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yum2 (63)in yum2 • 10 months ago[여름이 오고 있다 / 김숙희][여름이 오고 있다 / 김숙희] 싸르락 싸르락 산비알 짙푸른 바람소리에 때죽나무 꽃등을 내걸고 샛바람 건듯 걸음이 넌출넌출 숲을 헤치고 있다 강변의 갈대 하얀 갈증을 애써 외섬에 유배시키려다 흐르는 강줄기에 굽이굽이 타는 가슴을 씻어 내고 있다 큰유리새 한마리 휘리 휘리리리 오뉴월 더 높은 공중을 쪼는 하오 인동초…yum2 (63)in yum2 • 10 months ago[머물지 말고 흘러라][머물지 말고 흘러라] 이별은 단지 사람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 습관이나 생활 패턴, 이미 지나간 인생의 시간과도 이별을 합니다. 이별은 적절한 시기에 꼭 거쳐야 하는 성장통입니다. 새로움은 오래된 것을 놓아줄 때에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과거를 자유롭게 놓아주십시오, 과거를 놓아준 만큼 미래가 열립니다.…yum2 (63)in yum2 • 10 months ago[바쁠 때 꼭 생각해야 할 것들][바쁠 때 꼭 생각해야 할 것들] 아무리 사는 게 바쁘다 하더라도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전체를 보는 힘이 생기면 작은 일에 우왕좌왕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주어질 것들을 지금 갖겠다고 매달리며 힘을 빼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당장 내일 닥칠 일을 생각하며 조급해…yum2 (63)in yum2 • 10 months ago[마음은 두고 / 김정순][마음은 두고 / 김정순] 떠나며 마음은 두고간다 떠나면 지우개로 싹 지우고 그림자도 흔적도 가져가야지 두고간 마음 언제나 아리고 그리우라고? 아니야 바람불고 햇빛 쨍 하는 날 훅~ 날려버리고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yum2 (63)in yum2 • 10 months ago[사람을 움직이려면][사람을 움직이려면] 사람을 움직이려면 그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의 마음을 열려면 이쪽에서 먼저 귀를 열어야 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입이 아니라 귀에서 나온다. 사람들은 옳은 말을 하는 사람보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신에게는 감사할 필요가 있지만 인간에게는 항상 먼저 베풀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yum2 (63)in yum2 • 10 months ago[5월에는 / 박경애][5월에는 / 박경애] 스치는 바람에도 밝은 햇살에도 지나가는 구름에게도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너그러운 마음의 오월 여리고 푸르른 나무잎들이 날마다 새옷으로 갈아입은 싱그러운 오월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붉은색으로 온대지를 물들어 장미향으로 매혹시키는 오월에 나의 작은 바램 이루어져 장미꽃…yum2 (63)in yum2 • 10 months ago[아픈만큼 삶은 깊어진다][아픈만큼 삶은 깊어진다] 흐르는 물이 고이면 썩어 가듯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난다고 합니다.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 가두어 놓고 잡초 무성히 키울 바에야 차라리 어울리는 세상에서 속마음 열어 놓고 사는것이 좋을 것입니다. 들어야 할것 듣기 싫고 가지고 있는것 버리기 싫지만 마음은 한 시간에 머물러도 한…yum2 (63)in yum2 • 10 months ago[무궁화의 참뜻 / 이우석][무궁화의 참뜻 / 이우석] 수수했던 꽃잎은 핏빛으로 거친 나무를 물들이고 녹슨 대못 하나 하나가 내 심장에 깊숙히 박히는날 나는 꽃이되었고 비로소 작은자가 되었네 조그만 열매를 맺기위해 가시나무의 질투와 짐승의 짓밟음도 묵묵히 참아내는 포란의 시간 소용돌이속 세상에서 희미하고 여린 한줄기 꽃 샤론의 장미 내가 할수만 있다면…yum2 (63)in yum2 • 10 months ago[화답 / 정은숙][화답 / 정은숙] 어둠 속 기다림의 시간 훈풍 따라온 빗방울 수 감지한다 잊힌 기억 속의 부유물 어느 결 일어나 한 올씩 벗겨지는 두께 뒤틀림 풀며 켜켜이 쌓인 먼지 뚫고 얼룩진 눈물 털어내는 숨 헛헛한 마디마디 용기를 채운다 응어리진 목마름 씻으며 연초록 기억 일어서고 있다yum2 (63)in yum2 • 10 months ago멈춰 서야 비로소 아름다움이 눈에 보인다.멈춰 서야 비로소 아름다움이 눈에 보인다. 