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tinroof (44)in busy • 7 years ago놓아버린 삶을 보고어제는 희뿌연 잿빛하늘에서 눈물같은 비가 숨 고르듯 내리고 긴 한숨처럼 내 몸짓들이 고단하게 삐걱거릴 때 몇 사람 건너 아는 이의 젊은 한 인생의 마감소식을 접하고 억지로 바다를 향해 술 한 잔 걸치고 뛰어들어야 했던 숨 막을 정도로 힘들었을 주검을 위로하며 짧은 명복을 빌어봤다. 장례식 “ 죽은 자가 산자를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이별을 말해버린 친구에게.낯선 봄을 준비 없이 맞이해버린 비겁한 얼굴의 내가 가을 색깔로 채색된 우울한 회색빛의 하늘을 바라보면서 너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전한다. 딱히 봄스럽지 않은 봄이 선사한 나를 위한 시간 중에 되돌아 걸어온 발자취를 가까이 - 따뜻이 같이해준 너의 걸음이 노오란 생강꽃처럼 아릿하다. 너의 배려. 너의 우정. 앞서는 미안함에 눈시울이…tinroof (44)in kr • 7 years ago길냥이를 보내며.한달 전 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늦은 저녁. 유난히 음식물 분리 수거에 신경쓰는 내가 게으름을 물리치고. 저녁 설겆이를 끝낸 봉지를 들고 1층 으로 내려갔다. 머플러라도 걸치고 나올 걸 하는 후회가 들만큼 엄청난 추위의 바람이였다. 계단을 막 뛰어내리려는 순간 "야옹" 어린 고양이 울음소리가 났다. 하지만 옆동 아저씨 꽁무니에 붙어 있길래…tinroof (44)in kr • 7 years ago상평통보돈의 가치와 역사. 삶의 귀중한 평가. Steepshot | IPFS | Google Playtinroof (44)in kr • 7 years ago첫 사랑과의 조우몇해전 작은 아들놈이 뒤늦은 시험 준비하느라 학원을 다닐즈음 오래된 소나타 EF를 끌고 오후 대 여섯시쯤 맞춰 학원 앞에 데릴러 갔다. 흰색차가 거의 회색처럼 보일만큼 낡고 , 군데군데 패인 자욱도 여자가 모는 것이라곤 상상도 할 수 없는 자태였다. 연비 걱정없고 긁힘 부담없는 가스차라는 남편이 타던 뒷 마무리를 내가 잘 하고 있었다. 아들을…tinroof (44)in kr • 7 years ago고교시절 웃긴 이야기! 고교시절 얘기다. 문제아라 낙인이 찍힌 우리반의 골통은 짝지어 앉아 있었다. 하필 그날은 무섭기로 소문난 박정호 선생님의 생물시간 모두는 쥐 죽은듯 고요했다. 수시로 노트 필기 검사니 쪽지 시험으로 긴장의 연속인데 어김없이 두려운 눈빛의 학생 앞에선 쌤은 책상 사이에 책가방을 올려라했다. "시험이다." 모두가 떨고있는 순간…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 헛헛한 명절!2017년 7월에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아픈곳 없이 천생연분 인듯 3개월 만에 아버님이 어머니 뒤를 따르셨다. 연이은 부모님의 죽음을 접하면서 마음이 피폐하고 충격은 아물지 않았다. 그보다 두 분의 장례를 치르면서 형제간의 갈등은 뼛속깊은 상처를 남겼다. 아들 넷 딸 둘의 적잖은 자식을 두신 전형적인 농촌의 가정. 손 끝이 갈라지고 여윈몸에 유독 손이…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 소나기소나기 소나기가 내리는 좁은 산길을 걸었다. 후두둑 빗줄기가 땅에 닿으면 먼지처럼 연기가 피어 오른다. 흙 내음과 함께, 온 몸으로 빗물이 스며들 때면 조용한 쾌감과 정적을 깨고 산허리를 감아도는 빗소리와 함께라는 동질감이 잠깐 사이 행복할 때였다. 자연에서 자연의 씻기움을 받고 미치광이처럼 한겹 한겹 살갗마저 벗겨버리고 싶은…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자작시] - 코인 사슴코인 사슴. 고고한 자태는 어디에가고 축 늘어진 모가지 목마름에 엎드려있다. 커다란 눈망울 슬픔에 가득차고. 뚝! 떨어뜨리면 눈물 한방울에 마른 대지도 적시련만 비오지 않는 하늘만 오늘도 올려다 보는 하염없는 기다림에 지친 모가지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 두 발로 걷는 외로운 동물 인간!두 발로 걷는 외로운 동물 인간! 동행하는 어떤것도 이해할 수 없는 각자의 마음은 그림자 속에서도 찾을 수 없듯 울음소리 조차 다르다. 동반자조차도 안을 수 없는 제 몫의 슬픔과 고통. 눈빛으로 읽을 수는 있어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진리. 인연이라는 끈으로 이어져 있지만 영원할 수 없는 생명처럼. 인연 역시 죽음으로 갈라 놓는 것.