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이 남자들 다 진빼이네!

in aaa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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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래 저래 바쁘게 지내다 보니 책 읽을 힘도 여력도 없을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간절히 생각나는 것은 역시 영화!! 아무 생각없이 그냥 빠져들기 최고죠~!! ㅎㅎ 같이 거주하고 있는 동료들이 모두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추천해 주는 영화가 많았는데 이번에 과장님이 주신 영화 중 "퍼펙트 맨"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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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제법 명성이 높은 건달 영기는 인생 한 방을 노린다. 그런데 그 한 방은 주식이었는데,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 동생 정기가 하는 말에서 이미 그가 주식으로 많은 돈을 날렸음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기는 20년지기 친구 대국과 함께 큰형님 대표님의 돈을 7억을 몰래 빼내 주식에 투자하고, 10배 수익을 노린다. 그러나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 결국 투자한 회사는 영기의 꿈과 함께 사라져 버리고 만다.

바로 그때, 대표의 돈을 구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영기 앞에 나타난 동아줄이 있었으니, 바로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였다. 장수는 사고로 손가락만 겨우 움질일 수 있는 불구의 몸이였고, 더욱이 목숨이 2개월 밖에 남지않는 시한부 인생이었다. 장수는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었고, 영기가 그의 꿈을 모두 이루어 주면 그에게 자신의 보험금(최소 12억 최대 27억)을 넘겨 주기로 약속한다.

그렇게 그들은 조건부 동행을 시작하지만 점점 서로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급기야 둘도 없는 연인 친구사이로 발전해 간다. 그러나 영기가 대국과 함께 자신의 돈을 빼돌린 사실을 눈치챈 대표는 서서히 영기를 조여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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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의 코믹연기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는 물론 악명높은 건달이지만 인간적이고 순수한 그의 모습에서 동네바보형 같은 친근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대표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험한 친구 대국을 구해가는 카리스마를 보이기도 하고, 차마 장수를 해치지 못해 대표를 찾아가 쳐맞는 모습까지 멋있어 보였다. 밑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달이 되었지만 진빼이 중에 진빼이는 영기 하나 뿐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언터쳐블과 비슷한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한국적 정서를 잘 담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코믹과 휴머니즘이 적절하게 섞여 누구라도 편안하고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설경구가 연기한 장수의 캐릭터는 인생에서 무엇이 제일 소중하고 가치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돈과 명예, 권력이 중요한지 아니면 다른 더 의미있는 무언가가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

영화 제목 퍼펙트맨, 아니 부산 사투리로 "진빼이"가 될 수 있도록 내일부터 열심히 놀아야겠다. ^^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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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씨가 언뜻 최민수 씨로 보였어요. ㅎㅎ

저도 틈내서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