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savoka (56)in kr • 14 hours ago시애틀 1시애틀 첫날이다. 우라나라로 치면 노량진이라할 마켓플레이스에 가서 게를 망치로 깨부수며 먹었다. 내 안에 있던 야성이 깨어난 기분이 들었다. 캐리 파크라는 데가 야경이 끝내준다는 풍문을 접했다. 거의 청계산 급의 경사를 힘겹게 올라보니, 풍문은 사실로 밝혀졌다. 멀리 보이는 니들 타워가, 니들이 게맛을 아냐고 꾸짖었다. 호텔…savoka (56)in kr • yesterday공항출발하는 비행기가 늦어졌다. 폭설이 온다는 기상예보 탓에 비행기가 못 뜨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래도 한두 시간 늦어진 걸로 하늘과 협상한 기분이다. 쇼파에 다리 뻗고 누워 비행기를 기다린다. 창밖은 벌써 어두워졌다. 한때는 야간비행이라는 단어에 낭만 같은 감정을 느꼈다. 즐겁게 그리고 무사히 여행하고 돌아오길.savoka (56)in kr • 2 days ago여행 D-1드디어 여행 하루 전날이다. 한동안 자리를 비우기에 오늘 처리할 일들이 꽤 있었다. 서둘러 퇴근하고 귀가하여 짐을 챙겼다. 나는 옛날 사람이라 항공권 포함 각종 예약한 문서들을 모두 출력했다. 오랜만에 국경을 넘는다.savoka (56)in kr • 3 days agoINXS호주 최고의 밴드는 당연히 AC/DC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오늘 이 곡을 듣고, 어쩌면 나는 아주 오랫동안 잘못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savoka (56)in kr • 4 days ago트래블 월렛여행 가서 쓸 돈을 환전하려고 보니, 아뿔싸 세상이 변했구나. 이런게 다 나와버렸구나. 이제 외국 돈 들고 출국하는 세상은 가버렸구나. 내가 해외 여행 한번 못하고 세월이 가는 동안 남들은 신문물을 누리고 있었구나. 간밤에 이 문물에 관한 풍문을 접하고, 앱 다운받고 내 계좌로 연동한 다음, 아침에 편의점에서 실물 카드를 받아왔다. ATM에서…savoka (56)in kr • 5 days ago포케어젯밤 송년회에서 삼겹살을 많이 먹었더니 아침까지 포만감이 가시지 않았다. 점심엔 샐러드 같은 걸 먹고 싶었다. 그래서 포케를 먹었다. 채소와 현미밥과 연어와 참치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색깔이 보기에도 즐거웠다. 그런데 문제는 4시간만에 배가 고파왔다는 것. 건강과 포만감은 결코 공존 불가능한걸까?savoka (56)in kr • 6 days ago중식당 취홍전가복, 탕수육, 칠리 새우, 짬뽕 등을 먹었는데 어느 하나 부족한 게 없이 모두 맛있었다. 다만 주차장에 빈자리가 있었음에도 억지로 내야했던 발레 파킹비는 아까웠다.savoka (56)in kr • 7 days ago캐리 온넷플릭스 신작 영화. 관람 전, 감독을 확인해보고 잠깐 멈칫 했다. 전작들을 의도치 않게 많이 보았으나 기억할 만한 작품은 없었던 탓이다. 이번에도 역시나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공항이 배경이다. 구성은 폰부스와 유사하다. 다만 빌런이 일찍 얼굴을 드러내는 승부수를 띄우는데 시도는 가상했다. 전반부 약간 유지했던 긴장감은 금새 사라지고 뻔한…savoka (56)in kr • 8 days ago신세계 모 일식집돈까츠가 먹고 싶어서 갔다. 그런데 소바도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둘 다 주문했다. 여러분 가지 마세요. 둘 다 맛없었어요. 이런 음식을 굳이 웨이팅까지 해가며 먹었다니 아쉽기만 하다.savoka (56)in kr • 9 days ago송년회고등학교 동창들이 모였다. 예나 지금이나 늙은 것 빼고는 똑같다. 다들 잘 지냈으니 다행이다. 무탈이 최고다. 이남장 수육은 훌륭했다.savoka (56)in kr • 10 days ago영화 V.I.P범죄자 하나를 두고 각종 수사기관들이 서로 자기 거라며 다툰다. 검찰 경찰 국정원... 