…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 장남에게타이틀이 너를 옥죄지 말았으면 한다. 책임이라는 투명한 허울이 너를 힘들게 하는걸 부모는 절대 원치 않는다. 그래서 고맙다. 진심으로 너의 마음씀이 또 고맙다. 딸 없는 엄마? 다들 복 없다 하는 말. 나는 반박한다. 내 아들놈같은 딸 가진 엄마 있냐고? 그런 딸 하나도 부럽지 않다. 난 너로 인해 감사하고 행복하니까.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 잃어 버린 기회!!착각도 멈춰 버린 정지된 기억속에 갇혀.. 픽스로 고정된 내 육신의 감금을 눈 사진 으로 찍어가며, 슬픈 웃음을 억지로 지어보고. 아~~~~~~~ 광대의 흐느낌을 질시하는 눈초리의 사치 마저 부려봤다. 양면의 얼굴.. 그래도 가릴수 없는 패배의 옆 모습은 창백한 횟빛 이였다 .............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 허무한 싸다구어떤 선택도 뒤늦은 깨달음 으로 아프다.. 과녘을 피해가는 화살! 나의 판단은 엇갈림의 연속 이였다. 그래서 수없이 가슴치며 다짐 했지만 결과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뒷걸음 질..... 올해는 운빨도 있다길래 야무진 기대에 횡재도 꿈꿔 봤건만, 만만치 않는 세상은 나의 상대가 아니였다. 비켜가는 재수!! 성실히 모은 작은 나의…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 하락장.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길거리에서 떨고 있던 청년토요일 오전. 둘째를 출산한 달 이여서 인지. 다리가 아리고 몸이 영 개운치 않아 추위를 무릅쓰고 따뜻한 온탕 생각에 가까운 목욕탕 으로 향했다. 입구를 막 들어가려는 순간. 30대 초반의 젊은 남자. 얇은 회사복만 입고 차가운바닥에서 "덜덜"떨다가 인기척에 놀라.엉거주춤 허리를 세워 비스듬히 벽에기대 섰다. 이른 아침. 최강한파에 거리엔…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힘겨운 세상살이!!싫어도 참기만 했다. 때려도 맞고만 있었다. 그저 꾹꾹 눌러담아 납작 가오리로 만들었다. 상처를,불만을, 아픔을, 싫음을,세월을....... 하지만 그것들은 점점 커다란 풍선이 되어 터질듯 내 안에서 부풀어 오른다. 입으로 뱉어낸다, 욕설로, 위로의 말로,분노로 때를 맞추지 못하고_____ 결국 기회마저도 잃고.터져버린 나는 힘도없이…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구제옷에 담긴 사연.내 나이에 일자리도 마땅잖고 한 오백이면 동네 구제 옷가게 조그맣게 낼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모아 뒀다. 6평짜리 하나 봐 둔것도 있고, 몇개월 친구가 하는 구제가게 알바도 뛰고, 타고난 눈썰미와 몸에 배인 친절로 손님 대하는 방법,옷 디스플레이 잘하는법, 색상매치,싸이즈 눈짐작.옷 권하는센스도 익히고 가방이며,신발,모자,악세사리,토탈패션의…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스팀잇 여러분께 드리는 감사의 글녹슨 지붕이 군데군데 뚫리고 오그라져 있으면 그놈 펴느라 안간힘 하다가 손등이 베였지요. 녹물과 핏물이 섞여 흘러내려도 손으로 불끈 눌려서 소리 지르면 얼른 빨간약 들고와서 슥슥 발라 주시던 아버지.... 옛날엔 뛰어 놀다 못에 발뒤꿈치를 찔려 ,울며 외발뛰기로 집에 들어서면 그때도 성냥끝에 달린 화약을 떼어서 상처에 올려놓고 불을 붙여주시던…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돈 없는 엄마 - 해약이 준 압박감ㅠㅠ....숨 막히고 토할 것 같은 명치의 빡빡함이 고통의 문 마저도 막아버린다. 안으로 안으로 숨 쉴 틈조차도 없을만큼...... 아쉬움을 넘어 이제는 차라리 악몽으로 자리잡아 느닷없이, 한 낮에도, 전화통화 중에도, 발끝에 머무는 후회의 잔상들....... 보험은 날 그렇게 후벼팠다. 돌이킬 수 없는 역사속으로 묻힌 아득한 일들이. 성급했던…tinroof (44)in kr • 7 years ago[양철지붕] 슬픈 회상티비프로 "한끼줍쇼" 재방을 봤다. 우리처럼 아들 두놈이 있는,비슷한 처지의 엄마 핸드폰.. 꽃이 가득 하다. 멘트도 역시 여러가지다. 내 엄마라서, 문득 생각나서,엄마가 감사해서 등등 으로 보낸... 누가 때리지도 않았는데 퍽" 하고 눈물이 터진다. 난 언제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받아봤나? 알뜰한 내 충고 때문인지 꽃보다 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