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조커를 잘 알고 있습니다.
잭 니콜슨(<배트맨>(1990)), 히스 레저 (<다크 나이트>(2008))가 강렬하게 보여주었어요. 다만, 앞의 두 명의 위대한 배우가 연기한 조커는 배트맨의 시각에서 바라본 빌런이었습니다.
10월2일 개봉하는 토드 필립스가 창조한 <조커>는 제목대로 온전히 조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틀 전 AAA에 올린대로 <조커>가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가 됐습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하게 얘기할 수 없고, <조커>를 보고 생각하는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볼게요.
먼저 본 기자들마다 평이 갈리는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설득됐습니다. 영화는 고담시에서 광대로 일하는 코미디언 지망생 아서 플렉이 조커가 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또 설명합니다. 조커가 많은 사람들을 자극해 폭력에 가담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망상가 아서 플렉은 동정심이 많이 가는 인물이었습니다.
빌런임에도 설득이 된 건, 역시 조커를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등 근육 하나까지 '연기'하는 그는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이제는 히스 레저를 잊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가 망상에 빠지는 시퀀스들은 마틴 스코세지의 <택시 드라이버>(1976)와 <코미디의 왕>(1983)이 떠오릅니다. 이 두 영화는 <웃는 남자>(1928), <모던 타임즈>(1936)과 함께 토드 필립스 감독이 영화를 만들기 전에 직간접적으로 참고했다고 여러 인터뷰를 통해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의 일부 장면은 <조커>에도 나옵니다. <조커>를 보러 가시기 전에 <택시 드라이버>와 <코미디의 왕>을 미리 보고 가신다면 비교하기 편하실 겁니다. 하지만 <코미디의 왕>은 누군가의 망상을 지켜보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긴 하죠.
이런저런 논란과 상관없이 장르적 완성도가 매우 높아 눈이 즐거우실 겁니다. 특히 촬영이 좋았습니다. 오프닝 시퀀스는 매우 간단한 내용인데도 정교하게 설계됐고, 그 장면 하나로 아서 플렉에게 동정심이 일었습니다.
추신. 이번주 발행되는 <조커> 표지의 <씨네21>에는 특집 기사로 <조커>를 다루었으니 영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조커> : https://www.themoviedb.org/movie/475557-joker?language=en-US
*평점 : AAA
This will only be a one time watch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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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레저를 잊을 수 있다니 너무 기대됩니다.
개봉 날 무조건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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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가 높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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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대가 됩니다!!! 예고편을 보면 <택시 드라이버>와 <코미디의 왕>의 드니로가 나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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