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책들 중에 유일하게 책장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화책이 있다. 바로 파괴왕 주호민 작가님의 "신과 함께"
웹툰에 연재될 때부터 워낙 팬이어서 만화책이 나오자마자 구매 후 몇 번이나 읽어 본 작품이다.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 모두 다 재미있지만 특히나 저승편이 가장 재미있고 감동이 오래 남는다. 비록 작화 실력은 작가 본인도 인정하듯이 네이년 웹툰에서 1, 2위(주호민, 이말년 ㅋㅋㅋㅋ)를 다툴 정도로 형편없지만,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만화에 감정을 이입시키는 그의 능력은 감히 웹툰계의 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런 그의 작품이 영화로 제작이 되었는데 보지 않을 수가 있을까? 극장에 가지는 못하지만 당당하게 집에서 결제를 하고 맥주와 오징어를 준비한 채 영화를 감상해 보았다.
솔직히 영화는 기대 이하였다. 영화는 영화 나름대로 감독의 의도가 담기고 내용이 각색될 수 있지만 원작에 비해 너무나도 억지스럽게 짜맞춘 흔적이 농후했다. 눈을 어지럽히는 CG와 급격한 스토리전개는 영화에 집중하기가 힘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정도까지는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었다. 내가 제일 크게 충격을 받았던 건 원작의 주인공인 진기한 변호사를 제외하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만화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진기한 변호사는 뛰어난 두뇌와 실력에도 불구하고 소시민을 위해 저승의 국선 변호사로 활약하는 의인 중에 의인이다. 또한 역발상을 통해 남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최후까지 김자홍을 변호해 낸다. 지옥을 해쳐나갈 때마다 '이번에는 어떤 활약으로 난관을 벗어날 수 있을까?' 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고, 내가 마치 김자홍이 되어 그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게 만드는 케릭터다. 작중에서 김자홍이 더 빛나는 이유도 진기한의 눈부신 백업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로 인해 신과함께라는 만화가 명작으로 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이런 장면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원작을 몰랐다면 모를까. 알고 보는 내 심정은 영화를 보는 내내 아쉬움이 남았다.
나머지 배우들의 케스팅은 좋은 듯하다. 특히나 덕춘이는 왜 이렇게 귀엽운거니 ㅠ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는 했지만 좋은 평을 남길 수는 없다. 어떤 영화라도 원작을 뛰어 넘기는 힘들다고는 하지만 "신과함께 : 죄와 벌"은 너무나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다시 한 번 만화책을 훑어보면서 파괴왕 주호민의 감성에 빠져들고자 한다. 혹시라도 원작이 궁금하신 분들은 웹툰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아마도 만화에 빠져들어 잠은 포기 해야겠지만...
파치가 뽑은 명대사
- 도대체 이거를 어떻게 영화로 만들겠다는 거지?
파괴왕 주호민의 인터뷰 중 - 야, 총 똑빠로 메야지
수홍, 어리바리한 후임의 오발탄을 맞기 전 - 네, 월직차사 이덕춘
이덕춘, 강림의 부름에 관등성명을 대며
※ The following part is needed to put filled in and added to your text, as otherwise it will not be included later on phase II on Triple A.
※ 리뷰 하단에 다음 두가지 항목 포함 필수 (미포함 시 차후 자체사이트에 반영 안됨)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397567?language=en-US)
Critic: (A)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397567?language=en-US)
별점: (A)
사진이 없는 리뷰 신선하군ㅋㅋㅋ1편은 쫌 재밌었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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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니까 깜짝 놀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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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웹툰의 그 특이한 소재와 표현을 영화로 온전히 옮기기는 힘들었겠죠.
그래도 영화 자체도 천만을 찍을 정도로 대성공 한걸 보면 대단하긴 합니다.
특히 이덕춘 배역은 싱크로율이 쩔었었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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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없어서 이게 뭔가했는데 꽤나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신파극 부분에서 감정이입이 꽤나 잘 되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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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권 독서하고 서평쓰기 챌린지 #47 성공보팅입니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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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만화를 안 보고 영화를 보아서 다행이네요.
나중에 만화책도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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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왕 주호민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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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신과함께는 기대보다 별로였고 오히려 콘스탄틴을 더 재밌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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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pitt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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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보지 못한 영화네요. 조만간 봐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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