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의 외국살이 in london.#2.내가 잡아두었던 것과 마주하다.

in art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ladajh 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돈없이 외국살이 하는 내용을 올렸는데요. 스탭일을 하면서
작가로써 작업을 진행하는 것들의 과정을 올려보려고해요.
제가 지금 쓰는 방은 "아이슬란드가 아니였다면"의 저자 강은경 작가님과 한방을 쓰고 있어요.
작가님은 아이슬란드에서 약 2달을 거의 입에 풀칠하면서 여행을 다니시고
수필 같은 여행기를 쓰셨어요. 읽어 보신분도 계시겠지만, 이분은 60~65년 생이시라고 하더라구요.
엄마나이 때지만 엄마같지 않은 선생님과 방을 같이 쓰면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밤마다 했거든요.

저는 작가로 살면서, 사람들에게 왜 집착하고 어떠한 문제에 발목잡혀 계속 시간낭비 하느냐고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던졌어요. 정작 저는 그렇게 털고 사는것처럼.
근데 작가님이랑 이야기 하면서 느낀점이. 제가 제이야기를 하면서요!
저는 굉장히 끈덕지고 미련쟁이에 고집불통 찌질이더라구요.

과거에 있던 사건이나 인연에 붙잡혀서 아무런 전진도 하지 못하고 매일 악몽에 시달리던 시기에 그린 그림입니다.


나의 정글, 이지혜, 91.0 x 116.8 , Oil on canvas, 2017.jpg
나의 정글 , Lada.JH 이지혜, 91.0 x 116.8 (cm),
Oil on canvas, 2017
©copyright 이지혜, Lada.JH - All rights reseved.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작가님이랑 이야기를 하고 제가 그렸던 그림 중에 이 그림이 떠오르더라구요. 괴로움 속에서
꿈을 꾸었는데, 저기 끝에 가면 이 고통이 끝이 나는데 안가지는거죠. 힘들고. 그런데 꿈이지만
기억이나 느낌이 굉장히 선명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서 바로 캔버스에 울면서 붓질을 했던 그림이예요. 5개월 정도 붙잡고 있었는데, 꿈에서 깨고
그림을 그리는데 기억이 안나는거예요. 그래서 멈추고, 다시 그꿈을 꾸는데 5개월이 걸렸고.
꿈을 다시 꾼날 깨서 완성 시켰죠.

이 그림이 어쩌면 제가 외국 살이를 가야 함을... 두려워도 모험을 해야 함을 알려준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의 집착과 놓지 못함의 뭉치를 오늘 찾았어요.
은경 작가님! 저의 첫 게스트 덕분에요!

오늘 거지 스탭이지만 마트가서 장보고 맥주에 피자 먹으면서 감사를 표했어요.
하하
작업이 나오면 오늘의 스티밋과 연결해서 또 포스팅 하겠습니다.

홈페이지 오셔서 더 많은 제 그림을 보세요~
http://ladajh.com

돈없이 해외에서 사는 방법.#1.청년작가의 외국살이-민박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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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가 마냥 편하지만 않다는거에 공감하네요.
저도 외국에 거주했을때는 "아.. 난 결국 이방인인가" 하는 생각이 늘 머릿속에 맴돌았으니까요 그림 잘보고 갑니다^^

홈페이지 가보셨군요. ㅎ 아무리 편안해도 한국의 집이 편안하죠. 몸과 마음이 동시에.. 그래도 될 수 있는한 돌아보기로 했고 그래야 그림에 담을 것이 많아 지니까요! ㅎㅎ 반갑습니다

지혜작가님! 올려주신 소중한 작품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면서 한참을 바라보았어요. :-) 저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조만간 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제 생활 방식을 통째로 바꾸는 실험이 될지도 모르는...! 설레는 한편 긴장감도 서늘합니다. 저만의 집착과 놓지 못함의 뭉치도 그림을 보며 색감 속에 고이고이 눌러 담을게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보고 오늘 하루 힘들었던 일들이 싹 사라지네요..! 긴 여행은 어떤 여행일찌 궁금하네요. 스티밋 가서 @chaelinjane 님의 여행일지 지켜보러 갈께요! 실험에는 고통과 외로움이 따르겠지만 끝나면 많은게 남으니까요. 응원하겠습니다.

좋네요

작가님 채린님 블로그 타고 왔어요ㅎㅎ 멋진분을 뵙게 되었네요!
해외생활을 선택하셨던거 참 멋지네요.
그래서 그런지 작품도 캔버스 너머에 무언가 아른아른한거 같아요.
홈페이지에 있는 그림들도 스팀잇에 하나씩 스토리와 함께 올려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일상과 글 올려볼께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