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광군제, 흔히 싱글즈데이라고 알려진 중국최대 쇼핑행사가 있습니다. 마윈을 이어 알리바바의 CEO가 된 다니엘장이 2009년 11월 11일에 처음 시작했던 캠페인입니다.
지금은 그 규모와 속도에서 매년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최대의 쇼핑 페스티벌이 되었고, 규모면에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해는 11월 11일 24시간 매출이 35조원으로, 작년에 거둔 28조원의 매출을 또 한 번 훌쩍 넘어섰습니다.
연도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10년만에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성장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18: $30.8 billion (35조원)
2017: $25.3 billion (28조원)
2016: $17.7 billion (20조원)
2015: $14.3 billion
2014: $9.3 billion
2013: $5.8 billion
2012: $3.1 billion
2011: $800 million
2010: $140 million
2009: $10 mi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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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군제의 엄청난 매출이 놀라운 이유는 광군제의 성공을 위해 알리바바가 준비하고 개발한 기술과 인프라, 그리고 다양한 노력 때문입니다.
알리바바의 이노베이션 센터가 사용자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판매자들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기사에 의하면 알리바바는 ‘티몰'이 보유하고 있는 6억명의 연령, 지역 및 구매습관이나 판매자의 마케팅 전략같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11.11이벤트를 겨냥한 새로운 제품들을 디자인하였다고 합니다.
50명의 젊은 디자이너들을 초대하여 600여개의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고 그 중 50개를 선정하여 업체들에게 제공했습니다. 그 중 일부가 실제 제품으로 제작되어 이번 11.11 행사때 판매가 되었고, 초코렛브랜드 마스는 중국 소비자를 위한 특별한 스니커즈를 만들기 위한 인사이트를 얻기도 했습니다. 알리바바의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TMIC)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그리고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데이터에 의하면 전체 제품 중 7%가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세상에 나왔다고 합니다.
물류로봇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결합된 알리바바의 물류센터 또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알리바바의 물류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Cainiao Network에 따르면, 작년 광군제 (8억개가 넘는 배달주문) 후 엄청난 규모의 주문량에 대비하기 위해 올 해 우시에 중국 최대의 로봇 자동화 물류센터 (700여대의 주문처리 로봇)를 건립했습니다. 덕분에 15개 물류업체들과의 협력, 18만개의 기업이 참여한 올해 광군제에서 10억개를 상회하는 배달주문을 문제 없이 처리하는 기록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전 세계로부터 들어오는 엄청난 양의 주문을 실시간으로 처리해 내는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기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 초당 최대 325,000건의 주문과 256,000건의 결제를 처리 해 냈는데, 올 해 또한 ET Brain이라고 불리우는 빅데이터 / 인공지능 / 클라우드컴퓨팅이 결합된 알리바바의 지능형 클라우드 플랫폼이 더 늘어난 건수의 트래픽을 거뜬히 처리해 냈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했다고 합니다.
기술기반의 다양한 혁신을 통해 10년동안 꾸준하게 스케일 업을 만들어 낸 알리바바의 전략방향과 실행력이 무서운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