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tony-chooi (34)in kr-writing • 7 years ago'연민'에 대하여; 염소와 물고기‘연민’에 대하여; 염소와 물고기 웹툰, youtube, 사설 등을 보는 것도 재밌지만 그것에 달린 댓글을 보는 것도 그것 못지 않은 재미를 준다. 가끔 웹툰을 보면 특히, 사회적 이슈를 조금이라도 건드는 컷이라도 있으면 댓글창은 그것에 대한 수많은 글들로 가득 찬다. 댓글을 보며 세상에 정말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것을 항상…tony-chooi (34)in kr • 7 years ago-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인간은 자신 속에 혼돈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프리드리히 니체-tony-chooi (34)in kr-poem • 7 years ago11. 새벽 기도11 새벽 기도 머리맡 유리 창문이 검푸르스레 물들어 오면 덮은 이불 접고 새끼손톱만한 촛불 아래 몸을 웅크리고는 읊조린다 슬픔이 내리기 전에 절망에 빠지기 전에 분노에 휩쓸리기 전에 아픔에 망실되기 전에 불행의 파도에 휩쓸리기 전에 부디 저희를 굽어 살피어 주소서 슬픔에 젖어 올 때면 절망에 허우적거릴 때면 분노에 눈이…tony-chooi (34)in kr-writing • 7 years ago[일상 3 : 아는 형]대학교 때 만난 형 하나가 있다. 당시에 연락도 자주하고 진솔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가깝게 지냈다. 그러다 형이 졸업하면서 몇 년간 연락이 끊겼다. 그리고 최근에 연락이 왔다. 현재 어느 대기업에 입사한 형은 오랜간만이라며 밥 한 끼 사줬다.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절반은 취업을 위한 고군분투한 이야기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회사생활 그리고 종교…tony-chooi (34)in kr-pen • 7 years ago'꼰대와 고정관념'에 대하여누구든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많이 배울수록 그리고 나이를 더 먹을수록 더욱 공고해 지는 것이 고정관념이라 생각한다. 흔히 '꼰대'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갖는 고정관념이 세대 간의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런 고정관념은 그들이 겪어 온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쌓아진 견고한 성과 같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신세대들에 대한…tony-chooi (34)in kr-poem • 7 years ago10. 봄비10 봄비 무슨 말을 하고 싶기에 늦은 밤 이리 창문을 두드리는 것이냐 연약한 몸 산산이 깨트려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어제만 해도 백의(白衣)모습으로 살며시 창틀에 내려온 너 아니더냐 소리없이 세상을 덮어주지 않았더냐 그러나 오늘 령(鈴)의 모습으로 타닥타닥 곤두박질 치는 이유가 무엇이냐 파산(破散)된 형체로 무엇을…tony-chooi (34)in kr-pen • 7 years ago[일상 2 영화: 소공녀]술 담배 집 이 셋 중에서 하나를 포기해야 된다면 ? 아무리 술과 담배를 좋아하는 사람이더라도 우선적으로 집은 제외하고 술과 담배 중에서 고민할 것이다. 그러나 월세 인상으로 셋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미소(영화 속 주인공)는 집을 버린다. 그녀에게 술과 담배는 그녀의 삶의 유일한 안식처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녀는 술과 담배를…tony-chooi (34)in kr-pen • 7 years ago8.8 기쁨은 기쁨대로 슬픔은 슬픔대로 내버려두리라 절망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기만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며 즐거움 속에서 비애를 노래하는 부정은 더욱 하지 않을 것이다 애써 웃으려, 슬퍼하려 하는 수작(酬酌)은 이제 그만두리라 늑골 깊이 흘러 나오는 정수(精髓)를 막지 않고, 그대로 흘러보내리라 그대로 내버려두리라tony-chooi (34)in kr-pen • 7 years ago'내 삶'에 대하여'내 삶'에 대하여 때때로 나는 내 자신에게 묻곤 한다.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나?’