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가을2꽃씨가, 낡은 볕으로 갇힌 마당에 흩날리어 오른다. 잊혀진 망각처럼 칼진 비질에 잘려 쓰레받이에 차곡차곡 담기는 그청춘의 희망과 사랑들. 가을은 하루쯤은 이렇게 뿌리내리지 못한 것, 일렁이는 바람에도 부유하는 것들을 담담히 버릴 수 있는 날들이다. 이미 모두,무슨 꽃이어서 가슴저린 날들이다.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가을불현듯 왈칵 쏟아지는 눈물로 조여오는 가슴 저림으로, 가을은 창너머 오는것이 아니라 너의 심장에 뿌리를 박고 넝쿨처럼 해집고 피어나는 것이다.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새벽잠시 홀로 살아있는 새벽 천국이 열리듯 문이 열리고 그녀가 쳐들어온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무서운 꿈을 꾸었다고, 천사처럼 내품속에 떨어진 작은 등을 토닥이며 나는 말했다. ‘키크려고 꾸는 꿈이야’ 다시 해가 떠올때까지 아이는 크고 나는 기쁘게 작아져갔다. 할몫을 다하였다.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비이쯤이면모두들날잊었겠지?.. 여름은 가고 나흘동안 쉬지 않고 호우가 내리던 날 나는 숲으로 지은 감옥에 누워 지나온 시간의 비릿한 냄새를 맡는다. 비는 또 내리고 코를 찌르는 기억의 몇몇파편들을 흘려보낸 흐린 아침 그리스연못같은 서창에 고인 하이안 그에게 던진 인사 많이 시들었구나! 홀로 외로웠구나! 고생이 많았구나! 비는 또…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농약이 고마워놀이방에서 놀고나면 정리정돈및 청소 요리 놀이 하고 나면 설겆이 호미질도 할 줄 알아야.... 등등 마음은 짠하지만 되도록이면 아이들을 행동하게 하고 체험하게 하자는 부부의 교육관에 얘기치 못한 변수가.. 아이들 흙 놀이터겸 텃밭이라고 두었던 마당앞 조그만 공간에 일주일새 자란 잡초 제거 작업 지시 짐작보다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바람마을슈욱 슈욱 솔솔바람 (솔미솔미 도시라솔) 향기롭구요 (파레라 솔미 ) 휘익 휘익 시내바람 (솔미솔미 도시라솔) 간지러워요. (파솔파 미레도 ) 우리마을 산들바람 (도도시라 시라솔라) 너무너무 시원해요. (시시라…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여름밤 이야기시골에 온 후로 아이들은 더 밝아 지고 더 엉뚱해졌다. 호기심이 많고 질문이 많아졌다는 것이 단순한 성장의 결과는 아닐것이다. 마을앞 개울에서 물놀이를 하고 뒷산 솔숲에서 바람을 맞고 옥상에서 별을 보던 어느 여름날 아이가 이야기한 우리마을 (바람마을)이야기가 고스란히 노래가 되었다. 고생이 여간 아니었지만 이야기가 노래가 될수…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완전한 여름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술빚기이웃님의 요청이 있어 급히 술빚는 방법을 올려 드려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편의를 위해 간소화한 부분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로 질문주세요! (기존 방법에 성공률은 높이고 양은 3분의 1로 줄여 쉽게 담그실수 있도록 약간 변형해 올려드립니다.) 재료 밑술:맵쌀 1되(약800g) 전통 누룩(산성누룩.진주곡자.송학곡자 등등…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31아이스크림여름밤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31년전 가문 기억 어디에 서게 되었을때 나는 웃고 있었던가? 혀끝 깊숙한 어딘가에 발려있을 풋내나는 속닥거림들도 지금처럼 맑았을까? 사랑보다 더 달콤한것이 아이스크림이라면 어리다는 것 아니 나이가 들었다는 것 플라스틱 스푼위로 녹아버릴 분홍빛 행복 같은 날 나는 오래도록 두 아이의 어느하루를…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화병노란 꽃은 떨어지고, 꺾어온 꽃가지에 싹트는 것을 보고 아내가 말한다. 