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ONE 1st Concert in seoul [EYES ON ME] 3일차 마지막 콘서트

in aaa •  5 years ago  (edited)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번 글은 정말 제가 적은 글 중에 역대급으로 긴 글인지라 미리 요약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즈원의 3일에 거친 단독 콘서트가 끝이 났습니다. 아이즈원은 날이 갈수록 긴장이 풀려서인지 해 보아서인지 더 멋진 무대를 선보였고, 팬들은 나날이 더 크고 합이 잘 맞는 응원법을 선보였습니다. 이벤트는 나날이 스케일이 더 커졌고, 오늘은 무려 한 곡을 통채로 떼창했습니다.

마지막 공연인지라 모두가 아쉬움을 표했고, 끝나고 지금까지도 큰 여운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일이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죠ㅠㅠ

그리고 끝나고 나니 다 쉬어버린 목부터, 허리, 다리 안 아픈 구석이 없군요ㅠㅠ


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아이즈원 첫 단독 콘서트 IZ * ONE 1st Concert in seoul [EYES ON ME]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와 엊그제는 끝나도 다음 날이 있었기에 웃으며 잠들 수 있었지만, 오늘은 참 많은 생각이 드네요. 프로듀스 때부터 열심히 봐 왔던 한 명의 시청자로서, 아이즈원이 된 이후 계속 응원해 왔던 한 명의 팬으로서 콘서트가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격스럽고 다소 무리해서라도 3일 콘서트를 모두 참여한 것이 전혀 후회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즈원에 대해 제가 여태껏 많은 이야기를 썼지만, 기껏해야 이번에 컴백을 했다더라, 이번에 어떤 방송에 나왔다더라 정도의 이야기였지 아이즈원에 대해 자세히 쓴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즈원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그룹 중에는 이례적으로 올팬(모든 멤버의 팬) 기조를 띄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팬들이 어느 한두명만 좋아하기보다는 모두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죠. 어찌 보면 상당히 당연해 보이는 이야기지만 프로듀스 시리즈라는 나름대로 잘 만들고 흥행도 시킨 프로그램에서 앞서 나온 두 그룹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현재 아이즈원은 상당히 팬덤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최애 멤버는 있지만 다른 멤버를 싫어하진 않습니다. 12명 다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콘서트에서 정말 맘에 드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우선 첫날 후기에 올린 화환, 각 멤버의 팬들이 화환을 기부하고, 전체적으로도 화환을 만들어 기부했죠.

소위 나눔이라고 불리는 팬 문화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제가 올린 슬로건이나 포토카드, 부채 등은 팬들이 모두 사비로 만들어 배부하는 것인데, 멤버들이 꽤나 고른 편입니다. 또한 받는 분들도 누구 꺼는 받고 누구 꺼는 받지 않고 그런 건 없는거같아서 좋네요.

사실 위의 것들은 사소한 것들입니다. 정말 좋았던 부분은 콘서트에서인데요.

멤버 한 명 한 명이 말할 때마다 모두가 정말 열정적으로 반응해 주고, 응원도 너나할 것 없이 모두가 목이 터져라 외쳤습니다. 물론 저도 포함이구요.

그 순간순간마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모두 사랑받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런 분위기다 보니 콘서트 자체가 정말 즐거운 분위기로 이어졌네요. 저는 오늘도 좌석이 아닌 스탠딩으로 향했는데, 콘서트의 분위기를 느끼려면 스탠딩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엄청 밀쳐졌지만요..

이제 마지막 콘서트가 끝났으니 무대 내용을 이야기해도 될 것 같네요.

이번 콘서트는 3일간 같은 세트리스트(노래&영상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시작은 편곡한 해바라기와 오 마이(O` My!), 앞으로 잘 부탁해 세 곡이었습니다. 오마이와 앞으로 잘 부탁해는 두 곡 다 콘서트 시작용으로 딱 맞겠다는 이야기를 친구와 한 적이 있는데 상큼한 해바라기까지 묶어서 딱 좋은 콘서트 시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어서 본 무대에서 멤버별로 인사를 했습니다.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 상당히 파격적인 염색이 많아 좀 당황했는데, 역시 머리는 얼굴빨(?)인지 다들 잘 어울리더군요. 빨간 머리 민주나 금색 머리 나코, 히토미, 유진이 다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이후 고양이가 되고 싶어, 기분좋은 안녕, 에어플레인 세 곡을 보였습니다. 고양이가 되고 싶어와 기분좋은 안녕은 일본 데뷔 싱글 좋아한다고 말하게 하고 싶어(好きと言わせたい) 앨범에 유닛 곡으로 실려 있는 곡들인데, 한국 버전에서는 유닛이 아닌 완전체로 공연을 했습니다.

