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13화 - 서바이벌 라이프: 1. 부업을 해보자

in aaa •  3 years ago  (edited)

스팀은..써보니 에디터가 별로네..음..;;



퇴사 후 폭풍같던 논문 작업이 끝나고, 비축금도 안녕 ~😇
(비축금 다 살로 스왑됐음😇)
약 8년간 묵은 때를 벗겨낸 것처럼 후련한 것도 잠시, 야생에서 생존을 위한 삶이 시작되었다.


지금의 목표는 Data scientist로 해외취업.
코테랑 기타 레주메 작성, 관련지식 정리, 영어연습 등 준비하면 최소 3~4개월은 걸릴 것 같은데 버틸 돈이..없네? -.-;;
그래서 자투리 시간에 할 수 있을 알바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첫 번째는 배달.
잔차 배달알바를 해봤는데.. 와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운동도 겸사 될거라 생각하고 잔차도 싹 다 고쳤는데 후..마지막 한 달간은 운동마저 다 쉬고 꼼짝도 안 했더니 너무 힘드네?

심지어 요즘은 날도 더운데 배달하다 죽는 거 아닐까;; 그나마 저녁에만 해보자 싶다가도, 처음 해보고는 영 영혼이 안 따라줌.. 쿠팡이츠로 3건을 배달해봤는데 자전거 다니기에 (도보)길도 안 좋고 배달 늦을까봐 혼자 전전긍긍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장점(?)은 몸으로 직접 뛰어서 번 돈이다보니 돈을 함부로 쓸 생각이 안 든다. 평소에 햄버거 좋아해서 버거킹을 자주 갔는데 버거킹 배달 한번 하고나니 버거킹 갈 마음이 싹 사라짐. ㅋㅋㅋ


두 번째는 블로그 알바.
블로그에 업체가 부탁하는 물건리뷰글을 올려주는 것인데 위에 배달앱을 해보니 아 이건 정말 개꿀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 생태계를 더럽히는 것 같아서 몇 년동안 정말 블로그 제휴 광고업체가 끝없이 블로그 임대해라, 체험단해라, 리뷰글 알바해라 문자와 전화했던걸 공지글 올리고 싹 다 스팸차단했는데, 뭐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어쩔.. 그냥 눈 딱 감고 연락온 업체 중 두 곳에 연락해서 한곳과 계약을 했다.

이번 달부터 시작했는데 한 달은 지나야 알바 후기를 적을 수 있을 듯 하다. 막 계약서에는 블로그주인을 "갑"이라 칭하고 적혀있어서 올 나 "갑"? 진짜? 했는데 정말 잘 해준다. 이 분들도 다 월급받고 사는 사람들이구나 정중히 더 잘해드려야겠다..그런 생각이 들었다. 힘내세요 여러분. 👍


이 알바도신성한(??) 기술/개인 블로라는 자존심을 내다버린 것 같은 느낌만 빼면, 꽤 장점이 있다.

첫 번째로 블로그 조회수가 오른다. 기술/내돈내산 포스팅으로 약 50~100명 정도 들어오는 거 상품 글로 조회수가 오르고 덩달아 내 글도 얻어걸려서 읽히는 듯..도 하고? 아닌가?? ㅋㅋㅋ 기술은 주로 단어검색으로 들어와 전혀 상관없으려나 ㅋㅋㅋ 또 블로그 조회가 잘 나오면 체험단도 가능할 것 같다.

두 번째는 물건중에 뭐가 많이 팔리는지 나도 관찰하게 됨. 왜 이게 검색이 많이 되지? 왜 이건 관심이 없는걸까? 그런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세 번째는 그 리뷰들 중 나도 관심 생기는 것들이 있음. ㅋㅋㅋ 마사지샵 후기같은거.. 아 발리에서 서핑 후 받았던 마사지가 그리워...(발리 또 언제 감ㅜ)

네 번째는 뭔가 나도 경쟁적으로 글을 올리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기술블로그의 명목은 유지하고 싶은데 상품글은 하루에 많으면 세 건씩 올라오니, 나도 많이 올려야 겠다(?), 사람들에게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쉽고 잘 읽히게 쓸까? 이 상품글들은 네이버 검색에 최적화된 글일텐데 어떤 패턴을 넣길래 그런거지? 뭐 그런 고민들.


회사일에만 매몰되어 있던 날에는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인다.
안정적인 수입이 없어지고 임시지만 여러 부업을 시도하게 되면서, 그동안 회사에 다녀야 돈을 벌 수 있다는 고리타분한 관념에 갇혀있었음을 깨닫는다.

회사에 다니지 않고 돈을 벌면 뭔가 백수같고 불안정하고..뭐 어느정도 맞는 말이기도 하긴 한데. 포인트는 "돈을 버는 방식은 굉장히 다양할 수 있는데 내가 그 다양한 방식을 잘 못 받아들이는 느낌"?

삶을 살아가는 방식, 돈을 버는 방식 모두 다양한 형태가 있을텐데 말이야. 두렵기도 하고, 회사일 하면서 귀찮고 회사일 끝나면 너무 피곤하니 이런 생각들을 잘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긍정적인 건 이런 일들로 내가 조금씩 낯선 영역에 발을 들이면서 두려움을 없애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업도 부업이지만 블록체인 생태계쪽도 너무 낯선 영역이었고, 암호화폐도 아무 것도 모른 상태로 그냥 투기로 시작했다.

이제는 다양한 아티클을 찾아보고 NFT와 스팀잇 등 실제 블록체인 어플을 이용하며 푹 빠져가고 있다. 진짜 너무 재밌어..미쳤음 ㅋㅋ 알면 알 수록 이건 블록체인 생태계는 무궁무진한 투자의 기회가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 햐..

DeFi도 너무 재밌고 그간 전혀 모르겠던 금융용어도 이해가 되기 시작하고 있다.
조만간 선물도 한번 시도해볼 예정.
이것도..부업으로 쳐야하는 걸까? ㅋㅋ

...


팔로 팔로미 아일 팔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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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complete!!

스팀잇에 조금 더 빠져드시면 아 요거 괜찮구나 하실겁니다 ㅋㅋ

한달은 버텨봐야하는건가요!ㅎㅎㅎ방문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블로그 알바는 해보니까 어떠세요? 저도 거의 버린 블로그에서 자꾸 쪽지가 오는데... 괜찮으면 저도 해보고 싶어서요ㅎㅎ 근데 잘못하면 저품질가는 지름길이라 해서 선뜻 할 엄두가 안나네요 ㅠㅠ

안녕하세요 ^^ 저도 지금 한달이 안 되서 지켜보고 있는 중이에요. 업체를 잘 조사해서 컨택해보시는게 좋을 것같아요. 시작하면 한 가지 주제로 계속 글을 주고요, 계약은 한달간도 되서 하다가 마음에 안 들면 그만둘 수있고요 ! 업로드 주제는 업체들 전부 거의 정해져있는거 같아요. 교육,애견?,식품건강, 법률,육아 였던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