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savoka (56)in kr • 8 hours ago시카리오 1시카리오 1을 오랜만에 다시 보았다. 각본도 훌륭하고 연기 연출 모두 탁월했다. 사실 여자 주인공은 없어도 무방하다. 이야기는 남자들이 이끌어가고 여자 주인공은 그저 목격자일 뿐이다. 흑인 조연이 하나 나오는데 남성성이 거세된 역할이다. 여자 주인공이 그 앞에서 속옷 바람으로 아무렇지 않게 활보한다. 90년대에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이 3개국이…savoka (56)in kr • yesterday활자잔혹극최근 복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읽게 되었다. 과연 어떤 책이기에 절판의 늪에서 귀횐했다는걸까. 읽고 난 감상은 명불허전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찬사의 상당부분은 모국어를 읽는 것과 다른 점을 느끼지 않게 해준 유려한 번역의 덕분이다.) 문맹인이 식자들을 몰살한다. 여기까지만 접하면 마치 계급갈등을 다른 작품인 듯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식자층의…savoka (56)in kr • 2 days ago블루포트블루포트에서 커피와 핫도그로 주말 아침을 시작했다. 블루포트는 왠지 블루00의 아류 같아서 내키지 않았는데, 의외로 커피가 괜찮았다. 얼음이 시원해서 특히 좋았다. 매장이 넓고 조용한 점도 맘에 들었다. 다만 빵이 푸석푸석해서 그건 아쉬웠다.savoka (56)in kr • 3 days ago점심의 카오산 로드점심 때 새로 생긴 태국 음식점에 가보았다. 나시고랭을 씹으며, 맥주 창을 한모금 마시니, 입안 가득 카오산 로드가 펼쳐졌다.savoka (56)in kr • 4 days ago익스트랙션2비 오는 오후, 정장에 구두 신고 돌아다녔다. 바지가 흠뻑 젖었다. 간신히 오른 버스는 사람들 소음이 가득했다. 이때 떠오른 영화가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리모콘을 찾았다. 이미 보았으나 전반부를 수놓는 명장면을 다시 보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다. 근 30분에 이르는 원 테이크는 실로 압도작이다. 또 보고 싶다.savoka (56)in kr • 5 days ago윤하 7집대중성이 있다는 이유로 저평가 받거나, 혹은 반대로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평가 받는 사례가 많은 곳이 '대중'음악계의 납득할 수 없는 오랜 고질병이다. 나는 장필순을 좋아하지만(그리고 심지어 윤하의 팬도 아니건만), '한국을 빛낸 위대한 여성 뮤지션' 같은 리스트에 윤하가 장필순보다 말단에 자리잡게 된다면 그 리스트 자체를 신뢰하지 못할 것…savoka (56)in kr • 6 days ago버거킹 클래식 비프라구저녁 때 버거킹에 갔다가 신메뉴를 발견하고 주문해 보았다. 이름에 클래식이 들어가 있어서 왠지 끌렸다. 먹어보티 맛있긴 했으나 또 먹을 거 같진 않다. 역시 구관이 명관이다: 와퍼.savoka (56)in kr • 7 days ago산쪼메 라멘바람이 서늘해지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서 방문한 산쪼메 라멘. 서래 본점을 갔는데 다른 상호로 간판이 바뀌어 있었다. 다행히 새로운 집에도 라멘이 있어서 주문했다. 네이버에도 새 상호가 아직 반영 안 되어있다. 본점이 없어진 것도 이상하다. 사연이 궁금하다. 라멘은 맛있었다.savoka (56)in kr • 8 days ago페일 블루 아이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연기와 연출이 모두 좋다. 고전적인 추리 소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흐름이 느려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에드가 앨런 포우가 등장인물로 나와 사건을 함께 해결한다는 내용인데 생각보다 포우의 활약이 두드러지진 않았다. 반전이 있긴 한데 효과적으로 부각되지는 못했다. (아내에 대한 그리움은 전혀 없고) 딸을…savoka (56)in kr • 9 days ago여름의 끝이번 달은 몸이 안 좋은 시간이 많았다. 온갖 통증에 시달렸다. 두통이 사라지면 복통이 왔고, 복통이 사라지면 기침이 시작되었다. 