멈출 줄 알아야 비로소 더 멀리, 더 빨리, 더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인생의 아름다움과 행복은 바쁜 와중에도 잠시 멈춰서 휴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의 것이다. 잠시 멈춰 서야 하는 이유가 충분히 많은데도 사람들은 대부분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느라 도무지 멈춰 설 줄을 모른다. 바쁘게…yum2 (63)in yum2 • 10 months ago[사랑은 바람처럼 온다][사랑은 바람처럼 온다] 몇 몇 산을 돌아 정비된 대형으로 바람은 다음 도시를 향해 진격중이다. 시야에 들어온 목표는 그다지 크지는 않다. 공격선 까지 선두 속보, 철커덕 노리쇠 잠기는 소리, 가늠쇠 위에 도시의 심장부가 올려지는 순간 잠시 정적, 갑자기 목표가 흐리게 떤다 알아 차린 걸까, 망설이는 걸까 동시다발로 당겨지는…yum2 (63)in yum2 • 10 months ago[우리가 걷는 길][우리가 걷는 길]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살고, 평안한 사람은 현재에 산다. 창문을 열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을 열면 행복이 들어온다. 아침엔 따뜻한 웃음으로 문을 열고, 낮에는 활기찬 열정으로 일을 하고, 저녁엔 편안한 마음으로 끝을 낸다. 어제는 어쩔 수 없는 날이었지만 오늘은 만들어갈 수 있는…yum2 (63)in yum2 • 10 months ago[사월의 당부 / 김순이][사월의 당부 / 김순이] 사월은 우리 아프지 말기로 해요 환하게 웃어보라고 봄꽃은 저리 눈부시게 웃고 힘내라고 싹들은 푸른 허공을 향해 쑥쑥 파이팅을 외치잖아요 사월은 우리 웃기만 해요 벚꽃처럼 팡팡 솟아나는 웃음으로 온산을 물들이는 진달래처럼 서로의 가슴에 웃음으로 물들여봐요yum2 (63)in yum2 • 10 months ago[가끔 사는게 두려울 때는][가끔 사는게 두려울 때는] 가끔 사는게 두려울 때는 뒤로 걸어 봅니다 등 뒤로 보이는 세상을 보며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하며 용기를 얻습니다 가끔 당신이 미워질 때는 당신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뒤로 걸어 봅니다 한걸음 두 걸음 조심조심 뒤로 걷다보면 당신을 사랑하며 아팠던 순간도 당신을 사랑하며…yum2 (63)in yum2 • 10 months ago[동백꽃 / 조향순][동백꽃 / 조향순] 이젠 잊으시라 마음 놓으시라 사랑하였으나 먹먹했었고 외눈박이처럼 한 곳만 응시했으며 슬픔이 먼 거리까지 다녀오는 날에는 마음을 돌보지 못했음을 그대도 아셨으리라 흰 눈처럼 정갈한 여과지에 내 마음 곱게 접어 보내오니 혹여 핑 돌아 붉어진 마음 남아 있을지라도 눈물 떨구지 말고 잊으시라yum2 (63)in yum2 • 11 months ago내가 두 귀로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 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yum2 (63)in yum2 • 11 months ago[벚꽃 길 / 김인숙][벚꽃 길 / 김인숙] 해가 저물고 길가에 벚꽃들이 한창 발그레 미소 지으면 나는 그대의 따스한 손을 잡고 끝도 없이 걷고 싶어라 이렇게 보드라운 봄바람이 볼을 쓰다듬어 주는 날 꽃잎이 방글방글 정겨운 날 바람이 되어 꽃잎이 되어 그대와 함께 벚꽃 길을 하염없이 걷고 싶어라 오래오래 행복해지고 싶어라.yum2 (63)in yum2 • 11 months ago[느림의 미학][느림의 미학] 찬찬히 걷고 음식은 음미하며 말은 부드럽고 운전은 느긋하게 고속도로보다 국도를 발라드와 올드팝을 즐겨 듣는 가끔은 네게 편지를 쓸게 보고 싶다고 꽃길을 함께 걷자고 빗소리는 그리움이라 말할게 알고 보면 자상하고 진실한 사람 담쟁이 코스모스 해바라기 해 별 달 바람 더없이 소중한 것들 언제부터인가…yum2 (63)in yum2 • 11 months ago[가을 옥수수 / 홍계숙][가을 옥수수 / 홍계숙] 말간 여름의 속살, 봄볕의 파종을 지나 가을 오기 전 태양의 겨드랑이마다 뜨겁게 익어가는 차진 여름의 맛, 때에 맞추어 씨앗 뿌리고 익어가는 들판의 알곡들 봄은 무르익어 여름의 허기를 채우고 저마다 가을로 달려간다 늦봄, 꿈을 심기에 너무 늦어버린 날 주저앉아 포기할까 싶던 날 엄마는 말했지…yum2 (63)in yum2 • 11 months ago[말과 생각][말과 생각] 입 밖으로 나오면 말이고 머리 속에 머물면 생각입니다. 말이 엉키는 사람에게 깊이 있는 생각이나 철학이 있을 거라 믿는 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산을 넘으면 그 너머에 또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지금 보이지 않는 그 너머의 세계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산을 보면서 산 너머를 보고 사람을 보면서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