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 상승…3분기 GDP 소화·7년물 입찰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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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강한 미국 경제를 재확인했다.

미 재무부가 시행한 7년물 국채입찰 수요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채권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70bp 하락한 4.84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00bp 내린 5.05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0.30bp 하락한 4.98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6.8bp에서 -20.5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 3분기 GDP 수치에 주목했다.

3분기 미국 GDP 속보치는 4.9%로 월가 예상치인 4.7%를 웃돌았다.

3분기 성장률은 2분기의 성장률 확정치(2.1%↑)도 두 배 이상 웃돌았고, 7개 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분기보다 4.0% 급증했다.

미국 경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금리 사이클이 높게, 오래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이에 장기 국채수익률은 강한 경제 상황을 반영해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3분기 GDP를 확인한 직후 미 국채수익률은 반락했다.

지금까지 강한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로 올랐던 장기물 국채금리가 고점을 기록하면서 선반영과 함께 소화된 양상이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92%대를 고점으로 4.84%대로 내렸다.

30년물 수익률은 5.08%에 고점을 기록한 후 4.99%로 반락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5.01%까지 저점을 낮췄다.

미 재무부가 이날 오후에 진행한 380억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 입찰은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전일 5년물 입찰 수요가 부진했던 만큼 이날도 채권시장 소화 여부에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는데 수요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채권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7년물 미 국채 발행금리는 4.908%로 입찰 당시 시장평균수익률(WI) 4.91%보다 낮았다.

응찰률은 2.70배로 6개월 평균 2.73배보다 적었지만 이전의 2.47배보다 많았다.

해외 투자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0.6%로 6개월 평균 70.4%보다 높았다.

미국내 투자자 수요인 직접낙찰률은 18.4%로 이전 6개월 평균 17.6%보다 높았다.

한편, 딜러가 국내 투자자로부터 남은 자금을 가져가는 비율은 10.98%로 6개월 평균 12.0%보다 낮았다.

다른 미국 경제지표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와 9월 내구재 수주가 발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 명 증가한 2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7천 명보다 많았다.

9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32억 달러(4.7%) 증가한 2천97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9월 내구재 수주는 석 달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10회 금리인상 끝에 예금금리를 4%로 동결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를 필요한 만큼 오래 제약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9월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하락했고, 금융 여건은 점점 더 수요를 위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약할 것이며, 경기 하방위험이 우세하다고 봤다.

그는 "ECB 금리가 목표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경제학자들은 3분기 성장이 운 좋게 나온 것으로 4분기에 곧 사라질 것으로 보고 무시하고 있다"며 "다만 특히 예상보다 강한 경제활동이 3분기 동안 꾸준히 나타난 만큼 성장 둔화를 당연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성장세는 다음주 금리인상을 압박하지는 않겠지만 연준은 여전히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강한 성장률과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에서 연준은 긴축 종료를 선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비어 그룹의 나이젤 그린 CEO는 "미국 경제는 11월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한 위험 등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투자자들은 강력한 (GDP) 데이터에 안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나간 것을 보는 데 초점을 맞추지 말아야 한다"며 "앞으로 다가올 역풍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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