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본 솔직한 이유

in aaa •  3 years ago  (edited)

킹덤이든 오징어 게임이든 지극히 주관적인 내 관점에서는 수작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그래도 둘 다 끝까지 다 본 것은 이 두 드라마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좀비물로 킹덤보다는 플래닛 테러가 내 취향에 맞고, 내가 봤을 때는 내 인생에 영향을 준 3대 만화 중 하나인 도박묵시록 카이지(나머지 둘은 베르세르크와 배가본드)에 비교했을 때 오징어게임은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 그래도 끝까지 다 보았다.

국뽕 유튜버나 조국의 죽창가 류 선동질을 혐오하고, 다소 일빠 기질에 반일 종족주의 같은 책에 도리어 열광한다지만, 그래도 BTS의 빌보드 1위 소식에 취향에도 안 맞는 노래를 들어보고 손흥민이 골 넣은 날은 아무리 바빠도 그 영상부터 챙겨보는 나는, 그래도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 나고 자라며 받은 애국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다. 잘난 척 해도 결국 나도 Korea라고 하면 그 나라가 어디에 있냐, 북에서 왔는지 남에서 왔는지를 묻던 시절을 경험한 그 세대, 대한민국 금메달 소식을 기다린다고 새벽잠을 설치며 티브이를 보던 그 세대의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1분전에 아내가

우리도 오징어 볼까?

하길래 잔인하고 막 죽이는 거야.

헉. 글쿠나 안봐

ㅎㅎㅎ 지금쯤은 그래도 보셨을 것 같습니다 워낙 대세다보니

이번에 오징어게임이 재밌다고 해서 친구랑 나눠서 결제하고 끝까지 다 봤습니다.. DP는 못보겠는데 오징어게임은 재밌게 봤어요 ㅎㅎ

사실 오징어게임은 상상력이 많이 들어간 점에서 좀 잔인하긴 하지만 보는 데 정말 불편한 건 DP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