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savoka (56)in kr • 11 hours ago주말과 꽃빵양꼬치에 맥주를 마신 다음, 밀려오는 포만감을 이기고 꽃빵을 주문해 가지볶음 양념에 푹 담가먹은 내가 오늘 밤의 승자다.savoka (56)in kr • yesterday법원에서법원에 갔다가 촬영현장을 목격했다. 처음엔 탄핵 관련 보도인가 했는데 연기자들 같았다. 여배우로 추정되는 여자가 남배우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웃으며 말했다. "오늘 왜이렇게 멋있어? 이혼 못 하겠네." 법정 드라마 같은 건가 보다. 저 계단이 영화나 드라마에 참 많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백날 소송해봐야 오를 일 없다.savoka (56)in kr • 2 days ago항공사와 마일리지항공사에서 일하는 친한 동생을 만나러 친히 마곡까지 가서 점심을 함께 먹었다. 소바는 맛있었으나 인근 맛집인지 사람이 많았고 덕분에 음식이 나올 때까지 3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마일리지 사용법에 관한 꿀팁을 전수받았으니 아쉬울 건 없다.savoka (56)in kr • 3 days agoChai797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모두 맛있었다.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인데 그와중에 이렇게 별일 아닌 것도 잊지 않고 답례하려는 사람을 만나면 나 또한 감사하게 된다.savoka (56)in kr • 4 days ago스타벅스 오허니 케이크디저트 배가 따로 있다는 말, 적어도 나에겐 해당 안 되는 말이었다. 디저트 따위 먹느니 밥 한숟가락 더 먹겠다. 그게 나였다. 그러나 모두 다 스타벅스 오허니 케이크를 만나기 전의 일이었다. 고기를 그렇게 먹었건만 이 케이크는 멈출 수 없었다. 이름도 좋다. 오 꿀.savoka (56)in kr • 5 days ago검은 수녀들완급 조절 전혀 없이 느슨한 연출. 낭독하는 배우들. 다수와 소수의 위치를 바꾸었다는 것에 만족한 나태한 각본. 리볼버에 이어 졸작들을 연이어 접하니, 한국영화의 위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savoka (56)in kr • 6 days ago말린 망고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귀인이 선물로 사온 말린 망고. 위에서 내려다 보니 꽃 같다. 입에 넣으니 열대의 맛이 난다.savoka (56)in kr • 7 days ago어떤 고기야근을 앞두고 저녁을 먹기 위해 찾은 사무실 인근 어느 백반집. 부부로 추정되는 중년 남녀가 일하고 있었다. 손님은 나와 내 동료뿐. 우리는 제육볶음을 주문했다. 손님이 우리뿐인 덕분인지 유난히 고기가 많이 나왔다. 만 원짜리 백반에 배가 부를 정도 고기가 많이 나오는 건 요즘 물가에 보기 드문 현상이다. 손님이 적어서 고기가 많이 남아서 우리에게 많이…savoka (56)in kr • 8 days ago코알라와 나독기 어린 말들에 하루 종일 시달리고 지친 마음으로 집에 들어서자 코알라가 환히 웃으며 나를 맞이했다. 나는 바깥 세상과의 조속한 단절을 위해 황급히 현관문을 닫았다.savoka (56)in kr • 9 days ago청담동 옛날집고교 동창들과 저녁 식사 겸 음주를 했다. 나이가 드니 이런 한정식 메뉴가 좋다. 물론 홍어는 아직은 힘들지만...savoka (56)in kr • 10 days ago빠 뿅영화감독이 운영한다더니 거기 걸맞는 여러 소품들이 있었다. 옛날 영화 얘기하며 음주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대학로는 멀지만 이런 공간이라면 기꺼이 감수할 만하다.savoka (56)in kr • 11 days ago리볼버어제 브레이킹 배드를 마치고 그 속편이라 할 영화 엘 카미노를 볼까 하다가 너무 사막만 보는 거 같아서 택한 영화. 다행히 쿠팡 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봤다. 관람료 내고 봤더라면 정말 땅을 치며 후회할 뻔했다. 대단한 졸작이었다. 나는 오승욱 감독을 무뢰한을 통해 처음 접했다. 무뢰한은 정말 무례한 영화였다. 돼지 발정제 같은 영화였다. 영화를…savoka (56)in kr • 13 days ago브레이킹 배드 5한달 여에 걸쳐 시청했던 브레이킹 배드가 오늘 시즌 5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쳤다. 중간에 시즌3은 지루했으나 4부터는 몰입감이 대단했다. 다들 인생 미드로 꼽을 만했다. 가족을 위해서 한 일이었으나 결국은 가족을 잃게 되는 과정이 처절했다. 그런데 결국은 가족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였다는 고백이 더욱 씁쓸하게 다가왔다. 화학천재였으나 지금은…savoka (56)in kr • 13 days ago진 해크먼진 해크먼의 타계 소식을 접하고 그의 출연작을 돌아보니 뒤늦게서야 내가 그가 나온 영화를 정말 많이 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숱한 명연들 증에서도 역시 나에겐 프렌치 커넥션이 일품이었다. 악을 쫓는 집요함을 넘어 광기마저 어렸던 일명 뽀빠이 형사 역을 기억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savoka (56)in kr • 14 days ago경고진짜 이러지 말자. 얼마나 힘들면 이런 경고문을 다 붙이겠는가. 그런데 소변기 말고 구토기 같은 것도 있었음 좋겠다.savoka (56)in kr • 15 days ago또순이네 된장국맛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된장국이 거기서 거기겠지 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을 반성한다. 혼자 먹으러 가서 나 먹으라고 테이크아웃해다준 후배에게 감사한다. 별기대없이 집에 와 대충 물 붓고 끓여 한숟갈 떠먹어보았을 때 깨달았다. 나는 너무 오랫동안 된장국엔 냉이가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구나. 냉이의 향긋함에 기분마저 흐뭇해졌다. 혀 끝에 봄이 맴돈다.savoka (56)in kr • 16 days ago고깃집에서가까이 두고 오래 본 친구가 이제 내 곁을 떠나 먼 길을 간다기에 준비한 송별회,였거늘 고기 먹느라 언제 어디로 간다고 했는지 미처 못 들었다. 다음에 또 해야지 송별회.savoka (56)in kr • 17 days ago기울어진 저울사 놓고 책꽂이에 몇 년간 방치해 두었다가 시국이 시국인지라 읽게 된 대법원 관련 책 두 권 중 두 번째 책. 공교롭게 두 권 모두 기자들이 썼다. 기자들의 취재력과 문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정작 법률가들은 이런 책 못 쓴다. 이 책 역시 어제 소개한 책과 마찬가지로 이용훈 전 대법관 시절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런데 어제 책이 이용훈 전…savoka (56)in kr • 18 days ago대법원 이의 있습니다사두고 안 읽고 방치해둔 대법원에 관한 책 두 권을 연달아 읽은 이유는 아무래도 현시국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중앙일보 기자였다. 기자로서 오래 지켜봐온 대법원에 관해 얘기힌다. 그런데 주로 이용훈 전 대법원장 시절을 주로 다룬다. 이용훈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장에 임명되자 다양한 배경의 법관을 대법관으로 제청한다. 그리하여 그…savoka (56)in kr • 20 days ago제로데이드니로 주연의 넷플릭스 6부작 시리즈. 전대미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전직 대통령이 다시 등장한다. 충분히 재미있을 설정이다. 게다가 드니로의 선택이라면 믿을 만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매우 실망스럽다. 이야기와 아무 상관 없는 잔가지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특히 아들의 죽음, 외도, 딸과의 갈등과 같은 가족사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