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tiamo1 (66)in steemzzang • 14 hours ago풍장누구인들 영화를 바라지 않았을까 어느 삶이라서 복된 노년을 꿈꾸지 않았으리 겨울볕에 형체도 알 수 없는 주검이 지난 날을 반추하고 있다tiamo1 (66)in steemzzang • yesterday누구일까?눈 덮인 산길에도 지나간 발자국이 남아있다. 누구일까? 새해 산을 오른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서 아니면 조상님께 성묘를 하기 위해서 어쩌면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걸으며 새해 첫 발자국을 새기듯 두 마음에 또렷이 사랑을 새겼을지도 모른다.tiamo1 (66)in steemzzang • 4 days ago댕댕이 설날눈이 오는 설날 댕댕이가 신이 났다 사람은 미끄러워 벌벌 기는 길을 신나게 달려간다 주인이 목줄을 당기자 찡얼거리며 보채고 떼를 쓰는게 어린 아이 같다tiamo1 (66)in steemzzang • 6 days ago폭설 주의보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 희끗하게 남았는데 조종천을ㅈ내러다 보는 산도 펼쳐진 들판도 또 다시 눈으로 덮일 것이다 며칠 전 모이를 찾던 새들은 이제 어디로 갈까tiamo1 (66)in steemzzang • 8 days ago기러기 잔칫날눈이 녹기를 기다려 기러기들이 먹이를 찾는다 추수가 끝나면 등장하는 커다란 마시멜로 새들도 먹이가 점점 귀해진다 다행이 눈덮인 논을 보아두고 기다려 오늘은 기러기들 잔칫날이다tiamo1 (66)in steemzzang • 8 days ago겨울축제얼음이 얼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더니 소한이 다가오며 며칠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반들반들 얼음판이 되었다. 송어 빙어 축제라고는 현수막에 어울리게 어른들이 낚시를 즐기는 사이에 아이들도 신이났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썰매를 타며 넘어지는 것도 즐겁다.tiamo1 (66)in steemzzang • 10 days ago꽃보다 햇살화초들이 창가에 나란히 서서 기지개를 켠다 봄볕처럼 쏟아지는 햇살을 달게 빨아먹는 소리가 들린다 햇볕을 보고 있으니 마음도 채광이 되는 것 같다.tiamo1 (66)in steemzzang • 10 days ago함께하면 할 수 있다푸른 바다위를 힘차게 날으는 갈매기들 저 갈매기들은 알고 있을까 거친 파도가 밀려와도 함께하면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끝이 보이지 않는 길도 함께라면 갈 수 있다는 것을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tiamo1 (66)in steemzzang • 12 days ago강정과 착한 언니친한 언니가 강정을 잘 만들더니 몇 해전부터 사업으로 하는데 생각보다 잘 된다. 예전엔 자주 만났는데 강정사업이 너무 잘 되면서 얼굴도 잊어버리게 생겼다. 며칠전 갑자기 강정을 들고 찾아왔다 얼굴보여 주려고 왔다고 하며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강정 상자만 놓고 갔다. 고소하고 맛있는 강정 먹을 때마다 생각나는 착한 언니tiamo1 (66)in steemzzang • 13 days ago노화현상그전엔 잘 했는데 이상하게 프린터 잉크교체할 때는 한참 애를 먹는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아들이 퇴근 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너무나 쉽게 뚝딱하는데 갈수록 안 되는 게 많아진다고 하며 계면쩍게 손을 쓱쓱 비빈다. 말한들 달라질까 늙는다는 얘기인데...tiamo1 (66)in steemzzang • 13 days ago왜 그럴까나 혼자 상상을 키웠다. 성경에 등장하는 감람나무 언제나 성스러운 나무라고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마치 하느님의 축복으로 주어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주신 선물처럼 생각했다. 홍수로 세상을 벌하실 때에도 비가 그친 후 노아의 방주에서 날려보냈던 비둘기가 올리브 잎을 물고 돌아왔을 때 성경을 읽으면서 가슴 벅차하던 기억이 지금도…tiamo1 (66)in steemzzang • 15 days ago수채화해가 집으로 간 길 노을이 붉다 파란 하늘이 잿빛으로 변하고 해는 붉은 눈물을 흘리며 산마루를 넘었다tiamo1 (66)in steemzzang • 16 days ago호떡눈앞으로 불쑥들어온다 아닌 밤중의 홍두깨도 아닌 것이 종이컵에 담긴 호떡 마음처럼 따끈하다tiamo1 (66)in steemzzang • 16 days ago대략난감하루 종일 먼지 같은 눈이 날리더니 저녁나절 제대로 눈이 내린다. 하는 수 없이 차를 두고 버스를 탔다. 겨우 녹은 길이 내일은 얼어붙는다고 하는데 대략난감이다.tiamo1 (66)in steemzzang • 17 days ago폭식점심이 늦어 과식을 하게 되었다. 저녁을 걸러야지 했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근처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가지고 왔다. 식사도 못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결국 폭식이다.tiamo1 (66)in steemzzang • 18 days ago소리 없는 외침연필 몇 자루와 색색의 펜이 꽂혀있는 연필꽂이 어둡고 무겁게 가라앉은 책상에 앉아 착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고 싶게 만드는 간절함 부름이 들리는 듯하다tiamo1 (66)in steemzzang • 20 days ago배려오랜만에 들른 지인의 사무실 테이블엔 언제나 철따라 먹을 거리가 놓여있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챙기는 주인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tiamo1 (66)in steemzzang • 20 days ago또 고기 먹기로 했다.오늘 오겠다고 했던 아들이 친구가 상을 당해 오는 도중에 다시 돌아간다고 전화를 했다. 추운 날씨에 옷 따뜻하게 입으라는 말과 함께 조심해서 다니라고 하면서 끊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일이났다. 아들이 직장 상사와 식사를 하는중에 그 상사분이 고생많았다고 소고기를 사주셔서 고기 좋아하시는 할머니와 같이 먹기로 했다. 어머니의 실망이…tiamo1 (66)in steemzzang • 21 days ago늦은 이별미처 씨앗을 날리지 못한 박주가리 덩굴 눈이 녹자 찬바람 속으로 씨앗을 날린다 첫눈이 내리기 전 땅이 얼기전에 보냈어야 했는데 때늦은 후회에 몸을 떤다tiamo1 (66)in steemzzang • 23 days ago닭갈비 좋아하는데...우리 동네 숨은 맛집이 꽤 있다. 그중에 닭갈비를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 회의 끝나고 다같이 몰려갔는데 나만 빠지게 되었다. 다른 날은 그러려니 넘어갔는데 오늘따라 허전하다. 닭갈비 먹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