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블랙머니

주말 오후에 블랙머니 보러 메가박스 강남대로에 갔습니다. 전날 예약할 때만 해도 자리가 많았었는데, 상영시점에는 거의 찼더군요.

IMF 시기 외환은행 헐값 매각 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죠. 영화가 얼마나 실제에 가까운지는 모르겠지만, 의혹이 있는 건 사실이죠. 아직도 5조원에 가까운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하니, 잘 해결되기를 기대합니다.

영화의 구성은 너무 단순합니다. 의혹이 있고, 그것을 한 검사가 파헤치고, 윗선에서는 뭍을려고 하고, 이것을 다시 폭로하고. 식상한 형태의 스토리 구성이기는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는 그래도 감정선을 건더리더군요.

무엇보다 요즘 검찰 개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영화에서도 보듯이 검찰 개혁도 중요하지만 소위말하는 윗선에서의 개입을 차단하는 것이 검찰 개혁의 출발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리 개혁을 해 놓아도 윗선이 이용하려고 하면 아무 의미가 없어지니까요. 다시 말하면 개혁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 윗선이 가만이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불의에 항거하는 한 검사의 고전분투기는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이었다면 20억 연봉을 받고 로펌에 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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