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영화, 원스 - 백문이불여일청

안녕하세요 @snuff12입니다.
그동안 넷플릭스 위주로 리뷰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때문에 넷플릭스 리뷰가 안나오고 있습니다.(영상을 볼 시간이 없어서... ㅋㅋ) 그렇다고 가만히 있기는 좀 그렇고 해서 넷플릭스 이외의 것들도 리뷰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저의 인생영화중 하나인 원스를 리뷰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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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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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2007년에 개봉한, 그리고 2017년 재개봉한 영화입니다.
재개봉 전에 한번, 재개봉 후 한번, 다운받아서 여러번 봤네요.

이제부터 스포가 시작됩니다.
개봉 후 10년이 넘게 지난 영화이니... 스포해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ㅋㅋ

'그' 와 '그녀' 입니다. 영화에 이름이 나오지 않죠. 편하게 그와 그녀로 칭하겠습니다. 그는 청소기수리공입니다. 아버지의 일을 돕고 있죠. 하지만 음악가라는 꿈을 버리지 않고 매일 버스킹을 합니다. 그녀는 몸도 마음도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꽃을 팔기도 하는 등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지 못했습니다. 남편과는 이혼 후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습니다.

그는 어느날과 똑같이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지만 그 누구도 관심깊게 지켜보지 않습니다. 그녀는 길거리에서 꽃을 팔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래소리에 이끌려 가 보니 그가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유일하게 그에게 관심가져 줍니다.

그녀는 그와 대화를 나누다 그가 청소기 수리공이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마침 청소기가 고장났던 그녀는 청소기를 고쳐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는 지나가는 말로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다음날, 같은 자리에서 버스킹을 하던 그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합니다. 그녀가 청소기를 끌고 자기한테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말이죠. 그는 적잖이 당황합니다. 청소기를 끌고 여기까지 오다니...

그는 그녀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떨쳐보려 하지만 그녀는 끈질깁니다. 그러다 여차저차 해서 피아노가게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녀는 원래 피아노를 쳤었지만 돈이 없어 피아노를 피아노가게에서 공짜로 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바로 원스의 명곡 Falling slowly가 나옵니다.

그는 그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길거리에서 청소기를 고칠수는 없으니 집에서 고쳐주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와 그녀는 같이 집에 가게 됩니다. 이후 둘은 친해집니다. 그도 그녀에게 자신의 사연을 알려줍니다. 그의 여자친구가 떠났고, 그는 그저 청소기 수리공일 뿐이다 라는 노래로 말이죠.

이후 그는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고싶어하고, 그녀의 음악적 재능을 보고 작사를 부탁합니다. 그녀는 그를 생각하며 If you want me라는 노래를 작사하게 됩니다. 그를 향한 그녀의 마음... 이후 다른 장면에서도 나타납니다. 음반 작업을 하기 전, 그와 그녀는 바람을 쐬러 갑니다. 거기서 그는 그녀에게 아직 전남편을 사랑하냐고 물어보죠. 그녀는 이렇게 답합니다. 뮬뤼에 떼베(Miluju tebe).

성공적으로 음반녹음을 마친 그는 그녀에게 같이 런던에 갈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대답은 no.

그는 그녀에게 마지막 선물로 피아노를 남기고 런던으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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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영화

제작비용이 15만달러에 불과합니다. 15만달러면... 참고로 엄복동 제작비가 150억... 100배입니다 ㅋㅋ

저예산중의 저예산이라 티가 많이 납니다. 카메라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거리 통제도 못해서 카메라 따라다니는 애들도 영화에 나오죠.(if you love me 노래 씬에서 따라오는 애들은 영화촬영이 신기해서 마트부터 쭉 따라옵니다 ㅋㅋ)

배우들도 전문 배우가 아니고 영상효과도 없습니다. 화질도 나쁘죠. 그래서 그런지 2017년 재개봉했을 때 같이 보러간 제 친구는 영화가 이상하다며 저에게 화를 냈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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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만 이어질 수 없는, 그러나 해피엔딩

그와 그녀는 서로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녀가 답했던 뮬뤼에 떼베(Miluju tebe)는 '너를 사랑해'라는 뜻입니다. 그도 그녀를 사랑해서 런던행을 제안했죠. 하지만 그녀는 그 제안을 받아줄 수 없었습니다. 남아있는 가족, 그리고 자신의 아이때문이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분명 해피엔딩입니다. 남자는 자신의 꿈을 쫓아 런던으로 떠났고, 여자의 삶은 한층 행복해졌습니다. 사랑이 이루어져야만 행복한 결말인건 아닌 듯 싶습니다. 이 생각은 라라랜드로도 이어졌죠. 라라랜드 또한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각자의 꿈을 이룬 해피엔딩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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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무엇보다 이 영화의 핵심은 ost입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사람은 20만인데(1UBD를 상회하는 ㄷ) 1년간 앨범 판매량은 5만장이 넘습니다. 엄청난 기록이죠. 노래가 하나하나 좋습니다. 잔잔한 falling slowly,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재밌게 표현한 broken hearted hoover fixer guy, 자신의 마음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if you love me 등등 거를 타선이 없습니다.

정말 끝내주는 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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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래가 좋아서 뮤지컬로도 제작된 영화입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보고 언젠가는 꼭 봐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결국 못본 뮤지컬...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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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그렇게 재밌는 영화는 아닙니다. 제 친구의 반응에서 알 수 있었죠.
이 영화보다 더 재밌게 본 영화는 두손으로 꼽을 수 없으며, 더 깊은 의미를 품은 영화 또한 두손으로 꼽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제 인생영화인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 덕분에 독립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영화 덕분에 음악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의 저와는 전혀 다른 취향이 생겨버린거죠.

전에는 영화관에 갔으면 큰 스크린으로 빵빵한 사운드, 빵빵 터지는 비주얼을 바랐다면
이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 스토리 그리고 잔잔한 영화도 찾게 되었습니다.

제 영화 인생을 뒤바꾼 이 영화가 제 인생영화가 아니라면
과연 무엇이 제 인생영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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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following part is needed to put filled in and added to your text, as otherwise it will not be included later on phase II on Triple A.

•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5723-once?language=en-US
• Critic: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