. 나는 이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을 돌이켜보면 어떤 큰 결단이나 결심보다는 상황이 항상 날 이끌었으며, 나는 끌려 다녔기 때문이다. 딱히 무엇이 되고자 하는 바도 없었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 늘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tony-chooi (34)in kr-pen • 7 years ago[일상 1]며칠 전 양재 꽃시장에 다녀왔다. 적적한 방에 식물이 있으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갔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어떤 게 좋을까 고민하다 선인장 두 개와 아이비 하나를 샀다. 선인장은 키우기에 까다롭지 않아 샀고 아이비는 공기청정에 좋다길래 샀다. 선인장 2개 중 하나는 백소정이라고 하는데 하얀 가시 솜털이 까슬까슬 나있고 돔형태를 띄고…tony-chooi (34)in kr-pen • 7 years ago7.책을 보다 피곤할 때면 책상 위에서 엎드려 잔다. 양팔에 머리를 파묻고 고개를 약간 오른쪽으로 기운 자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세이다. 요즘 들어 부쩍 밤새는 일이 많아졌고 더불어 다음날 책상에 엎드려 자는 일도 많아졌다. 오늘도 어제 밤새고 책상 위에서 어림잡아 6시간은 잔 거 같다. 7 1 ) 책상 안으로 얼굴을 파묻을 때면…tony-chooi (34)in kr • 7 years ago'자취'에 대하여'자취'에 대하여 첫 자취생활을 시작하고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전에 느껴보지 못한 무한한 자유다. 이전에 기숙사에서 살았을 때는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것에 별 불편함을 못 느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단지 불편함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 뿐 실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제 와 1인 1실이 이렇게 편한거였구나 새삼 느낀다. 가장 좋은…tony-chooi (34)in kr • 7 years ago5.5 매미 얼마나 기다렸던가 안으로 구겨진 나날들 ㄱ자로 꺾인 채 참아왔던 울음들 얼마나 기다렸던가 청록(靑綠)이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대지 위로 떨어지는 날 젖은 날개 높이 들어올려 창공(蒼空)의 여름 향기 뒤흔들 그 날 나 이제 목청껏 소리 높여 울으리라 무엇이든 붙들고 울어대리라 나를 위해 너를 위해 푸른 하늘…tony-chooi (34)in kr • 7 years ago'글쓰기'에 대하여‘글쓰기’에 대하여 친구 중에 작곡을 공부하는 친구가 있다. 만날 때마다 자신이 작곡한 곡들을 몇 개씩 들려주곤 하는데 들어보면 어디서 한 번쯤 들어본 것 같은 익숙한 곡들이다. 이것은 불꽃놀이를 연상시키고 것이고 또 이것은 호수를 연상시키는 것이고 등등 설명도 같이 해주는데 들으면 대체나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음악을 하고 싶어 편입까지 한 이…tony-chooi (34)in kr • 7 years ago3.3 해질녘 황혼 속에 무작위로 나부끼는 상념들을 두 팔 벌려 끌어 모아 더 이상 돌아보지 않을 지나간 뭍길 위로 흘려보내고 푸르스름 잿빛 하늘 위로 안개꽃 하나 살며시 띄어 보낸다tony-chooi (34)in kr • 7 years ago'반려동물'에 대하여‘반려동물’에 대하여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었다. 병아리, 햄스터, 토끼, 새, 개 등 여러 동물들이 내 유년시절을 함께 했다. 특히 개를 무척 좋아했었다. 어렸을 때 기억 중 가장 선명하게 남는 장면 하나가 학교 갔다 오면 항상 문 앞에 '멍군이'(개 이름)가 나를 기다리던 모습이다. 그러면 나는 멍군이 앞발을 잡고 춤을 추곤 했다. 개와의…tony-chooi (34)in life • 7 years ago1.1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격언에 목이 매어올 무렵 새삼스레 비인 양손을 바라보면 손금 사이사이 무책임한 날들이 어지러이 걸려 있고 가볍고 짧은 한숨만 지나간다 지난 세월 저미어 놓고 하나 하나 살펴보면 이는 딱히 놀랄 일도 아니거니와 손바닥 위를 정신없이 오갈 뿐 무어 하나 찾은 것 없다 구멍난 주머니에 청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