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treeandair (39)in kr-pen • 6 years ago여기에사랑은 가까이 있었다. 나의 심장의 반뼘 아래쯤에 우리는 멀리 떠난다. 항상 헤맨다. 가슴을 다시 따뜻하게 해줄 사랑을 찾으러 실은 너무나 가까이 있었다. 내 안에 사랑이 있다. 지혜로운 노인이 충고했다. 그렇게 찬 마음으로 살다간 평생 외로울 거라고 사랑으로 상대를 품으라고 노인은 말했다. 아니다 사랑은 신에게 있다.…treeandair (39)in kr-writing • 6 years ago여름 일기날이 더우니 몸이 참 괴롭다. 알레르기는 더 예민해지고 에어컨을 켜자니 두통에 배도 사르르 아프고 차라리 푹푹찌는 뜨거운 바람을 맞고 앉아있다. 쓸모없다 말하는 이들 덕분에 참 변두리로 인생을 빙빙 돌아왔다. 청바지 장사를 할뻔 하고 좁디 좁은 사무실에서 기계처럼 일하다 기계가 될뻔하고 꿈과 희망에 팔려 인당수에 빠질뻔도 하고 나를…treeandair (39)in kr-pen • 6 years ago얘야 어린애야서른 한살 짜리 어린 여자아이야 억지로 웃지 마라 그러지 않아도 된다 얘야 네가 아무리 큰 딸이라 해도 그렇게 억지로 웃지 않아도 된다 네가 모든 것을 안으려고 그 태풍앞에 서있지 않아도 주막 주모처럼 굴지 않아도 된다 네 안에 있는 고운 꽃대로 피어나도 된다 청초한 수선화처럼 우아하고 고귀하게 피어나도 된다 네가 억지로…treeandair (39)in kr-pen • 6 years ago많이 더운 날이 뜨거운 날씨 속에도 서늘한 카페에 아이를 데려와 공부를 시키는 엄마는 너무하다고 생각된다. 이런 날에는 좀 쉬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난 그렇게 애들을 키우고 싶다. 그러면서 일이나 공부감 들고 카페를 찾은 너는 어떤가? 참... 자신을 괴롭히며 사는 구나. 시퍼런 바다가 탁트이게 보이는 곳에서 시원하게 바다를 내려다보거나…treeandair (39)in kr-pen • 6 years ago당신이 생색내는 동안흘러가는 글을 우연히 보았다. "일을 우선하는 사람이 사랑을 하면 상대에게 자신이 포기한 것들을 생색낸다. 그 동안 상대는 당신을 위해 자존심도 포기했다." 오랜 시간 원망해온 사람이 있다. 이별을 삼키는데 3년이 넘게 걸렸다. 우리는 5개월을 만났다, 아니 2년을 만났던가. 2년을 만나고 이별을 삼키는 데 3년이 걸렸다. 대단한…treeandair (39)in kr-life • 6 years ago2018/7/28 일기요즘은 정말 바쁘고 가득차게 지냈다. 그리고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한다는 수영이 약간 중독증세를 보이는 듯 해 그 원인을 찾아봐야겠다. 사소한 곳에서 돌돌말린 감정의 실마리를 찾기도 한다. 내 안에 불만족스러움과 화가 숨어있다는 것을 오늘 깨달았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일은 멘탈을 하루종일 쥐고 흔들거나 눈과…treeandair (39)in kr-pen • 6 years ago당신의 극복기를 글로 남겨보세요.불미스러운 일로 상담을 받게 되었다. 한 5년만에 받는 심리상담이었다. 지난 일주일이 한달처럼 느껴졌다. 정말 물리적으로 한달이 지난 줄 착각하고 있었다. 달력을 보고 겨우 일주일이 지났다는 걸 깨달았다. 상담사 선생님이 말했다. 본인이 극복한 고통에 대해 글을 써보세요. 책을 써봐도 좋고요. 책? 내가 극복한 고통? 막연히…treeandair (39)in kr-life • 6 years ago진정한 페미니스트란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약자를 돌아보는 여유를 갖고 싶습니다. 열심히 땀흘리며 일하는 당신이 좋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느라 부스스한 엄마의 머리카락도 좋습니다. 오랜만에 뽐내고 나온 쓸쓸한 또 화려한 싱글 여성 남성분들 당신들이 좋습니다. 버스에서 자리 양보에 마다하는 멋쟁이 노인분들 멋집니다. 정의를 위해 길고 긴 싸움을 하며 약자의…treeandair (39)in kr-writing • 6 years ago글. 채널 전환고무타이어을 뭉개만든 놀이터 곁을 지나면 탄 고무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요즘 같은 날씨면 아무 정신도 차릴 수 없는 사람입니다. 한여름의 맛을 보여주지, 작정한 듯한 날씨는 힘껏 열기를 과시해봅니다. 제 바구니에는 항상 빨갛고 잘 익은 사과가 있습니다. 매일 그 사과를 먹어도 다음날이면 사과가 늘어나거나 아니면 그대로 있습니다. 그냥…treeandair (39)in kr-life • 7 years ago미친 개가 날뛰어미쳐 날뛰는 개를 잡으려다 여러 사람이 물렸다. 미친개가 짖어대고 물린 사람들이 여기저기 나뒹굴때 바람이 스산하게 불었다. 탄탄한 그물망을 가지고 한 힘센 남자가 다가와 개를 낚아챘다. 한 소녀가 미친개 앞에 바들바들 떨며 서있다. 개주인이었을까? 화가 난 것도 같고, 무서워 떠난 것도 같았다. 소녀의 양팔과 양다리에는 물린…treeandair (39)in kr-pen • 7 years ago시간이 날아간다.