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tiamo1 (65)in steemzzang • 19 hours ago해넘이오늘 하루도 노을 속으로 저물어 간다 별 탈 없이 보낸 오늘에 감사하고 가족들이 무사히 귀가하는 일상에 감사합니다tiamo1 (65)in steemzzang • 2 days ago중문지체가 있는 양반가의 가옥에는 중문이 있다 중문은 집의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 짓는 경계라고 할 수 있다 안채는 여성들의 공간이다 따라서 남성들의 출입이 제한 되었다 대문이 집 밖을 출입하는 문이라면 중문은 외부인의 출입은 통제하고 사랑채에 거처하는 남성들이나 집안 사람들만 출입이 가능했다 여성은 가문의 역사를 이어가는 원류이며…tiamo1 (65)in steemzzang • 3 days ago떠나는 가을이제 몇 잎이나 남았을까 단풍이 지듯 지는 가을 곱던 단풍은 땅을 덮고 하늘은 점점 높아만 간다tiamo1 (65)in steemzzang • 4 days ago달과 가을 나무파란 하늘에 밤새 별을 세느라 얼굴이 하얗게 바랜 달이 나뭇가지에 갇혀있다 어딘가에 있을 틈을 찾아 사방을 살핀다 혹시 해와 마주치면 민망할 것 같아서..tiamo1 (65)in steemzzang • 5 days ago요트이야기물결 찰랑이는 바다 물결을 타고 나뭇잎처럼 흔들리는 요트는 이디로 가고 있을까 수평선을 날아오르는 갈매기처럼 높푸른 꿈과 물결처럼 찰랑거리는 가슴들이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내일을 향해 가고 있다고tiamo1 (65)in steemzzang • 6 days ago비행수평선위를 나르는 갈매기들 어디로 가는 걸까 수평선 너머일까 저 바다가 끝나는 곳일까 바다는 물결을 가라앉히고 갈매기는 파도를 기다린다tiamo1 (65)in steemzzang • 7 days ago저녁노을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운 노을을 두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지 낙엽이 진 나무에서 울고 있다 잠시 뒤면 사라질 풍경 코스모스도 가는 허리를 가누고 서있다tiamo1 (65)in steemzzang • 8 days ago추적추적가을비가 내린다. 주룩주룩 소리를 내지도 않고 쏟아지는 장대비도 아니고 추적추적 내린다. 비 그치면 단풍도 거의 떨어지고 가을도 오늘 내리는 비처럼 추적추적 떠나가겠지...tiamo1 (65)in steemzzang • 10 days ago연탄재비닐봉지에서 얌전하게 담긴 연탄재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가 떠오르는 밤이다tiamo1 (65)in steemzzang • 11 days ago기러기우리 집에는 한 쌍의 나무 기러기가 있다. 기러기는 암수 사이가 좋다고 해서 전통혼례에서는 기러기를 드리는데 성당에서 혼배성사로 예식을하기로 결정하자 서운하게 생각하신 엄마가 준비해주셨다. 또 함께 날아다니는 기러기처럼 남편과 정 좋게 살고 형제들과 우애있게 지내라고 당부하셨다. 한동안 매일 닦으며 소중하게 여겼는데 서랍속에…tiamo1 (65)in steemzzang • 12 days ago반달아직 남아있는 해가 힘을 잃었다는 것을 눈치 챈 반달이 어둠이 내리기도 전 하늘을 서성거리고 있다. 뭐든지 미리 하면 좋다고 하지만 물러가는 해는 어쩐지 쫓겨나는 기분이들지 않을까tiamo1 (65)in steemzzang • 13 days ago잠시만 안녕이젠 안녕이라는 말을 남기고 헤어져야해 차가운 땅에 머무는 것도 오늘까지로 충분하니까 슬픔도 여기까지만 우리 잠시만 서로에게서 눈을 돌리자tiamo1 (65)in steemzzang • 14 days ago은행나무가 있는 풍경은행나무 두그루가 나란히 서있다 은행나무를 보면 따뜻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 스산한 바람이 불 때 은행나무가 있어 가을풍경을 완성한다tiamo1 (65)in steemzzang • 15 days ago블랙홀어디를 가나 낙엽이 깔린 길을 만난다 연둣빛 꿈을꾸던 나뭇잎들이 그 꿈을 다 잃고 발에 밟히고 부서진다 생명을 지닌 모든 것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블랙홀이며 가장 뜨거운 유혹이다tiamo1 (65)in steemzzang • 16 days ago초승달기다리던 초승달 드디어 만났다 며칠을 두고 깜깜한 하늘에 가로등만 희미했는데 오늘 가녀린 자태를 보여준다tiamo1 (65)in steemzzang • 17 days ago가을 서정파랗게 싸늘한 하늘에 가을이 익는다 누구의 눈길일까 타오르는 열정을 오직 한 사람에게만 주고싶어 단단한 씨앗을 안고 고요히 삭이는 사랑tiamo1 (65)in steemzzang • 18 days ago행운 예감집으로 가는 길 하늘이 붉다 평소처럼 노을이구나 했는데 무지개처럼 긴 노을이 나를 보고 있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행운이 올 것만 같다tiamo1 (65)in steemzzang • 20 days ago유혹가을이 익은 사과가 탐스럽다 입안에 침이 고인다 한 알 똑 따서 와삭, 소리나게 베어먹고 싶다 보는 사람만 없다면tiamo1 (65)in steemzzang • 21 days ago오랜 친구갑자기 걸려온 전화 친구의 억센 경상도 사투리는 들떠있었다 산을 좋아하는 친구는 전국의 산을 다닌다 이번에는 운악산을 찾았다 무사히 하산을 하고 내 생각이 나 무조건 전화를 하고 달려왔다 시동도 끄지 않고 빨리 가자고 성화다 같이 온 일행들도 수저를 들지 못하고 기다린다 실망이나 하지 않았는지 얼마나 자랑을 하는지…tiamo1 (65)in steemzzang • 22 days ago흔들리는 삶을 위하여흔들린다고 해서 약자라고 몰아세울 일은 아니었다 흔들며, 흔들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누군가를 부르는 간절한 몸짓이라면 바람부는 언덕에서 노을에 물이들던 그 눈빛을 뿌리치지 않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