에어플레인은 이전에 무대가 두 번 정도 공개된 적이 있는데, 너무너무 기대하고 있던 무대였는데 역시 맘에 들었습니다. 이 노래는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 팬들이 응원법을 자체 제작한 네 곡 중 한 곡인데, 너무 응원이 잘 맞아서 저도 소리치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분좋은 안녕/내꺼야/에어플레인/좋아한다고 말하게 하고 싶어 네 가지 응원법을 팬들이 직접 제작했는데, 에어플레인 응원법이 정말 잘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이어서 멤버들이 의상을 갈아입으러 무대 뒤로 이동한 동안 멤버들이 찍은 영상이 나왔습니다. 화보 비슷하게 찍은 영상이었는데, 멤버들이 너무 이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네요. 영상인데도 팬들이 어마어마하게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화보영상은 민주가 피아노를 치며 끝이 났는데, 그대로 무대에서 피아노를 치며 올라오더군요. 환호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멍멍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제 앞사람도 그렇게 느끼도록 저도 크게 소리질렀지만요.


이어서는 잔잔한 무대인 꿈을 꾸는 동안, Really Like You, 아름다운 색 세 곡을 불렀습니다. 잔잔한 무대인 만큼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고, 무대 중간에는 멤버들이 돌출 무대로 나와서 팬들과 인사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오늘은 돌출무대 근처에 있었는데, 멤버들과 아이컨택 한 건 정말 좋았지만 뒤에서 진짜 엄청나게 밀어대더군요..

세 무대가 끝난 뒤에는 돌출 무대에서 토크를 이어갔습니다.
세 곡의 일부분을 불러 주기도 하고, 프로듀스 48 당시의 이야기를 했는데, 기억에 남는 무대를 조금씩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프로듀스 48 때의 무대를 진행하였습니다.

프로듀스 48 컨셉 평가 당시 총 6곡이 있었는데, 그 중 두 곡은 아이즈원 한국 데뷔시에 한 적이 있고, 또 다른 두곡은 일본 데뷔시에 한 적이 있었기에 자연스레 남은 두 곡은 콘서트에서 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했습니다.

추측이 맞아 떨어져 커버한 적 없는 두 곡, 너에게 닿기를과 Rollin' Rollin'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커버한 적 있는 I AM까지 총 세 곡을 보여준 후 다시 의상을 바꾸러 무대 뒤로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12명이서 다시 보여주는 프로듀스 48 당시의 곡은 신선하고 좋더군요. 너에게 닿기를 같은 경우엔 프로듀스 방송 당시 정말 좋아하던 곡 중 하나여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영상이 나왔는데, 멤버들이 알파벳 한 글자씩 들고 나오고 마지막에 원영이가 ♥를 들고 나오는 영상이 보였습니다. 조합해 보니 HERE NEW SONG♥이었습니다.

동시에 어마어마한 환호가 터져 나왔고, 이제껏 공개한 적 없는 신곡 두 곡을 공개했습니다. 물론, 오늘은 콘서트 3일차이고 3일간의 곡 순서가 같았기 때문에 대부분 알고 있었습니다. 신곡은 가사도 공개된 적이 없는데 오늘 사람들이 떼창을 하더군요.. 중독성 있고 바로 알아들을 수 있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요.

첫 번째 신곡은 본 무대에서, 두 번째 신곡은 돌출무대에서 한 뒤 본무대로 돌아가 다시 토크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두 신곡은 유닛곡(멤버 전체가 아닌 일부가 하는 곡)이었는데, 서로 다른 곡의 춤을 살짝 춰보기도 하고 노래를 불러보기도 하는 등의 토크를 이어갔습니다.


이어서 일본 데뷔곡 좋아한다고 말하게 하고 싶어(好きと言わせたい)와 프로듀스 48 마지막 회에서 선보인 반해버리잖아(好きになっちゃうだろう?)를 선보였습니다. 일본 데뷔 싱글 타이틀곡은 말할 것도 없이 의미 깊은 곡이고, 반해버리잖아는 제가 프로듀스 당시 너무 응원하던 예나가 처음으로 센터를 맡은 곡이자 그대로 레전드를 찍어 버려 4위라는 높은 등수로 데뷔하게 해준 곡이라 너무 애정이 가는 곡입니다.

두 무대가 끝난 후 아이즈원은 다시 의상실로 뛰어 갔고, 새로운 영상이 나왔습니다. 아이즈원이 사실은 뱀파이어였다는(낮앚밤뱀) 컨셉의 영상이 나오고(사실 저런 뱀파이어라면 빠르게 헌혈해줄 수 있는데 말이죠) 무대로는 처음 선보이는 Highlight와 아이즈원의 데뷔 곡인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 프로듀스 48 당시 컨셉 평가 경연 곡이자 아이즈원이 가장 좋아하고 팬들 호응도 가장 컸던 루머(Rumor) 공연을 했습니다.


하이라이트의 경우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라비앙 로즈는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너무 많이 본 무대라 팬들이 응원법을 기계 수준으로 뽑아 내더군요ㅎㅎ 루머는 정말 호응이 뜨거워서, 누군가의 후기를 보니 다른 타이틀곡들보다도 루머가 가장 호응이 좋았다고 하더군요. 떼창이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곡이라고 밝힌 비올레타 무대를 했습니다.


