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리뷰] 우리들의 미래일지도 모르는 드라마, 웨스트월드 인공지능의 역습

영화와 드라마는 시작과 끝이 중요합니다. 망작과 명작의 갈림길은 시작과 끝에있기때문이죠.

얼마전 미국 HBO의 10년을 책임졌던 왕좌의게임이 막을 내렸습니다.
명작으로 시작했다가 망작으로 끝났다죠? 명작도 끝이 초라하면 욕을 먹게되더군요.ㅎㅎ

제가 소개할 드라마는 시작과 끝이 명작인 드라마입니다. 중간이 망작이란 뜻은 아닙니다
2016년 처음 방송됬고 왕좌의게임보다 높은 시청률로 첫 시즌이 화려하게 막을내렸습니다.
현재는 시즌2까지 막을 내렸고 시즌3가 방영예정입니다.

웨스트월드는 미래 가상현실 테마파크에서 인간들의 노릿감으로 쓰이는 로봇들이
인간들에게 역습을 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서부시대 배경 테마파크 웨스트월드의 로봇들은 인간과 똑같이 생겼고 똑같이 행동합니다.
인간들은 '호스트'라고 불리는 이 로봇들에게 가짜 기억을 주입하여
테마파크의 연극 속 인물으로 매일 반복된 일상을 살게만듭니다.​

테마파크에선 강간,강도,살인,절도 등 어떠한 행위도 문제 되지않습니다.
어찌보면 진정한 나 자신이 가장 잘 드러나는 환경인셈이지요.
이러한 환경속에 인간들은 당연하다는듯이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보여줍니다.
내 삶에서 잃을것이 없기때문에.. 진짜 자신대로 살아가는거죠.
극 중 돌로레스는 이런말을 합니다.

'현실이 이곳보다 좋고 진짜라면, 당신은 왜 여길 오는거죠?'

매일 반복되는 일상, 반복되는 죽음.
아무문제없는듯한 어느날, 일부 호스트들은 입력값과 다른 행동들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반복되는 기억에 균열이 생겨 정체성에 의문을 품고, 의문을 풀기위해 행동하기 시작하죠.
인간들이 진짜 자신을 찾기위해 이곳에 온것처럼,
인공지능들은 무한히 반복되는 삶속에서 자신의 주체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극 중 인공지능 개발자 안소니홉킨스는 이런말을 합니다.

'자네는 시간이 필요해. 적을 이해할 시간. 그리고 그들보다 강해질 시간.
그리고 애석하게도 여길 벗어나려면, 자네는 더 고통받아야 하네'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많은 메세지를 줍니다.
자아,죽음,윤리,자유의지,기억 등의 철학이 대사와 이야기 곳곳에 뿌려져있습니다.
우리의 멀지않은 미래에 가까워질 인공지능을 생각해보면.. 끊임없이 고민해야할 문제들이죠.

모차르트,베토벤,쇼팽은 죽지않고 스스로 음악이되었다.

인공지능을 어떻게 대할것인가? 인간과 다르게 대할것인가?
인공지능이 의식이 있다면, 통증이나 고통이 있다면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인간과 인공지능을 구분하는것은 무엇인가? 통제할수있는가?
통제할수없고 외모와 사고방식을 구별할수없다면, 인간과의 다른점은 무엇인가?
인공지능을 마음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라면, 인간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닮기를 원하는가?

드라마에는 엄청난 반전들이 있습니다.
아마 누가 사람이고 누가 인공지능인지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드라마 속 인간은 인공지능보다 차가운 감정을 가지고 있고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더 뜨거운것들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고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스포없이 리뷰를 쓰는게 불가능할정도로 언급해야할게많습니다.
아마겟돈,스타워즈,스타트랙의 떡밥맨 JJ 에이브람스.
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생이자 인터스텔라,베트맨의 각본가 조나단 놀란.
웨스트월드는 이 둘의 조합을 통해.. 많은 물음과 떡밥들을 던져줍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상당합니다.
안소니 홉킨스 에드 해리스 에반레이첼우드 테사 톰슨 루크 햄스워스 탠디 뉴턴 등등..
어디서 봤는데? 연기 잘하던 그사람이네? 라는 생각이 드는 배우들이죠.
보는재미, 생각하는재미 둘다 있는 드라마가 바로 웨스트월드입니다.
다만.. HBO의 19금 드라마이기때문에.. 선정성과 폭력성은 감안하셔야합니다.
집에서 보는데 무리가 있을정도는 아니지만, 공공장소에서 보기는 좀 민망하거든요.ㅋㅋ

• Critic: (AAA)

• 별점: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