그만큼 여름을 보내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여름이 서서히 간다. 어제 오늘은 새벽에 서늘했다. 저녁이 되니 창밖에 귀뚜라미가 울기 시작했다. 가을이 오나 보다.savoka (56)in kr • 10 days ago독서용 의자큰맘 먹고 독서용 의자를 장만했다. 늘 책을 읽을 때마다 자리가 불편했다. 이 의자는 기울기 조절이 편해서 좋다. 의자왕 부럽지 않다. 퇴근 후 음악 들으며 책 읽는게 큰 낙인데 왜 이제서야 장만했나 싶다. 가을도 됐겠다 의자도 장만했겠다 독서의 즐거움에 빠질 일만 남았다.savoka (56)in kr • 11 days ago첫 월세오늘 임차인에게 첫 월세를 받았다. 아침부터 입금만 기다렸다. 입금이 안 되면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바로 알릴지, 아니면 며칠 모른척 할지... 그런데 고민이 무색하게 오전에 입금이 되었다. 감사한 마음에 세금계산서도 바로 발행해드렸다. 공실이 장기화될까봐 부담이 컸는데 나에겐 임차인이 은인이다. 사업 번창하고 오래오래 잘 지내시길 바란다. 새로…savoka (56)in kr • 12 days ago보험 해지3년 전 친구 부탁으로 보험을 총 3건 가입했었다. 오늘 그중 실손보험만 남기고, 나머지 2건을 해지했다. 그 돈으로 저축을 하려 한다. 그게 더 나을 듯 하다. 그래서 해지했다. 그런데 내가 가입한 상품은 중도해지할 경우 환급금이 없는 상품이다. 지금 해지하면 지금까지 납입한 총 약 7백만 원을 '날린다'. 잠시 망설였으나, 매몰비용이다. 지금까지…savoka (56)in kr • 13 days ago앵무새 죽이기예전에 소설을 읽었는데 영화로 접하니 내가 과연 제대로 읽은 게 맞나 싶었다. 정의에 찬 변호사 얘기가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법의 무력함이 담겨 있다. 충분히 논쟁적인 주제인데 아동물로 오 남용되었다. 재독해봐야겠다. 그러저나 그레고리 팩은 진정한 미남이로구나.savoka (56)in kr • 14 days ago영어 학습 : VOA그동안 영어 공부했던 케이크가 유료로 전환되면서 그만 하게 되었다. 새로운 공부 거리를 찾다가 voa를 시작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소재가 많고, 스크립트가 제공된다. 무엇보다 속도가 느리다! (물론 이 또한 조절이 가능하다.) 오늘은 공부 첫날이었다. 할렘의 역사에 대해 배웠다. 재밌었다. 꾸준히 해 봐야겠다.savoka (56)in kr • 15 days ago에이리언 로물루스나는 감독의 전작인 맨 인 더 다크를 아주 인상적으로 보았다. 한정된 공간을 다루는 탁월한 연출과 스스로 장점을 반납하는 불필요하고 불쾌했던 후반부 때문이다. 그 장정과 단점이 이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된다. 좋게 말하면 전통을 잘 계승했고, 나쁘게 말하면 지나치게 안정적으로 접근했다. 후반부의 불필요한 불쾌함을 인장처럼 새기는 것으로…savoka (56)in kr • 16 days ago흑석의 용친구를 만나러 아침 일찍부터 찾아간 중앙대학교. 친구를 기다리며 홀로 교정을 산책 삼아 걷다가 연못이 보이길래 가까이 가서 구경을 하려는데 무언가 서서히 고개를 들기에 봤더니 그것은 ... 용이 아닌가? 사람들이 믿지 않을까봐 사진도 찍어두었다. 그런데 다들 합성 아니냐며 믿지 않았다. 너무 답답해서 여기서라도 하소연해본다.savoka (56)in kr • 17 days ago강북의 달처서 매직은 없다지만 그래도 밤이 되니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곧 가을이 오겠지. 달도 왠지 한가위 같다.savoka (56)in kr • 18 days ago흐린 날의 순대국날씨가 이러하니, 컨디션도 별로고 하여 순대국으로 심기일전하여 야근했다.savoka (56)in kr • 19 days ago암흑가의 세사람멜빌의 걸작. 절제된 연출이 극강의 아름다움에 이른다. 두기봉, 마이클 만을 위시한 무수한 확장형들의 기본형. 영화를 이틀에 걸쳐 나누어 보았는데, 그 사이 주인공인 알랭 들롱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내가 영화를 끊어본 탓에 그의 명줄도 끊긴 것 같아 왠지 미안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 영화 속에서 영원히 불멸의 삶을 살고 있다. 멋진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