다시는 꺾지 말아야지 아내의 어깨너머쯤 서서 나는 생각했다. 우리는 어느계절 어느가지에 매달려 있는 것일까?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술한달전 미리 담궜던 술..포도향이 은은하고 단맛에 감칠맛까지 도는것이 그 동안의 수고와 기다림의 보상을 받는 듯.. 쌀로 담근 술에 이런 과일향이 베어있는 것을 어찌 논리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인간의 정성과 자연의 조화가 이루어내는 성과가 놀라울 따름이다. 개인적으로 술을 즐겨 마시지 못하지만 ...이곳에 오실 여름 손님들의 즐거운 미소가…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오랜된 열정...창고에 잠들어 있는 머신을 꺼내보다.... 하고싶은 말이 많았던 시절을 생각하며 한편의 시사교양프로그램의 방송으로 커피 시장이 들썩이는 듯하다. 한 케이블 방송의 파급효과가 이정도인가? 싶을 정도다. 비오는 주말이라 손님이 많지 않지만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되면 이일로 이곳을 찾아 주시는 손님들께서 많은 질문을 할 것이란 예상을 해본다.…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목이버섯장마로 며칠째 비오다 흐리다를 반복하더니..겨울 땔감으로 마련해 두었던 참나무 더미에 목이 버섯이 움텃다.. 중국음식이나 먹을때 보았던 목이 버섯이 이렇게 자라는 것이라니 신기할따름이다.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나무에 자란 귀라 하여 목이 버섯이라 했다는데.... 이미 죽어서 잘린 나무가, 마지막 듣고싶은 외마디가 있는양 처절하게 싹틔워 올린 그…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반가운 손님2어릴적 본 기억이 있는듯도 하고..하늘소 종류가 아닌가?...싶은데 현관문을 열고 나가니 비단 옥빛의 큰 벌레 한마리가 눈과 더듬이를 꿈벅거리고 있네요? 아내의 꺄악~!!하는 소리를 또한번 들었네요 ㅎㅎ 반가운 (예명)옥단이!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여름 동치미 국수어릴적 아버지는 꼭 점심 한끼는 면으로 드시는 고집있는 분이셨고,양동이 만한 스탠대접에 담긴 국수를 후딱 두서너입에 해치우시는 건장한 체격만큼 대식가이셨다. 어머니 고생이 여간이 아니었지만,, 주말 점심이면 ..나는 가끔 아버지덕에 먹는 냉면이며 잔치국수가 좋아서 어머니 고생은 잊은채 오로지 한끼 맛있는 별식을 즐기는 행복감에 흥분했었다.…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김치옆집 인상좋으신 어머니의 김치와 고추장은 환상이었다. 전라도라 그런가?..어떻게 이렇게 맛있을 수 있지?..등등 성급한 오류를 범하며겨울내 두세번씩이나 염치 불문하고 어머님의 저온 창고를 들락 거렸는데, 젊은 새댁께서도 이제는 민망하다며.. 내게 똑같은 맛을 구현하라 명하시는게 아닌가? 시골에 들어와 10여년 만에 담아 보는 김치 이웃사촌…steemitgarden (40)in kr • 6 years ago반가운 손님차돌박이를 좀 굽고, 된장 고추장 섞어 쌈장을 만들고 텃밭에 상추를 뜯으러 갔다가 만났네요. 소스라치게 놀라긴 했지만..두꺼비는 복을 가져온다는 이야기가 있죠? 좋은 일이 있으려나 봅니다. 아내와 아이들도 구경을 나왔는데.. 살아있는 현장학습이 되었네요. 꺄~악~~!!!두꺼비를 처음본 아내의 감탄사입니다. .steemitgarden (40)in life • 7 years ago산골 아침입니다.간밤에 비가 쏟아지더니, 그만큼 청량한 아침이네요 아기들 유치원 보내고 돌아 왔더니 . 텃밭꽃도,먼산 운무도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네요 아!~참 좋다. 여러분도 상큼한 하루 되세요!steemitgarden (40)in kr • 7 years ago빗소리빗소리에 창을 열었다.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여름밤의 청량한 향기, 누군가 잠들지 못했다면 각자의 창을 열어보길 권해 본다. 함께 이비와 마주하길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