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Actifit Report Card: 4월 13 2019

여행 18일째다. 오늘은 블레드 호수에 가는 날이다. 표를 사러 버스터미널에 갔는데 현금만 가능하다고 한다. 30유로정도 남아서 다행이 값을 치를 수 있었다. ㅎㅎ 유로 사용 마지막 국가라서 오늘 저녁에 다 털려고 남겨둔건데 버스비로 사용하게 됐다.

블레드로 바로 가는 버스라 다들 내리는데서 내리니 어렵지 않았고, 50분정도만에 도착했다. 1시간 20분정도 걸린다는 블로그 글을 보았는데 직행이 생긴건지 훨씬 빨랐다. ㅎㅎ

날이 흐리다. 안개도 꼈다. 어제 살짝 비가 온 탓인가.. 호수가 생각했던 색이 아니었다. ㅎㅎ 위치에 따라 물 빛이 변했다. 초입부에는 나무가 많아서인지 약간 녹색빛 물이었는데 걷다보니 하늘빛 처음보는 아름다운 물빛색을 볼 수 있었다. 오후가 될 수록 물 색이 더 예뻐졌당. 중간중간 벤치도 있고, 런닝하는 사람, 낚시하는 사람, 개와 산책하는 사람, 마차를 타기도 하고, 미니버스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적하고 맑고 모이스쳐한 촉촉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산림욕 제대로 했다. ㅎㅎ

저기 절벽 위의 성이 우리가 점심을 먹을 곳이다. 블레드 성 레스토랑인데 방송에도 나왔다. 식당에 메일을 보내 예약을 하면 캐슬 입장료 11유로를 안내도 된다. 2시이전엔 예약이 다 찼대서 2시 30분으로 예약을 해놔서 ㅎㅎ 호수를 한바퀴 돌며 구경을 하다 성에 입장했다. 티켓 오피스에 예약자이름을 대면 명단을 확인하고 입장시켜준다.

성에는 카페, 레스토랑, 박물관, 대장간, 와이너리, 인쇄소 등 다양한 볼 거리가 있었고, 상점에 일하는 분들은 중세풍 옷을 입고 계셔서 좀 테마파크 온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ㅎㅎ 사진찍는게 실례일까싶어 자세히 찍진 못했지만 예약시간까지의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았다.

성에 오르니 블레드 호수를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었고, 날씨가 좋은 날은 주변 산까지도 훤하게 다 보인다고 하니 오늘 하루뿐임이 아쉬울 따름이다.

창가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창이 보이는 자리라 ㅎㅎ 좋았다. 진짜 레스토랑 같은 레스토랑에 온거 같은?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니 세상 참 좋더라는. 가격이 싸진 않았지만 입장료가 세이브되는걸 생각하면 괜찮은거같다. 음식 맛도 좋았다. 우리가 호수를 두시간넘게 한바퀴를 돌고와서일지 모르겠지만 여행 중에 베스트에 꼽을 맛!!!

방송에서 재밋게 봤던 대장간에 밥 먹고 가보았다. 이 분도 식사를 하러가셔서 아까 오니 문을 닫아놨었기에 식후에 다시 왔다. 방송에서 봤던 곱게 머릴 묶은 그 분이 띠용 하고 나타났다. ㅋㅋㅋ 연예인보는 줄 ㅎㅎ 우리가 한국인 임을 눈치 채자 4대째 대장장이라고 한국말을 유창하게 시작하셨다. ㅋㅋ 멘트가 방송 고대로다 ㅋㅋ 그래서 난 당신을 티비에서 보았다라고 짧은 영어로 말하니, 아~ 엠비씨! 김구라! ㅋㅋ라고 얘길해서 빵터졌다. ㅋㅋㅋㅋ 국적에 맞춰 하는 멘트가 있으신듯 들어오는 손님마다 로봇처럼 설명을 하셨다. 친절하고 재밋어서 기념품을 사가고 싶었으나 너무 비싸 ㅠㅠ 손으로 만든거에 비해 비싼 금액은 아니지만 우린 참자며 아쉽지만 발길을 돌렸다.

5시 반차를 타고 다시 류블랴나로 돌아왔다. 이번엔 1시간정도 걸렸다. 버스에서 정말 꿀잠. ㅎㅎ 힐링했다 생각했는데 호수 한바퀴와 성을 오르던 길이 고됐나보다.
차에서 내리니 확 추워져서 식당은 가지 말고 숙소로 빨리 가자고 했다. 저녁은 짝궁이 만들어준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다시 떠날 준비를 해야한다. 짐을 다 싸두고 엑티핏을 쓴다. 새벽 2시 버스로 류블랴나를 떠난다. 10시간 버스를 타고 프라하로 간다. ㄷㄷㄷ 두렵당. ㅋㅋㅋㅋ 버스서 꿀잠을 자고 눈 뜨면 프라하면 좋으련만 ㅋㅋ 이것 또한 새로운 경험이려니 ㅎㅎ

편히 좀 누워있다가 나가야겠다. 그럼 뿅!!

Daily Activity, Walking

_{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당신의 후원이 희망을 만듭니다. 국가와 자본을 비롯한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려는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