. 상담사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그 고민을 해결하고 싶어 상담실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런 전제를 염두에 두었을 때, 그들이…ria-ppy (59)in book • last month여행 에세이, 알고 보면 자서전 - 호라이즌은 일종의 자서전이다. 저자 배리 로페즈는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부터 대학 이후의 삶까지, 생애의 전반을 이 책 안에 기록해 두었다. 그 기억이 꽤나 상세하여, 처음에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지 못했을 정도였다. 이리도 섬세한 묘사로 시작하는 책이라면, 이후에 이어질 이야기들 역시 상당히 풍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책의 두께가 단번에…ria-ppy (59)in book • 2 months ago그를 벅차오르게 만든 존재는 - 온 세상이 QWER이다저자의 인생 모토는 '벅차오름'이라고 한다. 따라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마주하면, 속절없이 빠져든단다. QWER은 그런 그에게 벅차오름을 안겨준 밴드 아이돌이다.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심쿵 모멘트에 너무도 많아서, 결국은 덕통사고까지 발생하고 말았다는데..., Can you understand it? 그렇지만 그는 꽤 논리적인 덕후이다. 덕분에 책을…ria-ppy (59)in art • 2 months ago전시 소개, 그림책이 참 좋아의 전시관 내부에는 국내 그림책 작가들의 그림책 삽화를 작품화하여 전시되어 있다. 작품 하단에 간략한 그림책 소개문이 있었고, 이를 통해 각 그림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인 만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는데, 그 부분을 예견했듯 전시회장 중간중간 체험 프로그램들이 배치되어 있다. 다양한, 귀엽고 흥미로우며 교훈을…ria-ppy (59)in book • 2 months ago자신의 언어로 사랑을 표현한 사람들 - 사랑을 그린 화가들2024년 겨울, 사랑이 고픈 계절이 왔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날씨는 추워지지만, 오히려 추위 속에서 더 뜨거운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곳곳마다 꾸며진 크리스마스 장식과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로맨틱한 풍경. 따뜻한 라테 한 잔과 감미로운 겨울 음악들.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겨울의 조각들은 모두의 마음속에 사랑이 피어나도록 만든다.…ria-ppy (59)in book • 3 months ago동화로 배우는 꿀잼 서양 역사 -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책 역시 일종의 역사 학습서이다. 서양 역사를 설명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리도 많이 배신을 당하고도, 또다시 역사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제목이 너무도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동화를 즐겨 읽었다. 지금은 치마도 잘 입지 않는 사람이지만, 당시에는 공주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공주 드레스를 입고 공주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커서…ria-ppy (59)in book • 3 months ago순정만화의 스웩을 계승한 SF소설 - 달의 뒷면을 걷다책 는 1980년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대한민국의 '순정만화 붐'을 이끈 순정만화계의 거목 3인과 2024년을 살아가는 현대의 SF 장르 소설가들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탄생하였다. 소설이 근간으로 두고 있는 순정만화는 로, 1999년에 첫 연재를 시작하였지만 출판의 좌충우돌과 더불어 작가의 투병으로 인해 완결을 맺지 못한 작품으로 알려져…ria-ppy (59)in book • 4 months ago해부학자의 세계: 호기심이 필요한 순간에 추천하는 책책 는 지난 5000여 년 동안의 해부학적 기록들을 집성한 책이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르네상스, 그리고 근대를 지나 21세기에 이르기까지의 해부학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담았다. 해부학이 철학에서 경험 과학으로 넘어가는 과정, 권위에 맞선 도전의 결과와 놀라운 발견뿐만 아니라 시신 도굴꾼 문제와 관련 법 제정 등 흥미로운 사실까지 광범위한…ria-ppy (59)in book • 5 months ago독특한 서사의 그림을 좋아한다면 - 더 기묘한 미술관2022년의 첫날, 나는 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당시 책을 통해 앙리 루소라는 화가를 알게 되었고, 언젠가 미국으로 날아가 그의 그림을 꼭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 명의 화가를 남긴 책이었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리고 지금, 2024년. 저자는 책 제목 앞에 '더'라는 비교 부사를 붙여 새로운 책을 출간하였다. 이라. 그저…ria-ppy (59)in book • 5 months ago오프라 윈프리, 그녀의 솔직한 고백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세계적인 토크쇼라는 문구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오프라 윈프리 쇼이다. 비록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단언컨대, 그녀의 쇼를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그녀의 쇼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녀의 생애는 참으로 드라마틱 했다. 