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washmyface (38)in empty • 6 years ago20181202텅 빈 항아리 안이 보름 달빛으로 가득차다.washmyface (38)in winter • 6 years ago20181201푸르름으로 채워졌던 산과 나무에 하늘이 열리고 제 모습을 드러내며 새 풍경을 선사한다. 앙상한 가지에 겨울의 빛이 내려앉아 반짝거린다. 이 겨울은 비우는 계절인듯 싶다.washmyface (38)in be • 6 years ago20181113요즘은 만들어지는 것들이 영원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처럼washmyface (38)in enough • 6 years ago20181111나에게 충분한 많은 시간을 주고 싶다.washmyface (38)in bowl • 6 years ago20181109그 때 그 모양새대로, 서툰 손길 그대로...washmyface (38)in autumnp • 6 years ago201811010609베란다 창가 옷걸이에 걸어놓은 빨래가 잔잔한 바람에 흔들린다.washmyface (38)in nature • 6 years ago큰 하늘 아래 바다어느 날엔가 산책을 하다가 새삼스럽게 큰 하늘과 마주했다. 요즘은 유치원 아이들의 그림이 조각하늘에 아파트 그림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나는 아파트에 살면서도 집을 그리라고 하면 지붕에 굴뚝에 창문이 떠오른다. 세상이 예전과 많은 부분 달라졌다. 항상 하늘 아래 살고 있는데.., 나도 높은 아파트 사이로 조각 하늘을 보다가 어느 날 탁 트인 아주 큰…washmyface (38)in life • 7 years ago여름의 맛평화로운 저녁시간이다. 오랫만에 틀어놓은 클래식 라디오 방송이 해질녘 넉넉한 여유로움을 더한다. 오늘은 부엌 창가 쪽에서 바라다 보이는 노을 빛을 받으며 저녁식사를 하였다. 매일 매일의 날씨와 기온, 하늘이 다르듯이 해지는 풍경도 매번 다르다. 붉게 물드는 노을을 만나는 일은 더 귀하다. 오늘은 촉촉히 물이 베인 도화지에 빛나는 노랑과 붉은 붓을…washmyface (38)in poetry • 7 years ago첫 걸음마어제는 해질 녘 해가 참 길어졌다 생각했는데, 엄마와의 통화에서 엄마가 오늘이 낮이 제일 긴 날이라고.. 오늘부터 조금씩 줄어든다고 말씀해 주셨다. 어제가 하지였다. 이런 절기를 알아가는게 재밌고 신비롭다. 6월 중순을 넘어서 한 해의 반이 되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매우 덥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아직 해가 강할 때가 있지만 바람도 불고 녹음도 짙어가고…washmyface (38)in poetry • 7 years ago산책또렷이 선명한 그림자, 풍성해지고 짙어지는 녹음, 바람 한점없이 내리 쪼이는 12시 정오의 햇빛. 내 머리 위 직각으로 내리 쪼이는 강렬한 햇살이 땅을 뜨겁게 데우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반팔 반바지 차림에 아이스커피까지 들고 다니는데, 나는 아직 덥지가 않다. 얇은 긴소매 니트에 아직 바람이 있어 남방까지 걸치고 나왔는데 나에겐 딱 알맞다. 집안에서…washmyface (38)in naturalness • 7 years ago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어제 오늘 일찍 잠자리에 들어 푹자고, 오늘 동트기 전 새벽녁에 잠에서 깼다. 눈을 떠 가벼워진 몸을 느껴 옷을 챙겨 입었다. 자연스럽게... 몸을 풀고 싶어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고 귓볼도 마사지해주고 어깨 목도 풀어준다. 쭉- 펴고 시원하고 편안해지는 몸. 그리고 마음. 옆구리도 늘려보고 그동안 굳어있던 몸을 편히 스트레칭해주고 쓰다듬고 하니...…washmyface (38)in may • 7 years ago오월의 선물오월의 마지막 날이다. 이번 오월은 애착이 많이 간다. 아파트 정원에서 피고 지고하는 다양한 꽃들의 합주, 풍요로와진 푸르른 잎새, 달콤한 꽃향기를 풀내음을 머금은 솔바람... 나의 생일선물 같았던 맑고 청정한 공기와 선명하고 파란 하늘, 좋은 날씨와 기온 덕에 오후 저녁 두차례씩 산책하고 활동해서 좋아진 체력과 가벼워진 움직임. 온전히…washmyface (38)in invisible • 7 years ago세상밖으로 나오지 않은 말나는 글을 읽고 글을 쓴다. 책이 없었던 시절도 있었을 텐데... 어땠을까. 사람은 많은 것으로부터 영향받고 보고 배우는데 내 삶에서 책이나 우연한 글로부터 어떤 생각의 영역을 넓히고 감동받기도 하고, 내가 표현 못하고 있던 부분을 잘 정리하여 표현되어진 것을 만날 때 벅찬 기쁨과 감동을 받는다. 내가 짐작하고 어렴풋이 느끼고 알고 있던 것을 끄집어…washmyface (38)in urban • 7 years ago텅빈 도시어제 오늘 공기가 참 맑다. 요즘에는 좀 늦게 자게 되는데... 어김없이 새벽 5시 전후로 눈이 떠진다. 4시 반까지도 어두컴컴한 방안이 다섯시를 넘어서 찬 빛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새벽 느낌. 방의 모서리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책장의 스탠드, 화분들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는 조용한 빛의 움직임. 어제 오늘 해돋이를 보려고 창을 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