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길 / 이용식]
어둠 걷힌 저 숲 속엔
누가 먼저 갔으려나
발길따라 내어진 길섶
쌍 다람쥐 초록에 입 맞춰
목축이고 숨어드네
숨죽이던 이 숲 속엔
누가 먼저 갔으려나
이른 산행 오른 숨소리
놀란 새 날다 나뭇잎 깨워
초록 이슬 내려주네
햇살 찾아든 숲에는
고운손님 먼저 갔네요
서툰 바람 숨어든 길
내님 발가락 남겼나요
주렁주렁 이슬방울
내님 웃음친구 있었나요
나눠 걷던 풀소리 품은 길
가느다란 줄 그린 길섶에는
초롱초롱 목마른 그대 발길
초록 이슬 함께여서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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