시골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그녀는 청소년기에 견학을 갔던 방송국에서 우연히 목소리의 가치를 인정받고…ria-ppy (59)in book • 5 months ago나는 추상주의자가 아니다 -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책을 읽기 전, 나는 그를 그저 색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의 예술적 표현이 추상화의 형태를 띤 것일 뿐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에게 추상은 인간의 마음에 직접적으로 닿기 위한 도구였다. 인간의 두뇌는 구체적인 대상 앞에서, 본능적으로 특정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 방해 공작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ria-ppy (59)in book • 5 months ago서평 - 그림값 미술사세상에는 유명한 그림들이 참 많다. 시대와 화풍에 따라 스타일은 무척이나 다양하지만, 유명하다는 기준만 두고 보았을 때는 참 다양한 그림들이 있다. 그런 그림들의 대부분은 미술관을 가거나 전시회를 방문해서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중 몇몇은 경매에 나오고, 실제 누군가의 소유물이 된다. 기본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작가의 작품은 무척 비싼 값에 팔린다.…ria-ppy (59)in book • 6 months ago수사가 그 수사가 아니었네 - 캐드펠 수사 시리즈총 5권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 사실 이번에 접한 5권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2024년이 초판이 아니다. 총 21권에 달하는 대장정은 지난 1997년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 집필 기간만 18년.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저자 엘리스 피터스는 고등학교 졸업 후 덜리 지역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던 경험과 제2차 세계대전 중 해군으로 참전했던 경험을 자신의…ria-ppy (59)in book • 7 months ago섬뜩함에 깃든 사연 - 무서운 그림들여러 그림 관련 책들을 읽어 왔지만, 감히 '무서운'이라는 형용사를 상상해 본 적은 없다. 왠지 그림이라고 하면 나를 위로해 주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무서운 그림이라는 표현은 어딘지 어색하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책은 당당히 그 이름에 '무서운'이라는 형용사를 더했다. 제목도 심플하게 이다. 지금부터 책을 통해 무서운 그림들을…ria-ppy (59)in book • 7 months ago담백한 로맨스 소설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대학생 무렵, 다양한 서포터즈 활동에 열을 올리던 때였다. 무언가 새로운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로 즐거웠기에, 신청 공고를 보고 마음이 이끌린다면 앞뒤 안 가리고 도전해 보는 식이었다. 그러던 중, 영어 교재를 만드는 출판사의 리뷰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때 제공받은 영어 문법 교재에 영화 의 대사가 실려 있었다. 하지만 영화의 대사를 활용한…ria-ppy (59)in book • 2 years ago빈센트 반 고흐의 세상이 궁금하다면, 책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빈센트 반 고흐를 설명할 때면, 언제나 '비운의 화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지금은 전 세계적인 명성과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 화가이지만, 한때는 화가라는 호칭이 과분할 정도로 비루한 무명작가였기 때문이다. 작품 활동으로 생계를 이어가기는커녕 제대로 작품을 팔아본 적도 없는 이름뿐인 화가. 그 화가가 바로 빈센트 반 고흐였다. 하지만 빈센트의…ria-ppy (59)in book • 2 years ago여성의 몸으로 글을 쓴다는 건, 책 [다락방의 미친 여자]어쩌면 나는 여성의 몸을 가지고 사회의 일원, 한 명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온 마음 다해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 자유와 권리가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간절한 바람이었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남성에게 귀속되어 가정의 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부품처럼.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여성이 주인공에 오르지 못했던 시대에도 흐름을 거스르는 사람들이…ria-ppy (59)in book • 2 years ago나의 장르는 가을 저녁이 될 거야, 책 [장르는 여름밤]나는 가을에 태어났다. 이 말인즉, 나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하하, 사실 이건 100% 사심이 담긴 문장이다. 사실 나는 그래서 가을을 좋아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나에게는 믿음이 하나 있는데, 바로 사람은 자신이 태어난 계절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나도 안다. 요즘의 여름은 너무 덥고 겨울은 몹시 추워서, 여름에…ria-ppy (59)in book • 2 years ago제목 그대로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책 [위로의 미술관]내가 지금 위로가 필요한 상황일 거라곤,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물론 힘들 때도 있고 스트레스도 받지만, 나름 나 자신을 스스로 잘 다독이며 지내오고 있다고 믿었다. 내가 누군가를 위로하면 위로했지, 위로를 받게 될 거라곤 감히 몰랐던 것이다. 책 을 읽으며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많이 지쳐 있었구나. 힘이 필요했구나. 책의 도입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