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 2019)

오래간만에 다시 공포영화로 돌아와본다. 한동안 공포영화에 소홀했던거 같아 미안한 마음에 한 편 골라본다. 공포영화의 대부분은 가족들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알 수 없는 관계 안에서 공포 분위기가 더욱 증폭되는 작품이 많은거 같다. 오늘의 리뷰영화는 결혼식을 통해서 새로운 가족이 들어오면서 가문 전통의 게임을 통해 공포를 그리고 있다.

알 수 없는 결혼식 분위기

알렉스(마크 오브라이언)와 그레이스(사마라 위빙)는 대저택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는데 분위기가 영 이상하다. 새로운 가족을 반기기 보다는 뭔가 적대하는 표정으로 냉소적인 속삭임만 들린다. 정신없이 결혼식이 끝나고 저녁이 되자 신혼부부를 쉬게 해주기 보다는 가족들의 전통적인 행사가 있다며 모두 모이게 되는데...

비밀의 방으로 가족들이 모이고 알렉스의 가족의 전통적인 게임이라는 카드뽑기 게임을 진행하는데 알렉스의 증조부가 만났다는 '르 베일'에게 받은 카드뽑기 기계에서 새로운 가족이 된 그레이스가 뽑은 카드는 다름아닌 '숨바꼭질'게임! 카드를 보자마자 모두가 얼음처럼 굳은 표정으로 바뀌는데...

영화는 초반부터 신부 그레이스를 경계하는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약간은 코메디적 요소도 섞어 놓았지만 빵터지는 요소보다는 냉소적인 코미디 요소가 많고 공포영화다 보니 잔인한 요소가 많지만 그 스타일이 '킹스맨'과 같은 영화에서 봤던 그런 스타일의 잔인함이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카드를 뽑아든 그레이스에게 벌어지는 상황은 무엇이었을까?

대저택에서 누가 살아나갈 수 있을까?

일반적인 숨바꼭질 게임이라고 생각한 그레이스는 즐겁게 저택 안에 숨는데 알렉스는 2층 방으로 오라는 말을 심각하게 남긴다. 음식 운반용 엘리베이터에 숨어있다가 너무나 지루해서 방으로 가서 남편 알렉스를 만나는데 집안일을 하는 메이드를 그레이스로 잘못 본 가족이 신부를 찾았다며 총으로 쏴버리고... 순간 숨바꼭질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아버린 그레이스는 침대 옆에 숨어서 벌벌떨고 있다. 알렉스는 이 모든게 '르 베일'의 내기 때문이고, 해가 뜨기 전에 신부를 죽이지 못하면 모든 가족이 죽게된다고 믿기 때문에 이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알렉스는 자신이 보안장치를 열면 저택 밖으로 빠져나가라고 말하고 사라지는데... 그레이스가 대저택을 빠져나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여기저기 석궁, 권총, 도끼, 칼 등으로 무장한 가족들이 지나다니고 숨을 곳도 그리 많지 않다.

과연 이 말도안되는 게임 안에서 살아남아 대저택을 빠져나가는 사람은 누구일까?

황당한 설정으로 말도 안되는 게임을 하고 있지만 게임이 시작될 때 숨바꼭질을 주제로 한 즐거운 음악을 틀어놓는다던가 가족들이 비장한 각오를 하면서 무기를 집어드는 장면 등은 '배틀 로얄'이나 '헝거게임'에서 봤던 그런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대저택 안의 다양한 구조를 활용한 생존게임을 그리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중간중간 냉소적인 코미디는 포인트를 넣어주는데 결말까지도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과연 '르 베일'과의 내기가 사실일지, 신부가 살아서 대저택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가 큰줄기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대저택에서 벌어지는 가족판 '헝거게임'
험난한 새로운 가족되기

PS 사진은 Pixabay에서 가져옵니다.

real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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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567609-ready-or-not?language=en-US

Critic: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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