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리뷰] <기생충>(2019)

in aaa •  5 years ago  (edited)


봉준호 영화에서 괴물이나 기이한 생명체가 나오는 것은 드물지 않은 일이다. 이번에는 인간이 기생충처럼 그려지는 한국 사회가 무대화된다. 이 영화는 인간 기생충들이 부유층에게 공간적으로 서식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괴물><옥자>의 공간에도 사유의 충돌지점으로서 틈새가 존재했었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들이 이상한 정상 가족상태에서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 가족이 되어 버리는 현실, 관객 자신이 그런 결과에 연루되는 것이 아닌가를 스스로 되물어야 하는 과중한 초현실적 카오스로 진입해간다. 우리는 누구인가를 물을 여유도 없이 즉각적으로 누군가에게 기생하다가 타인을 해쳐야만 사는 먹이 사슬 구조에 묶였음을 맞닥뜨린다.

https://www.themoviedb.org/movie/496243?language=en-US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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