생각보다 시간이 짧지 않다고 했다. 나는 인생의 중반에 서있다. 좋은 책을 음악을 골라서 들어야 한다고 그랬다. 삶은 짧으니까. 삶에 큰 태풍이 불면 묵직한 것들만 남고 다 날아가버린다. 폐허가 된 모양새를 놀라서 바라보지만 날아간 지붕도 무너진 담벼락도 놀라서 쓰다듬다 허송세월을 하기도 쉽다. 너무 약하거나 날아갈만 해서…treeandair (39)in kr-pen • 7 years ago한밤중에 눈이 떠졌다늦은 저녁 쥐포를 주워먹어서인가. 내가 참 재수없어하는 놈이랑 비슷하게 손등이 탄 사람을 봤다. 그는 비열하지도 꽉 막히지도 겁장이도 아니었다. 멋지고 용감하고 순수하고 온 열정으로 삶을 사는 것 처럼 보였다. 아주 늦은 밤 눈이 떠졌다. 세상을 향해 감은 눈이 조금 떠졌다. 내가 감은 것이지 세상은 언제나처럼 알록달록 형형색색…treeandair (39)in kr-pen • 7 years ago광고를 하지 않는 건광고를 하지 않는 건 예쁜 옷을 빼입고 근사한 메이크업을 하고 조명이 없는 컴컴한 밤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짓는것이라고 했다. 예전에 어디에선가 주워들었는데 오랫동안 뇌리에 박혀있다. 교수님으로부터 였던것 같다.treeandair (39)in kr-diary • 7 years ago시간과 시간사이동생과 배부르게 저녁을 먹었다. 돼지갈비. 계절이 바뀔때마다 좀 불안하고 붕떠있는 기분에 산만하다. 새벽에 깨는 일도 잦아졌다. 뭔가 할일을 잊은 사람처럼... 딱히 그런 일은 없는데- 내일 너에게 전화를 한번 걸어볼까? 바람처럼 떠다니는 생각을 붙잡아두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이렇게 급변하는 날씨아래 냉철하게 제정신을 한결같이 유지할 수 있는…treeandair (39)in kr-writing • 7 years ago나의 카운셀러빗물이 세차게 바닥을 두드렸다. 네 마음을 보여달라고 밤새 날이 새고도 하루종일 땅을 두드렸다. 수많은 눈물이 흘렀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비는 땅의 속마음을 알 수 없어 까맣게 타들어가는 밤을 보냈다. 작은 새싹이라도 하나 내어 보여주면 좋으련만 빗물은 내 이야기를 좀 들어보라며 내 창문을 하루종일 두드렸다. 내 생각만으로도…treeandair (39)in kr-writing • 7 years ago흐린날 카피라이터의 일상저녁인지 아침인지 모를 날씨이다. 바람이 불어대고 습도는 95%. 바람에 머리칼이 휘날리지만 얼굴에 달라붙지는 않는다. 나는 카피라이터다. 정기적으로 한달에 한번 주요 클라이언트의 일을 해주고 200여만원을 받는다. 작업을 하는데 7일정도가 걸린다. 2일은 준비작업 5일은 온전히 작업에 몰입하는 시간이다. 남는 시간에 뭐하느냐고…treeandair (39)in kr-writing • 7 years ago바다 위를 나는 흰 나비마음이 달려갑니다. 주소도 모르는 당신의 마음으로 달려가고 있어요. 당신에게 닿을 수 있을까요? 바람처럼 쉬지도 않고 당신이 있는 곳을 맴돌고 있어요. 어쩌면 우리는 느긋한 저녁을 함께 보낼 수 있을지도 몰라요. 등을 기대앉아서 책을 볼 수 있을 지도 몰라요. 기쁨을 노래하면 당신은 문에 기대어 날 지켜봐줄 지도 모르죠.…treeandair (39)in kr-writing • 7 years ago삶의 채도를 올리자여행을 다녀와서 문득 든 하나의 생각이 계속 마음에 닻을 내리고 있다. 삶의 채도를 올리고 싶다는 것. 더 선명하게 알록달록 삶을 맛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살고 싶다. 지금 가진 것으로는 채도를 올릴 수 없다. 무엇이 더 필요할까? 고민하다 찾아낸 것들. 바닥에 얇게 현실감을 바른다. 너무 두껍지 않게 얇게 바른다. 그리고 음악을…treeandair (39)in kr-writing • 7 years ago[천사를 만나다]주말이면 여섯 일곱명씩 모여서 근처 노천카페에서 저녁을 함께 먹거나 맥주나 칵테일을 마시면서 큰 소리로 떠들고 느긋하게 앉아 깊은 외로움와 스트레스를 털어냈다. 지구 반바퀴를 돌아 낯선 타지에서 외국인 근로자로 살아가는 일은 정말 고된 것이었다. 같은 한인은 더 위험한 상대였고,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이 더 안전한 친구였다. 다니엘은…treeandair (39)in kr-writing • 7 years ago좋은 사람을 찾지 말고 좋은 사람이 되라 한다.좋은 사람을 찾지말고 좋은 사람이 되라 한다. 그래- 훌륭한 말이다. 그럼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적어도 내게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아무리 바빠도 사랑하는 사람을 돌보는 사람. 허황한 이야기라도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 애정을 담은 눈으로 나를 자주 봐주는 사람. 구속하지 않고 나를 지지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