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zenzen25 (63)in hive-102798 • 25 days ago[CITY100] 대서양 크루즈의 시작, 리스본리스본은 크루즈 타기 좋은 도시이다. 크루즈 터미널이 시내에 있는데다가 유럽 대륙의 가장 서쪽에 있는 수도라서 대서양을 건널 때 가장 합리적인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 크루즈 여행을 하다 보면 주요 도시와 멀리 떨어진 항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로마의 치비타베키아나 터미널이 그렇고, 런던 근교에 있는 사우샘프턴 크루즈 터미널이 그렇다. 두 곳 다 적어도…zenzen25 (63)in hive-102798 • 26 days ago[MOVIE 100] 더 폴, 디렉터스 컷(스포일러 포함)“고모 이야기 놀이해요!” 벌써 10살, 13살로 둘 다 십대로 접어든 조카들이지만 나를 볼 때 마다 아직도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몸으로 노는 게 힘이 부쳐 누워서 시작한 놀이였다. 우리는 때로는 각자 초능력을 가지고 세계를 탐험하기도 하고, 시공간을 초월해 과거와 미래를 오가기도 하고, 억울한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탐정이 되기도 한다.…zenzen25 (63)in hive-102798 • 2 months ago[city100] 술 마시러 간 마데이라의 푼샬대서양 크루즈의 기항지는 총 10곳인데 정말 어느 곳 하나 알지 못했다. 그래도 술쟁이로서 마데이라 럼, 마데이라 와인은 알고 있었기에 대서양 크루즈의 첫 기항지가 마데이라 주도의 푼샬이라는 건 반가운 일이었다. 어찌됐던 뭐라도 아는 구석이 있는 곳이니까. 푼샬에서 한 일이라고는 오로지 먹고 마시는 것 뿐이었다. 술쟁이의 여행이란 다른 이들의 여행보다…resteemedchoonza (69)in choonza • 3 months ago0480 CHOONZA ROAD IN LADAKH 2025Time is supposed to run out, time is supposed to Sun is supposed to go down, sun is supposed to Like your mood, like your power, like your battery Rise, fall, rise, life, death, life…resteemedroundyround (62)in choonza • 3 months agoCHOONZA ROAD IN LADAKH 2025Time is supposed to run out, time is supposed to Sun is supposed to go down, sun is supposed to Like your mood, like your power, like your battery Rise, fall, rise, life, death, life…resteemedroundyround (62)in choonza • 8 months ago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에서#1 _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에서 춘자 인사이드는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려면 ‘숙소’가 아닌 ‘집’이 필요합니다. 언제든 머물 수 있는 우리의 집이 세계 곳곳에 있으면 됩니다. 3월의 보금자리, 5월의 작업실, 7월의 별장, 9월의 쉼터, 12월의 산장이 내가 원하는 그때에, 내가 원하는 그곳에…zenzen25 (63)in hive-102798 • 10 months ago[CITY 100] 돌핀의 하루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한 순간이다. 침대에 걸터누워 커튼 사이로 우뚝 선 세모난 흙산의 머리 꼭대기로 햇빛이 옅게 드리워진 걸 보고 있다. 춘자가 틀어 놓은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고 우리 숨소리 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아침에는 새로 산 원두 커피를 프렌치 프레소에 내리고 마시며 글을 썼다. 낮에는 라다크 특산물이라고 사온 메밀가루에…resteemedroundyround (62)in choonza • 11 months ago두레 줄레 울레 돌고레 레츠고!노마드 창작자를 위한 집, 라다크 울레의 돌핀호텔로, 1호 입주 창작자 젠젠 작가와 함께 갑니다. 솔직히 말하면 14년 전에 뭣도 없이 에스프레소 머신 덜렁 들고 카페 두레 열겠다고 라다크로 떠날 때보다 더 두렵고 막막한 마음이긴 합니다.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고, 이게 될 일인지는 일단 가봐야 해봐야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려운 상황과…zenzen25 (63)in hive-102798 • last year[city100] <또 다시, 크루즈> 또 다시, 승선대서양 횡단 크루즈를 기다리며 나를 가장 긴장하게 만든 건 '카보 베르데'였다. 크루즈를 예약하고 나서야 도시들의 위치와 간략한 정보를 확인했다. 대서양을 건너는 것 자체가 무엇보다 중요해서 사실 도시는 뒷전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들르는 나라가 뭐든 어디든 상관없었다. 대부분의 도시가 낯설긴 해도 얼핏 TV나 책에서 본 적이 있는 곳이었다. 그중에…zenzen25 (63)in hive-102798 • last year[CITY100] <다시 또, 크루즈> 내가 그 크루즈를 선택한 이유11월과 12월 사이에 유럽에서 남미를 가는 크루즈를 하나도 빠짐없이 체크했다. 가장 염두에 둔 건 포르투갈 마데이라섬인 푼살에서 출발해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가는 일정이었다. 푼살이 섬이라 비행기를 타야 하지만 가격이 비싸지도 않았다. 마음 속으로는 거의 결정을 했는데 사건이 생겼다. 본격적인 여정 전에 절친인 j와 탄 북유럽 크루즈가 남미 크루즈와…zenzen25 (63)in hive-102798 • last year[CITY 100] <또 다시, 크루즈> 다시, 모험이다.2019년도에 리스본을 가려고 했었다. 