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엔젤 해즈 폴른> 돌아온 짐승남 마이크 배닝의 액션선물세트
[오마이뉴스 김준모 기자]
엔젤 해즈 폴른> 포스터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13년 액션영화의 귀재 안톤 후쿠아 감독이 <백악관 최후의 날(원제 Olympus Has Fallen)>을 만들 때만 해도 '폴른 시리즈'가 이렇게 많은 액션 팬들에게 사랑받으리라 생각했던 이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비밀 요원 마이크 배닝의 활약을 담은 이 시리즈는 세 번째 작품인 <엔젤 해즈 폴른>으로 돌아오며 다시 한 번 관객들을 강렬한 액션과 쫄깃한 긴장감으로 몰아넣을 준비를 끝마쳤다.
'폴른 시리즈'는 독특한 소재와 폭발적인 액션, 강인한 주인공을 통해 마니아층의 탄탄한 지지를 이끌어 왔다. 첫 번째 작품인 <백악관 최후의 날>은 북한 테러리스트의 백악관 습격이라는 소재와 이들을 상대로 엄청난 활약을 펼쳐 대통령을 구해내는 요원 마이크 배닝의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9.11 테러 이후 미국이 테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인식이 생긴 미국인들에게 영웅 마이크 배닝의 모습은 강렬하게 다가왔다.
두 번째 작품인 <런던 해즈 폴른>은 영국 수상의 장례식 날 벌어진 테러로 5개국 정상이 죽고 미국 대통령이 납치되는 소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작품에서의 마이크 배닝의 활약은 세계 경찰의 역할을 자처하는 미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럽에서도 사건을 해결하는 건 미국의 영웅이고 세계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건 미국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처럼 '폴른 시리즈'는 액션 뿐만이 아닌 메시지에 있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 왔다.
엔젤 해즈 폴른> 스틸컷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이번 작품인 <엔젤 해즈 폴른>에서는 평화와 안전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시리즈의 영웅, 마이크 배닝의 추락을 통해 충격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선보인다. 비밀 경호국 최고 요원 마이크 배닝은 목숨을 건 임무를 연달아 수행하면서 신체적인 문제를 겪게 된다. 몸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가족과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배닝은 일을 그만둘 생각을 한다. 그러던 중 대통령을 모시는 임무를 수행하던 백악관 경호팀은 알 수 없는 적의 습격을 받는다.
배닝은 대통령을 구해내나 대통령은 혼수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영웅으로 다시 추대 받을 줄 알았던 배닝은 대통령의 테러를 공모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매스컴이 이 사실을 보도하고 가족은 살해협박을 받으며 대통령의 수호천사는 '추락'하게 된다. 최강의 요원 마이크 배닝이 자신을 둘러싼 음모와 누명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매 시리즈가 그러하듯 강렬한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엔젤 해즈 폴른> 스틸컷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주목할 액션 장면으로는 크게 두 장면을 뽑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드론 테러 장면이다. 수십 개의 드론이 공중을 날아다니며 폭발테러를 일으키는 이 장면은 시각적인 강렬함과 동시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의 공격을 통해 공포를 자아낸다. 처음 겪어보는 드론의 존재는 마이크 배닝 뿐만 아니라 관객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며 액션이 지닌 질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매력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산에서의 폭발 장면이다. 자신을 추격하는 무리에게서 도망치던 마이크 배닝이 숲에서 이들을 상대하며 펼쳐지는 이 장면은 와이어를 활용한 부비트랩을 통해 대규모 폭발을 선사하며 극도의 쾌감을 안긴다. 추격전과 총격전이 주가 되는 이 작품에서 적재적소에 폭탄을 활용한 이 전투 장면은 다른 결로 액션의 재미를 준다. 여기에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클라이맥스 지점의 액션 장면 역시 쉴 틈을 주지 않고 터지는 액션을 보여준다.
여기에 마이크 배닝의 아버지를 등장시키며 펼쳐지는 가족 드라마는 액션과의 조화를 통해 긴장감을 적절하게 풀어주는 이완 작용을 한다. 참전 용사 출신의 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마이크 배닝은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된다. 가족과 함께하는 개인의 행복은 국가의 안전이 전제되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그 안전은 평화에서 온다. 어쩌면 '폴른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 영화는 평화의 순간을 이야기한다.
엔젤 해즈 폴른> 스틸컷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미국은 평화를 추구해야 하지만 그 평화를 위해 적을 설정하고 그 적을 물리치고자 더 강해질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이는 세계 경찰을 자처하며 방위비를 명목으로 세계 각국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건 물론 무기장사를 위해 중동지역 등 분쟁지역에 더욱 갈등을 촉진시키는 미국의 모습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각 편마다 다른 주제의식을 이야기해 왔던 이 시리즈는 세 번째 시리즈에 이르러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엔젤 해즈 폴른>은 백악관, 런던에 이어 '엔젤'로 지칭되는 대통령의 수호천사 마이크 배닝을 세 번째 붕괴의 위험에 처한 대상으로 설정하며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 드라마적인 따스함을 보여준다. 여기에 시리즈 팬들이 기대하는 액션장면을 맨몸격투부터 총격전, 폭발장면, 드론의 활용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액션 선물 세트를 선사한다. 어쩌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 작품은 시리즈의 팬들을 위한 완벽한 마무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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