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리뷰] <쥘과 짐>

in aaa •  5 years ago  (edited)

까트린(잔 모로)과 쥘, 짐, 세 사람이 자전거 타는 장면은 소설 속에서는 불과 단 한 문장에 언급되었으나 트뤼포는 이를 인상 깊은 장면으로 연출해냈다.
트뤼포의 생각은 영화는 계속 이어지는 창작물들을 통해 세상에 나온다는 것이었다. 영화는 때로는 부분적인 방향 전환 방식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의 모든 촬영 시나리오처럼 영화의 시나리오 또한 유동적이고 열려있는 것이었다. 완성된 영화에서의 위치와는 종종 다른 해설자의 위치는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고, 트뤼포는 편집을 하면서도 여전히 계속 이러한 위치를 살폈다. 편집 역시 그에게는 글쓰기의 과정, 이야기 형태로 만드는 최후의 글쓰기였다. 이러한 트뤼포의 영화 만들기에서 모더니티는 당대 비평적 흐름에서 커다란 주목을 끌었다.

“<쥘과 짐>의 스타일은 무엇보다도 빠른 속도감이다. 영화를 진전시키고 중요성을 제거하는 속도감, 처음 몇 분이 지나서부터 깨닫게 되는 이야기의 속도감, 화면 밖 목소리가 전하는 해설의 속도감, 자신이 집착하는 텍스트를 강제로 줄이지 않으려고 트뤼포가 종종 속도를 더 내라고 요구한 배우들의 속도감, 경쾌하고 빠른 카메라의 속도감, 편집의 속도감이기도 하다.”

기교에 대한 거부와 빠른 리듬감각이 트뤼포적 스타일을 규정짓는다. 이는 장 르누아르에게 빚지고 있던 것이다. 카메라 움직임이나 우아하고 부드러운 패닝, 미디엄 롱 쇼트, 딥 포커스의 소박한 기법은 트뤼포의 감수성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스란히 반영한다. 현재를 연결시키는 감성이 드러나는 것은 트뤼포가 작가로서 영화에 개인적 스타일을 표명하려는 소신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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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hemoviedb.org/movie/1628-jules-et-jim?language=en-US
aaa

<트뤼포: 시네필의 초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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