본 지 몇 해 된 이 영화가 오늘 문득 떠올랐다. 이렇게 한순간에 돌아설 줄은 몰랐다. 권력무상이다. VIP는 대통령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savoka (56)in kr • 11 days ago풀드비프와퍼점심 때 버거킹에 갔다. 신메뉴가 있어서 먹어보았다. 풀드비프와퍼. 웅장한 이름 앞에서 나도 모르게 이미 주문을 하고 있었다. 한입 베어 물어보니, 포장지에 적힌 문구처럼 입안 가득 불맛이 퍼졌다. 세트 아닌 단품으로만 먹었는데도 양이 부족하지 않았다. 간만에 진정한 버거를 맛본 기분이다.savoka (56)in kr • 12 days ago변신 이야기이야기가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쏟아진다. 그리고 방사형으로 뻗어나간다. 읽기 벅찰 정도다. 그런데 어느 정도 그 리듬에 적응하니 매혹되기 시작한다. 마지막 장을 덮으니 처음부터 다시 읽고 샆어졌다. 제우스를 위시한 무수한 신들이 변신을 하는데, 많은 경우 그 목적이 강간이다. 변신이야기가 성경과 함께 서구 문명의 기반을 다졌다고들 한다. 그렇다면…savoka (56)in kr • 13 days ago렌트카렌트카를 예약했다. 언제 어디서 픽업하고 반납할지도 고민이었지만, 난생처음 미국에서 운전하려니 어떤 차를 렌트해야 될지도 고민이 컸다. 오랜 고민 끝에 쉐보레를 렌트 하기로 했다. 왠지 미국이니 미국 차를 운전해 보고 싶었다. 그런데 예약을 하고 보니 쉐보레가 미국 차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savoka (56)in kr • 14 days ago맥모닝 성탄 ver.아침 일찍 맥도널드에 갔다. 여느 때처럼 맥모닝을 주문하려고 키오스크 앞에 서니 새로운 메뉴가 보였다. 무슨 말인지 잘 알 수 없었으나 어쨌든 크리스마스 특집이라는데 안 먹어볼 수 없었다. 트러플이 고급 식재료라는데 나는 저렴한 입맛이라 평소 그리 즐기진 않았다. 그럼에도 이건 맛있게 먹었다. 크리스마스 선물 받은 기분이 들었다. 다음 주말에도 또…savoka (56)in kr • 15 days ago결혼식장에서유년기에 아픈 상처를 남겼던 가정사 덕분에 나는 남의 결혼식에 가길 꺼렸다. 신랑과신부가 행복하게 웃으며 부부의 연을 맺는 모습을 보면, 나의 가정이 떠올랐고,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 오늘은 결혼식에 다녀왔다. 주인공들에게 환하게 웃으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네는 내 자신이 나도 낯설었다. 어느덧 나도 많이 변해있었다. 어쩌면…savoka (56)in kr • 16 days ago율무차갑자기 날이 추워졌다. 길을 가다 편의점에 붏쑥 들어가 율무차를 사서 뜨거운 물을 붇고 다시 길을 나섰다. 따뜻하고 달달하니 좋았다. 견과류 씹는 기분도 좋았다. 이것이 추위의 맛 아니겠는가 싶다.savoka (56)in kr • 17 days ago갑자기 여행별 생각 없이 항공권 마일리지를 조회해 보다가 예매가 가능한 항공권이 있어서 갑자기 예매하게 되었다. 다다음주 미국 시애틀 행이다.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을 위해 여권용 사진도 새로 찍었다. 여행 2주 전이다. 숙소 예약도 서둘러야겠다.savoka (56)in kr • 18 days ago스카페이스'토니는 프랭크의 신임을 얻고 그의 부하가 되지만, 수 개월 후 결국 자신을 없애려는 프랭크를 죽이고 조직을 장악, 보스 자리에 오른다. 마침내 토니는 콜롬비아의 마약왕 소니와 손잡고, 마약 공급을 대대적으로 펼쳐 큰 부자가 된다. 그러나 화려한 그의 생활은 정신적으로 점차 고립되어 가고, 성격도 포악해져가는데...' (네이버 영화 소개 중) 분명히…savoka (56)in kr • 19 days ago긴 밤내 평생 계엄이란 말을 다시 들을 날이 올 줄 몰랐다. 국회의 발빠른 대처 덕에 큰 고비는 넘었으나 다가올 후폭풍이 두렵다. 긴 밤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