역시나 팬들은 응원법 기계처럼 응원법을 뽑아 내었고, 아이즈원은 늘 그렇듯 정말 멋진 공연으로 보답한 것 같네요. 무대가 끝나고 아이즈원이 들어가자, 객석에서 앵콜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금, 토, 일 콘서트 각각 다른 이벤트를 했는데, 금요일은 앵콜 곡의 시작과 동시에 슬로건을 드는 이벤트를, 토요일은 앵콜 대신 영원히 사랑해를 외치고 앵콜 시작과 함께 슬로건을 드는 이벤트를, 마지막 콘서트인 오늘은 무려 아이즈원이 데뷔한 그 날 불렀던 꿈을 꾸는 동안을 떼창하는 이벤트를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도 부르다가 정말 울컥했습니다. 프로듀스 48부터 아이즈원을 응원해온 분들이라면 느끼실 수 있를 법한 감정인데요. 다같이 이노래를 떼창하는 걸 듣는 아이즈원은 무슨 생각이 들까 하는 생각에 좀 울컥했던 것 같습니다.

떼창 이후에는 또 다른 영상이 나왔는데, 아이즈원 멤버 한 명 한 명이 팬들에게 남긴 영상편지였습니다. 정말 한 명 한 명 꺼 보면서 다 울컥하는데, 문제는 이게 3일째 같은 영상을 보는데도 울컥한다는 점입니다. 탈덕은 글렀어요...

영상편지 이후에는 비밀의 시간 무대로 등장했습니다. 역시나 듣다 보면 눈물이 차오르는 그런 무대인데, 분위기와 가사가 모두 너무 좋습니다. 콘서트 마지막곡으로 정말 어울린다고 생각한 노래였는데, 이렇게 이걸 보게 되네요.

그리고는 정말 마지막 토크를 이어갔습니다. 매일매일 스케일이 커지는 이벤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고, 멤버 한 명 한 명이 다 이야기를 했는데, 마지막 날인 만큼 다들 정말 할 말이 많았나봅니다.




출처 :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117&aid=0003227997


마지막 날인 만큼 다들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3일 모두 비밀의 시간 무대가 끝나고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은 사진을 찍기 전 마지막으로 다 같이 안더군요. 팬들이 함성을 크게 지르니 그 자리에서 다들 다시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정말 마지막 무대, 하늘 위로를 시작했습니다.
이 무대는 정말 무대를 돌아다니며 팬들과 노는 무대였습니다.
이때 가만히 있었는데 진짜 무지막지하게 밀려서 두 줄은 뒤로 밀려난 것 같습니다만.. 무대는 나름 재밌게 봤네요. 근데 정말 밀침이 너무 심했습니다..

두 줄 정도 뒤로 빠져서 봤음에도 워낙에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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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왜 다 돌아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암튼 직접 찍은 영상들입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좀 밀리면 어떤가요ㅎㅎ


그리고 노래가 끝나면서 퇴장하는데, 정말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3일간에 걸친 아이즈원의 첫 단독 콘서트가 끝났다는 실감이 들면서 여운과 함께 다양한 생각이 들더군요.

밖으로 나오니 한결 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행과 함께 사진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틀간 받은 나눔을 정리해 보니 이렇네요.


물론 어디에 보관해야 할지는 이제부터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3일치 응원슬로건과 티켓입니다. 티켓꽂이 3개는 모두 나눔받은 것들이구요.

너무 즐거웠는데,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7시간 연강..하러 가겠습니다ㅠ

어쨌든 정말 너무너무 즐거운 콘서트였습니다.
꿈만 같은 3일을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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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내리면서 왜 직찍이 없지 했는데;;;
어후...막짤 보니 얼마나 감동이었을까 ㅠ.ㅠ

기본적으로 콘서트는 촬영 금지인데, 앵콜 무대만 허용해주는 것 같더라구요ㅎㅎ 급하게 찍었습니다! 정말 감정은 말이나 글로 다 표현할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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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후기네요
3일동안 행복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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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행복했습니다ㅎㅎㅎ

어후 일단 부럽습니다 ㅠㅠ

중간에 목운동까지 ㅎㅎ

오늘 집가서 유진이 나오는 마리텔이나 봐야겠네요

마리텔도 좀 못봤네요ㅠㅠ 오늘 하루종일 목 안나와서 너무 힘들었습니다ㅠㅠㅠ

정말 대단하네요.
젊은 사람들의 문화를 알게 되었습니다.

덕후들의 문화죠ㅎㅎㅎ 너무 즐거웠습니다!

jcar 토큰 보팅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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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1000% 보팅을 할 수 없는게 아쉽네요

어쩐지 너와 걷고 싶었던 바닷가~

열정적으로 즐겁게 잘 즐기신것 같아요~^^

정말 잘 놀다 왔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