아시아부터 유럽까지 숨가쁘게 크루즈를 타고 도착한 곳이 마침 스페인 말라가였고 그 때 탔던 크루즈에서 마침 포르투칼 부부의 연락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유럽 물가는 살인적이었고 언제 다음 배를 타고 언제 한국에 돌아갈지 모르는 나는 어떻게든 생활비를 줄여야만 했다. 염치를 무릅쓰고 메세지를 보냈다. 최대한 공손하게…resteemedroundyround (62)in choonza • last yearCHOONZA ROAD in DOLPHIN HOTEL# CHOONZA ROAD in DOLPHIN HOTEL 위탁 수하물 추가 비용 없이 저가 항공을 타고 싶은 마음에 숙소를 옮길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덜어서 10kg이 안 되는 배낭 하나만 남았는데 버리고 싶은 마음과 지니고 싶은 마음이 여전히 싸운다. 이렇게 계속 무언가를 하나씩 버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을 하고 있다면 나는 어디까지…zenzen25 (63)in hive-102798 • last year[city 100] 여행과 늙음의 상관관계나이가 들면 여행이 힘들어진다는 말을 지난 여행에서 실감했다. 단순히 노화에 따른 체력 문제가 아니다. 모든 신체적 기능이 여행을 ‘잘’하는데 요구되는 능력의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떨어지고 겁도 많아진다. 무대포로 부딪히는 것에 자신이 없다. 고려하는 것도 많아진다. 살면서 봐온 것도 많아 쉽게 감동하지 않고…zenzen25 (63)in hive-102798 • last year[city 100] 도착 두 시간만에 포르투칼이 좋아졌다많은 장면들이 쌓여있지만 우선 건너 뛰고 현시점, 리스본의 작은 주점에서 햄과 치즈만 달랑 들어있는 초라한 샌드위치에 맥주 두 잔째 마시고 있는 중이다. 동네 술꾼들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행동은 굼뜨지만 다행히 목소리가 크지는 않다. 바람직한 술버릇이다.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는데 런던에서 리스본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못견디게 글이 쓰고 싶어져…zenzen25 (63)in hive-102798 • last year[city 100] 파리 전시회, 춘자로드전세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일을 벌이는 것이 이젠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 떠나기 전까지 계속 악몽에 꾸고, 최악을 상상하며 스트레스와 긴장감에 시달리다 파리로 왔다. 누구는 굳이 왜 그런 걸 하느냐고도, 누구는 팔자 좋다고도 돈도 많다고도 하다. 팔자가 좋은 건 맞지만 돈이 많은 건 아니다. 돈이 많아도 할 수 없는 것들을 우리는…resteemedchoonza (69)in choonza • 2 years agosteemCreated with Sketch.0475 CHOONZA ROAD in PARIS# CHOONZA ROAD in PARIS 숨겨진 세상. The Unknown. 노마드에게, 어드밴쳐러에게, 숨겨진 세상은 경험해보지 않은 모든 것입니다. 그건 오지 않은 미래가 아니라 아직 밟지 않은 땅입니다. 숨겨져 있었지만 사실은 나를 위해 준비된 세상이었다는 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을 뿐입니다. 그것만이 시간의 역할입니다.…zenzen25 (63)in hive-102798 • 2 years ago[city 100] 다시 찾을 바, 오사카우리나라에서는 호호백발의 베테랑 바텐더를 만날 일이 거의 없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바라 알려진 여의도의 다희의 시작이 1986년이고 이곳이 유일하게 할아버지 바텐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바에 대한 호기심으로 방문했건만 전문적인 바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칵테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맛의 조화인데 계량도 없이 그저 술을 많이…zenzen25 (63)in hive-102798 • 2 years ago[movie 100] 비구니 아니면 결혼2007년도에 만들어진 이 다큐멘터리는 시계를 돌려도 한참을 더 돌린 것 같은 구시대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잔스카르 산골 오지에 사는 텐진과 팔킷은 단짝 친구이지만 각자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이곳에 사는 여자들에게는 극단적인 두가지의 선택만이 있다. 모르는 남자와의 결혼 vs 비구니 되기. 모르는 남자와 결혼해도 어찌저찌 살다보면 정도 생기고…zenzen25 (63)in hive-102798 • 2 years ago[music 100] 춤을 추고 싶다이 노래를 들으면 장충동 20세기 소년이 떠오른다. 소수점과 함께 장충동에서 춤을 추거나, 어깨를 덩실거리며 물걸레질을 하다 마감을 해야만 할 것 같다. 둠칫둠칫한 리듬에 속아, 이렇게 슬픈 노랜줄 몰랐다. 나를 절대 진심으로 사랑하지마. 사랑 따윈 그저 게임 일뿐. 즐겁다면 그걸로 된거야 가사를 알게된 지금에도 난 여전히 이 노래에 맞춰…zenzen25 (63)in hive-102798 • 2 years ago[city 100]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부고팝업을 라다크와 서울에서 분주하게 만들던 작년 즈음이던가 아니면 그 먼저던가 회기역에 있다는 카페 라다크를 알게 되었다. 라다크의 설산을 쉬폰 포스터로 붙여넣고 살구 밀크티를 팔던 작고 아늑한 공간이었다. 무엇보다 라다크라는 이름을 전면으로 내걸 만큼 라다크를 사랑하는 사람이 일군 공간이라 마음이 갔다. 일면식도 없었지만 라다크를 사랑한다는 사실만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