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후드> Boyhood
<비포 선라이즈>(1995), <비포 선셋>(2003), <비포 미드나잇>(2013) 연작을 통해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같은 배우(에단 호크, 줄리 델피)를 집요하게 탐구해왔다. 그의 신작 <보이후드> 역시 배우들을 오랫동안 담아낸 작품이다. 하지만 시간 간격을 두고 차례로 찍은 앞의 연작과 달리 <보이후드>는 주인공 메이슨(엘라 콜트레인)과 그의 가족 등 주요 등장인물을 12년 동안 꾸준히 담아온 ‘진짜’ 성장담이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이 영화는 42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시간 나는 대로 배우와 스탭들이 만나 꾸준히 찍은 대서사시다.
메이슨은 아빠(에단 호크)와 이혼한 엄마(패트리샤 아퀘트), 누나(로렐라이 링클레이터)와 함께 사는 어린 소년이다. 일주일마다 자신을 돌보기 위해 찾아오는 아빠와의 관계도 나쁘지 않다. 메이슨은 아빠와 함께 공원에서 야구를 하고, 산으로 캠핑을 다니며 부자 관계를 돈독히 한다. 엄마가 재혼을 하면서 새아버지와 생활을 하고, 엄마와 새아버지의 부부싸움 때문에 방황하고, 그러면서 첫사랑을 만나고, 대학교에 입학해 고향을 떠나기까지, 6살부터 18살의 메이슨의 나이듦이 차곡차곡 영화에 새겨져 있다. 시간 경과를 알리는 자막이나 인서트컷 하나 없이 어린 소년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이건 영화가 아닌 실제 상황이라는 점에서 경이롭고,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아 대견하다. <보이후드>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경이로운 도전 덕분에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기간 내내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으며 은곰상을 수상했다.
김성훈
*<보이후드> : https://www.themoviedb.org/movie/85350-boyhood?language=en-US
*평점 : AAA
이거 꽤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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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 개봉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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